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만난 순간, 내 모든 날의 처음은 다 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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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맛사탕
작품등록일 :
2024.06.16 20:46
최근연재일 :
2024.07.10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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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6.16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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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화 직진 1단계는 키스, 2단계도 키스야, 내가 싫으면 밀어내!

DUMMY

제9화 직진 1단계는 키스, 2단계도 키스야, 내가 싫으면 밀어내!



수업이 끝난 서준은 동생인 사진 과반으로 찾아가 며칠 전부터 그가 눈

여겨 봤던 시영이 서경과 같은 반인 거 알고 막 가방을 챙겨 들고 나오는

서경을 붙잡아 두고 시선은 시영에게 고정한 채로 입을 열었다.


"야 저 애 너하고 같은 반이야?“


"누구?“


서경이 주위를 두리번거리다 서준의 시선이 시영에게로 꽂혀 있다는

것을 알고 못 말린다는 듯이 코웃음을 치며 입을 열었다.


"같은 반이다. 왜?,“


"그냥.... 좀 예뻐서.“


"허, 오빠 쟤한테 관심 있어?“


"관심은 무슨,“


서준은 관심 없다는 듯이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지만 시선이 자꾸만 시영

에게로 향하는 서준이었고 서경은 그런 서준과 시영을 수상쩍은 눈빛으로

바라보았다.


오후 수업은 모두 휴강으로 바뀌는 바람에 할 일이 없어진 시영은 이대로

집에 가봐야 낮잠이나 잘 게 뻔해서 서둘러 집으로 가지 않고 편의점으로 가서 교과서 한 권이라도 더 보고자 교실에서 빠져나와 캠퍼스를 걷다가 발에 채이는

돌부리를 보지 못해,


"아얏!!"


걸려 넘어지고 말았다.


무릎이 따끔따끔하더니 새빨간 핏물이 무릎 위의 주름처럼 번지고 있었다.


"힝...."


시영은 그대로 주저앉아 어린아이처럼 핑 도는 눈물을 뚝뚝 흘렸다. 그때, 하얗디 하얀 수건이 시영의 앞으로 내밀어졌다. 시영은 눈을 동그랗게 뜨고 수건을 내민 남자를 올려다보았다. 그는 서준이었다,


"다.... 닦아요 이걸로.“


시영은 멍한 얼굴로 손수건과 서준의 얼굴을 번갈아 바라보았다.


"뭐... 뭐해요! 얼른 닦으라니까!"


"아..... , 이걸 왜 저한테 주시는지..... , 혹시... , 저 아세요?"


"네?"


시영이 생각해도 멍청이 같은 질문에 서준은 황당하다는 표정을 지었고 시영은 민망해서 수건을 빼앗듯이 가로채어 자신의 무릎을 쓱쓱 닦았다. 그러고 나서 자신의 피로 인해 더러워진 수건을 보니 서준에게 미안해 쭈뼛거리며 말했다.


"이런... , 수건이 더러워졌네요... , 이거 어쩌죠?"


"돌려주셔야죠. 나한테 직접!"


그에 서준은 능청스레 어깨를 으쓱이며 말했고 시영은 머쓱한 표정으로 말했다.


"저는 안 돌려 드리려고 하는 말이 아니라... 더러워진 수건.....이대로 드리기가 미안해서..... ,"


"빨아서 주면 되잖아요. 다음번에,"


"네?"


"네? 라뇨? 뭐예요 그 반응은? 뭐 빨아서 안줄려고 그랬어요?"


시영은 어리버리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그....그게.... ,"


"아 됐고! 무조건 빨아서 주는 겁니다! 다. 음. 번. 에. 직. 쩝!"


서준은 시영의 말꼬리를 댕강 잘라먹고 자기 할 말만 한 채 도망치듯이

달아나버렸고 시영은 자신의 손에 들린 손수건과 멀어져 가는 남자를 여전히 어

리버리한 표정으로 바라보았다. 그 반면 서준은 입가에 미소를 띠며 가벼운

발걸음으로 걸어갔다





서준의 집 저녁, 그리고 그날 저녁 서경이 식탁에 앉아 막 숟가락을 드는

서준에게 반가운 소식이라도 전할 양 의기양양한 목소리로 말했다.


