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만난 순간, 내 모든 날의 처음은 다 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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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맛사탕
작품등록일 :
2024.06.16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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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10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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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6.16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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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5화 날선 시선.

DUMMY


제 15화 날선 시선.



유진이 씽긋 웃으며 서경을 지나 시영의 앞으로 다가왔다.


“안녕? 네가 우리 서준이 여자친구구나? 반가워 난 서준이 누나야, 물론

친 누난 아니지만,“


“아, 안녕하세요. 차시영이라고 합니다.”


그러자 시영은 유진을 향해 허리를 깊이 숙인 뒤 다시 일으켰고 서늘한 표정으로 시영을 바라보던 유진은 시영과 눈이 마주치자 언제 그랬냐는듯 다시 생긋 웃으며 말했다.


“그렇게 공손 할 필요 없어. 나는 그냥 누나일 뿐이니까,”


“아니에요!”


“우리 서준이가 여자친구 데리고 온다고 해서 내가 실력 발휘 좀 하고 있었는

데, 잠시만 기다려 줄래?“


“앗, 네!”


시영은 서준을 슬쩍 올려다 본 뒤 웃는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고마워, 서준이 넌 올라가서 어서 손 씻고 옷 갈아 입고 내려와 그리고 서

경이 넌 시영이 마실 주스 좀 주고,“


고개를 끄덕인 서준은 윗층으로, 그리고 서경은 주방으로 들어가고 유진은 방금전의 상냥한 미소와는 달리 날카로운 눈으로 시영을 노려보며 주방으로 들어갔다.


“.............. ,”


시영은 그런 유진의 시선에 고개를 갸웃거리며 호기심어린 표정으로 주변을 둘러보다 소파에 앉았다.


“우왓......!! 이 집 진짜 좋다!!”


잠시 후, 서경이 차가운 포도주스를 시영의 앞으로 내밀며 말했다.


“여기 마셔,”


“고마워,”


유진을 보자 긴장했던지 주스가 입안으로 한번에 쭉 들어갔다. 그러자 서경이 피식 웃으며 물었다.


“많이 놀랐지?”


“힛, 조금.”


시영이 히죽 웃으며 말했다.


“우리 오빠라는 인간이 워낙 선수라 보통 한번 찍으면 백발백중으로 안 넘어 오는 여자들이 없었거든, 그런데 순둥이 차시영이 의외로 쉽게 안 넘어오데?“


“............. ,”


서경의 말에 악의는 없었다. 시영은 알고 있었다.


“그 선수 지서준을 저렇게 애타게 만드는 차시영이 신기하기도 하고, 그리

고 그런 차시영이 우리 오빠라는 인간 여자친구되면 좋겠다 싶어 내가 연

기 좀 한 거야, 많이 불쾌했지?“


“불쾌하다기 보다는 솔직히 질투는 좀 났었어,”


그래서 시영도 웃는 얼굴로 솔직하게 말해버렸고 서경은 끌끌, 소리내어 웃으며 말했다.


“그랬다면 내 연기가 진짜 제대로 먹힌거네, 난 우리 오빠라는 인간이랑 상

관없이 너랑 수인이 둘다 예전 처럼 친구하고 싶은데, 이번 일로 친구

사이 힘들어진 거 아니지?“


“설마 그럴리가! 오빠랑은 상관 없이 친구 생기면 좋지,”


“굿, 좋았어! 오빠에 대해 앞으로 궁금한 거 있음 싹다 나한테 물어 봐, 저

인간은 뭐 찔리는 거 있음 말 안 해 줄거야, 내가 다 말해줄게! 특히 여.

자. 관. 계,“


“우와, 진짜? 그래도 되? 으흐! 그럼 나 전에 만난 여잔 어떤 여자였어?”


편안해진 대화로 인해 어느덧 한층 더 가까워진 시영과 서경은 서준의 이런저런 이야기로 웃음이 끈이질 않았고 그때,


“다 됐으니까 다들 들어와!”


라는 유진의 말에 서준이 아랫층에서 내려오고 서경과 시영도 주방으로 들어가려는 그때 서준이 시영을 돌려세워 아주 짧고 진하게 입을 맞춘 뒤 주방으로 들어갔다.


시영은 얼굴을 잔뜩 붉힌채 잠깐 열기를 식힌 후에 따라 들어갔다.












네사람이 둘러 앉은 식탁엔 상다리가 부러질 정도로 많은 음식들이 준비되 있었다.


“많이 준비하긴 했지만 맛이 어떨지는 모르겠네. 맛 없어도 많이 들어줘요.”


너무 많아 뭐부터 먹어할지 고민중인 시영에게 유진이 생긋 웃으며 그렇게 말했다. 그러자 시영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아니에요, 전부다 너무 맛있겠는데요. 잘 먹겠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말 한뒤 그녀 앞에 높인 감자 조림을 입에 넣고 우물거리더니,


“우와, 저 감자 조림 진짜 좋아하는데. 맛있어요. 언니!”


