평행우주 관리국, 강제출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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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rona
작품등록일 :
2024.06.13 04:57
최근연재일 :
2024.07.05 23:05
연재수 :
25 회
조회수 :
773
추천수 :
49
글자수 :
142,418

작성
24.06.13 0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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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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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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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쪽

프롤로그

DUMMY

여기는 2072년 네오 서울.


63빌딩 정도 높이의 건물 수백 채가 빼곡히 밀집된 서울 중심가의 지상은 되려 지옥이었다.

높은 건물들에 가려져 365일 해가 뜨지 않는 이곳.


햇빛 한 점 들어오지 않는 어두컴컴한 지상은 이제 법과 질서가 없는 무법지대와 같은 곳이었다.

게다가 다국적 난민들이 살고 있어 경찰조차 오기 꺼리는 이곳 험지에서 임무를 수행하는 두 사람.

윤정과 민혁은 가쁜 숨을 몰아쉬며 누군가를 쫓고 있었다.



민혁 : 허억 허억, 어디로 갔지?!



세 갈래 길에 도착한 두 사람.



윤정 : 선배, 이대로는 놓치겠어요!



민혁 : 기다려 봐!



민혁은 손목의 워프 엔진을 작동시켰다.



(...사아아아)



차원의 균열을 열고 나오는 또 다른 민혁.

복장부터 헐떡이는 가쁜 숨까지 모든 게 똑같은 또 다른 민혁은 이곳의 민혁을 보자마자 짜증부터 냈다.



또다른민혁 : 허억 허억, 뭐야 씨 지금 바빠 죽겠는데!!



민혁 : 나 1분 후의 너야! 놓쳤어!



또 다른 민혁은 단번에 모든 상황을 이해했다.

고작 60초 후의 상황이었기에.



또다른민혁 : 후우 ... 10분만이다? 그리고 내 쪽도 도와줘.



민혁 : 알았어, 일단 잡자고! 윤정아 저쪽! 나는 이쪽! 그리고 넌 저쪽!



세 갈래 길에서 흩어지는 세 사람.

차원의 균열에서 나타난 또 다른 민혁은 제일 오른쪽으로 달려 나갔다.


또 다른 민혁이 향한 빌딩 사이 골목.

열심히 달려가는 그를 유심히 지켜보는 한 남자.

그는 주변 곳곳에 숨어 상황을 지켜보던 이들에게 신호를 보냈다.



또다른민혁 : 허억, 허억! 도대체 어디로 튄 거야!



갑자기 어디선가 몰려나와 또 다른 민혁을 막아서는 괴한들.

옷차림으로 보아 거리의 난민들이었다.



또다른민혁 : 너희 뭐야?!



난민들은 각목, 야구 방망이, 삽 등 간단한 무기가 될 만한 것들을 손에 쥐고 있었지만, 무기를 들고 있는 손은 덜덜 떨리고 있었다.

그러던 중 난민 대표로 보이는 자가 앞으로 나와 또 다른 민혁에 말을 건넸다.



난민대표 : 여, 여기서 멈춰주시면 안 되겠습니까?



그는 수많은 외국인 사이에 몇 없는 한국인이었다.



또다른민혁 : 그럴 순 없어. 불법체류로 싹 다 처넣기 전에 꺼져! 너도 한국인이라고 무사하진 않을 텐데?



난민대표 : 저희도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습니다.



또다른민혁 : 그쪽은 고작 수백 인데, 이쪽은 서울 시민 200만 목숨이 달려있어서 말이야 ... 양보가 안 되겠는 걸?



난민대표 : 그렇다면 ... 어쩔 수 없군요.



난민 대표의 말이 끝나자마자 민혁을 둘러싸기 시작하는 30명의 난민들.

민혁은 품에서 권총을 꺼내 들었고, 곧바로 난민들에 총격부터 가했다.



‘탕! 탕! 탕탕!’



허벅지, 종아리와 같이 움직임에 방해가 되는 부위만 골라서 총격을 가하는 또 다른 민혁.

그의 사격 솜씨는 정확하기도 정확하지만, 무엇보다 과감하고 빠른 판단이었다.



난민들 : 으악!!



쉽게 달려들지 못하는 난민들.

하지만 총소리를 들은 주변 난민들이 더욱 몰려와 또 다른 민혁의 주위에 모여들고 있었다.

총상을 입은 난민 한 명을 인질로 붙잡고 탄창을 교체하는 또 다른 민혁.



또다른민혁 : 제길, 이럴 시간 없다고!!



난민대표 : 모두 뭐해?! 쳐!!



또다른민혁 : 잠깐!!!



또 다른 민혁은 총을 사용할 의지가 없다는 듯 방아쇠에서 힘을 푼 채 권총을 하늘 높이 들어 올렸다.

주춤하는 난민들.



또다른민혁 : 하아, 하아 ... 이럼 안 되는데 ...



거친 숨을 몰아쉬며 말을 머뭇거리는 또 다른 민혁.



또다른민혁 : 젠장! ... 지금 잠실 H38 구역부터 60구역까지 빌딩 하중에 폭탄이 설치되어 있어. 그게 터지면 빌딩들이 도미노처럼 쓰러져서 잠실부터 구로까지 수백만이 사망한다 ...



난민대표 : 그, 그게 무슨 ...



또다른민혁 : 그렇게 되면 너희들도 무사하지 못해! 방해하지 말고 물러나. 시간 없어!



