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공신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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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흰모래
작품등록일 :
2024.06.18 20:25
최근연재일 :
2024.07.02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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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7.01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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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8(사무국장 선출 1)

DUMMY

“그럼, 쫓아가서 죽이기라도 하나? 그런 건 사파 애들이나 하는 것일세!”


“그건 그렇네요!”


확실히 계성의 말은 틀리지 않은 말이었다. 꼴에 ‘신선’이라면서 도망가는 사람이나 죽이고 있으면, 그건 확실히 잘못된 일이긴 했다.


“경찰 부르셨어요?”


“아니, 경찰 부르면 나도 체포될 수 있는데, 뭐하러 경찰 부르나?”


그때, 어떤 머리를 빡빡 민 남자 노인 한 명이 팔신사 안으로 저벅저벅 걸어들어오기 시작했다.


“어! 한성 형님 아니십니까!”


“아는 분이세요?”


“그래, 일단 인사하거라!”


계성은, 인성이 한성에게 인사를 하도록 시켰다. 인성은 계성의 말대로 고개를 숙여 한성에게 자신을 소개했다.


“반갑습니다! 저는 임계성 스승님 밑에서 수행하고 있는 김인성입니다!”


“아, 그래? 나는 정파 영남문중의 총무회에서 상임총무를 맡고 있는 유한성일세! 잘 부탁하네!”


“네!”


인사를 마친 인성은 조용히 계성에게 상임총무가 뭐하는 사람인지 물어보았다. 그러자 그 말을 들은 한성이 계성이 대답하기도 전에 두 사람의 대화에 끼어들었다.


“상임한성은 총무회에서 상근하는 한성이지! 우리 문중 총무회에는 총 5명의 한성이 있는데, 각 총무의 역할은 문주를 감시하고, 문주가 맡긴 역할을 수행하는 거지!”


“나름 우리 문중의 요직이네요!”


“그렇지!”


“참고로 이 형님은 좀 자랑이 심하다네!”


계성은 한성의 말이 끝나자마자, 한성을 놀리기 시작했다.


“계성아, 내가 너보다 3살이 많아!”


“네, 네 그러시겠죠!”


“아니, 3살 차이 나는데, 이렇게 놀려도 되요?”


“걱정 말게! 내 사촌 형의 친구가 형님이야!”


“사촌 형의 친구면 완전 먼 사이 아니에요?”


“요즘이야 그렇겠지만, 옛날에는 아니었어!”


“에휴, 젊은 척 하는 계성이도 완전히 노인이구나!”


“형님! 저 95입니다! 그리고 제가 언제 젊은 척 했다 그러십니까!”


계성과 한성은 한참 동안 그렇게 티격태격 다투었다. 계성은 문득 한성이 갑자기 왜 팔신사에 왔는지 궁금해 한성에게 왜 왔는지 물었다.


“형님! 그런데, 형님은 서울에 있는 수련소에서 지내시지 않습니까? 팔신사에는 갑자기 왜 오셨습니까?”


“왜 오긴 왜 와! 사무국장을 뽑아야 하니까 왔지!”


“아, 맞다! 사무국장님 사퇴하셨지! 하긴 사무국장님도 나이가 100살이 넘으셨으니까, 이제 은퇴할 나이가 되긴 되었지!”


“그래서 말인데, 사무국장이 사퇴해서 문주 권한대행이 내가 되었잖아! 그래서 너를 사무국장으로 삼으면 어떨까 해서 여기 왔지!”


“아휴, 저는 사무국장을 할 그릇이 못 됩니다!”


“네가 뭐가 부족해? 너 수련소 소장도 한 4년 해봤고, 팔신사 운영위원회 부위원장도 2년 해봤는데!”


“그건 10년 전의 이야기잖아요!”


계성은 계속 사무국장 자리를 거절했지만, 한성은 계속 계성에게 사무국장 자리를 권유했다.


“알겠습니다. 하겠습니다!”


계성이 한성의 제안을 받아들이자, 한성은 실실 웃더니 계성에게 여러 가지 일들을 시키기 시작했다.


“자, 그럼 새 사무국장으로 지명되었으니, 취임식을 열어야지! 취임식 준비는 자네가 맡도록 하게!”


“알겠습니다.”


계성은 알겠다고 대답하고는 인성에게 차를 운전해 줄 수 있냐고 물었다.


“차는 왜요?”


“취임식 준비에 필요한 것들을 사러 갈 걸세!”


