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트에서 살아남기 - 딱히 내 편은 아닌 마검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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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세듀
작품등록일 :
2024.06.20 14:38
최근연재일 :
2024.11.17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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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8,0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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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7.23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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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우두머리로 향하는 길

DUMMY

힘이 넘쳐 흐른다!


이 강대한 힘이란!


‘D급 저승의 힘’ 만큼은 아니더라도, 온 몸에 기운이 넘실거린다.


――――――――――――――――――――――――

.

【저주-가학: 공격력 200%만큼 증가】

.

【광기 발동】

.

【저주-가학: 공격력 201%만큼 증가】

.

【저주-가학: 공격력 202%만큼 증가】

.

――――――――――――――――――――――――


좋아! 이거지 하하하! 고블린에게 주먹 한 방!


“이영님! 괜찮으세요?”


감히 누가 나의 존함을 부르는가?


영아다. 예비 1호였나? 아니, 2호였나?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하지만, 뭐가 중요한가.


“이영님! 그만요! 고블린들 거의 전멸이에요”


왜 자꾸 부르고 지랄이야?


잠깐, 거의 전멸이라고? 웃기시네. 온 사방에 보이는게 고블린들인데? 아니, 인간의 탈을쓴 고블린들 아닌가. 이거 이제보니 고블린이 변장한거 아냐?


그래. 같은 고블린이라서 내가 공격하는건 그만두게 만드려는거야. 그러고 나서 나를 죽이려고.


이거 가만 둘 수가 없겠는데?


[푸하하. 그래그래 더 날뛰어라.]


‘넌 또 뭐야?’


아, 맞다 검이었지. 하하 유일하게 날 인정해주는구나! 이런 놈들을 처치하려면, 아무래도 검을 꺼내야겠지?


손을 뒤로 뻗기만 하면 내 검이-


<퍽>


이런 젠장. 날아갔다. 누구야? 누가 감히 이 몸을 칠 수 있다는 말인가? 감히 고블린 따위가 이 몸에게 손을 댈 수 있다는 건가?


주위에 보니 아무도 없었다. 고블린인지 사람인지 정확히 구분되지 않은 무리들이 저 앞에 있었다.


이제보니 주먹이나 무기에 맞은게 아니라 바람에 쳐맞아 날라갔구나.


이 정도로 나를 날려보낼 수 있는 사람은 단 한 명.


“정신 차리십시오.”


고 대리다.


――――――――――――――――――――――――

.

【저주-가학: 지속 시간 종료】

.

【광기 종료.】

.

――――――――――――――――――――――――


홀로그램이 뜨고나서야 내가 무슨 행동을 했는지 깨달았다. 고블린인지 인간인지 헷갈렸던 존재들은 각성자들이었고, 진짜 고블린들은 이미 죽어 바닥에 쓰러져있었다.


···잘못하면 다른 각성자들을 진짜 죽일뻔했다. 그렇게 됐다면 나도 고 대리의 손에 죽었겠지.


“전투의 열기에 휩쌓이다보면 아군과 적군을 구분하지 않고 막무가내로 공격할수 있습니다.”


고 대리가 자신의 무기, 단도를 품 속에 넣었다.


“이영님, 아니 여기 계신 모두들 냉정해지셔야합니다. 전투의 함성에, 광기에 자신을 먹히도록 내버려두지 마십시요. 휴식하겠습니다.”


고 대리의 말과 함께 모두들 바닥에 엎어지듯 쓰러졌다. 아까와 다르게 내 주위로 오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다. 예비 와이프 1,2호인 혜인, 영아조차.


꼬박꼬박 참견질이었던 기진조차 내 시선을 피했다.


하. 그래. 마음대로 해라.


***


‘도대체 저건 뭐지?’


땅에 떨어진 전리품들을 주우면서, 고 대리는 생각에 잠겼다.


