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리가 털을 잘 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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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화의신
작품등록일 :
2024.07.31 19:06
최근연재일 :
2024.11.06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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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20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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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연말(1)

DUMMY

한국으로 돌아와서 일상을 보내는 데 문제가 생겼다.

온리펄스 구독자가 줄고 있어!

내 돈통이자 연금이 박살 나고 있다고!

구독자 수 정체는 예전에 일어났지만 내가 여러 퍼리를 광고해 주고 광고해 준 퍼리가 떡상하면 그때마다 구독자 수가 조금씩 늘어났는데 이젠 그것도 안 통한다.

이젠 내림세뿐이야.


온리펄스에서만 나를 볼 수 있었는데 퍼튜브에서도 날 볼 수 있으면 온리펄스 구독자가 줄어드는 건 예상한 일이다.

매일 새로운 게시글을 보기 위해 10달러를 내면 아깝지만 퍼튜브는 1년 지난 것밖에 안 올라와도 무료였으니까.

그래도 구독자가 줄어드니까 마음이 아픈걸.


구독자가 줄어드는 이유는 복합적이지만 가장 큰 이유는 나 때문이다.

퍼리계의 거장인 내가 하루도 쉬지 않고 매일 게시글을 2개나 올리는데 나를 따라잡고 싶은 사람이 따라 하는 건 당연한 법.

이제 와선 나 말고 다른 퍼리의 털을 사도 이상하지 않을 퀄리티를 뽐내서 씁쓸할 따름이다.


파이는 이미 키울 만큼 키웠고 내가 키워준 퍼리들은 막강한 경쟁자가 되어 날 위협하다니.

이젠 정말 팬티를 벗는 것밖에 안 남은 건가?

“아니야, 퍼튜브로 버는 돈은 더 늘어났으니까 항상 하던 대로 가자고.”

레스타이거 콘텐츠는 잔잔해서 보기 좋다는 평이 많은데 거기에 이상한 걸 끼얹을 수는 없지.


호랑이 퍼리로 변신하고 거울을 봤다.

무섭게 생기긴 해도 고양잇과라서 만지고 싶은 귀여운 외모.

고양이는 귀엽고 큰 고양이라는 특성이 있는 나는 인기 있을 수밖에 없지.

온리펄스에서 나를 능가하는 퍼리는 없어.


고양잇과 퍼리 중에 나를 능가할 매력이 있는 퍼리가 있는지 구경하는데··· 이 새낀 뭐야?

“크악! 나랑 똑같은 컨셉이라니! 고양잇과 퍼리면서 탱커 특성을 고르는 게 어디 있냐고! 그것도 수백 명이나! 현생을 살아!”

나는 경쟁에서 도태될 거야···.

수십만 명이나 되는 경쟁자들은 너무 강하고 선두 주자인 나는 내려올 일밖에 남지 않았다니.

이게 1등의 비애라는 건가.

이러다가 온리펄스 랭킹에서 다른 퍼리가 내 위로 올라간다면 눈물 날지도 모르겠다.


어떻게 쟁취한 1등인데 뺏길 수는 없어.

“나는 콘텐츠가 많은 편이니까 아직은 괜찮아. 아직은···.”

나만의 장점이라고 한다면 코스프레 복장 제작, 장비 제작, 먹방, 악기 연주, 춤, 종종 탑에 들어가서 고블린과 놀다가 오는 것 정도다.


퍼튜브 때문에 구독자가 줄었다고 변명하지 않겠어.

온리펄스 1등은 나의 자랑이고 자부심이니까.

뭐라도 더 해야 하는데 뭘 해야 하지?


주변을 두리번거리다가 좋은 걸 찾았다.

“아티팩트 제작.”

···


—세최털

—제목 : 유행을 선도하는 갤주님

(귀걸이에 마나 회로를 새기는 레스타이거.jpg)

아티팩트도 잘 만드시네요

내조 잘해줄 수 있는데


└파딱파딱아···.

└이 새끼는 그냥 퍼리를 좋아함

└누가 데려가냐고 ㅋㅋㅋㅋㅋ

└용박이 주자


—용박이

—제목 : 나는 예쁘고 가슴 크고 얌전한 여자가 좋음

(여자 연예인.jpg)

여소 좀


└노룩 환불 ㄷㄷ

└나 용박이인데 일주일 밴 됐다;;

└ㅋㅋㅋㅋㅋㅋ

└용박이) 풀림

└용박이) 앞으로 고백 거절하면 죽여버린대

└순애가 아니라 얀데레였냐고


—음탕한꼬리로나를

—제목 : 헤으응 갤주님이 너무 좋아

(꼬리를 살랑이는 레스타이거.gif)