맛있는지 유진을 향해 생긋 웃으며 밥을 듬뿍 떠서 입에 넣었고,


“맛있다니 다행이네요.”


그런 시영을 바라보던 유진의 시선이 서준의 입술에서, 그리고 시영의 입술에 머물렀다.


서준의 집에서 저녁을 먹고 후식으로 과일까지 먹고 나니 어느덧 10시였다. 시영은 너무 늦은 시간까지 예의 없이 있었다는 생각에,


“언니 저 이제 일어나 볼게요.”


“어머, 벌써? 좀더 있다 가도 되는데.”


시영이 가방을 챙겨들고 자리에서 일어나는 순간 마주친 반짝이던 유진의 눈빛에 시영은 그녀가 잘못 본것이겠거니 하며 고개를 갸웃거렸다.


“내가 데려다 줄게 기다려,”


그때 서준이 같이 자리에서 일어나 차키 가지러 위로 올라 가려는데,


“저기 서준아?”


“응?”


유진이 그를 불러세웠다.


“너 레포트 밀린 거 많다 그러지 않았니?”


“어?”


서준이 당황한 얼굴로 유진과 시영을 바라보았다.


“.............. ,”


“그거 월요일까지 다 마무리 해야 한다며,”


“어........... , 그런데 그거 오늘 밤새도 되는데??"


"그렇게 해서 제대로 되?? 그리고 그러다 몸 상해, 올라가서 그거 마무리 해,”


서준은 그러고 싶지 않아 올라가지 않고 있었고 유진이 재촉하듯이 계속해서 말했다.


“빨리이,”


“........... ,”


아무래도 유진은 그가 시영을 이 시간에 데려다 주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는 듯 했다. 서준의 시선이 시영에게로 향하고 그녀가 그렇게 하라고 고개를 끄덕이자 어쩔 수 없다는 듯 서준은 윗층으로 올라갔다.


그러자 이번엔 서경이 그녀를 데려다 주겠다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러면 시영이 넌 내가 데려다 줄게.”


“그럴래? 고마워,”


이번에도 마찬가지였다. 서경이 남은 사과 한 조각을 마저 집어 먹은 후 자리에서 일어서자 이번에도 유진이 막아버린 것이었다.


“지서경, 이 시간에 어딜 나가?”


“오빠 여자친구다. 오빠가 못데려다 주면 나라도 데려다 줘야 오빠가 안심 할

거 아냐, 그리고 이제 나랑 친구기도 하고,“


“시끄러, 이 시간에 여자가 어딜 나간다고!”


“언니도 참, 내가 뭐 여태껏 이 시간에 어디 나간 적 없었나? 그리고 나도 차

있는........ ,“


“쓰읍, 네 친구 어린 애야? 네 친구 얼마든지 혼자 갈 수 있어. 그렇지 얘?”


이렇게 물어보는데 어떻게 혼자 못가겠다고 말하는가, 시영은 어쩔수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자 서경은 시영에게 미안한 눈짓을 보내며 올라가 버렸고 시영은 아쉬운 마음으로 서준의 집에서 빠져 나왔다.




서준의 집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집으로 돌아오니 밤 11시가 조금 넘어가고 있었다. 시영은 간식으로 양파링을 까먹으며,


“내가 뭐 잘못한 거 있나?“


자꾸만 그녀를 신경쓰이게 하는, 은근히 그녀를 경계하는 듯한 유진에게 그녀가 뭘 잘못한 게 있었던 건지 곰곰히 생각해 보았다.


‘하아, 아무리 생각해 봐도 모르겠어,’


아무리 생각해 봐도 잘못한 것이 없었다. 그런데 그녀를 바라보는 유진의 눈빛은 꼭 이렇게 말하는 것 같았다.


‘너 같은 건 우리들 사이에 절대로 끼어들수 없어, 그러니 넌 빠져!’


라고 말이다. 무엇이 유진을 이렇게 그녀를 경계하게 하는 것인가?


“그냥 내가 싫은 건가?”


아무리 생각해봐도 도무지 모르겠는 그녀다.



한편 그때, 서준은 시영을 그렇게 혼자 보낸 게 내내 마음에 걸려 레포트고 뭐고 손에 잡히지 않았다. 그래서 잠시 노트북을 접고 시영에게 전화를 걸었다.


뚜르르르르, 뚜르르르르르, 뚜르르르르르르, 뚜르르르르르르,


한참의 신호음이 흘러가고 달칵, 소리와 함께 시영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오빠,)


“집에 잘 들어갔어?”


그녀의 목소리가 들려오자 당장 그녀에게로 달려 가고 싶었다.


(레포트 다 썼어요?)


전화기 안에서 시영의 걱정어린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는 점점 더 그녀가 보고싶어졌다.


“너 그렇게 보낸 거 생각하니 손에 안 잡히네, 나 지금 너 보러 갈까? 우리

하다 만 것도 있으니 마저 해야 하잖아.“


(그러지 말아요. 내일 보면 되잖아요.)


