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트에서 살아남기 - 딱히 내 편은 아닌 마검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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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세듀
작품등록일 :
2024.06.20 14:38
최근연재일 :
2024.11.17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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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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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7.02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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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쪽

서든 게이트 탐방

DUMMY

“아. 왠 호들갑이야 진짜.”


“내 한우 스테이크..”


“하..다 식었겠네.”


협회 동료들이 식당으로 터덜터덜 돌아오면서 불만을 내뱉었다.


진 대리도 마찬가지였지만, 들어온지 얼마 안된 신참이 불평불만을 내뱉기엔 눈치가 보였다. 게다가 맞선임까지 바로 옆에 있다보니 더더욱 말하기가 어려웠다.


“씨발”


그래도 맞선임도 짜증났긴 마찬가지였나보다.


같이 맞장구를 치고 싶었지만 잘못하다간 ‘개빠졌네 신병새끼가.’라는 말을 들을 수도 있었다. 그렇다고해서 이 짜증을 계속 들을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잘못하다간 자신에게 불똥이 튀길 수 있었으니까.


호기심도 해결할겸 화제를 돌리기 위해 질문을 던졌다.


“저 궁금한게 있는데요.”


“뭔데?”


“아까 내려가기전에 하신 말씀 있잖아요. 아공간 가방 같은 각성자 능력을 쓰는데도 불구하고 마력파장은 감지가 안된다면 인도자의 검 소지자라고.”


“그랬지.”


“그런데 만약 각성자가 인도자의 검 소지자라면요? 일반인들과 다르게 각성자들은 마력이 있다보니 마력파장장치에 탐지 되잖아요?”


“각성자가 인도자의 검을 가지고 있다면, 마력파장탐지기계로는 알 방법이 없는거 아니냐.. 라는 말이냐?”


진 대리가 고개를 끄덕였다.


“좋은 지적이다··· 사실 알아내기가 쉽지 않지. 지금껏 나온 인도자의 검은 고작 두 개다. 인도자의 검에 대해 우리가 무언갈 알아내기엔 너무 적은 숫자지. 그렇다고 실험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그럼 어떻게 해야하죠?”


“어떻게 해야할까?”


분명히 자신이 먼저 질문했는데. 역으로 질문하는 맞선임이 당황스러웠다.


‘내가 어떻게 알아?’


마음 속에선 불만이 피어올랐지만, 입밖으로 내뱉을 순 없는 노릇. 결국 답을 줘야할텐데 지금으로썬 아무 방법도 생각나지 않았다.


결국 가장 간편하면서도 쉬운 대답을 하기로 결정했다. 돌대가리니 생각이 없냐느니 하는 말을 들을 수도 있지만, 어쩔 수 없었다.


“그냥 감시하는거요? 쫒아다니면서.”


“정답이다.”


“네?”


이런 단순무식한 방법이 정답이라니. 어이가 없었지만 선임의 말이 곧바로 이어졌다.


“다만, 티나게 감시할 순 없어. 각성자 인권문제도 있고, 잘못하다간 분노만 사게 될 수 있거든. 너도 알다시피 협회에 대한 이미지가 꽤나 좋지 않아. 그나마 각성자들 이익 문제에서만큼은 우리가 적극적으로 나선 덕분에 각성자들 만큼은 어느정도 우리 편이지만.”


“잘못하다간 각성자들조차 우리에게 돌아설 수 있다?”


“뭐, 그정도 까진 아니더라도 꽤나 불만을 살 순 있겠지. 안그래도 협회 보조금 납부며, 게이트 채집권 경매, 서든 게이트 입장 제한 등등 뭐 이렇게 제약하는게 많냐면서 불만을 표하는 중인데. 굳이 덜미 잡힐 필요는 없지.”


“그러면 어떻게 감시한다는거죠?”


“간단해. 게이트 적응에 도움준다는 명목으로.. 처음 각성자가 되면 뭐 부터하지? 서류쓰는거 말고.”


“어···게이트 훈련이요?”


“정답. 만약 의심자가 이제 막 각성자가 된 사람이라면, 게이트 훈련이라는 명목으로 감시가 들어간다. 보통 게이트 훈련 감독관 등급은 C~D급, 심지어는 E급이 가는 경우도 꽤 있지만, 이때는 다르지. 최소 A급 감독관이 들어간다.”


“A급이요?”


A급이라면 협회에 몇 안되는 등급이었다. 아니, 각성자 전체를 놓고봐도 꽤나 희귀한 등급이다.


