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공신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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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흰모래
작품등록일 :
2024.06.18 20:25
최근연재일 :
2024.07.02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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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6.25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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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사파의 역사와 돌아온 태영)

DUMMY

“네가 무슨 상관이야? 네 절도 아니잖아!”


“상관있지! 네놈이 우리 문서를 훔쳐갔다는 것이!”


말을 끝낸 방장은 공중으로 날아올라 남자를 걷어차 버렸다. 남자는 힘없이 쓰러졌고, 방장은 남자의 손에서 칼을 빼낸 뒤 남자를 스님들에게 인계하고는 팔신사의 서류를 챙겨서 밖으로 나왔다.


“저 갑니다!”


“안녕히 가세요!”


스님들은, 어안이 벙벙했지만, 어쨌든 사건이 해결되었으니 굳이 방장이 동별당 내부로 들어온 것에 대해서는 책임을 묻지 않았다. 방장은 서류를 들고 팔신사로 돌아와 자신의 성과를 자랑하기 시작했다.


“계성아, 이것 봐라! 내가 이 서류들을 되찾아 왔다!”


“고생하셨습니다!”


인성이 말하자 방장은 인성에게도 자신의 성과를 자랑하려다가 잠시 멈칫했다. 그 이유는 방장이 인성의 이름을 몰랐기 때문이었다.


“근데, 자네의 이름이 뭐였더라?”


“아마, 알려드린 적 없을걸요?”


“아, 맞다. 그랬었지! 그럼 계성이 너는 이 청년의 이름을 아나?”


“아, 저도 안 물어봤었군요!”


“우리 둘 다 정신이 없기는 마찬가지구나! 이참에 문중원 등록이나 하러 가자! 그 전에, 네 이름이 뭐냐?”


“김인성입니다!”


“아, 그래! 인성이로구나! 이제 문중원 등록을 하러 가자, 인성아!”


방장은 계성과 인성을 데리고 종무소로 향했다. 종무소에 들어선 방장은 웬 종이 한 장을 꺼내 볼펜과 함께 인성에게 건네주었다.


“이게, 문중원 등록 신청서야! 스승은 누구로 할 건가?”


방장이 묻자 인성은 저번에 계성을 스승으로 모시겠다고 한 것을 떠올려, 계성을 스승으로 모시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음. 예상대로구만! 그러면 여기 서류에 별표 쳐진 부분은 필수니까 다 적고, 별표 쳐지지 않은 부분은 적든지 말든지 알아서 하게나!”


인성은 볼펜을 들어 방장이 건네준 자료를 다 적었다. 그런데, 그 중에 ‘재적본산’이라고 적힌 부분이 있어 인성은 방장에게 재적본산에 대해 물었다.


“재적본산은 어떤 걸 적는 건가요?”


“아, 그건 팔신사를 적으면 된다네! 어차피 여러 문중이 하나의 신전을 차지하고 있는 경우는 없네!”


인성은 방장의 말대로 재적본사에 팔신사를 적고는 서류 작성을 모두 마쳤다. 인성이 서류를 방장에게 주자, 방장은 한참을 읽어보더니 계성에게 서명을 하라고 시켰다.


“알겠습니다!”


계성이 서류에 서명하자, 방장이 큰 소리로 선포했다.


“이 시간부로 김인성은 우리 영남문중의 문중원이 되었음을 선포한다!”


그 선포를 들은 계성과 종무소 직원들은 일제히 일어나 큰 박수를 쳤다.


“그럼 저는 이제 무엇을 해야 하나요?”


“가서 수련 해야지!”


방장이 말하자, 계성은 인성을 데리고 수련장으로 가, 이번에는 책을 한 권 내주었다.


“여기 보면, 한자와 한글로 무공들이 적혀져 있네! 최대한 다 외우도록 노력하게!”


“알겠습니다!”


인성은 곧바로 책을 펴서 안에 있던 무공들을 외우기 시작했다. 인성은 기억력이 좋았기에, 책의 앞쪽에 있는 무공 10개를 금방 다 외워버렸다.


“한 10개 정도 외웠으면, 좀 쉬었다 하게나!”


