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만난 순간, 내 모든 날의 처음은 다 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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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맛사탕
작품등록일 :
2024.06.16 20:46
최근연재일 :
2024.07.10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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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6.16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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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제 29화 웃지않는 신부, 복잡한 마음

DUMMY

제 29화 웃지않는 신부, 복잡한 마음






위용위용 소리와 함께, 집 주변에 경찰차 한대가 세워져 있고 요리저리 집안 곳곳을 유심히 살피던 경찰이 동료 경찰들과 함께 별 문제 없는 듯 고개를 끄덕이며 서경과 서준이 있는 소파로 다가왔다.


“다행히 없어진 물건 없으시다고 하시고 어디 다치신데도 없으시다고 하시지만

그래도 혹시 모르시는 거니까 CCTV영상 잘 확보해서 범인 꼭 잡을테니까 안심

하시고요. 그럼 저희는 이만 돌아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예, 수고 많으셨습니다.”


그리고 전할 말을 모두 다 하고 사이렌 소리를 내며 서경의 집에서 멀어지는 경찰차, 서준은 서경의 정수리 넘어 벽에 걸린 시계를 바라보았고 작은 바늘이 새벽 3시를 향해 달려가고 있었다.


서준이 시니컬하게 웃으며 서경을 바라보자,


“이씨, 왜 웃어어!!”


얼마나 울었던지 두 눈이 퉁퉁부어 꼴이 말이 아니게 된 서경, 서준이 쯧, 혀를 차며 말했다.


“이럴땐 날 부를게 아니라 네 남친을 불러야 하는 거 아니냐?”


“부를 남자놈이 있어야 부르지!!”


그러자 버럭버럭 소리치는 서경, 서준은 고개를 갸웃거리며 물었고


“뭐? 그게 무슨 소리냐? 너 지난번에 한재성이 너한테 프로포즈 할것 같다고 그

러지 않았냐?“


“나도 그럴 줄 알았다 이씨!!”


서경은 부아가 치미는지 물을 벌컥벌컥 마시고 씩씩거리며 말했다.


“그 자식이랑 헤어졌어, 바로 어제!!”


“뭐?”


그러자 서준은 입을 쩍 벌리고 서경을 바라보았고,


“오빠도 알지? 내 친구 중에 보석 디자이너 하는 애, 걔가 얼마전에 주

얼리 샵 개업 했는데 그 새끼가 겁도 없이 딴 년이랑 내친구 샵에 와서

반지 사가더래, 겁대가리 없이!!“


“................. ,”


“그래서 어제 속 시원히 줘 패버리고 헤어졌어, 망할 자식!! 내가 지한테

얼마나 잘해줬는데 이씨!“


그말에 서준은 풉, 웃음이 터져 나오려 했지만 여기서 소리내어 웃었다간 목이

따일 것은 자명한 일, 서준이 보고 들은 것만 해도 뻑하면 거친 욕이 난무하던

서경이였는데 그녀가 잘해줬다는 건 어느 대목에서인지 모르겠는 서준, 생각할

수록 화가나는지 눈물까지 쏟아질듯 그렁그렁 차오르자 서둘러 눈물을 닦고 한잔

으로는 부족했는지 말 한잔 더 부어 벌컥벌컥 마시며 분을 삭히더니,


“오빠, 나 당분간 오빠 집에 가 있으면 안 돼?”


“푸웁, 콜록콜록!!”


서준이 막 물을 마시고 삼키려는 그때 들려오는 서경의 말에 입안에 있던 물을 결국 모두다 뿜어내고,


“푸웁!! 뭐, 뭐라고?”


“으악, 아 뭐야 진짜 드럽게!!”


그 물이 튀자 서경에게도 튀자 질색팔색을 하며 털어내는 서경, 그러거나 말거나

서준은 눈을 데굴데굴 굴리며 물었다.


“우리집? 우리 집은 왜?”


그러자 서경은 떨떠름한 표정으로 말했다.


“무서워서 그러지, 부를 남자놈이라도 있으면 괜찮겠지만 이젠 부를 남자

놈도 없잖아, 이런 일이 생기다 보니 당분간은 집에 혼자 있는 거 무서울

것 같아서,“


“................. ,”


“내가 오빠네 집에 가 있으면 샛별이도 당분간 내가 봐 줘도 되잖아,”


“.............. ,”


“오빠, 그러면 안 됄까? 응?”


마음 같아서는 당장에,


‘어 안 돼,’


이렇게 말하고 싶었다. 그 이유는 알다시피 서경은 아직 시영이 그의 집에서 샛별이 봐주는 도우미로 와 있다는 것을 모르고 있거니와 만약 서경이 알게 된다면 당장 그에게 시영을 내보내라고 할 것이며 또는 서경이 그 모르게 시영을 찾아가 좋지 못한 말들로 그녀에게 상처를 줄 까봐,


“응??”