난민대표 : 말도 안 되는 소리! 거짓말하지 마! '그 사람'이 그런 말은 하지 않았어!!



‘삐빅 삐빅 삐빅 삐빅!’



때마침 또 다른 민혁의 손목 위 워프 엔진 알림음.

그리고 앞선 총소리를 듣고 원래 이곳의 민혁과 윤정이 현장에 달려오고 있었다.



‘삐빅 삐빅 삐빅!’



민혁 : 비켜! 물러서!!



윤정 : 물러나!!



난민들을 권총으로 위협하며 또 다른 민혁에게 다가오는 민혁과 윤정.



민혁 : 무슨 일이야?! 괜찮아?



또 다른 민혁 : 벌써 10분이네 ... 미안해.



민혁 : 아니야. 여기는 우리가 마무리할 테니까 빨리 돌아가. 10분 정도 소르치 (sorte) 는 어떻게든 감당할 수 있으니까.



‘삐빅 삐빅 삐빅!’



난민 수십 명에게 둘러싸인 세 사람.

적막이 흐르는 가운데, 또 다른 민혁의 워프 엔진 알림만이 골목의 소리를 채우고 있었다.



또다른민혁 : 그게 아니라 ... 내가 너무 다급해서 얘기 해버렸어 ...



윤정 : 설마?!!



또다른민혁 : 소르치가 좀 크게 올 것 같다 ...



민혁 : 자, 작전 내용 누설했어?!



또다른민혁 : 어 ...



민혁 : 이런 미친놈이!!



또 다른 민혁은 워프 엔진을 두드려 조작했다.



또다른민혁 : 미안!! 우리 쪽 10분 소르치는 내가 커버할 테니까 안 도와줘도 돼. 진짜 미안해!



(...사아아아)



열린 차원의 틈으로 다급히 사라지는 민혁.

난민들은 눈앞에 이런 현상과 전해들은 상황이 믿기지 않아 덤벼들 생각조차 못하고 있었다.



윤정 : 선배, 저 또라이 같은 게 ... 사람들 다 보는 앞에서 ‘점프’했어요.



민혁 : 내, 내가 그렇지 뭐 ...



무기를 버리고 다가오는 난민 대표.



난민 대표 : 방금 폭탄 얘기 ... 사실입니까? ...



민혁은 잠시 고민하더니 사실대로 답해주었다.



민혁 : 네. 사실입니다 ... 윤정아 이렇게 된 거 소르치 준비하자.



윤정 : 하아, 1차 폭발까지 30분 정도 남은 상황입니다! 폭발이 시작되면 여기도 순식간에 전부 빌딩 잔해로 뒤덮입니다.



난민대표 : 정말 그렇다면 ... 우, 우린 어쩌면 좋을까요?



민혁 : 그냥 비켜주시면 됩니다.



난민대표 : 모두 비켜줘!!



난민 대표의 지시 아래 무기를 내리고 물러서는 난민들.



‘퍼어어어어엉!!!!’



그 순간, 멀리서 한 차례 폭발음이 들렸다.



민혁 : 아직 시간이 남았는데?!! 이건 ...



윤정 : 소르치 (sorte) 현상이에요!



폭발음에 혼비백산 흩어지는 난민들.

윤정과 민혁은 오히려 폭발이 일어난 곳을 향해 전속력으로 달려갔다.



민혁 : 이민혁, 이 미친놈이 진짜!!!



윤정 : 선배! 선배는 진짜 구제 불능이에요!!!



민혁 : 나도 알아!!







...




평행우주 관리국.


지금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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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24화 : 부치지 못한 편지 24.07.05 13 0 11쪽
24 23화 : 미국 평행우주 관리국 24.07.05 14 0 17쪽
23 22화 : 어린 강장수 24.07.02 13 0 14쪽
22 21화 : 임무 실패 24.07.02 17 0 12쪽
21 20화 : 결심 24.06.29 15 0 10쪽
20 19화 : 찾아낸 방법 24.06.28 16 0 11쪽
19 18화 : 집착, 정신병 24.06.28 25 1 12쪽
18 17화 : 절대로 안 팔끼다 24.06.27 18 2 12쪽
17 16화 : 사업성 임무 24.06.26 23 2 16쪽
16 15화 : 관리국의 주말 (2/2) 24.06.24 18 2 14쪽
15 14화 : 관리국의 주말 (1/2) 24.06.22 27 2 12쪽
14 13화 : 동기의 진급이 나보다 빨랐다 24.06.22 25 3 15쪽
13 12화 : 가장 먼저 해야 할 것 24.06.21 20 3 12쪽
12 11화 : 맥주 한잔 할까 24.06.21 22 3 9쪽
11 10화 : 복귀 24.06.20 33 3 14쪽
10 9화 : 윤정 이곳에 잠들다 24.06.13 35 3 12쪽
9 8화 : 기억의 파편들 24.06.13 42 3 13쪽
8 7화 : 소르치 (sorte) 24.06.13 42 2 14쪽
7 6화 : 호랑이 사냥 24.06.13 30 2 10쪽
6 5화 : 첫 번째 임무 시작 24.06.13 32 3 10쪽
5 4화 : 워프 엔진 24.06.13 29 2 12쪽
4 3화 : 임무 브리핑 24.06.13 37 2 13쪽
3 2화 : 도착! 평행우주 관리국 24.06.13 50 3 16쪽
2 1화 : 만남 24.06.13 57 3 17쪽
» 프롤로그 +2 24.06.13 118 5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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