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몸속에 벌레가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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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llcell
그림/삽화
윤(cellcell)
작품등록일 :
2024.06.13 15:42
최근연재일 :
2024.06.27 21:50
연재수 :
3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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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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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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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6.25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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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6쪽

콘서트 (3)

DUMMY

그 찰나의 순간 뇌의 시냅스는 막대한 전기 신호를 폭발시켰다.


자세히 보니 조명이 떨어지는 위치는 수이의 아주 조금 뒤편이었다.


수이를 확 끌어당겨서 구하면 부상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조명 파편이 튀어 수이나 주변 관객이 안 다친다는 보장도 없었다.


‘어.어떻게 해야 하지? 수이를 당겨 확 껴안고 몸을 돌려? 하지만 관객은 어쩌지?’


난 누구도 다치게 하고 싶지 않았다.


순간 다른 생각이 번득였다.


'있다! 모두가 안 다칠 방법이!'


역발상이었다.


수이를 구할 게 아니라 떨어지는 조명에 받아내는 방법이었다.


약하게 워터 붐을 사용해 살짝 가속할 필요가 있었지만, 어느 정도 티나지 않는 선의 허용 범위일 것 같았다


난 그대로 무대를 밟고 수이를 뛰어넘어 조명을 향해 몸을 던졌다.


-퍽!!


조명은 품에 꽉 들어갈 정도로 컸고 무척이나 무거웠다.


난 행여나 조명이 떨어질까 조명을 감싸듯 안고 순식간에 몸을 돌려 등으로 바닥에 떨어졌다.


-쿠쿵!!


조명 무게와 내 무게가 더해진 탓에 난 바닥에 거칠게 내팽개쳐지듯 충돌했다.


“컥!”


순식간에 일어난 일에 깜짝 놀란 관객들은 동시다발적인 탄성이 내질렀다.


-으어어우~!!!!!


난 바닥에 내동댕이쳐지는 아픔이 있었지만, 어떠한 파편도 튀지 않게 막아냈다.


아주 적절한 판단이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난 확인 차 수이 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시선이 끝엔, 수이를 무대 밑으로 끌어당겨 감싸듯 껴안고 있는 홍대표가 보였다.


수이도 무사했고 관객도 무사했다.


아무도 다치지 않아 안도해야 할 상황인데, 난 홍대표가 거슬렸다.


‘저 자식... 어떻게 나보다 빨리 눈치채고 무대를 향해 움직인 거지? 그 찰나에 그런 빠른 상황 판단을 했다고!? 그게 가능해!? 그렇다면 미리 알고 있었다는 말인데...... 이상하네... 저 놈이 조명을 일부러 떨어뜨린 거라면, 수이를 뭐 하러 구하지?'


‘타이밍 잘 맞추라’ ‘잘 지켜 봐라’등의 문자가 이 상황을 염두에 둔 것은 아닐까?‘


‘흠.. 먼가.. 심증은 가는데 물증이 없네..’


수이는 깜짝 놀란 듯 토끼 눈을 하고는 홍대표를 뿌리치고 무대로 다시 올라와 내게 다가왔다.


그리고 내 복부 쪽을 보고는 혼란스러운 표정으로 말했다.


“너.너... 피!”


수이는 금방이라도 울 것 같은 표정이었다.


“응...?


그녀의 시선을 따라 내려간 내 복부에는 조명 모아주는 역할을 하는 철판이 살짝 박혀 있었고 피가 배어 나오고 있었다.


인식이 되자 뒤늦게 고통이 찾아왔다.


‘윽....’


내 기준에서 보면 아주 심한 부상은 아니었다.


팔도 잘려봤는데 이 정도 쯤이야.


하지만 그녀는 충분히 놀랄만했다.


난 조명의 위치를 더 깊이 끌어안 듯 재조정해 상처 부위를 가리며 말했다.


“이.이건. 초.초장이야!! 점심에 회를 먹었어...하.하”


수이는 아주 잠시지만 고장 났다.


“엥....!?”