"오빠! 기뻐해! 오빠가 그으으으렇게 소개팅 하고 싶어 하던 영은이가

드디어 오빠를 만나준대,“


그러자 서준은 밥을 삼키고 씨익 입가에 미소를 띠며,


"나 이제 네 친구 필요 없는데."


이렇게 말했고 서경은 눈을 동그랗게 뜬 채로,


"그게 무슨 소리야?"


이렇게 물었다.


유진도 궁금증을 담은 눈으로 서준을 바라보았다. 서준은 뭐가 그리도 좋은지

바보같이 웃으며 말을 이어갔다.


"으흐흐 나 여자친구 생길 것 같거든!"


"뭐?"


서경의 입이 쩍 벌어졌다. 서경은 자신이 잘못 들은 건가 싶어 되물었고

자신의 밥까지 뜨고 자리에 앉은 유진이 서경을 힐끔 쳐다보며 말했다.


"준이 너 경이한테 친구소개 해달라고 그렇게 졸라댔었잖아? 경이 친구

소개 해준다는데 필요 없다니? 여자친구가 생길 것 같다니? 그건 또 무슨

소리야?"


"흠, 그게 말이지!"


서준은 생각만으로도 기분이 좋은지 헤죽헤죽 웃으며 말했다.


"이번에 신입생인데 엄청 예쁘다?"


"도대체 누구길래....?"


유진은 그런 서준을 보며 밥을 조금 떠 입에 넣고 우물거리며 서준을 곁눈질 했

고 서경은 짐작이 가는지 손벽을 짝 치면서 입을 열었다.


"설마 혹시 그때 그 애?"


"으흐흐"


서준의 입가에서 미소가 떠나가질 않았다. 유진은 어설프게 웃으며 은근히 궁

금증 담긴 어조로 일을 열었다.


"그 애가 누군데?"


그걸 알 일이 없는 서경은 젓가락을 입에 물고 눈을 가늘게 뜨면서 말했다.


"기어이 꼬셨구만? 있어 나하고 같은 07학번에 같은 과 여자앤데, 뭐 얼

굴도 예쁘고, 애가 착하고 그래! 남자애들한테 인기도 많고."


"서경이까지 그렇게 말하는 것 보니까 궁금하다. 어떤 앤지!"


"흐음! 어떤 앤지는 조만간 오빠를 통해서 보게 될 것 같은데?"


".......... ,"


"............ ,"


서진의 말에 헤죽헤죽 좋아서 죽을 것만 같은 서준의 얼굴과는 달리 유진의

얼굴엔 씁쓸함이 잔뜩 번져갔다.





“.......... ,”



같은 시각, 서준의 손수건을 직접 빨아 바짝 말린 후 책상에다 올려다 놓고

한참을 들여다보던 시영은 아까 낮에 있었던 일들이 떠오르자 시영의 볼이

약간 붉게 달아올랐다.


“오, 오우! 이건 웬 남자 수건?”


그때 막 씻고 올라온 지영이 손수건을 집어 들었고 시영은 지영에게서 손

수건을 빼앗으려다 실패하자 뒷머리를 긁적이며 고개를 돌려버렸다. 그러자

지영은 뭔가 수상쩍은지 눈을 게슴츠레하게 뜨고 시영의 어깨를 툭 쳤다.


“야, 이거 웬 남자 수건이냐니까?”


“누, 누가 빌려준 거야!”


시영은 여전히 고개를 돌리고 뒷머리를 긁적이며 얼버무렸다.


“오올, 누가아? 너 혹시 누구랑 썸타냐?”


시영의 그런 행동을 더 수상하게 여긴 지영이 눈을 게슴츠레하게 뜨고 물었다.

이럴 때 제 발 절인다는 말이 딱 맞는 듯 화들짝 놀라는 시영,


“뭐? 그, 그런 거 아니거든?”


“아니기는 개뿔이!! 얼굴 전체가 아주 그냥 시뻘게졌구만, 토마토냐?”


시영은 지영의 말에 얼른 거울을 들여다 보자 진짜로 붉게 달아올라 있

는 자신의 얼굴을 보자 잔뜩 민망해져 지영을 곁눈질 하듯 째려 본 뒤에 입술을

뾰루퉁하게 내밀었다.


“그너저나 이거 꽤 놀라운데? 어?”


“뭐, 뭐가아!”