인성은 고개를 끄덕이고는 계성을 자기 차로 데리고 갔다.


“어디로 갈까요?”


“동구에 우리가 예전부터 거래하던 현수막 제작 업체가 있거든! 거기로 가자! 주소는...”


계성이 주소를 가르쳐 주자, 인성은 그곳으로 차를 몰았다. 곧 그 업체에 도착한 인성과 계성은 차에서 내려 업체로 들어갔다.


“어, 임계성 선생님 아니십니까? 근데 좀 아쉽게 되셨습니다...”


“아니, 뭐가...?”


“그게, 저희 아들이 한 6개월 전인가, 그때부터 무슨 사파에 가입해가지고, 저한테 팔신사에서 오신 손님들은 받지 말라고 하더라고요!”


“아, 그렇구만... 그럼 다른 업체를 찾아봐야겠구만!”


“아, 잠시만요!”


사장은 자신의 아들이 팔신사에서 온 사람은 받지 말라고 신신당부를 했지만, 막상 계성에게 그 사실을 말하고 나니, 오랜 단골을 잃는 것이 아쉬워 계성에게 한 가지 제안을 했다.


“제가 아들 몰래 해드리겠습니다!”


“이거 돈 앞에서는 아들도 없구만 그래!”


“헤헤, 제가 원래 돈에 좀 약한 편입니다!”


사장은 말을 마치고 곧바로 인쇄할 현수막의 규격과 들어갈 내용을 계성에게 물었다.


“‘임계성 사무국장 취임식’이라고 크게 적고, 그 밑에 ‘팔신사 대중 일동’이라고 적어주게! 크기는 저번에 했던 크기 그대로 해주고!”


“어, 선생님 사무국장 되십니까?”


“그렇다네!”


“축하드립니다!”


사장은 환하게 웃으며 계성에게 악수를 건넸다. 그때, 갑자기 남자 몇 명이 시끄럽게 떠들며 2층에 있던 이 업체의 사무실로 올라오기 시작했다.


“어서 오세요! 아니, 규현아!”


사장은 자신의 업체로 올라오는 사람이 손님인 줄 알고 미리 손님을 맞이하기 위해 문 밖으로 나갔다가, 깜짝 놀라 어안이 벙벙해졌다. 올라오는 사람의 정체는 바로 사장 자신의 아들이었던 규현과, 규현의 사파 동료들이었기 때문이었다. 사장은 서둘러 문을 막고 계성에게 숨으라는 손짓을 했다. 그러자 계성은 한쪽에 있던 창고로 인성을 데리고 가 몸을 숨겼다.


“아빠, 뭘 그리 놀래?”


규현은 자기를 보고 깜짝 놀라는 사장을 이상하게 생각하며 고개를 갸웃거렸다.


“말도 없이 갑자기 오니까 그렇지!”


“뭐, 나랑 한 두 번 봐?”


“그건 아니지, 어서 들어와라!”


“어!”


규현은 고개를 끄덕이고는 곧바로 사장의 사무실로 들어가 커피를 꺼내 사파 동료들과 함께 나눠먹기 시작했다. 잠시 후, 커피를 다 마신 규현은 배달 어플을 켜 중국 음식을 고르기 시작했다.


“야, 나 짜장면 먹을 건데, 같이 먹을 사람?”


“나!”


“난 짬뽕!”


동료들이 하나 같이 말하자 규현을 주문하기를 누르려 했다. 그때 사장은 자기도 모르게 이렇게 말하고 말았다.


“규현아, 손님이 계신데, 좀 있다 시켜먹을 수 있겠니? 냄새 나니까...”


“손님? 손님이 어디 계신데?”


사장은 아차 싶어서 서둘러 거짓말을 치려 했다. 그때 규현은 사장의 컴퓨터에서 ‘임계성 사무국장 취임식 팔신사 대중 일동’이라고 만들어 놓은 현수막의 시안을 발견했다.


“아빠, 내가 정파 놈들 고객으로 받지 말라고 했잖아!”


사장은 그 말을 듣고 매우 화가 나 아들에게 따지기 시작했다. 오랜 손님 앞에서 오랜 손님을 면박을 주는 아들의 모습에 화가 났던 것이었다.


“너는 어떻게 말을 그렇게 하냐? 임계성 선생님은 우리 오랜 단골이셔! 네가 그렇게 막 대할 분이 아니란 말이야!”


“뭐?”