하지만 생각보다 초장이 많이 흘러나오는 모습을 보고서는 소리치며 다가왔다.


“이.이 상황에 농담이 나와!!? 너 진짜 괜찮아!??”


내가 생각해도 멍청한 말이었다.


초장이라니.. 에휴..


난 다급히 화제 전환을 했다.


“하.하 농담할 정도로 괜찮다는 말이지! 너야말로 괜찮아!? 넌 어디 안 다쳤어?”


수이는 눈에는 순식간에 눈물이 차올랐다.


그녀는 입술 물어 삼키며 말했다.


“너 정말! ..지금 내 걱정할 때야! .......괜찮긴 뭐가 괜찮아..”


그때 현장 스텝들이 달려왔다.


스텝들도 무척 당황했는지 우왕좌왕 장내를 수습했다.


한 스텝이 나를 부축하듯 팔을 잡으며 내게 말했다.


“괘.괜찮으세요? 피.피가 많이 나신 것 같은데..”


‘... 일이 꼬이네..’


난 그를 밀어내며 괜찮다는 듯 내려가자고 재촉했다.


“아 전 진짜 괜찮아요.. 일단 빨리 내려가시죠.”


내가 너무 괜찮다는 듯 행동하자 그는 뻘쭘하게 내려갈 길을 안내했다.


걸음을 옮기자 상처 부위가 욱신거려 아주 살짝 멈칫거렸다.


그러자 수이는 깜짝 놀란 듯 그런 나를 부축하려 따라왔다.


“어떻게... 나 때문에.....흑”


그녀는 괜한 자책을 하며 결국 눈물을 흘렸다.


난 그녀의 첫 콘서트를 망치게 하고 싶지 않았다.


난 최대한 태연한 척 그녀의 부축을 슬쩍 밀어내고는 말했다.


“니가 왜 미안하냐? 나 진짜 괜찮아! 빨리 가서 수습해. 이대로 첫 콘서트 망칠거야? 저 많은 관객을 내버려 둘 거야?”


수이는 내 말에 뒤를 돌아 수많은 관중이 웅성거리는 걸 보고 갈등했다.


“그치만.....흑..흑”


“난 진짜 괜찮아. 너 지금 마스카라 번져서 완전 펜더 같아. 너 지금 사진 찍히면 펜더 짤빵으로 영원히 고통받을 것 같아.”


그녀는 내 말에 살짝 웃음이 터트렸다.


“하....진짜 ...이.. 바보가...”


난 그녀의 나지막한 말에 웃으며 대답했다.


“금방 다시 관객석으로 돌아 갈 테니까. 공연 시작해 놔! 니 노래 듣고 싶어.”


그리고 손을 흔들어주며 뒤쪽 대기실 쪽으로 빠져나갔다.


무대 뒤쪽으로 가니 매우 분주했다.


한 응급의료진이 날 기다리고 있었다.


‘젠장.. 빼도 박도 못 할 상황이네.’


회복하면 그만인 상처를 내버려 두어야 하는 귀찮을 상황이 되어 버린 것이다.


어떻게든 틈을 만들어 상처를 최대한 줄이자.


난 태연하게 조명을 내려놓고 주변에 보이는 물을 집어 들고 벌컥벌컥 마셨다.


상처를 슬쩍슬쩍 만져 확인하며 적당히 회복했다.


잠시 후 의료진은 내 배를 까보더니 당황한 듯 말했다.


“어! 다행히 피에 비해... 상처가 깊지 않네요.”


“아 살짝 긁힌 정도 같아요. 아프지도 않고요. 연고랑 적당한 밴드 하나만 주세요. 빨리 공연 보러 가야 해요.”


난 의료진의 의료상자에서 적당한 의료용 밴드와 연고를 빼앗듯 꺼냈다.


“콘서트장으로 돌아가는 길이 어디죠?”


순식간에 자신의 할 일이 사라진 의료진은 오묘한 표정으로 대답했다.


“네..? 저쪽이기 한데.. 그래도 검사는 받아 보셔야...”


“이미 확인하셨잖아요. 저쪽으로 가면 되죠?”