“연애 숙맥 차시영을 이렇게 홀라당 넘겨버릴 수 있는 그 남자 말이야, 네 성

격에 딱 보아하니 요 입술 쭙쭙이나 손잡거나 포옹 같은 걸 했을 리는 없고

달랑 손수건만 주고 받았을 것 같은데?“


‘귀, 귀신인가? 그걸 어떻게 알았지?’


“너..... , 내일부터 모태솔로 탈출이다.”


“뭐?”


그게 무슨 소리인지 이해하지 못한 시영은 그저 두 눈을 꿈뻑이면서 지영을

바라보았다. 그러나 그때까지도 그게 무슨 소린지 이해 할 수 없었던 시영은

수인을 만나자 말자 단숨에 알아버렸다.







“어이, 차시영 너......!! 빨리 이리 와, 빨리!”


“어어! 갑자기 왜 이래, 얘가?”


학교 오전, 수인은 시영을 보자 인사를 제외하고 무작정 끌고 가더니 갑자기

등 뒤를 확 떠밀어 버렸고 시영의 몸이 중심을 잃고 앞으로 넘어질랑 말랑 하

려던 찰나!


“엇, 괜찮으세요?”


남자의 손이 시영의 어깨를 끌어안다시피 했다.


“어.... 어.... 네엣, 그...그러니까 이것 좀..!”


시영은 남자의 품에 안긴 채 어안이 벙벙한 표정으로 말을 더듬었다.


“풀어 달라고요?”


남자는 그런 시영이 재밌어 그녀를 더욱 꽉 끌어 안다시피하며 농담인지

진심인지 모를 말을 내뱉었다.


“싫은데요? 너무 예뻐서 계속 이러고 있고 싶은데?”


“네?”


시영은 당황했다. 너무 당황스러워서 얼굴까지 발갛게 달아올랐다. 남

자는 그런 시영의 몸을 더욱 꽉 끌어 안았고 시영의 작은 손이 그의 가슴

팍에서 꼼지락거렸다. 그때 누군가 두 사람을 억지로 떼어냈다. 그는 바로

서준이었다.


“뭐하냐? 사람 많은 데서 낮 뜨겁게,”


“아 이 새끼, 하필 이럴 때 나타나냐?”


남자와 서준은 친구사이였다. 시영은 이런 일이 처음이라 어리버리한 표정으로

두 남자를 바라보았고 남자는 시영의 동의도 구하지 않고 시영의 한손을 잡으며 말

했다.


“내 이상형에 딱 맞는 여자라 작업중이었다.”


“어떡하냐? 네 이상형에 딱 맞는 이 여자, 이미 내가 점찍었는데?”


그러자 서준도 지지 않고 시영의 나머지 한손을 꽉 잡았고 졸지에 두 남

자의 신경전 사이에 시영은 두 남자에게 잡혀버린 두 손을 어안이 벙벙한 표

정으로 바라보았다.


“그러니까 그 팔 놔, 성주야.”


“그건 안 돼겠는데, 서준아?”


둘은 시영의 의중은 묻지도 않고 여전히 시영의 두손을 잡고 놓아주지 않은 채

신경전을 펼쳤다.


“돼 건, 안 돼 건, 너보다 내가 먼저야! 그렇지, 차시영?”


서준은 빼앗듯이 성주라는 남자에게서 시영의 팔을 빼네 시영의 몸을 그

에게로 돌려 세우고 자칫하면 입술이 닿을 정도로 시영의 몸을 밀착시켰고

시영은 마치 서준에게 안겨 있는 꼴이 되어버렸다.


서준의 뚫어 버릴듯한 시선은 시영에게서 단 1초도 떨어지지 않았고 이런 상

황은 드라마에서만 봤지, 머리털나고 처음 겪는지라 시영의 긴 속눈썹이 파

르르 떨렸다.


성주는 본인이 졌다는 것을 알고 조용히 그곳에서 벗어났다.

주위에서 웅성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얼른 정신을 차린 시영은 서

준을 밀쳐내고 더듬거리며 입을 열었다.


“뭐, 뭐하자는 거예요, 지....지금?!”


“여자한테 작업하는데?”


서준이 눈을 꿈뻑이며 말했다.


“뭐, 뭐라고요? 그리고 아까부터 왜 자꾸 반말이세요?”


“나보다 세살 어리잖아? 작업하는 여자한테 꼬박꼬박 존댓말 하는 남자

있어?”


“........!!”