집중할 때마다 꼬리 멈추고 생각할 때마다 살랑살랑 움직이는 거 개꼴


└존나 귀엽네ㅔㅔㅔㅔ

└왕손 커여우미ㅣㅣ

└집에서 기르고 싶다 ㄹㅇ 매일 핥아줄 텐데

└(사고방식 자체가 우리와 다릅니다. 콘)

└음탕한꼬리로나를) (힘의 차이가 느껴지십니까? 콘)

└(킁킁킁킁킁킁 콘)


—나는야레스타이거

—제목 : 이 새낀 그냥 다 잘함

(마나 회로 새기는 레스타이거.mp4)

사진도 잘 찍어 동영상도 잘 편집해 옷도 잘 만들어 장비도 잘 만들어 사냥도 잘해 이젠 아티팩트도 잘 만듦

대체 못 하는 게 뭐냐?


└다른 퍼리는 사진만 잘 찍는데 얜 동영상도 잘 찍음

└직접 옷 만들어 입는 것부터 고트

└얜 장비 직접 만들어서 탑 오른 적도 있잖아

└그래서 아무도 모르는 건가?

└진짜 나 혼자 레벨업을 했던 거임 ㅋㅋ

└아니 그렇게 혼자 하라는 게 아니었는데 ㅋㅋㅋㅋㅋ


└레스타이거 영상은 잔잔해서 보기 좋아

└ㅇㅇ 옷 만드는 거 보고 시작했는데 패션 좋다는 말 듣게 됐음

└의외의 선 기능도 있네

└레스타이거 구독하고 친구도 많아졌는데?

└퍼리퍼리야;;


—ㅇㅇ

—제목 : 나도 퍼리로 변신할 수 있는데 온리펄스 시작할까?

(백호 퍼리.jpg)

한 달에 300달러는 버는 것 같던데 용돈벌이로 ㄱㅊ?


└(군침 흘리는 콘)

└(개추 버섯 콘)

└실례가 안 된다면 링크 좀 주시겠습니까?

└ㅇㅇ) 사실 이미 만들어놨음 [링크]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ㅅㅂ 5분 만에 구독자 100명 돌파 뭔데

└이래서 다들 각성하고 싶어 하는구나!

└아니다(아님)


—털붕이

—제목 : 나도 아티팩트 만들어 보고 싶은데

(마나 회로 기판.jpg)

10만 원짜리가 왜 100만 원이 되어있는 거냐고

나도 레스타이거처럼 아티팩트 제작에 재능이 있을지도 모르는 건데 ㅠㅠ


└아니 ㅅㅂ 이건 왜 이리 비싸진 거야

└요즘 유행임

└레스타이거 방송에 나온 거 <- 한국 들어오기 전에 물량 다 털림

└ㄹㅇㅋㅋ

└예전에 갈비도 갑자기 품절 됐었자너

└추억이 새록새록 나는구만


└레스타이거가 한국 라면 먹는 영상 찍어서 매출이 줄지 않는 거랑 같은 이치임

└이건 라면 업체도 인정한 사실(진짜임)

└라면 수출량으로 퍼리충 인구를 확인할 수 있는 논문도 있음(진짜임)

└찾아보니까 진짜인데 왜 진짜냐고 ㄷㄷ


—퍼리조아퍼리최고

—제목 : 새로운 취향에 눈뜬 갤주님은 귀하군요

(목걸이에 마나 회로를 새기는 레스타이거.gif)

귀가 쫑긋!


└왘ㅋㅋㅋㅋ 너무 야해요

└귀 잡으면 왜 잡았냐고 화내면서 안아줄 거 같음

└털ㅋㅋㅋㅋㅋㅋㅋㅋ

└개미쳤다 우리집 고양이한테 목걸이 해주러 간다


└왕큰손으로 목걸이 잡고 끙끙대는 거 너무 귀엽거든요

└호랑이 키우고 싶어

└호랑이 품에 안겨서 자보고 싶다

└그런 당신을 위한 서비스가 있습니다 [링크]

└이왜진

└미국은 선진국이 맞다


레스타이거로 옷 만드는 영상과 장비 만드는 영상을 찍은 적이 있고 마법을 쓰는 영상도 올린 적이 있어서 내가 아티팩트를 만든다고 이상해하는 사람은 없었다.

레스타이거로는 아티팩트 만들면 김민수와의 접점이 생겨서 아티팩트 만드는 영상은 찍을 생각이 없었는데 지금은 말이 다르지.

아티팩트 붐이 일어서 엄청난 투자가 시작됐고 가난하기로 유명한 스킬을 가진 각성자는 헌터보다 잘 나가는 전문직이 되며 아티팩트 제작은 유행이 되었다.

