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만난 순간, 내 모든 날의 처음은 다 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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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맛사탕
작품등록일 :
2024.06.16 20:46
최근연재일 :
2024.07.10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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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6.22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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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33화 어른으로서 부끄럽지도 않으세요? ( 1 )

DUMMY

제 33화 어른으로서 부끄럽지도 않으세요? ( 1 )



시영이 재활용 쓰레기를 모두 버리고 돌아오는 길에 사람들이 웅성웅성거리며 서

있자 시영도 소란이 일어난 곳으로 향했다. 사람들의 웅성거림 속에 중심이 된 세사람,


그곳엔 펑퍼짐한 차림을 한 50대 즘 되어 보이는 여자가 러닝만 있고 있는 남자를 마구 쥐어뜯고 있었고,


"어이고 인간아 나가 죽자 나가 죽어 응?”


"이.......... , 이거 놓지 못해? 동네 창피하게 왜 이래?!!”


“그래요. 언니 이 놓고 말해요. 이거 놓고!! 나 이거 머릿빨이야! 남자들이

얼마나 좋아하는 데!! 응?”


"절대 못 놔! 뭐? 동네 창피?! 그걸 아는 인간이 이년이랑 바람 펴? 이것들아!

오늘 니년놈들 죽고 나 살자!! 니들 이리와!! 니년놈들 다 죽고 나 살자!!!“


"에헤이, 그 참!”


“이 언니가, 동네 사람들 다 쳐다보게 여기서 왜이런담? 사람들 더 몰려 오기

전에 그만 해요 좀!!


"사람들? 사람들!! 얼마든지 더 모이라 그래!! 내 억울한 심정 들어줄 사람

많고 잘 됐지! 어이고 내가 못 살아 못산다고......!! 흐엉”


여자가 땅을 치며 울부짖자 상황을 짐작한 사람들은 두 사람을 향해 손가락질하며 수군거렸다.


원래라면 가장 재미난 것이 불구경이라는 말이 있듯 싸움 구경이 가장 재미있는 것이지만 남의 싸움에 별로 관심을 두지 않는 편인 시영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발걸음을 온기려던 그때 벨이 울렸다.


“............... ,”


샛별의 담임 선생님의 번호가 뜨자 시영은 누눈을 휘둥그레 뜨고 전화를 받았다.


(안녕하세요. 샛별이 봐주시는 이모님, 저 샛별이 담임 선생님인데요,)


“아네, 안녕하세요. 선생님! 무슨 일로 전화 하셨는지?”


(다름이 아니라 샛별이 아버님께 전달 받으셨나 해서요!!)


그러자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는 샛별의 담임,


“전달요?”


전달이라니, 무슨 전달을 말하는 것 일까? 시영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전달이라면 뭘 말씀 하시는 건지?”


(아, 아직 모르셨나 보네요. 아버님께서 촬영이 잡히시는 바람에 하원시간에

아버님이 못나오시게 됬다고 아버님께서 이모님께 말씀 하신다고 하셨는데

아버님께서 깜빡하셨나 보다!!)


“하핫, 그랬나 보네요.”


시영은 당황스러웠지만 내색하지 않고 그렇게 대답했고 담임 선생님은 시영에게 고맙다는 말을 그렇게 듣고 싶었던지 본인이 굳이 전화해서 알려주지 않았으면 어쩔

뻔 했냐는 말을 수도 없이 반복하며 전화를 끊지 않았고,


“네, 선생님. 정말 감사드려요!”


결국 시영의 입에서 이 말이 나오고 나자 그때서야 전화는 끊겼다. 시영은 전화 통

화가 끝나고 아무것도 없는 화면을 내려다 보며 불만스레 입을 삐죽 내밀고 중얼

거렸다.


“츠, 깜빡하긴!! 나한테 그 말 해주려고 잠깐 전화 하는 것도 싫은 건가?”


그러다,


‘아 맞다, 서로 전화번호를 모르니 전화를 못하네, 이런 일 생길 거 번호

라도 좀 알아 둘 걸,‘


시영은 혹여 그 두 여고생들이 아직 있나, 있다면 혹시 모르니 그 두아이들에게라도 물어 볼까 하다가 그녀의 한심한 생각에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고,


“그런데 지금 시간이...... , 지금 바로 출발하면 되겠다!!”


서둘러 잠시 집에 들렀다 금방 출발하면 되겠다 싶어 들어가자 말자 가방을 챙겨들고 버스 정류장에 도착하자 말자 버스에 올라타고 버스는 바로 출발 했지만 이게

웬걸,


“................ ,”


분명히 딱 맞게 탔고 차 막히는 시간이 아님에도 막히는 버스 안,


“아이씨, 미치겠네!!”


10분이 지나도, 20분이 지나도 이놈의 버스는 당최 빨리 움직일 생각조자 하지 않자 불안함에 엉덩이를 들썩거리다,


“아저씨, 저 죄송한데요. 여기서 좀 세워 주시겠어요?”


“예에?!”


