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야 취조야?

각성자.
게이트에서 쏟아지는 마수들로부터 인류를 보호하는 능력자들.
되고 싶다면? 두 가지 방법이 있지만 그 중 제일 간단한 방법은 그냥 숨쉬고 있기다.
농담이 아닌 진짜다. 운 좋으면 어느순간 각성이 되니까.
이들의 능력은 여러가지이다. 신체능력이 상승하는건 기본이었다. 게다가 불,물, 바람, 대지 중 하나의 원소를 사용할 수 있고.
다만 이 4원소 중 하나를 사용하려면 기술석을 먹어야했는데 이 것 역시 각성자의 능력 중 하나였다. 일반인들은 기술석을 먹으면 아무 능력도 생기지 않는 것을 넘어 죽을 수도 있었다.
다만 기술석은 마수들에게서도 많이 나오는 편이 아닌데다가 가격또한 만만치 않았다.
그 돈 많은 협회에서도 기술석을 지원해 주는 등급은 최소 C급일 정도니까.
그렇다고해서 못먹더라도 약하건 결코 아니었다. 애초에 신체등급도 상승하는 만큼 왠만한 일반인보다는 힘도, 민첩도, 체력도 훨씬 강한 편이었다.
다만 꼭 그런건 아니었다. 가끔씩 각성자라면서 일반인과 별 다를거 없는 사람들도 아주 없진 않았다.
그래도 그런사람들조차 가장 기본 기술인 ‘아공간 가방’은 사용이 가능했고, 퀘스트 받는 것조차 가능했다.
게다가 아직 약하더라도 신체 등급을 상승시켜주는 마력석 역시 소화 가능했기에, 아무리 하찮아보이는 각성자라도 절대 무시할 수 없었다.
내가 노린 부분은 이것이었다.
**
“무..무슨소리세요!”
[야, 그게 무슨 무리수야?]
예상했던 반응인지라 굳이 대답하지 않았다.
그저 보여줄 뿐.
“아공간 가방.”
――――――――――――――――――――――――
【아공간 가방 :: 물건을 담을 수 있는 이형의 가방 소환. 모든 등급의 물품을 넣을 수 있으나, S등급 이상의 물품을 넣을 시 마력 파장이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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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끝자자마자 눈 앞에 가방이 공간을 비집고 나왔다.
“어···어떻게?”
“지..진짜 각성자 잖아.”
주위에서 술렁거리는 소리가 넘실거렸다.
“저..저..그..”
조예인은 얼굴이 파랗게 사색이 된채 말을 망설였다. 세상 무서운줄 모르고 의기양양하게 나오던 낯빛이 저렇게 변한걸 보니까 갑자기 속이 뒤틀렸다.
일반인에게는 윽박질러도 되고 각성자에게는 저렇게 안절부절한게 이치에 맞는건가?
같은 행동이더라도 누군지에 따라 결과가 다른게 말이 되는건가?
억눌려있던 화산이 분출하듯, 속에서 울화가 터졌다.
“야! 내가 거짓말한걸로 보여?”
“네? 아니 그-“
“감독관 없었다고 내가 이야기 했잖아!”
웅성거리는 소리조차 없다. 다만, 몇몇은 고개를 끄덕였고 나를 향해 밝은 눈빛을 보내주었다. 이들의 무언의 응원 덕분에 더욱 자신감이 생겼다.
“야! 너 현장 한 번이라도 가봤어? 씨발, 아무 게이트나 가봐! 감독관 이새끼들 뭐하고 있는지! 좆도 모르면서! 어디서 개지랄이야 지랄은”
“서..선생님 진정하시구-“
“진정? 지이이인정? 니는 진정했냐? 내 말도 끊어먹고 지 할말만 쳐했으면서 어디서 그따위 망발을 내뱉어?”
조예인의 눈에서 물방울이 맺히더니 이내 울기 시작했다.
[어? 선즙필승?]