자신보다 서너배 큰 악마형 마수들과, 죽은자들의 광기에서도 버틸 수 있는 존재들.


물론 그 수는 적었다. 각성자 중에서도 고작 2~3%밖에 안되니까, 협회에서도 A등급은 고작 10명도 되지 않았다.


그런 사람이 직접 훈련에 나선다고?


“그래. 직접 면밀히 관찰하지. 혹시라도 이상한 낌새가 보이면 즉각 사살할 수 있도록. 이 방법은 ‘인도자의 검’ 소지의심자 뿐만 아니라, 마검과 같이 악마들렸거나, 혹은 저주 받은 물건 소지의심자 에게도 해당되지. 실제로도 몇몇 악마들린 물건 소지자가 이런 방식으로 사살당했지.”


“잠깐, 그러면 방금 김 과장님과 함께 있던 저 사람도-“


“그래. 아마 A급 감독관과 같이 훈련을 나가게 될거다··· 가능할지는 모르겠지만, S급하고 같이 갈 수도 있다.”


진 대리는 말문이 막혔다.


S급이라니.


먼 발치에서 S급이 마수들과 싸우는 모습을 지켜본 적이 있었다. 게이트에서 우두머리급 마수가 튀어나온 적이 있었다. C급 10명이 달려들어도 흠짓조차 내지 못했었다. 하지만, S급이 나서자 단 1초만에 모든게 해결됐다.


우두머리의 가슴 한 가운데가 고속도로가 난듯 뻥 뚤렸으니까.


‘만약 그 자가 인도자의 검 소지자로 판명난다면.. 시체조차 안남겠네.’


***


[···뭐?.. 드디어 미쳤냐? 갑자기 각성자가 어떻게 된다는거야?]


검의 질문은 지극히 상식적이었다. 각성자가 되기 위해선 ‘선택’을 받아야했으니까. 김 과장의 말 덕분에 ‘서든 게이트’란 조건까지 추가되었으나, 지금 상황에 별 도움 되는 정보는 아니었다.


어쨌든 ‘우연’이란 항목자체가 변한건 없지 않은가.


그런 의미에서 내가 한 말은 허무맹랑한 소리나 다름 없겠지.


일반적으론.


‘각성자가 되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하는지 알아?’


[딱히 뭐 인간이 할 수 있는게 있어? 그냥 되길 바라는 수 밖에 없지. 기도라도 하던가. 소용은 없을테지만.]


‘···자세히 모르네.’


이놈의 검은 도대체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의 구분이 명확하지가 않다. 게이트에 대해선 빠삭한 것 같은데, 각성자에 대해선 내 지식과 비슷한 것 같기도 하고.


[맞잖아? 뭐 더 있냐?]


‘그것도 맞는데 하나 더 있다.’


[뭔데?]


‘마력석을 각성자가 될 때까지 먹는 것.’


뭐 사실 밑빠진 독에 물붓기나 다름없었다.


마력을 담을 수 없는 일반인은 마력석을 아무리 섭취해봤자 그대로 바깥으로 흘러나오기 마련이었으니까. 구멍이 듬숭듬숭난 그물로 물고기를 잡는 것과 같았다.


하지만 그러다보면 그물에 이끼나 여러 잡다한 것이 걸리기 마련이다. 그럴 수록 구멍이 점점 작아지고 그러다보면 재수없게 걸리는 물고기가 있기 마련이다.


마력석도 섭취도 이와 같았다. 먹다보면 마나 한가닥씩 몸에 남기 마련이었고 쌓이다보면 각성자와 같은 힘을 낼 수 있었다.


어거지로 각성자가 된 것인 만큼 제대로 된 힘을 낼 수 없었다. 원소 기술석을 섭취해도 마찬가지.


잘 소화 안되는 음식을 먹으면 영양분을 제대로 소화할 수 없는 것처럼, 다른 정상적인 각성자들에 비해 효율성이 떨어졌다.


그래도 각성자라고 아공간 가방이나 퀘스트 같은 능력은 정상적으로 사용할순 있었다.


[얼마나 먹어야 하는데?]


‘내가 기억하는게 맞다면.. 대기업 오정그룹의 손녀는 12,000개, 열풍그룹의 손자는 15,000개 정도 먹었다고 알려졌으니··· 대략 13,000개정도? 일반 등급 마나석 하나 당 3~4만원 정도 하니.. 6,7억정도 쓰면되긴 해. 그마저도 안 될 수도 있고.’


