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회 : 드래곤은 여고생 (2)
내가 그렇게 말하자, 파비안은 갑자기 이 몸의 손을 잡아챘다.
게다가 억지로 잡아끌려고 하네?
‘뭐 하는 거야? 이 녀석.’
···이라고 생각하는 와중, 파비안은 되려, 이렇게 말했다.
“저게 용의자면 선배님은 도대체 뭘 하는 거예요! 어서 숨어야죠!”
“뭐? 왜 숨어?”
내 질문에 파비안은 역정을 냈다.
“경찰은 불시에 기습해서 상대를 체포하는 게 기본이잖아요! 선배님 베테랑 아니었어요!?”
“응응. 백전연마의 베테랑··· 아니, 익스퍼트··· 아니, 킹갓제네럴엠페러마스터 형사님이지!”
“그런데 왜 이러냐구요! 그리고 몸무게가 얼마나 나가길래 이렇게 안 끌리냐구요!”
허허. 그렇게 끌어서 내가 끌려갈 리가 있나.
우리 후배님은 완력도 사고방식도 귀엽기 짝이 없으시네~
“그녀를 상대로는 숨어 봐야 소용없어.”
“소용없다니 무슨 소리예요?”
“아브락사스는 우리가 워프했을 때··· 아니 워프하기 전부터 우리 존재를 알았을걸?”
“예? 어떻게요?”
“제국을 멸망시킨 드래곤이 그 정도도 못 하겠어?”
그렇게 말하며 나는 테라스 위의 아브락사스에게로 시선을 돌렸다.
그녀는 막 테라스 안쪽의 그늘로 사라지려고 했다.
“으악! 봐요! 도망간다! 도망가잖아요!!!”
“호들갑 좀 떨지 마. 저건 집 안으로 들어오라는 이야기라고.”
“예?! 그게 말이 돼요?”
“넌 형사가 맨날 깡패 같은 범죄자랑 쌈박질만 하는 직업 같니? 언제나 대화의 여지는 있는 법이란 말이야. 알겠어? 풋내기 후배님!”
나는 당당한 걸음걸이로 아브락사스가 있는 건물로 향했다.
파비안은 내 팔에 질질 끌려서 그 건물의 문 앞까지 도달했다.
똑- 똑-
나는 단 두 번, 점잖게 문을 두드렸다.
그러자 얼마 지나지 않아 문이 열리며, 한 사람이 나타났다.
멋진 갈색 피부의 훤칠한 남자.
파비안은 그를 보며 중얼거렸다.
“그새 남자로 폴리모프를······ 으악!”
이건 다른 사람이라고 이 녀석아!
이렇게 눈썰미가 없어서야···
나는 파비안에게 꿀밤을 먹이고는 남자를 올려다보았다.
“수고하십니다 선생님~ 저희, 잠깐 이야기 좀 나눌 수 있을까요?”
“···어떻게 찾아오셨죠?”
“안주인 분한테 볼일이 있어서 말이죠.”
“아, 아내의 손님이셨군요. 근데··· 아내와 약속은 되신 건가요?”
남자는 파비안이 등에 멘 활을 경계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때, 남자의 등 너머에서 한 여인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괜찮아. 오스카. 들어오라고 해.”
계단을 내려온 아브락사스가 우리의 방문을 허락한 것이었다.
나는 어깨를 으쓱하며 내게 매달린 파비안을 내려다보았다.
어때, 봤냐?
이 선배님의 위대함을?
오스카라 불린 그녀의 남편은 차를 내오겠다며 주방으로 가고,
우리는 거실에 아브락사스와 마주 앉았다.
파비안의 시선은 아브락사스의 얼굴에 못 박혀 있었다.
어휴, 예쁜 게 그렇게 좋더냐.
어차피 이 일 하다 보면 매일 미인은 보게 돼 있다.
회귀든, 빙의든, 환생이든, 멀티버스 여행자는 대개 주인공.