“잠깐만요! 그래도 병원을 가셔야 해요. 나중에 저희 쪽 처리가 미흡했다고 기사라도 나가면 저희가 난감하다고요..”


“에이 수이랑 친분 있어서 온 VVIP인데 설마 제가 수이한테 해가 될 일을 하겠어요? 절대로 그런 아쉬운 소리 안 하니까. 걱정마세요.”


내 완강한 태도에 의료진은 잠시 망설이다가 결국 놓아주었다.


난 콘서트장으로 돌아가기 전에 피가 묻은 옷을 벗고, 스텝에게 얻은 새 굿즈 옷으로 갈아입었다.


내가 금세 공연장으로 돌아오자 어수선한 장내는 더 빠르게 정리되었다.


잠시 안전 점검 후 공연은 다시 원래의 예정대로 진행되었다.


수이가 마이크를 들고 나와 말했다.


“여러분 많이 놀라셨죠? 미흡한 준비 때문에 발생한 일 고개 숙여 사과드립니다. 그래도 큰 사고는 없어서 정말 다행이에요. 실은 아까 다친 사람이 제 친군데. 갑자기 조명을 받아내서 깜짝 놀랐어요. 아마 저와 관객분들 모두를 위한 선택이었을 거예요. 제 친구가 그런 친구랍니다. 고맙다.”


그리고 나를 가리키자 갑자기 스크린 화면에 내가 나왔다.


난 깜짝 놀라 손으로는 얼굴을 가렸다.


그리고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짝짝짝짝


난 쑥스러워 한 손으로는 얼굴을 살짝 가리고 손으로 인사를 했다.


수이는 곧이어 인이어에 집중하더니 마이크에 대고 말했다.


“기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공연 다시 시작하겠습니다!”


공연은 다시 시작되었다.


원래대로라면 공연은 1시간 정도 더 예정되어 있었지만,


수이는 약 2시간을 더 추가로 공연했다.


수이는 땀을 뻘뻘 흘리며 마무리 인사를 했다.


“불의의 사고로 인해 발생한 미흡한 공연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드립니다. 공연 보러와 주신 우리 유엔미 여러분 모두 너무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이제 마지막으로 저를 이 자리에 있게 해준 곡 I love You로 마무리하겠습니다!"


마지막 곡을 부르는 수이와 난 몇 번이고 눈을 마주쳤다.


그녀의 곡의 제목 때문에 괜히 내게 세레나데를 부르는 듯한 착각이 들었다.


난 괜히 얼굴이 달아올랐다.


수이는 마지막 곡 후에도 앙코르가 계속 터져 나와 결국 6곡이나 더 부르고 공연을 마무리했다.


공연이 끝나자 사람들이 빠져나가기 시작했다.


우리도 그곳에 섞여 따라 움직였다.


그런데 마이클 홍은 사람들이 나가는 방향이 아닌 바리케이드를 넘어 무대 안쪽으로 들어갔다.


스텝들도 그를 제지하지 않았다. 오히려 반기는 분위기였다.


‘끙.. 일단은 그냥 지켜볼 수 밖에 없나.....’


그는 여러모로 의심스러운 많은 인간이었다.


하지만 지금 당장은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폰을 해킹해 두었으니. 금방 꼬리 잡히겠지.’


우리가 공연장을 막 나왔을 때, 스마트폰이 울렸다.


수이에게서 온 전화였다.


복잡한 생각은 금세 반가움과 설렘으로 대체되었다.


난 재빨리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수이의 목소리가 들렸다.


“천민아!!! 너 어디야?? 벌써 간 거 아니지?!?.”


“어! 아직 못 나갔어~.”


“다행이다! 뒷문으로 들어와서 대기실로 와~”


“응! 알겠어 금방 갈게! 기환이도 데려갈게~”


“응!”


난 헤벌쭉해져 전화를 끊고 기환이에게 말했다.


“기환아 수이가 대기실로 오래!”


기환이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 말했다.


“정말??”


“응. 이럴 줄 알았으면 첫 콘서트 선물이라도 준비할 걸. 꽃이라도 사야겠다.”


