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공신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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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흰모래
작품등록일 :
2024.06.18 20:25
최근연재일 :
2024.07.02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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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7.02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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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쪽

009화(사무국장 선출 2)

DUMMY

“무공은 제대로 들어갔네!”


계성이 말하자 규현은 당황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그럼, 왜 당신한테 통하지 않은 거지?”


“궁금한가?”


“안 궁금하겠냐?”


“이리 와서 내 몸을 한 번 쾅 쳐보게!”


계성이 순순히 자신의 몸을 내어주자, 규현은 이상하다는 표정을 지으며 일단 다가와 계성의 가슴을 주먹으로 퍽 쳤다.


“으악!”


비명을 지른 것은 규현이었다.


“말도 없이 무공을 쓰는 경지에 오른 거냐?”


“아니! 신선이라도 무공은 말 없이 쓸 수 없네!”


“그렇다면, 신선의 경지에 오른 건가?”


“안타깝지만, 아닐세!”


“신선의 경지에 오르지도 않았는데, 이 정도라고?”


“그게 우리 정파의 힘일세!”


“이 놈이! 우릴 무시하지 마!”


규현은 화를 내며 다시 무공을 써 화염공을 날렸다. 하지만 몇 번을 맞아도 계성은 끄덕도 하지 않았다.


“아니, 진짜 무공 쓰고 있는 거 아니야?”


규현이 묻자 계성은 고개를 저었다.


“자네, 나한테서 무공의 기운이 느껴지나?”


계성이 묻자 규현은 할 말을 잃고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무릇 무공을 쓰는 사람이라면 그 기운이 밖으로 뿜어져 나오기 마련이었다. 그런데, 규현은 아무 기운도 느끼지 못했다. 따라서, 계성은 무공을 전혀 쓰지 않았던 것이었다. 잠시 상심하고 있던 규현은 이내 큰 결심을 하고서 가방에서 물약 하나를 꺼냈다.


“아니 그건?”


계성은 깜짝 놀라, 규현의 손을 잡고 규현이 물약을 마시는 것을 막았다.


“놔, 비겁하게 이러기야?”


“비겁하긴 뭐가 비겁한가? 이건 자네를 위한 걸세!”


“나한테 지기 싫어서 그러는 거 다 알아!”


한참의 실랑이 끝에 계성은 규현의 손에서 물약을 빼앗았다.


“스승님! 이건 무슨 물약이에요?”


인성이 묻자, 계성은 그 물약에 대해 설명해 주었다.


“이 물약은, 자신이 가진 내공을 증폭시켜 주는 물약이지!”


“그럼, 좋은 거 아니에요?”


“그런데, 심장에 매우 안 좋아!”


“그렇군요!”


그때, 규현은 자신의 가방에서 재빨리 똑같은 물약을 꺼내 뚜껑을 따고 벌컥벌컥 들이켜 버렸다.


“아니! 어느 틈에!”


계성은 당황한 감정을 감추지 못했다.


“오, 과연 스승님 말씀대로 힘이 불끈불끈 솟아나는구만!”


“네 스승님이 부작용에 대해서 안 가르쳐 줬냐?”


“가르쳐 주시긴 했지만, 먹고 죽은 사람은 없다는데?”


“야 임마, 지금까지 아무도 안 마셨으니까, 먹고 죽은 사람이 없지!”


“뭐?”


규현은 잠시 당황해 안절부절하기 시작했다.


“얼른 네 친구들이랑 병원 응급실 앞에 가서 앉아있어!”


계성은 규현에게 병원에 갈 것을 제안했지만, 규현은 자존심 때문에 그 제안을 거절해 버렸다.


“그럴 순 없지! 그건 당신을 이기고 난 뒤야!”


“미친놈 아니야?”


계성은 기가 막혀 규현에게 쌍욕을 했다. 하지만 규현은 강해졌다는 감정에 도취해 계성이 욕을 하든 말든 계성의 말을 귀담아 듣지 않았다.


“자, 이제 공격해 볼까?”


규현은 그 말을 끝냄과 동시에 주먹으로 계성의 얼굴을 세게 가격했다.


“이놈이!”