서경은 그런 그를 모르고 반짝이는 눈으로 서준을 바라보았고 서준의 입장애선 또 오빠로서 단번에 안 된다고 할 수는 없는 일, 핑계거리가 필요했다. 하지만 이를 어쩐다....... ,


어쩐다......... ,


어쩐다.......!!


아무리 핑계거리를 생각해 봐도 떠오르지가 않아 골머리가 썩어 갈때 쯤 떠오르는

한가지에 핑계거리가 생겨 서준의 입주위가 꿈틀꿈틀거리려는 걸 애써 참고,


“어, 안 돼!!”


그는 단호하게 대답했다.


“뭐? 이씨, 왜에!!”


그러자 기대했던 서경의 미간이 구겨지고,


“야, 너 지난번에 샛별이가 아끼는 젤리 너 혼자 홀랑 다 먹어버렸다며,”


“뭐 그, 그거야 나는 모르고........ ,”


그 이야기가 나오자 찔렸는지 서경은 서준의 눈을 피해 우물쭈물거리듯이 말했고

서준은 그런 서경을 질책하듯 계속해서 입을 열었다.


“그거 때문에 그날 샛별이 울고불고 난리 났었다. 아냐?”


그러자 휘둥그레지는 서경의 두눈,


“진짜? 걔는 뭐 그것 때문에........ ,”


“그래서 당분간 너 안 보고싶데,”


“뭐? 흠........!!”


서경은 할말이 없는지 입을 꾹 다물어 버렸고 한참이 지난후에야 화제거리를 돌리려는 듯 서경은 다시 입을 열었다.


서준은 그런 서경을 보며 못말린다는 듯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그냥 넘어가주려는 듯이 말이다.


“오빠 유진 언니가 보내준 사진 봤어?”


하지만, 서준이 잊고 있었던 이야기를 꺼내는 서경, 서준은 사진을 받은 적이 없다


“사진? 무슨 사진?”


아니, 없을거로 생각해 서준이 고개를 갸웃거리고 그녀를 바라보자 서경은 어이가 없다는 표정으로 서준을 바라보았다.


“헐 완전 어이가 없네,”


“뭐?”


서준은 정말 아무것도 모르는 표정,


“무슨 사진이냐니, 언니가 저번부터 말했습니다요. 그제 날 약혼식때 입

을 드레스 맞추러 간다고,“


“............. ,”


서경의 말에 어딘가 한방 맞은 듯한 서준의 얼굴, 그랬던가 싶었다,


“생각 안나?”


그제서야 생각이 난 서준이다. 아차 싶었다. 왜 이제야 생각이 난건지..... , 그리고 왜 유진의 이야기가 나오자 누군가 목을 조르듯 숨이 막혀오는 건지... , 서준의 표정이 삽시간에 굳어버린 것은 그때였고,


“원래라면 오빠도 같이 갔었어야 했는데 그날 촬영을 뺄수가 없어서 오빠는

못갔었잖아,“


“.............. ,”


서경은 그의 굳은 얼굴을 보지 못하고 계속해서 말을 덧붙였고,


“내가 언니한테 미안해서 카톡 보냈더니. 그날 가서 드레스 입고 사진 찍은 거 언 니가 나한테 몇장 보냈던데,”


“...............!!”


서준은 멍한 표정으로 허공을 바라보았다.


“나한테도 그 사진을 보냈을 정도면 오빠한테 안 보내지 않았을거고, 오빠

한테도 언니가 사진 보냈지?“


“어?”


그러다 흐릿한 눈으로 서경을 바라보는 서준,


그리고 사진, 그또한 그제서야 유진으로 인해 여러번의 메시지가 날라온 것를 떠올랐고 그가 무심하게 여겼던 그게 서경이 말하는 그 사진이었다는 것을 알게되자 갑자기 유진에 대한 미안함이 몰려오는 서준이었다.


서경은 혹시나 하는 표정으로 서준을 바라보았다.


“언니 사진 봤지?”


“.............. ,”


하지만 서준에게서는 아무런 대답이 들려오지 않았다. 서경은 서준이 유진을 마음에 두지 않고 있다는 것을, 유진이 잡고 있는 것은 서준의 빈 껍데기 뿐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제발이지 서준이 유진에게 최악의 남자가 아니길 바라며 다시 한번 재차 물었다.


“언니 진짜 예뻤지? 응?”


“............. ,”


하지만 서준에게서는 여전히 아무런 대답이 들려오지 않고, 서경은 처음으로 그를 경멸하는 눈빛으로 바라보았다.


“오빠 진짜 최악이다... , 언니한테 어쩜 그렇게 못됬니........?”


“그러게........ , 나 가볼게........!”