난 설마 수이가 공연 끝나고 부를 줄 몰랐기에 축하 선물을 미처 준비하지 못했다.


내 말에 기환이는 가방에서 제법 큰 상자를 꺼내며 말했다.


“난 줄 선물 있지.히히”


철저한 놈... 정말인지 이놈은 항상 알게 모르게 뒤통수를 친다니까.


난 눈을 가늘게 뜨고 말했다.


“..... 너만 준비했냐?! 왜 말 안 했어?”


기환이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 말했다.


“그야 네가 안...”


난 기환이의 만능 답을 가로채 말했다.


“...안 물어 봤다고? 에효~ 내가 너한테 무슨 말을 하냐.”


난 큰 크기의 기환이의 선물이 궁금해 질문했다.


“근데 그 선물은 뭐야?”


“별거 아니고.. 그간 수이가 좋아한다고 언급했던 팝가수의 앨범 전집이야.”


기환이의 말에 헉 소리가 절로 나왔다.


‘그게 별거 아니라니. 이게 바로 가진가의 덕질인가. 무서운 놈.’


난 급한 대로 근처에서 꽃다발을 샀다.


물론 기환이의 카드였다.


‘난...참..초라하네....’


난 에써 씁슬한 마음을 지우고 수이가 말한 뒷문으로 들어갔다.


그곳에는 약간은 무섭게 생긴 경호원이 있었다.


그는 이미 내 얼굴을 안다는 듯 반갑게 맞이했고, 우리를 수이 대기실로 안내했다.


기환이와 난 설레는 마음으로 수이의 대기실로 가서 문을 두들겼다.


-똑똑


그곳에 들어서자 수이가 앉아 있었고, 그녀 옆에 정장 차림의 미남자인 마이클 홍이 있었다.


난 마이클 홍이 어떤 사람인 것과 관계없이 순수하게 그 둘의 모습에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마치 여신과 남신이 나란히 앉아 있는 느낌이었다.


‘와! 신전이야 뭐야? 기분 나쁘게 둘이 엄청 잘 어울리네. 게다가 묘하게 닮은 것 같아서 더 그래....쳇’


난 미남 미녀는 서로 닮았다는 말이 무슨 말인지 알 것 같았다.


수이는 우리가 들어오자 벌떡 일어나 반갑게 우리를 맞이했다.


“어! 천민아! 기환아! 다친 곳은 정말 괜찮아?”


난 별거 아니라는 듯 대답했다.


“그럼~ 살짝 긁힌 건데 뭐.”


“진짜 고마워. 덕분에 콘서트 잘 끝마쳤어.”


“고맙긴. 좋은 공연 봐서 좋았어. 아! 첫 콘서트 축하해. 이거 받아.”


우린 준비한 선물을 건넸다.


내가 꽃을 건네자 수이는 자기 얼굴에 손으로 꽃받침하며 장난스럽게 말했다.


“야~! 꽃은 여기 있는데. 왜 또 사왔어.”


인간적으로 이건 사기다.


솔직히 너무 귀엽다.


수이는 곧바로 기환이의 선물을 풀어 보더니 눈이 커졌다.


그리고 감동했다는 듯 손을 자신의 심장쪽으로 가져가며 말했다.


“뭐야 진짜! 완전 감동이야. 이 앨범 완전히 구하기 힘든 건데. 고마워 기환아.”


기환이는 여전히 땅을 보며 말했다.


“기쁘다니.. 나도 좋다....히히”


그때 마이클 홍이 다가왔다.


수이는 이제야 생각난 듯 그를 우리에게 소개했다.


“아참! 이 오빠는 마이클 홍이라고 오늘 콘서트 공연 스폰서 해주신 회사 대표님. 1년 전부터 일 적으로 날 가장 많이 도와주는 분이지.”


난 순진한 척 말했다.


“아! 진짜? 나 아까 폰 잃어버렸는데 이분이 폰 빌려줘서 찾았어! 안녕하세요!”