물론 흔들리지 않았다.
화가 날대로 났으니까.
다만 주위 사람은 다를 수 있었다. 아무리 내게 응원을 보냈다 하더라도, 조예인은 이쁘긴 했으니까. 게다가 이들은 내가 무슨일을 겪었는지 확실히 알지도 못한다.
[동정여론 피어나는거 아냐?]
하지만 검이 미처 생각하지 못한게 있었다.
일반인들의 협회에 대한 증오는 생각보다 컸다는것.
“하여튼 협회 놈들. 돈만 쳐먹으면서 일은 하는게 제대로 없어.”
“윽박지를땐 언제고.. 각성자라나니까 바로 고개숙이는거봐. 더러워서 살겠나.”
“하··· 진짜 현타오네요.”
주위의 험악한 반응이 귀로 쏙쏙들렸다.
[허. 그래. 사람은 원래 착하게 살아야해.]
어이없었다. 사람을 죽이고 시체 뒤지라는 말을 한 놈이 할 말은 아닌데.. 뭐 지금 그게 중요한건 아니지. 제일 중요한건 역시 돈이다.
“질질 쳐울지 말고! 내 일급하고 보상금 내 놔!”
“네···네! 자..잠시만 기다려주세요.”
팔로 눈물을 훔친 조예인은 곧장 2층으로 올라갔다.
**
[이 냉혈한 보소. 울음에도 흔들리지 않네.]
‘니가 내 상황 되어바라.’
[그래도 꽤나 이뻤는데?]
‘알게뭐야··· 잠깐, 이젠 잘 보이냐?.’
[어.]
회복이 무슨 하루도 안걸리는지. 감탄하고 있던 차에 누군가 내게 말을 걸었다.
“각성자가 되셨다는 분이 어느 분.. 아, 안녕하십니까.”
조예인과 함께 달려온 낯선 남성이 살짝 고개를 숙여 인사했다.
뭐 아직 화가 나있었지만 그래도 인사는 받았다. 무릇 여기는 동방예의지국이 아닌가. 먼저 인사하면 받아주는게 도리였고, 나는 꽤 도덕적인 사람이다.
“저는 김가진 과장이라고 합니다. 안양 지부 각성자 협회 신규등록 및 지원 부서를 맡고 있습니다.”
“아..네.”
“주위에 있던 직원이 말해주었습니다. 협회 직원이 사건 경위도 듣지 않고 제 말만 하였다면서요? 사과드립니다. 요즘 서든 게이트가 발생 빈도가 너무 높아서 처리할게 많아졌습니다. 그 때문에 신경이 날카로워져 그런 것 같습니다. 부디 양해 부탁드립니다.”
와 협회 과장급이 먼저 사과한다고?
물론, 같은 각성자라 그런것도 있을 것이다. 각성자끼리는 언제, 어디서 마주칠지 모르는 만큼 서로 예의를 갖추는게 기본이라 들었으니까.
“···”
“···제가 확실히 교육하도록 하겠습니다. 부디 노여움을 푸시길.”
아무 말 않자 이유를 지레짐작했는지 알아서 교육하겠다고 말했다. 듣고있던 조예인이 흠칫 놀랐는지 어깨를 들썩였다.
“일단 여기는 보는 눈이 너무 많습니다. 이쪽으로 오십시요.”
김 과장의 안내에 따라 2층으로 올라가자 자리를 안내했다.
“대략적으로 듣긴 했습니다만.. 게이트에서 어떻게 되었는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탁자를 사이에 두고 의자에 앉자마자 관리관은 곧바로 사건 경위를 물었다.
지금까지 있었던 이야기를 차근 설명해주었다. 당연히 몇 가지는 빼고.
[야 왜 나와 리치 이야기는 왜 빼?]
‘그걸 말하면 즉결처형이니까 좀 조용히해.’