“............... ,”


“여기서 차를 세워 달라니, 여기서 차를 어떻게 세웁니까? 아가씨 지금 제

정신이에요?“


그녀를 뭐 이런 황당한 경우가 다 있냐는 얼굴로 바라보는 기사에게 시영은 사정

하듯이 말했다.


“곤란하신건 알겠는데, 제가 지금 좀 급해서요..... ,”


“................ ,”


“부탁 드릴게요....!!”


“에이씻, 쭛!!”


그러자 운전기사는 더는 뭐라 그러지 못하고 결국 차를 세워 주웠고,


“핫, 아저씨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감사는 무슨, 가뜩이나 차 막혀서 짜증나 죽겠는데!! 아 빨리 내리기나

해요!!“


이왕 세워주는 거 좀 좋은 마음으로 세워주면 좋으련만,


“수고하세요!!”


시영은 그게 불만이면서도 상황이 상황이니 만큼 저러는 것이겠지 싶어 끝까지 인

삿말을 잊지 않고 버스에서 내렸고,


“택시, 태액쒸이!!”


이렇게 꽉 막힌 도로에서 택시 한대 잡아 타는 것도 그리 쉬운 일은 아니였다.






시영이 그렇게 택시를 잡아 타고 있는 그때,


샛별의 어린이 집에서 60대 정도 되어 보이는, 값비싼 물건을 온 몸에 두른 여성과 보기만 해도 버릇없어 보이는 샛별과 비슷한 나이인 남자아이가 마치 가기 싫은 곳에 억지로 끌려가듯 우거지상을 한채 나오고 아이 담임 선생님인 여자가 아이를 향해 활짝 웃으며,


“찬이 잘 다녀와!!”


이렇게 말하자 할머니인듯한 여자가 아이의 머리를 억지로 숙이며 말했다.


“우리 5대 독자님, 선생님께 네에, 알겠습니다 해야지?”


“아니에요. 괜찮습니다!”


“................ ,”


“아니 얘가, 선생님 내일 뵈요.”


“조심히 가세요!!”


그리고 쾅 소리와 함께 문이 닫히자 화들짝 놀란 할머니와 남자아이,


“어우, 깜짝이야! 거 문 좀 살살 닫을 것이지, 사람 앞에서 쾅, 쾅!! 하긴 뭐

선생 수준이 저러니,“


여자는 건물을 올려보다 옆 놀이터에서 다른 아이들과는 다르게 긴 앞머리로 얼굴을 가린채 혼자 모래를 만지작 거리며 노는 딱 보기에도 어울려서 좋을 거 없어 보이는 여자아이를 보며 비아냥 거리듯이 말했다.


“애들 받는 수준도 저렇지, 어디서 저런 앨, 에휴!!”


“함모니, 우리 빨리 가야한다며!!”


“어머 우리 5대 독자님, 어서 가요, 어서 가!!”


여자는 손자를 귀한 보물단지 다루듯 어루만지고 살살 녹는 미소를 지으며 발걸음을 온기다,


“에구머니, 저 안에다 차키를 놓고 나왔네,”


어린이 집에 차키를 놓고 나온 건지 호들갑을 떨며 들어가려다 다시 뒤돌아서고,


“우리 독자님, 할미가 깜빡 잊고 차키를 놓고 나왔네?”


“............... ,”


“할미가 금방 가지고 나올테니까? 그래, 저기 놀이터에 가서 잠시만 놀고

있어, 알았지?“


“알았어,”


“아참, 그리고 놀다가 혹여 저런 애가 같이 놀자고 말 걸면은 절대로, 절대로

가까이 가지 말고! 알았지?“


“할머니도 차암, 내가 어린 앤가? 그리고 쟤, 내가 말했던 그 애야 괴물!! 절대

옆에도 안 갈 거니까, 아무 걱정 마!!“


“오야오야오야 그래, 아이고 똑똑한 내 예쁜 똥깡아지! 할미 금방 올테니까

놀고 있어,“


여자는 남자아이의 엉덩이를 톡톡 두드려주며 다시 어린이 집으로 들어가고,


“.............. ,”


남자아이는 아까 했던 말과는 달리 아이답지 않은 웃음을 띄우며 여자아이에게로

다가갔다.


여자아이는 그런 남자아이를 애써 외면한채 모래만 만지작거렸고, 그 옆에서 다른

아이와 놀고 있던 샛별이 여자아이와 남자 아이를 힐끔거렸다.


남자아이는 여자아이가 그러던 말던 아랑곳하지 않고 여자아이 앞에 몸을 쭈그리고

앉아 여저아이가 쌓은 모래성을 발로 툭 차며 밉상스러운 얼굴로 말했다.


“야, 네가 이번에 새로 들어왔다는 그 애 맞지? 눈알 파란 애,”


“나 아니야,”


그러자 여자아이는 고개도 바로 들지 못한채 겁먹은 목소리로 말했다. 샛별은 옆에서 계속 힐끔거리다 여자 아이를 도와줄지 말지 망설이는 두 아이를 바라보았고 남자 아이는 아니라는 여자아이의 말에 재밌는지 키득키득 웃으며,


“아니야, 야! 여기 눈알 파란 애 너 밖에 없는데, 너 아니긴 뭐가 아니냐?”