그러자 서준은 굳은 얼굴로 서경의 집에서 빠져나와 그의 차에 타고 시동을 걸기전, 서준은 핸드폰을 켜고 메시지로 들어갔고 유진이 보내온 메세지 창을 열자

차례대로 가득 채워지는 유진의 아름다움을 가득 담은 사진들,


아룸다웠다.......... 분명,


새하얀 원피스 같으면서도 순백의 드레스, 매혹적인 꽃........거기에다 새하얀 피부에 긴 생머리, 작은 얼굴에 오목조목 꽉 들어찬 눈, 코, 입을 가진 그녀 유진,


분명 아름다웠지만 그 아름다움 속에 감춰진.......... , 아름답지만 아름다울 수 없는 웃지 않는 유진의 서글픈 얼굴......... , 그 얼굴이 부각되어 서준의 눈에 들어오고.......... , 서준은 복잡 미묘한 얼굴로 깊은 한숨을 내쉬며 핸드폰을 내려두고 자석에

기대어 눈을 감아버렸고 그러기를 아주 잠시......... , 다시 눈을 뜬 서준은 서둘러 차를 움직여 그의 집으로 향했고,


“................ ,”


집앞에 도착한 그는 불꺼진 샛별의 창가를 물끄러미 올려다 보았다........ ,






그리고 같은 시간, 깊은 잠에 들지 못한 시영은 마른 목을 축이려 샛별의 방에서

빠져나와 주방으로 향하려는 발검을을 멈추고 그녀를 향한 서준의 마음이 그러하듯, 굳게 닫힌 서준의 방문 앞으로 다가가 똑똑, 문을 두드린 후 문을 열어 볼까

말까 망설이기를 여러번,


결국 조심스럽게 문을 여는 시영,


“................ ,”


문을 여는 순간, 사람의 흔적이라고는 느껴지지 않는 한산함에 시영의 마음 한켠에

서늘한 바람이 불어왔고 그 씁쓸함을 뒤로 한채 몸을 돌리려는 그때,


“으,으하하항! 이모오, 이모오!!”


그녀를 부르는 샛별의 다급한 목소리가 들려오고,


“어머, 샛별아 이모 여깄어!! 우리 샛별이 왜 울었어? 무서운 꿈꿨어?”


“웅, 아땅 나오는 꿍 꿔떠어!!”


시영은 급하게 달려오자 말자 무서운 꿈이라도 꿨는지 눈가에 눈물이 그렁그렁 맺힌채 그녀의 품에 파고드는 샛별을 안심시키려는 듯, 부드러운 손길로 쓰다듬었다.


“우리 샛별이..... , 이모가 있으니까 괜찮아....... ,”


“............... ,”


그러자 샛별은 그녀의 부드럽고 따스한 손길에 안심이 되었는지 금새 쌔근쌔근, 숨을 들쑥날쑥이며 깊은 잠에 빠져들었다.


“............. ,”


시영은 샛별이 깨지 않게 조심스럽게 눕히고 잠든 샛별의 얼굴을 한참이나 들여다

보았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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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제 37화 왜 또, 차시영 너인 거야! 24.07.10 16 0 11쪽
36 제 36화 샛별이가 싫다잖아요!! 24.06.29 15 0 12쪽
35 제 35화 놓아 버린 손 24.06.27 16 0 11쪽
34 제34화 어른으로서 부끄럽지 않으세요? ( 2 ) 24.06.25 16 0 11쪽
33 제 33화 어른으로서 부끄럽지도 않으세요? ( 1 ) 24.06.22 18 0 11쪽
32 제 32화 전화번호 24.06.20 27 0 12쪽
31 제 31화. 너를 처음 만났던 순간, ( 유진의 시점 ) 24.06.16 18 0 11쪽
30 제 30화 결단. 24.06.16 17 0 11쪽
» 제 29화 웃지않는 신부, 복잡한 마음 24.06.16 16 0 11쪽
28 제 28화 열불나고 천불나는. 24.06.16 15 0 11쪽
27 제 27화 차시영 너, 언제부터 그렇게 고집이 셌지? 24.06.16 14 0 12쪽
26 제 26화 시영이 다치다니!! 24.06.16 15 0 11쪽
25 제 25화 약혼은 혼자서, 24.06.16 15 0 11쪽
24 제 24화 행복했던 그때, 24.06.16 14 0 11쪽
23 제 23화 왜 턱하니 막히는지. 24.06.16 17 0 11쪽
22 제 22화 왜, 안 물어봐요? 내가 어떻게 여깄는지. 24.06.16 15 0 11쪽
21 제 21화 엄마 차시영, 아빠 지서준, 그리고 샛별이 24.06.16 17 0 14쪽
20 제 20화 미움 보다 앞서는 것은. 보고싶은 마음 24.06.16 18 0 12쪽
19 제 19화 사랑, 시간이 지날수록 가벼워지는 그 무게, 오랜만이에요. 24.06.16 17 0 12쪽
18 제 18화 여자들은 아프고, 남자들은 좋아하고?! 24.06.16 17 0 11쪽
17 제17화 무서워요. 아플까봐....!! 24.06.16 18 0 12쪽
16 제 16화 금단의 관계. 24.06.16 17 0 11쪽
15 제 15화 날선 시선. 24.06.16 16 0 11쪽
14 제 14화 그녀의 질투. 24.06.16 14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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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제 11화 오빠 좋아해요. 24.06.16 19 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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