다행히 계성의 얼굴이 함몰되지는 않았지만, 계성은 맞은 부분이 찢어져 피를 흘려 버렸다.


“정파 놈들도 별 거 아니네!”


이대로 가면, 계성이 패배하는 것은 기정사실인 것이었다. 그런데, 피를 흘리고 있던 계성은 잠시 생각을 하더니, 인성에게 같이 싸우자는 제안을 했다.


“인성아, 같이 싸우자!”


“뭐야? 비겁하게 2대 1로 싸우려고?”


계성은 규현의 말에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아니, 내가 봤을 때, 자네는 알약을 먹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실력이 한참 부족해! 내가 봤을 때, 자네는 우리 인성이의 훌륭한 교보재가 될 거야!”


“이게 사람을 무시하고 있어!”


“인성아, 아직 무공 쓰고 있지?”


“네!”


“그럼 내 옆에 서! 아까처럼 방어만 하면 돼!”


“네!”


인성은 알겠다고 말하고 계성의 옆에 섰다.


“어떤 놈부터 상대해 줄까?”


“일단 나부터 상대하게나!”


인성이 말하자 규현은 고개를 끄덕이고는 먼저 계성을 공격하기 시작했다.


“받아라!”


규현은 아까와 마찬가지로 계성을 얼굴을 주먹으로 가격하려 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계성이 팔을 올려 규현의 주먹을 막았다.


“그럼, 이건 어떠냐?”


규현은 이번에는 계성의 허벅지를 발로 세게 걷어찼다.


“오, 이번 건 좀 세구만!”


계성이 말하자, 규현은 기고만장해져서 계성에게 말했다.


“지금이라도 항복하면 목숨만은 살려주지!”


“아이고, 내가 너한테 목숨을 구걸할 것 같나?”


“그럼, 하지 말든가!”


규현은 그 말을 하고서, 계성의 정강이를 힘껏 걷어찼다. 그러자 계성은 조금 휘청거리더니 다시 자세를 잡았다.


“이번에는 제대로 들어갔군!”


규현이 흡족해하자, 계성은 걱정스러운 얼굴로 규현에게 말하기 시작했다.


“자네, 평소의 자네보다 얼마나 강해진 것 같나?”


“뭐, 한 3배는 강해진 것 같은데?”


“그럼 자네 심장에는 3배만큼 무리가 간다네! 지금이라도 병원에 가는 게 좋아!”


“당신 이기고 간다니까 그러네! 이거나 먹어라!”


규현은 다시 계성에게 달려가 정강이를 세게 걷어찼다. 이번에도 계성은 조금 휘청거렸다.


“별거 아니네!”


“별거 아닌지는 쓰러질 때까지 해봐야 아는 법일세!”


“그럼, 쓰러질 때까지 하지, 뭐!”


규현은 다시 인성을 공격하려고 자세를 잡고 계성에게 달려들었다. 그때 규현의 아버지인 현수막 업체 사장이 규현에게 달려와 규현을 붙잡았다.


“아빠, 뭐하는 거야?”


“야, 이놈아! 아무리 그래도 단골 손님한테 이러면 되겠니? 아빠 죽고 나면 이 업체, 네 거가 될 건데!”


“아, 나는 이런 종이 쪼가리 만드는 업체 안 물려받는다니까!”


“저번에 말했던 사파의 무공으로 부자가 되는 거 말이냐? 이놈아! 그게 깡패랑 무슨 차이가 있냐?”


“상관 말라고!”


규현은 자기 아버지의 손을 자신의 몸에서 떼어낸 후에, 자기 아버지의 가슴을 밀쳐내 버렸다. 그러자 사장은 멀리 날아가 한쪽에 쳐박혀 버렸다.


“어이쿠, 사장님 괜찮으십니까?”


계성은 서둘러 사장에게 달려가 사장의 상태를 살폈다. 계성이 사장의 상태를 보니, 쳐박히면서 손목을 잘못 집어, 팔 뼈가 부러져 있었다.


그때, 계성이 사장의 상태를 살피는 틈을 타, 규현은 계성의 머리를 주먹으로 가격하려 했다.


“스승님!”


인성은 서둘러 달려가 주먹을 날리고 있는 규현의 팔을 붙잡았다. 그러자 규현은 깜짝 놀라 인성에게 말했다.