“우리 엄마 아빠가 그러는데 너 처럼 눈알 파란 애랑은 놀지 말래, 너는 사람이

아니고 괴물이라고 말이야,“


“................. ,”


“너 진짜 괴물이야? 네가 괴물이면 니네 엄마 아빠도 너 처럼 괴물이겠네?”


“............... ,”


“니네 다 괴물이면 막 사람도 잡아 먹고, 막 이상한 소리도 내고 그러겠네?!”


“................ ,”


“내 친구들은 니 눈알 다 봤다 그러던데 나는 한번도 못 봤거든?”


“.................... ,”


“야, 나도 니 눈알 그거 궁금한데 나도 한번 보여줘봐, 어?”


“.................... ,”


“야, 니 눈알 한번 보여줘 보라고!!”


“...................!!!!”


“야, 너 내 말 씹냐? 니 눈알 그거 한번......!!”


여자아이를 놀리는 듯한 말투에 더이상 참지 못한 여자아이가 자리에서 벌떡 일어서며 소리치자 그에 깜짝 놀라 뒤로 넘어진 남자아이, 남자아이는 언제 그랬냐는 듯 자리에서 일어나,


“야! 너 때문에 내가 뒤로 넘어졌잖아! 너 죽을래?!”


여저아이를 때리려는 그때 참다 못한 샛별이 여자아이 앞에 막아서고,


“야, 너 나빠아, 괴물은 너야아, 칭구 괴롭히지마아!”


“야, 넌 뭐냐? 저리 비켜어!!”


“시더, 우리 아빠가 그래떠어! 칭구 괴롭히는 거 그거 나쁜 거라고! 나쁜 칭구는

이놈 해주라고! 샛뵤리가 너 이놈 해주꺼야아!!“


샛별은 조금 화난 얼굴로 남자 아이에게 그렇게 말했다.



샛별의 어린이 집 앞에 시영이 도착한 순간,


“야, 어린 것이 어디서 어른한테 말 대답이야, 말 대답이!! 어?!!”


언성이 들려오는 곳에 시영의 시선이 향하고 바로 어린이집 옆인 놀이터에서 아무것도 잘못한거 없다는 듯 당당하게 어른을 올려다 보는 샛별과 그 옆에서 울고 있는 또래 여자아이,


그리고 그 두 어린 아이들을 잡아먹을 듯이 노려보며 큰 소리치는 60대 즘 되어 보이는 여자와 그 뒤에서 고소하다는 듯이 웃고 있는 또래 남자아이, 그리고 그 사이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샛별의 담임 선생님의 모습이 들어오자 놀란 시영은 서둘러 그 곳으로 뛰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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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제 37화 왜 또, 차시영 너인 거야! 24.07.10 15 0 11쪽
36 제 36화 샛별이가 싫다잖아요!! 24.06.29 15 0 12쪽
35 제 35화 놓아 버린 손 24.06.27 16 0 11쪽
34 제34화 어른으로서 부끄럽지 않으세요? ( 2 ) 24.06.25 15 0 11쪽
» 제 33화 어른으로서 부끄럽지도 않으세요? ( 1 ) 24.06.22 18 0 11쪽
32 제 32화 전화번호 24.06.20 25 0 12쪽
31 제 31화. 너를 처음 만났던 순간, ( 유진의 시점 ) 24.06.16 18 0 11쪽
30 제 30화 결단. 24.06.16 17 0 11쪽
29 제 29화 웃지않는 신부, 복잡한 마음 24.06.16 15 0 11쪽
28 제 28화 열불나고 천불나는. 24.06.16 15 0 11쪽
27 제 27화 차시영 너, 언제부터 그렇게 고집이 셌지? 24.06.16 14 0 12쪽
26 제 26화 시영이 다치다니!! 24.06.16 15 0 11쪽
25 제 25화 약혼은 혼자서, 24.06.16 15 0 11쪽
24 제 24화 행복했던 그때, 24.06.16 14 0 11쪽
23 제 23화 왜 턱하니 막히는지. 24.06.16 16 0 11쪽
22 제 22화 왜, 안 물어봐요? 내가 어떻게 여깄는지. 24.06.16 15 0 11쪽
21 제 21화 엄마 차시영, 아빠 지서준, 그리고 샛별이 24.06.16 16 0 14쪽
20 제 20화 미움 보다 앞서는 것은. 보고싶은 마음 24.06.16 17 0 12쪽
19 제 19화 사랑, 시간이 지날수록 가벼워지는 그 무게, 오랜만이에요. 24.06.16 17 0 12쪽
18 제 18화 여자들은 아프고, 남자들은 좋아하고?! 24.06.16 17 0 11쪽
17 제17화 무서워요. 아플까봐....!! 24.06.16 17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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