그리고 주인공이란 존재는 당연히 예쁘고 잘생기기 마련이다.
그러니 단속반이 상대하는 용의자는 웬만해서는 다 미남미녀라는 거지.
아브락사스의 미모 역시 초현실적인 무언가를 숨겨둔 것만 같은 의미심장함이 있었다.
폴리모프한 드래곤이라 그런 건지, 그냥 이 몸만큼 예뻐서 그런 건지는 모르겠지만.
하여간! 얼평은 이쯤 해두고 본론으로 들어가 볼까?
“환생자 아브락사스. 당신을 엘로스 제국민 1,330만 명의 학살 혐의로 체포하겠습니다. 이후 대화에서 당신은 묵비권을 행사할 수 있으며, 당신의 발언은 법정에서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습니다. 여기까지 인지하셨다면 묻겠습니다. 당신의 혐의를 인정하십니까?”
너무나 단도직입적인 질문.
후배님의 입이 떡 벌어졌다.
하지만 눈앞의 아브락사스는 초연했다.
“네. 그 숫자는··· 지금 알았지만 말이에요.”
그 순간, 얼어 있던 파비안이 해동됐다.
“···그렇게 많은 사람을 죽여놓고 그 숫자도 모르다니. 양심의 가책을 못 느끼는 건가요?”
파비안은 진중한 목소리로 그렇게 물었다.
또 사람이 바뀐 듯한 태도 변화.
정말로 인격을 바꾸는 건가?
“···그렇게 많은 사람을 죽이는데, 한 명 한 명 이름을 기록해 가며 죽인 숫자를 세는 것도··· 우스운 일이라고 생각지 않으시나요?”
“우스울 것도 뭣도 없죠! 그런 짓은 애초부터 일어나서는 안 됐던 거니까!”
파비안이 그렇게 일갈하자, 아브락사스는 잠시 시선을 피했다.
“···나도 그러고 싶지 않았어요.”
“그럼 하지 않았으면 되는 거 아닌가요?!”
오. 꽤 잘 몰아붙이는데?
의외로 우리 후배님은 나쁜 경찰 역할에 적임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나쁜 경찰이 있으면 좋은 경찰도 있어야 하는 법.
이번엔 내가 나설 차례다.
“이해합니다. 부인한테도 사정이 있다는 건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멍청한 놈은 모르는 모양이니···”
나는 파비안의 머리를 눌러 그녀에게 고개를 조아리게 했다.
“으으윽.”
“···부디 가르쳐 주시겠습니까? 그 학살의 경위를 말입니다.”
하지만 우리 후배님, 정말로 화난 모양인데?
내 손에 짓눌린 채로 날 노려본다.
그 눈은 말하고 있었다.
‘웃기는 소리! 그만한 학살에 사정 따위가 있겠냐고요!’
사정?
그거야 들어보지 않으면 모르지!
일단은 우리 후배님도 아브락사스의 말에 귀 기울여 보라구.
“···네. 말씀드리죠. 이야기가 조금 길어질지도 모르겠지만요.”
마침내 아브락사스는 입을 떼고, 학살의 전모에 관해 설명하기 시작했다.
-
아마도 아시겠지만, 저는 이곳 태생이 아니에요.
저는 제가 직접 멸망시킨 나라, 엘로스 제국에서 태어났죠.
···드래곤으로 말이에요.
이 세계에서 드래곤은 귀한 자원이에요.
덕분에 새끼였던 시절의 저는 유복하게 자랄 수 있었죠.
하지만 제국의 땅은 척박했어요.
그럼에도 굳세게 살아가는 백성들이 존경스러워질 정도로요.
저는 그들을 기꺼이 돕고 싶었고, 그 결심을 실행으로 옮겼죠.
네. 맞아요.
그건 전쟁이었어요.
제국은 주변 나라의 비옥한 토지를 넘보고 그들을 침공하기 시작했죠.
저도 그들을 도왔지만, 그때 저는 아직 미숙했어요.