“너 이 자식, 정체가 뭐냐?”


규현은 사파의 이십대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당해낼 사람이 없는 자였다. 그런데, 인성은 규현보다 나이가 적어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규현의 공격을 성공적으로 막아낸 것이었다.


“너, 나이가 몇 살이냐?”


규현이 묻자 인성은 28이라고 대답해주었다.


“28? 너 정파에 입문한 지는 몇 년이나 됐냐?”


“이제 한 달도 안 되었는데?”


인성이 말하자, 규현은 더욱 놀라 입을 다물지 못했다. 규현은 사파에 입문한 지 7년이 넘었고, 심지어 내공을 강하게 하는 약물까지 먹었는데도, 아직 내공을 수련한 지 한 달도 되지 않은 인성에게 발목을 잡혀 버리고 만 것이었다. 그러자, 자존심이 상한 규현은 인성에게 시비를 걸었다.


“야, 한 달 밖에 안 되었으면, 좀 꺼져! 어른들 싸움에 끼어들고 있어!”


“사람을 죽이는 일을 막는 것에는 남녀노소가 따로 없어요!”


“웃기고 있네, 퉷!”


규현은 바닥에 침을 탁 뱉고는, 이번에는 인성에게 주먹을 날렸다.


“엇!”


인성은 서둘러 그 주먹을 팔로 막았다.


“이 자식, 팔이 완전히 돌이네!”


“무공을 썼으니까, 그런 거 아닐까요?”


“무공을 써도 이만큼 되는 사람은 드물어!”


규현은 잠시 공격을 멈추고 어떻게 하면 인성을 쓰러뜨리고 승리를 쟁취할 수 있는지 연구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잠시 후, 방법을 찾아낸 규현이 인성에게 돌격하기 시작했다.


“받아라!”


규현은 인성에게 달려가 정강이를 냅다 걷어찬 다음 뒤로 물러났다.


“도망치는 겁니까?”


인성이 묻자 규현은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


“내가 왜 도망가! 넌 곧 살려달라면서 빌게 될 거야!”


말을 마친 규현은 다시 인성에게 달려가 이번에도 인성의 정강이, 그것도 아까 공격한 부위와 똑같은 부위를 걷어찼다.


“맛이 어떠냐?”


“견딜 만 한데?”


“뭐?”


인성은 아무렇지도 않은 표정으로 규현에게 말했다. 그러자 규현은 당황해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쳇, 아직이다!”


규현은 이번에도 다시 인성의 정강이를 걷어차려 했다. 그때 규현은 갑자기 가슴을 부여잡고 쓰러져 버렸다.


“드디어 부작용이 나타났구만! 참고로 내가 사장님 뼈 부러진 것 때문에 119 불러놨으니까, 그거 타고 같이 가라!”


계성이 말했다. 그 말대로 잠시 후, 119 구급대원들이 나타났다.


“뼈 부러진 분이 누구십니까?”


“아, 저기 심장 부여잡은 분이 더 급하신 것 같은데, 저분하고 같이 데려가 줄 수 있나요?”


“아, 구급차 공간이 좁아서, 그럼 저 분 먼저 데리고 가겠습니다!”


구급대원은 서둘러 규현을 구급차에 싣고 병원으로 달려갔다. 얼마 지나지 않아, 또 다른 구급대원도 도착하여 사장을 싣고 병원으로 달려갔다.


“너도 꽤 잘 싸우는구나! 어렸을 때 운동 해 봤니?”


계성이 싸움을 마치고 휴식을 취하고 있던 인성에게 물었다.


“아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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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008(사무국장 선출 1) 24.07.01 20 0 10쪽
7 007(사파의 역사와 돌아온 태영) 24.06.25 19 0 9쪽
6 006(태영 일행과의 전투) 24.06.24 21 0 10쪽
5 005(태영의 등장) 24.06.23 22 0 10쪽
4 004(태권과의 재회) 24.06.20 25 0 10쪽
3 003(첫 훈련의 끝) 24.06.19 31 0 10쪽
2 002(수행의 시작) 24.06.18 41 1 11쪽
1 001(스승과의 만남) 24.06.18 86 1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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