[미친놈아냐? 돈도 없다면서 그만한 돈은 어디서 모으게?]


‘돈을 왜 모아?’


[어?]


굳이 대답할 필요 없었다. 그저 검은 구름처럼 생긴 게이트, 서든 게이트를 가리켰다.


‘우리는 저기서 마력석을 구할거다.’


[뒤지고 싶냐? 어떤 마수가 나올 줄 알고? 만약 높은 등급의 마수가 나오면?]


‘어차피 가만히 협회 놈들에게 죽을거다. 그리고 내겐 네 능력이 있고 언데드들을 막아준다는 팬던트가 있지. 이 두 가지 물품으로 활로를 뚫을 수 밖에.’


[하! 무모한데다가 기도메타네. 뭐 별 다른 방법이 없었던 것 같지만, 서든게이트를 다녀온다고 해서 13,000개를 구할 순 있을까? 기간이라도 길면 몰라도 고작 한 달 안에 가능하겠냐? 난 잘 모르겠다.]


아주 가능성이 없는건 아니었지만, 희귀한 확률인건 안다. 하지만, 지금으로썬 내가 할 수 있는 방법이 딱히 없었다.


‘그럴 일 없게 만들어야지.’


[그래. 뭐 니 인생이지. 죽을려면 다른 각성자들 있을 때 죽어라]


‘그럴 일 없을거다.’


죽더라도 니 좋은 일은 안시킬거거든··· 그나저나 이 녀석 돈이란 개념은 어떻게 아는거지?


***


몇 시간 뒤, 준비를 다 마쳤다. 원래대로라면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에 동생 병문안도 갔었겠지만 그럴 시간도 없었다. 무모한 도전인만큼 최대한 빠르게 준비해야했다.


[···그나저나 서든 게이트가 어디서 생기는지는 알긴 아냐? 게다가 자주 열리는것도 아닐텐데 어떻게 하게?]


검의 질문은 합리적이었다.


서든 게이트(Sudden Gate). 말그대로 갑작스럽게 생길텐데 어떻게 알아차리고 누구보다 먼저 들어간다는건가? 심지어 자주 열리는 편도 아니었다.


하지만 김 과장은 요즘들어 서든게이트가 자주 생긴다고 말해주었다. 게다가 믿는 구석이 없는 것도 아니었다.


‘이름과 다르게 어느정도 징조는 있어. 물론 다른 게이트에 비해서 극히 짧지. 다른 게이트가 징조만 1~2주인데 서든 게이트는 길어야 30분 정도니까··· 몰랐었냐.’


[모르고 묻는 질문이 아니잖아? 망망대해에서 진주찾는거랑 다를바 없어서 그런거지.]


‘뭐 비정장적인 검은 구름이 모여든 곳으로 가면 되지 않겠어?’


[그 짧은 시간에? 기우제 아냐?]


‘맞는 말이긴한데.. 요즘 자주 열린다고 하니.’


[···어이 없네. 난 또 무슨 거창한 계획이라도 있는 줄 알았더니]


검이 비웃듯 말했다. 뭐 이런 반응이 나올만 했다.


리치의 말을 못들었으면.


“아공간 가방.”


눈 앞에 열린 가방에서 팬던트를 꺼냈다.


【아크리치의 팬던트 :: S급, 일반인을 포함한 소유자의 몸을 통해 아크리치의 마력 파장을 발산. 언데드에게 공격당하지 않음. 단, 소유자가 언데드 일때만 효과 발생】


손에 잡자마자 뜬 알림창을 보고 리치가 했던 말을 생각했다.


‘···왠만하면 꺼내지 마십시요. 특히 게이트 외부에서는. 마력이 한 곳에 집중된만큼 잘못하면 다른 게이트가 열릴 수 있습니다. 확률은 낮지만요. 하지만 서든 게이트는 다릅니다. 꽤많이 자주 열릴테니 조심해야합니다···’


마력이 한 곳에 집중되면 게이트가 열릴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했다. 마치 피뢰침처럼.


특히 서든 게이트는 ‘꽤많이’이란 단서를 부칠 정도였다. 리치가 딱히 거짓말을 할 이유가 없는 만큼 나름 자신감이 있었다.


[그건 왜 꺼내냐?]


‘보면 알아.’


***


산 속 으로 들어가면서 검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내가 당황스러운건, 이상하리만큼 현대문물에 자세히 알고있다는 점이었다.