‘정리해보자. 고블린들에게 두들겨 맞고 있었다. 그러더니 갑자기 고블린을 한 놈 씩 패기 시작했어. 주먹으로.. 그래 그건 이해가 돼. 하지만, 의문점이 있다.’


어느정도 전리품을 다 줍자, 품 속에 있던 수첩을 꺼내 정리했다.


‘먼저, 맞고 있던 도중에 어떻게 일어나게 된거지? 워낙 고블린들이 오밀조밀 모여있던데다가, 피해량도 상당해서 움직이기가 어려웠을텐데?’


E급 이상이면 가능했다. 고블린을 충분히 이길 수 있는 힘과 체력이 있었으니까. 하지만 이영은 F급. 그것도 최하위다.


‘그건 어떻게든 물약을 먹든, 젤리를 먹든 했다고 쳐, 하지만 어이없었던건 그 ‘위력’이야. 분명히 몽둥이를 들고서도 고블린을 쓰러트리지 못했었는데, 어느 순간 주먹 한 방에 고블린을 날려보냈다··· 이게 가능한건가?’


확실히 혼자서 쓰러트린 고블린만 10마리다. 20마리 중 혼자서 반을 처치했다는 것. 다른 각성자들과 고블린들이 뭉쳐있어 잘 보이지 않았던 것 까지 고려하면 혼자서 12~14마리. 즉 70%까지 다 처리했을 가능성도 있었다.


이제껏 여러 각성자들을 보았지만 쳐맞다가 갑자기 역으로 마수들을 뚜까패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하지만, 아주 없는건 아니었다.


맞을 수록 강해지는 놈 몇몇을 알고있지 않은가.


‘이 놈도 설마 그런 류인가?’


그렇다면 이영의 무모했던 행동이 이해된다.


‘괜히 자신이 혼자 나서겠다고 한게 아니었어.’


이제 퍼즐이 하나 둘 맞춰졌다.


‘그래. 어쩌면 그것때문에 미친듯이 공격한 것일수도 있다.’


고 대리가 지금 당장 알아내야할건 크게 두 가지였다


먼저, 이 놈이 고블린들에게 두들겨 맞은게 무엇을 위했던 것인지.


공격력 때문인건지, 아니면 자신의 욕구때문인건지.


만약 공격력 때문이라면, 특수한 아이템을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높았다.


맞을 수록 공격력이 증가하는 장신구나 부적.


이런 경우라면 오히려 앞장서서 마수들의 공격을 방어하는 탱커역할로써 제일 적합했다.


‘전투의 열기에 차분해 질 수 있도록 훈련시키고 지도하면 돼. 가뜩이나 제주도에서 좋은 탱커들이 많이 죽었던 차에 이런 인재라면.. 어떤 길드든 최고의 대우를 받을 수 있다. 우리나라 입장에서도 반드시 확보해야하는 인재이고.’


하지만 지원처럼 만약 자신의 변태적은 욕구때문에 일부러 맞은거라면?


‘···어떡하지?’


이런 경우엔 딱히 생각나는 방법이 없었다. 물론, 자청해서 탱커를 할 것이고 앞장서겠지. 탱커로써 좋긴하지만, 문제는 욕망에 휩쌓이다보면 필요이상으로 마수들을 모을 수 있다는데 있었다.


‘그렇게 했다간 파티가 전멸하는건 시간문제겠지.’


어떤 말을 보고서에 써야할진, 아직 알 수 없었다. 그래도 시간은 아직 많이 남아있다. 우두머리때까지 어떤 성향인지 판단하리라.


‘최고의 인재이느냐 최악의 변태이느냐. 그 두 가지중 어떤 쪽일지 궁금하네.’


***


“F급이 저렇게 강하다고?”


“우리랑 조금 다른 것 같은데..”


“그냥 운이겠죠.”


“말도 안되는 소리하지마쇼. 그게 운으로 가능하다고 봐요?”


“무서워.. 아까 우리를 보는 눈빛이 분명 고블린 보는 눈빛 같았어. 저 공격이 우리에게 향하면 어떻게 될지.”