계성이 말하자, 인성은 보던 책을 내려놓고 휴식을 취하기 시작했다. 그때 계성이 인성에게 다가와 사파에 대해 설명해 주기 시작했다.


“자네도 오늘 우리 문중의 문중원이 되었으니, 사파에 대해 설명을 안 해줄 수가 없겠군. 잘 듣게나!”


“네!”


인성이 대답하자 계성은 사파에 대해 설명하기 시작했다.


“사파는 신선이 되기를 포기한 자들이라 말할 수 있지. 자기 부귀영화만을 노리는 나쁜 자들이야!”


“부귀영화를 누리려는 건 모든 인간이 똑같지 않나요?”


“그걸 잘못된 방법으로 누리려고 하니까, 문제인 걸세! 사파 놈들은 사회의 규칙을 지키려 들지 않아! 어떻게든 회피하려 들지!”


“그것도 모든 인간들이 마찬가지 아니에요?”


“인간은 도덕적인 마음을 가지고 있기에, 그 가치가 빛나는 걸세! 도덕적인 마음을 가지고 있지 않다면, 팔공산의 두더지만도 빛나지 않지!”


“그렇군요... 그런데, 그럼 사파는 다 나쁜 사람들인가요?”


인성이 묻자 계성은 고개를 저었다.


“다 나쁜 사람들이라고는 할 수 없지. 네 말대로 부귀영화를 누리려고 하는 건 모든 인간의 본능이니까. 그렇지만, 대부분은 나쁜 사람들이지. 사파가 언제 처음 시작되었는지 아나?”


“뭐, 오래 전이겠죠?”


“20년도 안되었다네!”


“20년이요?”


인성이 깜짝 놀란 표정을 짓자, 계성은 잠시 한숨을 쉬더니 계속 말을 이어갔다.


“우리 팔신사 밑에, 동대구수련소라는 수련소가 하나 있었네. 이름처럼 동대구역 근처에 있었지. 우리 문주님이 그 수련소의 새 소장으로 노경우라는 사람을 소장으로 임명했지. 노경우는 내 사형이었는데, 평소에 돈 욕심이나 이런 게 많아서, 스승님, 그러니까 지금의 방장님께 많이 혼났었지. 그래도, 돈 굴리는 능력은 있어서, 문주님이 그 능력을 발휘해 보라고 나름 중요한 수련소였던 동대구수련소의 소장으로 보냈던 것이었지. 그런데, 이놈이 어느날 딴 마음을 품게 된 걸세!”


“딴 마음이요?”


“그래! 이놈은 다른 정파문중에서 자신처럼 돈에 눈이 먼 사람들을 규합해서 사파를 만들었지. 나는 동대구수련소가 나날이 커지는 모습만 보고 ‘사형이 드디어 정신을 차렸구나!’라고 생각했었는데, 그게 아니었던 거지!”


“그럼 동대구수련소는 어떻게 되었나요?”


“그놈이 사파의 것으로 만들어 버렸지!”


“법원에다 다시 찾아달라고 하면 되잖아요!”


“그놈이 법원에서 집행관이 올 때마다 자기 제자들을 시켜서 기왓장을 던지게 하고, 뭐 갖은 방해를 다 했지. 결국 집행은 이루어지지 못했다네!”


“그럼 어떡해요?”


“뭐, 지금도 계속 소송하고 있는데, 그놈이 워낙 철두철미한 놈이어서 말이지! 우리는 어떻게든 변호사비 아끼려고 문주님이 직접 법을 배우셔서 소송하고 있었는데, 문주님이 구속되어 버리시는 바람에 지금은 변호사를 쓰고 있네!”


“그렇군요...”


말끝을 흐리는 인성을 본 계성은 자신의 아픈 과거를 말해주기 시작했다.


“자네, 내가 한 가지 더 가르쳐 줄까?”


“뭔데요?”


“사실, 노경우의 제자들 중 2명이 원래 내 제자였다네!”


“정말요!”


“그럼, 게다가 그 두명이 내 제자의 전부였지!”


“어쩌다가 그렇게 된 거예요?”