“아. 그래? 벌써 인사했어? 오빠. 이쪽은 제 친구 기환이와 천민이.”


그는 아주 신사적인 미소로 내게 말했다.


“아까 멋있던데요? 덕분에 우리 수이가 공연을 잘 끝마쳤어요. 엄청 날쌔던데 뭐 운동했어요?”


‘헐.. 어디다 대고 우리 수이?’


“아. 그냥 이것저것 배웠어요. 하.하하”


수이가 마치 아들 자랑이라도 하듯 자랑스럽다는 듯 말했다.


“천민이가 날 몇 번이나 구했는지 몰라.”


마이클 홍이 부드러운 미소로 말했다.


“앞으로도 우리 수이 많이 좀 도와줘요. 그건 그렇고 수이야 빨리 마무리하고 첫 콘 축하 파티 가야지.”


수이가 그에게 애교스럽게 말했다.


“아! 오빠. 내 친구들도 파티 가도 돼? 사실 그 오늘 콘서트 마무리 하는데 일등 공신이잖아! 같이 가게 해줘!””


마이클은 제법 단호한 어조로 말했다.


“난 괜찮지만.. 다른 손님들이 불편해하지 않겠니?”


우회하는 화법이지만 명백한 거절이었다.


수이는 시무룩해졌다.


“... 알겠어....”


언제나 당당한 수이였지만 그를 거스르기는 쉽지 않아 보였다.


하긴 회사와 광고 계약 덕분에 사채도 갚을 수 있게 된 거고, 또 이번 콘서트도 후원하고 있으니 그런 사람의 말을 어찌 쉽게 무시하겠는가.


수이는 어깨가 축 처져서는 우리에게 말했다.


"미안.. 같이 가면 좋을 텐데.."


"아니야. 수고한 스태프들이랑 함께 자리일 텐데 우리가 끼면 그건 이상하지. 하.하 진짜 고생 많이 했어. 우린 이제 가볼게."


"알겠어. 나중에 연락할게."




*********************************


우린 그 길로 은시처로 돌아갔다.


그리고 마이클 홍에 대해 추가 조사를 하면서 동시에 놈의 폰을 실시간으로 감청했다.


한참 진행된 뒷풀이 파티에서도 우린 어떠한 단서도 얻지 못했다.


적당히 위트와 매너 그리고 리더쉽. 거기다 잘생긴 얼굴까지.


솔직히 의심한 것 치고는 너무 완벽한 사람이었다.


자꾸만 혼란스러웠다.


'뭐지... 내 착각인가?'


파티가 어느 정도 마무리되었는지 마이클 홍이 수이에게 먼저 말했다.


“수이야 바래다줄게. 가자.”


"응. 알겠어."


잠시 후 차에 타는 소리가 들렸고 마이클 홍의 목소리가 들렸다.


“잠깐... 출발하기 전에 할 말이 있어.”


그리고 잠시 뜸 들이던 마이클 홍의 입이 떨어졌다.


“수이야.. 오빠는 니가 정말 좋아. 우리 사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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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붕괴 (1) 24.06.26 20 0 12쪽
» 콘서트 (3) 24.06.25 20 0 16쪽
28 콘서트 (2) 24.06.24 23 0 12쪽
27 콘서트 (1) 24.06.21 29 1 13쪽
26 갈등 (2) 24.06.20 29 0 15쪽
25 갈등 (1) 24.06.19 36 1 16쪽
24 전조 (4) 24.06.18 41 1 14쪽
23 전조 (3) +1 24.06.17 47 2 13쪽
22 전조 (2) +1 24.06.16 71 2 14쪽
21 전조 (1) +2 24.06.16 76 3 13쪽
20 용의자 (6) +1 24.06.15 86 4 12쪽
19 용의자 (5) 24.06.15 74 4 14쪽
18 용의자 (4) 24.06.15 85 4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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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용의자 (1) +1 24.06.15 122 4 12쪽
14 파장 (1) +1 24.06.14 126 4 10쪽
13 복수 (2) 24.06.14 129 4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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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만남 (2) 24.06.14 159 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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