**
잠자코 다 듣던 김가장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니까 꽤 큰 물의 기술석을 캤는데, 그 광경을 본 각성자 무리들이 내놓으라고 쫒아왔고 도망가던 와중에 다른 각성자들이 그 광경을 보았다. 하지만 이영님을 도와주긴 커녕 기술석을 빼앗으려고 했다.. 맞습니까?”
“네.”
“살아남기위해서, 기지를 발휘해 가장 강한 사람 한 사람에게 주겠다라고 한것이구요?”
“네 맞습니다. 서로 가장 세다며 싸우는 덕분에 제가 도망칠 수 있었던 것이구요.”
“그러던 와중 각성자가 됐다?”
“예 그렇습니다.”
내가 맞장구치며 고개를 끄덕이자 검이 혀를 내둘렀다.
[낯빛 하나 안바꾸고 거짓말 하는 것 봐.. 니가 배운 도덕은 그렇게 거짓말하라고 가르치디?]
물론, 검의 말대로 전혀 사실이 아니었다.
하지만 따지고보면 이런일이 생긴건 각성자놈들 때문이 아닌가.
게다가 협회에서도 잘 감독만했더라도 이런 일은 애초에 없었을 것이고.
이 사태를 만든 주동자나 다름없는 놈들에게 거짓말하는건 ‘인과응보’ 였을 뿐, 나쁜 것이라 볼수는 없을 터였다.
‘그저 받은대로 갚아주었을 뿐이다.’
[하, 그러시겠지.]
“음.. 이영님께서 들어가셨던 안양 C-101게이트에서 못나오신 분은 총 8명으로 확인 되셨습니다. 이분들이 서로 싸우신 분들 같은데.”
“아마 맞을 겁니다.”
김 과장이 손에 잡은 볼펜으로 머리를 두드렸다.
뭔가 미심쩍은듯 살짝 표정을 찌푸리면서.
“그런데.. 다 같은 길드원이세요. ‘강한자’길드. 상식적으로 같은 길드원끼리 싸운다는게 납득이 잘 안가서..”
그러더니 아차싶었는지 손을 휘 내저으며 말을 바꿨다.
“아.. 물론, 꼭 같은 길드라고 의리와 우정으로 얽힌건 아니지만요··· 아, 그리고 감독관이 그 자리에 없었다고 하는데 맞습니까?”
“네.”
“안양 C-101게이트 감독관 말로는 입구에서 맡은 임무를 수행했다고 말해주었습니다. 입구에서 소리쳤는데 아무도 나오지 않았다고 보고했는데.. 이영님 말과 배치되는군요.”
감독관이 볼펜을 손으로 돌리며 생각에 잠겼다,
“다른 각성자들에게 물어보면 될겁니다.”
“이미 조사 중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이정도로 대규모로 각성자들이 미복귀한건 몇 년만이라서요. 이미 상부에서도 잔뜩 긴장한 상태입니다. 그런데··· 무사히 밖으로 나온 다른 각성자들은 감독관이 임무를 잘 수행했다고 이야기 하더군요. 심지어는 다른 길드원들도 똑같이 말했습니다.”
“네?”
어이가 없었다. 분명히 감독관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입구에서 멀리 떨어져서 그런것인가? 아닐 것이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이번 게이트 알바는 나 혼자만 들어갔었다. 정상적이라면 한 명 밖에 없는 일반인을 어떻게든 챙겼어야했다.
확실히, 감독관은 들어오지 않았다. 그럼에도 모두가 한 마음으로 감독관이 자신의 임무를 잘 수행했다고 말한다라..
속에서 한숨이 나왔다.
[감독관의 목소리는 들은적이 없는데? 내가 못들은건가?]
‘아니. 안들어온게 맞아. 문제는 각성자들이 감독관을 비호해준다는 거지. 서로 한 패다. 무엇을 거래했는지는 모르지만.’
[하하하. 재밌네. 예상 가는거 있냐?]
‘조금은.’