···쑥덕 거리는 소리 다들린다.


그나저나 이 ‘저주’기술 생각했던 것보다 위험하다. 200%가 넘어가자 뜬 ‘광기’


순간 다른 각성자들과 고블린이 같은 존재처럼보였고, 저들을 깨부셔야한다는 생각이 온 몸을 지배했다.


이거 위험하다. 공격력 증가효과는 좋지만, 부작용이 너무 컸다.


‘원래 저주들은 다 부작용있냐?’


[아무래도 그렇지. 괜히 저주가 아니다.]


‘정확한 기준은 있어?’


[나도 모른다. 직접경험해봐야할거다. 다만, 내가 레벨업할수록, 부작용이 일어난 시기가 조금 더 늦춰질걸.]


결국은 내가 직접 몸으로 경험해야한다는 이야기네.


온 몸에 피로가 깔린것처럼 쑤시고 기진맥진했다. 게다가 온 몸에 검은 자국들이 보였다. 하도 쳐맞아서 멍들었네.


···이럴 때 레벨업 했어야했는데 젠장,


결국 남은 장무의 빨간 물약 두 개중 하나를 마셨다.


――――――――――――――――――――――――

【체력 특제 물약 : 체력 회복 및 속도 상승】

――――――――――――――――――――――――


온 몸의 피로가 싹 가신듯 개운하네. 이 귀중한 물약이 단 하나밖에 안남은게 아쉽긴 하지만, 물약 유통기한 생각해보면 그냥 마시는게 나을 것 같다.


“모두들 일어나십시요. 출발 하겠습니다.”


고 대리의 말에 따라 우리 모두는 일어났다. 고 대리는 우리에게 전리품을 나눠주었다. 마력석 11개가 떨어져 내가 두 개씩 받고 나머지가 하나 씩 받았다. 아무 말 없이.


내가 앞장서서 갈 동안, 그 누구도 내게 말을 걸지 않았다.


[여간 미친놈이 아니었긴했지.]


***


‘우두머리 방’


우두머리가 있다고 알려져있는 방. 위상에 걸맞게 길이 넓이가 각각 3m는 될 법한 큰 대문이 우리를 막았다.


“여기가 바로 우두머리가 있는 방입니다. 여러분들이 각자 받은 퀘스트의 종착지이자 목적지입니다. 여러분들은 여기까지 오면서 많은 마수들을 처치하셨습니다.”


우리가 오면서 마주친 마수들은 10무리 정도였다. 아까처럼 20마리 씩 모여있는 경우는 없었고 세 네마리, 많아봤자 대 여섯이었다. 덕분에 각 조 들이 나눠서 처치했다.


다른 조들과 다르게, 우리 조는 아무 말도 없었다. 그냥 내가 나가서 막으면 혜인과 영아가 알아서 처치했다.


좋게말하면 서로의 생각을 알고있는 것이고, 나쁘게 말하면 그냥.. 대화가 없었다.


이거 굳이 탱커를 해야하나.. 괜히 피해만 입고. 뭔가 손해보는 것 같다.


“빨간색에서 노란색 게이트까지의 우두머리는 일반 마수들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그저 조금 더 강하고 클뿐입니다. 여러분들이 지금 하신 것 처럼, 합을 이룬다면 어렵지 않게 처치 가능할 겁니다. 다만, 그게 가능하기 위해선.. 탱커의 능력이 필수라고 할 수 있지요.”


모두의 눈길이 나를 향했다.


“대리님. 그동안 탱커없이도 잘 처치했잖아요? 그런데도 굳이 필요하나요? 높은 등급들은 탱커없이 잘 처치하던데.”


기진은 아까와 다르게 날 보진 않았지만, 날 겨냥하는건 명확했다. 이 의견이 많이들 동의하는지 몇 명은 고개를 끄덕이기까지 한다.