“그리고 난 성질이 급해서 밀당 그런거 못해, 너랑은 더더욱 할 생각 없고,

너한테 무조건 직진 할 거야, 난!“


“........!!”


시영은 여전히 어안이 벙벙했다.


“직진 1단계는 키스, 2단계도 키스야, 내가 싫으면 밀어내!”


“도대체 그게 무슨 소리.......!!!”


그러나 퍼뜩 정신을 차렸을 땐, 그때는 이미 상황이 늦어버렸다. 물려버린 입

술 사이로 서준의 혀가 거침없이 밀고 들어오고 어찌나 깊게 파고 드는지 시

영의 입술 주변이 움푹 파였다.


시영은 그런 그를 밀어내지도 그렇다고 받아 들이지도 않은 채 두 눈이 그의 날

렵한 턱선에 꽂혔다.

그러다 몇 분 후 서준의 입술이 떨어졌고 시영은 큰 눈을 꿈뻑이며 서준의 입

술을 멍하니 바라보았다.


서준은 그런 시영이 귀여워 다시 한번 더 입을 맞췄고 그녀도 이번에 그를 반

기듯 그녀도 모르게 살그머니 눈을 감았다. 주위에서 사람들의 ‘우’ 하는 소리

가 두 사람의 귀에는 들려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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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만난 순간, 내 모든 날의 처음은 다 너였다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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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제 37화 왜 또, 차시영 너인 거야! 24.07.10 17 0 11쪽
36 제 36화 샛별이가 싫다잖아요!! 24.06.29 16 0 12쪽
35 제 35화 놓아 버린 손 24.06.27 17 0 11쪽
34 제34화 어른으로서 부끄럽지 않으세요? ( 2 ) 24.06.25 17 0 11쪽
33 제 33화 어른으로서 부끄럽지도 않으세요? ( 1 ) 24.06.22 19 0 11쪽
32 제 32화 전화번호 24.06.20 28 0 12쪽
31 제 31화. 너를 처음 만났던 순간, ( 유진의 시점 ) 24.06.16 19 0 11쪽
30 제 30화 결단. 24.06.16 18 0 11쪽
29 제 29화 웃지않는 신부, 복잡한 마음 24.06.16 17 0 11쪽
28 제 28화 열불나고 천불나는. 24.06.16 16 0 11쪽
27 제 27화 차시영 너, 언제부터 그렇게 고집이 셌지? 24.06.16 15 0 12쪽
26 제 26화 시영이 다치다니!! 24.06.16 16 0 11쪽
25 제 25화 약혼은 혼자서, 24.06.16 16 0 11쪽
24 제 24화 행복했던 그때, 24.06.16 15 0 11쪽
23 제 23화 왜 턱하니 막히는지. 24.06.16 18 0 11쪽
22 제 22화 왜, 안 물어봐요? 내가 어떻게 여깄는지. 24.06.16 16 0 11쪽
21 제 21화 엄마 차시영, 아빠 지서준, 그리고 샛별이 24.06.16 18 0 14쪽
20 제 20화 미움 보다 앞서는 것은. 보고싶은 마음 24.06.16 19 0 12쪽
19 제 19화 사랑, 시간이 지날수록 가벼워지는 그 무게, 오랜만이에요. 24.06.16 18 0 12쪽
18 제 18화 여자들은 아프고, 남자들은 좋아하고?! 24.06.16 18 0 11쪽
17 제17화 무서워요. 아플까봐....!! 24.06.16 19 0 12쪽
16 제 16화 금단의 관계. 24.06.16 18 0 11쪽
15 제 15화 날선 시선. 24.06.16 17 0 11쪽
14 제 14화 그녀의 질투. 24.06.16 15 0 12쪽
13 제 13화 서준의 유년시절. 24.06.16 18 0 11쪽
12 제 12화 첫 데이트, 마음이 예쁜 아이. 24.06.16 15 0 11쪽
11 제 11화 오빠 좋아해요. 24.06.16 20 0 13쪽
10 제10화 소문의 진실, 남매 공조_ 알 수 없는 마음. 24.06.16 16 0 11쪽
» 제9화 직진 1단계는 키스, 2단계도 키스야, 내가 싫으면 밀어내! 24.06.16 16 0 11쪽
8 제8화 재회, 너를 만난 순간······ , 내 모든 날의 처음은 다 너였다. 24.06.16 17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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