그 탓일까요.
제국은 전쟁에서 패했어요.
그리고 막대한 전쟁보상금을 강요받았죠.
제국의 경제는 파탄했어요.
돈을 다발로 줘도 빵 한 덩이를 살 수 없었죠.
다들 굶주림을 견디다, 견디다··· 결국은 견디지 못해 죽어갔죠.
당연한 결과였어요.
전쟁은 제국의 선택이었으니까요.
패자는 언제나 가혹한 요구를 받아들여야 하죠.
제국 역시, 그렇게 패자들을 짓밟으며 성장해 왔을 테고요.
하지만 그 당연한 결과를 모두가 순순히 받아들이기만 할 수 있는 건 아니죠···
-
자~ 거기까지.
잘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거기부터는 제가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나는 불쌍한 후배님의 머리를 놓아주었다.
“파비안.”
복잡한 표정.
파비안의 얼굴은 이야기를 듣기 전과는 사뭇 달랐다.
“지구 출신인 너라면, 이 이야기를 들어봤겠지? 역사 시간에 졸기만 하지는 않았다면 말이야.”
“···알아요.”
파비안은 짓씹듯 뇌까렸다.
“···제1차 세계대전.”
“그리고 그게 무엇의 전조인지도 알 테고.”
“2차 대전이죠. 파시즘, 히틀러, 나치, 홀로코스트, 수천만 명의 죽음과 그 이후에 있을 모든 것의 전조이기도 하고요.”
같은 지구 출신인 아브락사스 역시 이를 알고 있었다.
그렇기에 이 저주받은 운명의 주관자를 저주했을 것이다.
‘작가’라는 존재를 말이다.
이 위대한 멀티버스 전체의 창조자가 누구인가.
우리가 그것을 알 길은 영원히 없으리라.
하지만 멀티버스를 구성하는 각 세계관의 창조자들은 익히 알려져 있다.
내가 성좌물의 초월자와 비슷하다고 말했던 우주적 존재들.
‘작가’
그 작가라는 존재들은 가장 원초의 세계인 지구의 역사와 이야기를 바탕으로 자신의 세계관을 창조한다.
그렇기에 모든 세계관은 지구의 모방이자, 재연이다.
그리고 이곳, 세계관-366 또한 지구의 역사를 다시 한번 재연하고 있는 것이었다.
잔인하리만치 정확하게.
세계대전이라는 역사를 말이다.
우리의 이야기가 잠시 멈추고,
곧 오스카가 차와 다과를 내왔다.
하지만 아무도, 그것에 손도 입도 대지 않았다.
나를 제외하면.
오독-
이 과자, 맛있는데.
분위기가 너무 무거운걸.
이럴 땐 이 루시 님이 나서지 않으면 안되지.
꿀꺽-
나는 침묵을 씹어 삼키며 말했다.
“후배님 말이 맞아. 드래곤 아브락사스의 첫 전쟁. 그건 모든 것의 전조였어.”
“중간계에도··· 히틀러 같은 사람이 나타난 건가요?”
“응, 이 세계에서는 전쟁광 제국 황제였지. 물론 황제만 나타난 건 아니야. 네가 말한 다른 모든 것들도 나타났어. 다만, 눈앞의 이 드래곤이 그 모든 것의 반복을 끊어냈을 뿐이고. ···그렇죠?”
내가 눈빛을 보내자, 아브락사스는 고개를 끄덕였다.
“저는 두 번째 전쟁에서도 제국의 편에 서서 싸웠어요. 하지만 이이를 만나고··· 모든 걸 알아버렸죠.”
그녀는 남편의 손을 잡았다.
남편은 말했다.
“저희 종족은 제국에 의해 악마의 자식으로 낙인찍혀 학살당했습니다. 기계적이고, 조직적이고, 체계적으로 말입니다.”
“제가 그것을 알았을 때는 이미 제국민 모두가 학살의 명분을 철석같이 믿고 있었어요. 내가 존경하던 그들 모두가요.”