“나도 잘 모르겠어. 어떻게 나와 우리 문중을 배신하게 된 건지...”


계성은 갑자기 눈물을 글썽이기 시작했다. 인성은 깜짝 놀라 주머니에서 손수건을 꺼내 계성에게 건네주었다.


“고맙네...”


계성은 인성이 건네준 손수건으로 자신의 눈물을 닦더니, 그 손수건을 도로 인성에게 건네주었다.


“자, 이제 일어나자! 수행하러 가야지.”


계성이 일어나며 말하자, 인성도 일어나 수행을 하러 가려 했다. 그때, 누군가 이슬람권 여자들이 입는 부르카를 눌러쓰고 팔신사 내부로 들어왔다.


“저기, 여기도 종교시설인데, 그런 차림은 좀 아니지 않나요?”


계성이 정중히 말하자, 부르카를 입은 사람은 곧바로 부르카를 벗었다.


“아니, 네놈은?”


부르카를 입은 사람의 정체는 바로 태영이었다.


“네놈, 구속된 거 아니었나?”


“보석금 내고 풀려났어!”


“오늘 보석금 날리려고?”


“오늘은 잘 도망갈 자신 있다!”


태영은 그렇게 말하고는 자신이 입었던 부르카를, 구석에서 자신을 비추고 있는 CCTV에다가 던졌다.


“아니, 이놈이!”


“경화증량!”


태영은 재빨리 무공을 쓰더니 계성에게 덤벼들기 시작했다. 혹시 태영이 인성을 공격할까 두려워진 계성은 무공도 쓰지 않고, 태영 앞으로 달려갔다.


“무공도 안 쓰시다니! 이번엔 내 승리군!”


태영은 여유롭게 계성을 걷어찼다. 늘 그래왔듯 계성은 여유롭게 피해 버렸다.


“이번엔 다른 무공을 써야겠군! 전광석화(電光石火)!”


태영이 전광석화 무공을 쓰자, 드디어 태영의 공격은 계성에게 닿았다.


“아야...는 뻥이다, 이놈아!”


계성은 경화증량에 전광석화까지 쓴 태영의 공격을 맞고도 조금도 아픈 티를 내지 않았다. 태영은 당황하여 다른 무공을 생각해 보기 시작했다. 하지만, 무공에 대한 지식이 일천한 태영은 다른 무공을 생각해 낼 수가 없었다.


“그럼, 이번엔 내 차례군! 증량!”


“멍청하긴! 증량만 하면 되나? 자기 뼈가 그 무게를 이기지 못할걸?”


태영은 계성을 비웃었지만, 우스운 사람은 태영이었다.


“아니, 어떻게 버틸 수 있는 거지?”


“이놈! 이게 내 내공에서 나오는 힘이다! 그래도 계속 덤빌 테냐?”


“아이 모르겠다! 간다!”


태영은 다시 계성에게 돌격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계성도 준비를 하고 있었다.


“으악!”


태영은 곧 비명을 지르며 쓰러졌다. 태영은 사람의 속도를 빠르게 하는 전광석화라는 무공을 썼음에도 불구하고, 전광석화를 쓰지 않은 계성의 방어용 발차기에 힘없이 당해버린 것이었다.


“이제 돌아가게! 자네 실력으로는 아직 팔신사 정문도 점령할 수 없어!”


“쳇...”


태영은 뒤를 돌아 헐레벌떡 도망가 버렸다.


“저놈 그냥 가게 내버려 둬도 돼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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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009화(사무국장 선출 2) 24.07.02 14 0 10쪽
8 008(사무국장 선출 1) 24.07.01 20 0 10쪽
» 007(사파의 역사와 돌아온 태영) 24.06.25 20 0 9쪽
6 006(태영 일행과의 전투) 24.06.24 21 0 10쪽
5 005(태영의 등장) 24.06.23 22 0 10쪽
4 004(태권과의 재회) 24.06.20 25 0 10쪽
3 003(첫 훈련의 끝) 24.06.19 31 0 10쪽
2 002(수행의 시작) 24.06.18 42 1 11쪽
1 001(스승과의 만남) 24.06.18 90 1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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