핸드폰에 대해서도 잘 알고있었고, 돈에 대한것도 명확히 알고있었다.


‘도대체 너 정체가 뭐냐? 이걸 어떻게 알고있는거야? 지구에 살았었냐?’


라는 질문에는


[몰라. 그냥 알겠더라.]


라는 답변뿐이었다. 궁금했지만, 지도 모른다는데 뭐 어떻게 할 수가 없었다. 혹은 일부러 알려주지 않은 것일 수도 있겠지만..


산 속에 올라가서 조금 기다리자 리치의 말대로 서든게이트가 열렸다.


희미한 초승달만이 비춰서 잘 보이지 않음에도 서든게이트의 징조인 비정상적인 검은 구름을 발견한게 네 번이었다.


고작 2시간 동안에.


보통 게이트도 하루에 두 개정도 생기는데.


[참.. 니 말대로 되는게 어이가 없긴하네. 뭐가 이렇게 자주열려?]


검은 감탄한 듯 내뱉었지만 우쭐하고 싶지 않았다.


아직 못들어갔으니까. 걸어서 가기엔 꽤나 먼거리였다.


‘차라도 있었으면 좋겠지만, 내 형편에 그런게 있을리가.’


[자주 생기는건 맞는데 언제 들어갈꺼야? 왜 안가고 지켜만 보고만 있는거야?]


‘협회 놈들에게 들키면 안되니까.’


[무슨 소리야?]


‘서든 게이트 징조가 보이는 즉시 협회 소속 각성자들이 출발하지. 두 가지 목적으로. 아무도 들어가지 못하게 막는 한편 혹시라도 나올 마수들을 제거하기 위해서.’


[그러니까. 너는 협회놈들보다 먼저 게이트에 들어가야 한다는거지? 협회 애들이 밖에서 지킬 동안 먼저 처치하고.]


‘맞아’


[걔네들은 안들어와?]


‘원칙적으로 들어오지 않아.’


[원칙적으로?]


‘전리품에 눈 먼 놈들이 몰래 들어가거든. 서든 게이트는 난이도에 비해 보상이 괜찮은 경우도 많아서.’


[아니, 그러면 들어갔다고해서 안전한건 아니잖아?]


‘그렇긴하지.’


[나참. 그냥 일반 게이트 노리면 안되냐? 탈출은 어떻게하게]


‘협회 감독관이나 다른 길드를 뚫을 능력도 없는데 무슨. 탈출이야 잠잠해질때 나가면···어?’


순간 달빛이 사라졌다. 올려다보자 짙은 먹구름이 머리 바로 위에 피어올랐다.


‘좋아..’


이 순간을 얼마나 기대했던가. 이정도 거리면 협회인원 오기도 전에 입장할 수 있었다. 다만 눈 앞에서 마주하다보니 긴장감으로 몸이 떨리는건 어쩔 수 없지만.


보통 게이트와 달리 서든게이트는 징조가 생기면 곧바로 열린다.


뭐 그렇다고 해서 지금처럼 1분도 안되서 열리는건 극히 드물었지만.


불과 서른 발자국도 채 안떨어진 곳에서 검은색 포탈이 활짝 피어났다. 늦은 밤이라 그런지 주위에 아무도 없다는게 다행이었다.


[야, 제발 죽지마라. 있을려면 다른 각성자-]


‘그럴 일 없어.’


검의 위로 겸 저주를 뒤로하고, 등에 맨 가방을 다시 고정한 채 게이트 안으로 빠르게 들어갔다.


***


“와··· 크기 봐라. 이정도면 통로 크기가 야구장 하나 들어가고도 남겠는데?”


나도 모르게 감탄이 나왔다. 그동안 게이트 알바를 자주 뛰었지만 이정도 크기는 처음이었다.


조금 더 둘러보고 싶은 욕망이 들었지만 해야할건 해야지. 가장 먼저 한건 최대한 짐을 가볍게 만드는 것.


“아공간 가방”


눈 앞에 작은 가방이 생겨나자마자 그 안에 등에 맨 가방을 넣었다. 필요한 물품도 꺼내고. 워낙 빨리 챙겨서 그런지 홀로그램이 떴다가 금방 사라졌다.


각성자용 아공간 가방과 다르게 검의 능력으로 불러낸 아공간 가방은 게이트 내부에서만 물건을 넣을 수 있었다. 꺼내는건 그나마 상관 없었지만 좀 아쉽긴하네.