아브락사스는 말했다.
“그래서 깨닫고 말았어요. 이 모든 것의 연쇄··· 역사의 재연을 막는 방법은······.”
이어지려던 그녀의 말은 파비안에 의해 끊어졌다.
“전쟁을 막으려고 그랬다는 건 알겠어요. 하지만 그냥 제국이 두 번째 전쟁을 하는 걸 막을 수는 없었던 거예요? 중간계의 히틀러··· 황제 단 한 명을 죽이고 끝낼 수는 없었던 거냐고요! 몰살 말고도 다른 방법이 있었을 거 아니에요!”
파비안의 일갈.
아브락사스의 얼굴과 그녀 남편의 표정은 괴로움으로 일그러졌다.
나쁜 경찰 역할은 그만 해도 되는데.
너무 열정적인걸? 우리 후배님은.
슬슬 끊어줄 때다.
“황제를 죽였다면 전쟁도 시작되지 않았을까?”
“예···?”
“황제를 죽였다면 전쟁보상금도 탕감되었을까? 황제를 죽였다면 민족 간의 혐오도 사라졌을까? 황제를 죽였다면···”
나는 계속해서 물었다.
“···이 세상에서 비극은 사라졌을까?”
하지만 아직 후배님은 꺾일 생각이 없는 모양이었다.
“지금 피의자를 옹호하는 건가요? 당신 형사 아니에요!?”
“사람이 세계를 만드는 게 아니야. 세계가 사람을 만드는 거지. 히틀러를 만든 건 독일 민중이었어, 독일 민중을 만든 건 세상이었고. 제국도 마찬가지야. 황제나 사람 한 두 명 죽인다고 일어날 일이 일어나지 않게 되는 건 아니야.”
“그런 개똥철학으로···!”
파비안은 벌떡 일어나 내 멱살을 잡았다.
와, 우리 후배님.
이렇게 꽤나 몰입하신 모양인데.
“1,330만 명의 학살이 정당화될 거로 생각하는 겁니까! 당신···!”
하하, 날 뭐라고 생각하는 거야.
“될 리가 없잖니? 정당화 따위.”
“···?!”
“난 그저 이 드래곤의 심정을 대변해 줬을 뿐이야. 학살은 그녀의 선택이지. 결코 정당화될 수도 없고, 돌이킬 수도 없는 선택.”
나는 조심스럽게 파비안의 손을 떼어놓았다.
그리고 굳어있는 아브락사스와 오스카 쪽을 돌아보았다.
“이 친구는 진짜배기 신참인지라 마음이 깨끗하지만, 우리는 그렇지 않죠.”
“······?”
“원래 회귀나 빙의나 환생 좀 하다 보면 사람 몇 명쯤은 우습게 죽이게 됩니다. 나도 마찬가지고요.”
파비안은 사람을 죽인 적이 없다.
하지만 아브락사스와 나는 다르다.
우린 살인자다.
“아브락사스. 내가 당신을 이해한다는 말은 그런 뜻에서 한 겁니다. 개인적으로 당신을 용서하고 풀어주겠다··· 그런 뜻은 아니라구요?”
“결국, 저를··· 잡아서 데려갈 생각인가요? 마땅한 벌을 받게 하려고요?”
남편을 붙잡은 그녀의 손이 부들부들 떨렸다.
“그렇게 겁내지 않으셔도 됩니다. 단속국원은 다들 좋은 사람이라서요. 나쁘게 대하지는 않을 겁니다. 서까지 동행하시죠.”
‘가볍게 산책이나 하러 갑시다!’
그런 말투로 나는 말했다.
그녀는 망설이는 듯했지만, 결국은 천천히 일어났다.
음~ 좋아 좋아.
피의자가 자신이 저지른 죄의 무게를 인지하고 있다면, 이런 식으로 평화롭게 일이 끝나는 것도 간간이 있는 일이다.
그런데 그때, 그녀가 이렇게 질문했다.