[아까와 뭔가 분위기가 다르네..네가 무서운가 본데?]


‘내가 뭘했다고. 공격도 안했는데.’


[눈빛과 기세가 무서웠나보지 뭐.]


“기진님께서 잘 이야기해주셨습니다. 일반 마수들이야 여러분들이 맞고 버틸수가 있으니 상관없습니다만, 대부분의 우두머리들은 다릅니다.”


고 대리가 아공간 가방에서 빔프로젝터를 꺼내 전원을 켰다. 대문을 스크린삼아 PPT를 보여주었다. 우두머리에 대한 짧은 설명이었다.


“우두머리 종류는 마법사형, 전사형 크게 두가지로 나뉩니다. 마법사형의 경우 탱커가 딱히 필요하지 않지만, 전사형은 다릅니다. 한 방, 한 방이 묵직합니다.”


그러더니 다음 화면으로 넘겼다. 모자이크된 사진이었는데, 아까처럼 죽은 사람은 아니었다. 다만, 여러개의 상처들이 크게 나있었다.


“이건 F급 각성자의 신체 사진입니다. 탱커 역활을 맡지 않은 딜러분이십니다. 팔과 허리에 있는 베인 상처와 어깨와 허벅지에 든 큰 멍. 여기에 보이진 않지만, 다리뼈에 금까지. 이 전부가 우두머리가 만든 상처입니다.”


으. 아파보인다.


“이 분은 일반 마수들에게는 그 어떤 피해도 입지 않았습니다. 다른 파티원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런만큼 우두머리에게도 자신이있었지요. 탱커없는 이 파티는 우두머리에게 그대로 돌진했고 그 결과가 이것입니다.”


[탱커 없이 돌진하려면, 한 대도 맞지 않을 각오가 되어있거나, 좋은 방어구나 보호 마법을 써야지. B등급도 아니고 고작 F등급이 저렇게 들어가다니. 멍청하네.]


“우두머리는 이 분만 죽어라 때렸습니다. 나온 병원 진단 결과는 전치 20주. 중상이지요. 그나마 10명이 상대했기에 죽기 전에 잡을 수 있었습니다. 만약 탱커가 담당했다면? 이런일은 없었겠지요. 기진님의 대한 답은 이정도면 충분하리라 봅니다.”


고 대리가 말을 마치자 모두들 아무 말이 없었다.


나만 빼고.


‘뭐야? 그러면 탱커는 저렇게 되어도 상관 없다는 말이야?’


내 표정을 본 고 대리가 무슨 말을 할건지 짐작했는지 곧바로 입을 열었다.


“그러면 이런 질문을 할 수도 있을겁니다. 탱커는 다쳐도 되냐고. 하지만, 탱커로 지목되거나, 신청한 사람은 애초에 이런 피해를 입지 않습니다. 예를들면, 더 강한 방어구를 갖추고 있거나, 방어에 특화된 아이템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있지요. 혹은 민첩이나 반사신경이 좋아서 마수들의 공격을 최대한 막거나, 피하거나 혹은 저항할 수 있는 사람이 뽑히기 마련입니다.”


고 대리의 눈이 계속 나를 뚫어지게 쳐다봤다. 부담스럽네.


“그래서 보통 탱커에게는 여러가지 혜택이 주어지기 마련입니다. 예를들면, 남는 마력석을 주거나 분배 우선권을 지급하는 등.”


“그렇게 많이요?”


“···정 주기 싫다면, 여러분 중 한 명은 전치 20주를 각오하시면 됩니다”


모두들 말이 없었다.


고 대리의 시선이 내게 꽂혔다.


“하지만, 제대로 방어하거나 피하지 못한다면 크게 다칠 수도 있습니다.. 이영님.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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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혼돈의 공간 24.11.05 141 0 12쪽
99 광멸 흡수 24.11.04 136 0 14쪽
98 뼈를 얻으려면 가끔은 살도 내주어야 하는 법 24.11.02 139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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