규현은 자신의 말에 대꾸하는 자신의 아버지에게 짜증이 나서, 사장의 얼굴을 주먹으로 확 쳐버렸다. 그리고는 자신의 동료들에게 말했다.


“하, 오늘 제대로 버릇을 고쳐 놓아야겠다!”


그 말을 들은 사파의 동료들은 사장을 마구 때리기 시작했다. 사장은 당연히 비명을 질렀고, 그 비명을 들은 계성은 인성을 데리고 창고 밖으로 튀어나왔다.


“야야야! 누가 아버지를 때린데? 누가?”


“아, 임계성 선생님 오셨구만!”


계성은 아들이 아버지를 패고 있는 이런 상황이 어이가 없었지만, 일단 규현을 조용히 타일러 보기로 했다.


“규현아. 이러지 말자! 내가 어릴 때 이 업체에 와서 거래도 많이 했잖냐? 근데 겨우 파벌이 다르다는 이유로 아버지를 때리면 되겠나?”


그러자 규현은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


“아빠가 왜 내가 하지 말라고 한 짓을 했나 보니 선생이 아빠를 꼬셔서 그렇구만! 내가 다시는 여기 발 못 들이게 해 주지! 경화증량!”


“얌마! 여기서는 증량 무공 쓰면 안 돼! 건물 무너져!”


“뭔 상관이야!”


계성이 규현을 말렸지만 규현은 계성의 말을 귓등으로도 듣지 않고 경화증량 무공을 사용했다. 그러자 계성의 경고가 옳다는 것을 증명하듯, 규현이 서 있는 바닥이 조금씩 패이기 시작했다.


“빨리 끝내야겠구만!”


계성이 말하자 규현은 또다시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


“선생 같은 늙은이는 나 혼자서도 처리할 수 있지! 옆에 있는 놈도 당신네 패거리냐?”


“패거리라니! 우린 자네들처럼 몰려다니면서 행패부리지 않거든!”


“부정하지 않는 거 보니까, 당신네 패거리 맞는가 보군! 얘들아, 너희들은 저놈을 상대해 줘!”


“어!”


규현의 동료들이 하나같은 목소리로 말하자 인성은 마음이 불안해져 오들오들 떨기 시작했다. 그때, 계성이 인성의 어깨를 툭툭 치며 말했다.


“경찰서 가고 싶지 않거든, 방어만 해도 충분해!”


인성은 계성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고는 자신도 무공을 쓰기 시작했다.


“경화!”


인성이 무공을 쓰자 규현은 계성을 보며 말했다.


“선생도 어서 무공 쓰지 그래?”


“너같은 건 무공 없어도 이길 수 있어!”


“그래? 그럼 덤벼 봐!”


“싫은데! 경찰 부를 건데!”


“그렇게는 안 되지!”


규현은 경찰을 부르기 위해 휴대전화를 들려 하는 계성에게 달려들어 발차기를 날렸다. 하지만 계성은 그리 만만한 존재가 아니었다.


“아니, 치사하게 왜 다리를 잡고 난리야!”


“그럼, 다리를 찢기라도 하냐?”


계성은 발로 자신을 걷어차려는 규현의 발을 붙잡은 후에, 가만히 놓아주지 않았다. 규현은 계성의 손에서 자신의 발을 빼기 위해 파닥거리다가 중심을 잃고 그대로 엎어지고 말았다.


“푸흡!”


규현의 동료가 그 모습을 보고 웃음을 터뜨리자, 규현은 화가 나서 이번에는 화염 무공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화염투척(火焰投擲)!”


규현이 무공을 쓰자 규현의 손에서 불꽃이 나와 공 모양으로 뭉쳐져 계성에게 날아갔다.


“위험해요!”


인성이 말했지만 계성은 꿈쩍도 하지 않고 그대로 화염공을 온몸으로 맞아버렸다.


“맛이 어떠냐?”


하지만, 계성은 화염공을 맞고도 머리카락 하나도 타지 않았다.


“내가 무공을 잘못 사용했나?”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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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007(사파의 역사와 돌아온 태영) 24.06.25 19 0 9쪽
6 006(태영 일행과의 전투) 24.06.24 21 0 10쪽
5 005(태영의 등장) 24.06.23 22 0 10쪽
4 004(태권과의 재회) 24.06.20 25 0 10쪽
3 003(첫 훈련의 끝) 24.06.19 31 0 10쪽
2 002(수행의 시작) 24.06.18 41 1 11쪽
1 001(스승과의 만남) 24.06.18 86 1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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