“근데··· 저는 어떤 벌을 받게 되는 건가요?”
“으음~”
아주 좋은 타이밍에 좋은 질문이다!
나는 턱을 잡고 잠시 그녀의 형량을 가늠해 보았다.
“일단 저희는 사형은 안 합니다. 죽으면 여러분의 영혼을 작가에게 돌려주는 꼴이니까요. 당신도 징역이나 금고형을 받겠죠.”
“···그렇군요······.”
그녀와 남편 두 사람은 가슴을 쓸어내렸다.
내 말에 안심이라도 한 건가?
근데 안심이라니···
이해가 안 되는군.
사람의 목숨을 형량으로 수치화해달라는 부탁을 해놓고 어떻게 안심이나 할 수 있는 거지?
참 낙관적이구나~ 이 부부도.
“제가 판사는 아니기에 정확히는 말씀드릴 수 없습니다만. 형량은 당신이 직접 살해한 인명의 수에 비례하겠죠. 단독범행이었으니까요. 죄의 책임을 지는 건 당신 혼자죠. 그러니까 아마도··· 당신의 형량은 희생자 1명당 금고 10년.”
부부의 얼굴이 점점 굳어져 갔다.
그래. 그 얼굴이지.
그게 지금 지어야 할 표정이야.
“최종적으로 죄인 아브락사스의 형량은 약 1억 3천3백만 년. ···이라고 저는 추정합니다.”
두 사람은 눈이 휘둥그레졌다.
파비안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렇게 슬퍼하지 마세요. 당신이 구금될 공간은 다른 우주보다 시간의 흐름이 훨씬 느리니까. 남편분 기준으로는 1년도 지나지 않아 출소하실 수 있을 겁니다.”
내가 생각해도 참 우스운 소리였다.
“하지만 당신 기준으로는··· 하핫. 출소해서도 남편분은커녕··· 이 세계를 기억할 수나 있을는지 모르겠네요.”
쿠당탕-
내 말이 끝나는 것과 동시에 아브락사스는 자리를 피해 계단을 뛰어 올라갔다.
좋아.
도망쳐라! 네 마음대로 달아나 봐!
아브락사스!
하지만 아직은 쫓아갈 타이밍이 아니다.
나는 그녀를 쫓으려는 파비안의 뒷덜미를 잡아챘다.
어허, 지지야 지지.
“으윽···! 뭐예요! 어서 쫓아가야죠! 선배 때문에 피의자가 달아나고 있잖아요!”
“나 때문이야?”
“당연하죠! 형량 같은 건 대충 얼버무렸으면 쉽게 끝날 일이었잖아요!”
“거짓말을 할 수는 없잖아?”
“그렇다고 그렇게 이야기해버리면 당연히 도망갈 것 아닙니까! 1억 년이 넘는 긴 시간이잖아요!”
“길기는~ 목숨 하나에 10년이면 싸다고 생각하는데? 피의자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나 보네.”
“그건······!”
파비안은 기가 막힌 듯 잠시 말을 잇지 못했다.
하지만 그 주둥이는 다시 나불대기 시작했다!
정말, 의지의 후배님이다.
“···하여튼! 잡으러 가야 할 것 아닙니까! 놔달라고요!”
“지금 위로 가면 죽어~”
“예?”
콰아아앙-!
그때, 엄청난 섬광과 함께 충격파가 우리를 덮쳤다.
나는 재빨리 파비안과 오스카를 붙잡아 내 뒤로 엎드리게 했다.
덕분에 두 사람은 날려가 어딘가 처박히지 않을 수 있었다.
정말~ 고마운 줄 알라구.
잔광과 이명이 가시자, 올려다본 그곳에는 건물의 천장 대신 푸른 하늘이 있었다.
그리고 푸른 하늘 저 너머로 비상하는 검은 날개의 드래곤이 보였다.
“하핫. 역시 이래야 재미있지!”
자. 사냥 개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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