각성자들은 감독관에게 뇌물을 찔러준다. 감독관은 모르는척 받아들이고 각성자들이 게이트 내부에서 뭘 하든 눈감아준다. 아니, 정확히는 그 자리에서 벗어난다.
그래야 나중에 내부에서 각성자들의 불법적인 일-불법 약초채집이나, 길드 이권 전투 등-이 드러나더라도 ‘못봤다’라고 변명할 수 있으니까.
엄밀히 조사하면 다 드러날 일이지만, 애초에 그런 조사가 이루어질 일도 없었다. 이미 그들의 공생관계는 꽤나 오래되었으니까.
“···이 부분은 저희가 면밀히 조사하고 다시 말씀드리겠습니다···”
아마 조사는 제대로 되지 않을 것이다.
내가 각성자가 아니었다면.
다만, 각성자로 인정받는 순간 조사도 같이 들어갈 것이다. 게다가 각성자들이 대거 실종된만큼 더더욱.
“아, 잠시만요.”
문자가 왔는지 핸드폰을 꺼내 보았다. 찡그런 표정에 더해 입술까지 깨물더니 나지막히 한숨을 내쉬었다.
“하..”
볼펜을 책상에 내려놓더니 손으로 이마를 잡았다.
나지막히 고개를 들어 자신을 바라보는 것을 느끼며, 본능적으로 문자내용과 내가 관련되어있음을 알았다.
“무슨 일이시죠?”
“아..음.. 이걸 말씀 드려야하나.. 음.. 뭐 비밀도 아니고 좋습니다. 혹시 서든 게이트 아십니까?”
서든 게이트(Sudden Gate)? 모르는게 이상하지.
“검은 게이트 아닙니까? 다른 게이트와 다르게 징조도 짧고, 마수와 보상도 완전 랜덤인 그것.”
뜬금없네. 갑자기 왜 묻는거야?
[리치 만난거 알고 있나?]
‘설마.. 말도 안돼. 나무들이 우거진 그 산에서?’
[그렇지 않고서야 이 이야기를 왜 꺼내?]
다행히도, 김 과장은 리치에 대한 이야기는 단 한 글자도 말하지 않았다.
그렇다고해서 안심인건 아니었따.
“잘 알고 계시군요. 다만 한 가지 모르시는게 있습니다.”
“그게 무엇입니까?”
“각성자들은 오직 서든 게이트가 열릴때만 생겼습니다.”
뭐라고?
처음듣는 이야기였다. 거짓말을 하나 싶었지만, 표정을 보니 그건 아니었다.
김과장이 내 표정과 자세 하나하나 놓치지 않겠다는 듯 천천히 훑어봤다.
이정도가 되니 말을 꺼낸 저의가 무엇인지 알아차리는건 어렵지 않았다.
“문자가 왔더군요. 이영씨께서 안양 C-101게이트 들어가셨을땐, 서든게이트가 열린 적이 없다고. 요즘따라 자주 열리는 편임에도 근처뿐만 아니라 전국 어디에서도 열리지 않았다고 합니다.”
김 과장의 눈초리가 메서워졌다.
“···각성자를 인증받으려면 세 가지 중 하나를 보여주어야합니다. 아십니까?”
“네. 마력이 측정될 것, 각성자의 능력을 보여줄 것, 원소 능력을 보여줄 것.”
심장이 떨렸다.
저 감독관은 낮은 등급이 아니었다. 몸에서 은은히 열기가 새어나는것을 보면 확실했다.
온 몸 전체에 원소를 두를 수 있으려면 F나 E급으로는 택도 없으니.. 하.
말 잘못하면 내 목이 그대로 달아나겠네.
“···잘 아시는군요.”
“인터넷에서 본 적 있어서.”
“다만, 협회 자본 특성상 기술석 섭취를 보긴 어렵습니다. 비싸기도 한데다가, 잘못하면 죽을 수도 있어서.”
알고 있다.
일반인은 기술석을 먹으면 죽을수도 있었다. 대부분은 복통으로 끝나지만.