“뭐야 그 말은, 내일 보자 말자 하잖 말인데, 그걸 원하는 거야? 그럼 너 내일

밤엔 내 몸 아래 있을지도 모르는데. 그런 적극적인 자세 아주 좋은 현상이야!“


(놀리지 말아요.)


그가 음흉한 말투로 그녀를 놀려대자 부끄러운 듯 웅얼거리는 그녀의 목소리에 그의 허리춤에 힘이 들어갔다.


“놀리는 거 아닌데, 오늘 새로 사귄 친구 지서경한테 물어보지? 내가 지금

얼마나 참고 있는지? 아주 돌아가실 지경이라고,“


(자꾸 그런 말 하면 나 그냥 끊어요?)


얼마나 부끄러운지 씩씩거리는 소리가 그의 귀에까지 들려왔다. 그게 너무 귀여워 더 놀리고 싶었지만 더 했다간 진짜로 이대로 끊길 판이었다.


그렇다면 이제 이쯤에서 그만 하는 것이 좋.........!


“알았어, 이제 그만 할게. 그만 한다고. 보고싶어도 참아야지,”


(............. ,)


“내일 조금이라도 더 오래 널 보려면 이 레포트도 오늘 안에 다 완성 해야

되겠다.“


(너무 무리하지 말아요.)


“알았어. 이만 끊고 내일 봐! 내일 속옥 예쁜 거 입고 와서 나한테 꼭 보여주고,“


(이씨!!)


긴 개뿔이! 서준은 끝까지 음흉함으로 그녀를 놀리고 그녀의 전화을 뚝 끊어버렸다.


“푸하하하핫,”


그에 당했다며 씩씩거리고 있을 시영을 생각하니 서준의 입에서 웃음 소리가 크게 울려퍼졌다. 정작 그날 유진을 만난 이유로 시영이 얼마나 불안해 하고 있는지는 모른채로 말이다.


“하여튼 못말려........!”


서준과의 전화 통화를 끝낸 시영은 그녀도 모르게 서랍을 열어 예쁜 속옷을 찾아 만지작거리며 서준이 그녀의 몸위로 올라와 그녀의 몸을 만지고 입맞추는 상상하며 얼굴을 잔뜩 붉히다 그녀를 경계하는 유진의 모습이 떠오르자 시영은 울상을 지었다.


“그 언니가 나 마음에 안 든다고 오빠한테 나랑 헤어지라 그러면 어쩌지.......?”


그때 쿵쾅쿵쾅쿵쾅하고 지영이 계단을 밞고 올라오는 소리가 들리고 지금 그녀의 이런 마음을 지영에게라도 털어 놓는 것이 좋을까 싶어 지영의 방문 지영의 방문 앞을 왔다 갔다 하는 그때,


달칵, 지영의 방문이 열리고!


“엄마얏!”


“꺄악!!”


동시에 화들짝 놀란 지영과 시영, 지영이 숨을 깊게 내쉬며 말했다.


“어우 씨, 깜짝이야!! 야 너는 들어올 거면 들어오고 말 거면 말지 뭘 그렇게 남의 방 앞에서 왔다갔다 거려 정신 사납게쓰리!“


“언니, 나 언니한테 뭐 물어볼 것 있는데!”


“물어볼 것? 뭔데?”


“..............!!”


“아 야 잠시만, 나 지금 밑에 좀 잠깐 내려갔다 올 거니까 내 방에서 기다리고 있어, 알았지?“


“.............!!”


“...........!!”


“...........!!”


“............!!”


잠시 밑에 내려갔다 온다던 지영이 막 구운 오징어와 쥐포, 캔 맥주 여러개를 들고 올라오는 것을 보고 시영의 입이 쩍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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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제 36화 샛별이가 싫다잖아요!! 24.06.29 15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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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제 33화 어른으로서 부끄럽지도 않으세요? ( 1 ) 24.06.22 18 0 11쪽
32 제 32화 전화번호 24.06.20 27 0 12쪽
31 제 31화. 너를 처음 만났던 순간, ( 유진의 시점 ) 24.06.16 18 0 11쪽
30 제 30화 결단. 24.06.16 17 0 11쪽
29 제 29화 웃지않는 신부, 복잡한 마음 24.06.16 15 0 11쪽
28 제 28화 열불나고 천불나는. 24.06.16 15 0 11쪽
27 제 27화 차시영 너, 언제부터 그렇게 고집이 셌지? 24.06.16 14 0 12쪽
26 제 26화 시영이 다치다니!! 24.06.16 15 0 11쪽
25 제 25화 약혼은 혼자서, 24.06.16 15 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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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제 23화 왜 턱하니 막히는지. 24.06.16 17 0 11쪽
22 제 22화 왜, 안 물어봐요? 내가 어떻게 여깄는지. 24.06.16 15 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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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제 18화 여자들은 아프고, 남자들은 좋아하고?! 24.06.16 17 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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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제 16화 금단의 관계. 24.06.16 16 0 11쪽
» 제 15화 날선 시선. 24.06.16 16 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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