‘왜 밖에서는 못넣는거지?’


[대신 아이템 등급과 관련없이 물건을 넣을 수 있잖아. 불평불만 그만하고 빨리 할거나 해.]


‘말 안해도 할거다.’


[어떻게 할 생각이냐?]


‘운이 좋다면 전리품만 있을 수도 있지. 그때는 아공간 가방에 아이템을 죄다 넣을 거다. 마력석이라면 보이자마자 아공간 가방에 넣고. 반대로 운이 없다면? 그때는 지체없이 도망쳐야지.’


[왜 안먹고 모으는거야?]


‘한꺼번에 먹는게 효과가 좋다는 말도 있어서. 확실한건 아니지만.’


[그래.. 그건 그렇다 치고.. 여섯 번째로 강한 남색 게이트 마수들이 나올 수도 있다. 니가 도망칠 수 있을거라 생각해?]


‘언데드이길 바라거나.. 최대한 달려봐야지. 그래도 조사한 바에 따르면 그럴 확률은 극히 적어. 천 번 중에 한 번도 안된다고 하니··· 무슨소리지?’


우당탕탕소리. 처음엔 마수가 주변에 있나 싶었지만 아니었다.


“뭐야 이거? 이미 들어와있었네?”


예상치 못한 사람 말소 리.


[뭐야 이건?]


‘설마..’


천천히 뒤를 돌아다봤다.


다섯 명의 무리들.


저쪽도 마주칠 것을 예상하지 못했는지 아무말 없이 지켜봤다.


“···”


“···”


[···운도 지지리도 없네 협회 놈들 아냐? 열리자마자 들어왔는데 걸리냐. 제압 해야하는거 아냐?]


제압은 무슨.


저들은 100% 각성자 일터였다.


그에 반해 나는 아직 일반인이다.


‘등급이 D등급 이상이면? 저승의 힘 기술을 써도 이길 수 없어. D등급 이하라 하더라도 문제야. 한 명이라도 도망치는데 성공한다면 끝이다.’


힘의 근원이 4원소가 아님은 누구라도 알 터였고, 정체가 인도자의 검인걸 안다면, 끝이나 마찬가지였다.


[뭐, 그러면 죽는거지 뭐.]


진짜 도움되는 조언이네. 이쯤되자 어쩔 수 없다. 일단 단순하게 접근하는 수 밖에.


“···협회 사람이세요?”


협회 사람이 아니길 바랐다. 입에서 ‘아닌데요’란 네 글자가 튀어나오길 간절히 바랐지만, 예상과 다르게 입에선 다른 네 글자가 튀어나왔다.


“···그쪽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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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7 마지막 인도자의 검 흡수 24.11.13 118 0 12쪽
106 마지막 준비 24.11.12 140 0 11쪽
105 전진을 위한 희생 24.11.11 139 1 12쪽
104 대군주와의 맞대면 24.11.09 134 0 12쪽
103 계속 전진 24.11.08 134 0 12쪽
102 전쟁의 시작 24.11.07 145 0 13쪽
101 궤변은 끝내기 24.11.06 147 0 12쪽
100 혼돈의 공간 24.11.05 142 0 12쪽
99 광멸 흡수 24.11.04 137 0 14쪽
98 뼈를 얻으려면 가끔은 살도 내주어야 하는 법 24.11.02 140 0 12쪽
97 협회장과의 대결 24.11.01 135 0 13쪽
96 숨어들어가기 24.10.30 144 0 14쪽
95 계획 세우기 24.10.29 139 0 12쪽
94 오랜만의 만남 24.10.28 140 0 13쪽
93 알아보기 24.10.25 149 0 13쪽
92 광멸을 사용한다고? 24.10.24 157 0 13쪽
91 나도 모르는 일격 24.10.23 139 0 12쪽
90 정수 흡수 24.10.22 143 0 12쪽
89 생명의 심장 24.10.21 140 0 11쪽
88 허 찌르기 24.10.18 155 0 12쪽
87 처음 뵙겠습니다 24.10.17 144 0 11쪽
86 변수 만들기 24.10.16 146 0 11쪽
85 왜 직접 안 나서는거지? 24.10.15 147 0 12쪽
84 생명 혼돈계 수장 24.10.14 162 0 12쪽
83 예상치 못한 존재 24.10.11 153 0 12쪽
82 울릉도로 24.10.10 155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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