다만, 먹는 일반인은 거의 없었는데 원소 능력이 생기는 것도 아닌만큼 굳이 먹을 이유가 없었다. 차라리 가져다 파는게 더 돈이되지.
“그래서, 저희가 검증하는 방법은 두 가지 중 하나 입니다. 마력측정과, 각성자 능력 확인. 막 각성자가 된 신출내기도 할 수 있는 것이지요.”
“예. 그래서 제가 각성자 능력 중 하나인 가방을 소환했지요. 지금 여기서도 ‘아공간 가방’을 보여드릴 수 있습니다.”
말이 끝나자마자 눈 앞에 아공간 가방이 툭하고 튀어나왔다. 확실한 증거임에도, 김 과장은 표정 변화 없었다.
“···인도자의 검.”
그저 짧게 말했지만, 내 가슴을 쉴새 없이 쿵쾅거리게 만들었다.
[어?]
“네?”
갑자기 왜?
“아십니까?”
“···아니요.”
“모르실 수도 있습니다만.. 알 사람은 다 알고 있습니다. 공공연한 비밀이니까요. 3년 전 제주도 사건 아시죠?”
“네.”
이건 모른다고 할 수 없었다. 워낙 유명한 사건이었으니.
제주도에서 최악의 게이트인 보라색이 열렸고, 일반 시민뿐만 아니라 각성자들조차 큰 피해를 입었던 그 사건.
그게 ‘일반인이’ 일으킨것이란건 최근에 알았지만.
“사실은 게이트가 열린게 아닙니다. 소문대로 한 사람이 그 사건을 일으킨게 맞습니다.”
협회에 속한 사람이 비공식적으로나마 인정할 줄이야.
“···그리고 그 사람은 원래 각성자가 아니었지요. 일반인이었습니다.”
“···”
정요원에게 들어서 아는 내용이었다.
“그 사람은 ’공멸’ 이라 불리는 인도자의 검을 우연히 얻게되었는데, 그 이후로 완전 미쳐버렸지요.”
문 밖에서 누군가가 우루루 몰려오는 소리가 들렸다.
“그 사람도 마찬가지로 아공간 가방을 사용했습니다. 그래서 저희들도 처음에 그 자가 각성자인줄 알았지요. 하지만, 나중에 알고보니 각성자가 아니었습니다.”
<쾅!>
밖에서 문을 힘차게 연 듯 방 안이 심하게 울렸다. 들어온 인원만 10명은 넘었고, 심지어는 문 밖에서조차 빼곡히 있었다.
[와··· 뭐야? 네놈이 무시할 수 있는 등급은 아무도 없어··· 최소 C급이다.]
심장이 요동쳤다. 잘 살아남았다 싶었는데, 또다른 생사의 기로라고?
무엇을 말하느냐,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 운명은 순식간에 결정되겠지.
하. 살떨려서 못살겠네.
“각성자가 아닌건 어떻게 알았냐고요? 파편이 된 시체를 확인해보니 아무 마력도 없었거든요. 보통은 작은 마력이라도 남기 마련인데요.”
김 과장은 옆의 사람이 건네준 서류가방을 받더니 내 앞에 놓더니 열었다. 단조로웝이는 겉모양과는 다르게, 온갖 전선들과 기계들이 어지럽게 있었다.
“이건 마력파장 측정기 입니다. 당신의 몸에서 마력을 측정하지요. 만약, 당신이 아무 마력을 가지고 있지 않을 경우, 인도자의 검 소지자로 판단하여 즉각 처분하겠습니다. 측정 거부 시 마찬가지로 사살될 겁니다.”
[···하.. 좆됐다. 일반인이 무슨 마력이야. 하. 내가 물질화를 못하니 발악도 못하고]
검의 한숨이 길게 울렸지만
나는 반대였다.
‘아니. 잘 하면 살 수 있다.’
희망이 피어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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