갑자기 아티팩트를 만들면 이상하지만, 유행에 편승하면 이상하지 않다!

덕분에 내 영상 콘텐츠가 하나 더 늘어났다.


“처음부터 잘 만들면 이상하니까 기초적인 것만 만들었지.”

마나 회로를 새긴 대로 보이는 기판에 여러 번 연습하고 마법을 부여할 물건에 마나 회로를 하나 새기는 식으로 초보티를 팍팍 내며 몇 시간 동안 아티팩트를 만들어서 의심하는 사람은 없었다.

안 그래도 내가 손재주가 있다는 게 매력인데 유행인 아티팩트까지 만들어서 구독자는 하락에서 상승으로 변경!

이걸로 당분간 구독자가 줄어들어서 전전긍긍할 일은 없을 거다.


문제는 유행이 끝나면 구독자를 유지하기 위해 뭔가를 더 해야 하는데 할 게 없단 말이지.

다른 사람은 피규어를 만들어서 팔고 팬 미팅도 하고 합방도 하는데 신원이 노출될 만한 일을 안 하는 나는 선택지가 너무 좁다.

“뭐··· 괜히 사람 만나서 논란 생기는 것보단 논란 없이 길게 가는 것도 나쁘지 않지.”


오늘도 나의 추종자들을 위해 스트리밍이나 해야겠다.


***


10월 중반.

퍼리피아 행사를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온 이제일은 모든 게 급했다.

급변하는 세상.

거대한 조직인 길드는 변화해야만 하는데 기존의 가치관으로는 도저히 바꿀 엄두가 안 난다.


‘퍼리는 그만 투자해도 되나? 아직 성장세가 강하다. 발을 빼기엔 너무 빨라.’

“퍼리 피규어는 얼마나 준비됐지?”

“총 840종류에 각각 100만 개씩 준비했습니다. 이 중 90%는 수출 물량입니다.”

“QC 빡세게 해. 괜히 교환 환불하는데 인력 쓰는 게 더 손해야.”

“넵.”


‘아티팩트 연구비는 얼마를 책정해야 하지?’

퍼리는 눈으로 보이고 검색량이나 판매량으로 인기를 체감할 수 있지만 아티팩트는 아니었다.

가격부터 너무 세서 살 수 있는 사람은 적고 기관이나 국가에서 구매해야 하는데 지금은 전 세계적인 불황.

산다는 말이 나와도 위약금만 받고 계약을 해지당할 수 있는 만큼 신중해야 했다.


‘플라즈마 실드가 아픈 손가락이 될 줄은 몰랐지.’

일반 실드가 좁은 범위만 방어해서 태양 길드와 경쟁을 피하려고 광범위와 에너지 공격에 특화된 실드를 만들었지만, 헥사 실드는 퍼리피아에서 그 효과를 톡톡히 보여줬다.

어지간한 탱커도 죽을만한 일격이었는데 시민까지 구해내는 엄청난 방어력.

플라즈마 실드와 완전한 상극이라 비싼 개발비를 들인 신제품이 퇴물 소리를 듣고 있다.


“태양 길드는 아티팩트 연구비에 얼마를 투자하고 있지?”

“월 2,000억 원을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그중 절반은 인건비, 시설, 소모품으로 쓰는 고정비용입니다.”

“우리가 태양 길드보다 사람이 더 많아. 3,000억 원은 투자한다. 재정 상황은?”

“그 정도면 1년은 괜찮습니다. 플라즈마 실드가 잘 팔려서 큰 위험은 없습니다.”

‘급할 필요 없어. 당장 길드가 망하진 않아.’


보고서를 계속 읽다 보니 최근 일본이 거액의 투자를 받은 정보가 있었다.

“큰일이군. 레스타이거 때문에 한국과 일본에 관광객이 몰리는데 일본에 투자하면 일본에 각성자가 정착할 거 아니야.”

“털은 저희가 더 잘 팔아서 결국 한국으로 올 겁니다. 일본 상황이 그렇게 좋지도 않고요.”


한국은 고랭크 각성자가 미국으로 이민 갔을 때 퍼리를 통해 전투계열이면서 헌터로 일하지 않는 각성자를 끌어모았고 그래도 헌터가 부족해서 비전투 계열 각성자까지 탑에 올려보내며 자원을 생산했다.

그에 비해 다른 나라는 속수무책으로 당했고 대부분의 도시에 탑이 수백 개나 방치되어 교통이 마비돼서 유령도시가 아닌 유령도시가 되어버렸다.

사람이 살기 어렵고 관광도 어렵다면 결국 오는 곳은 한국이라는 게 틀린 말은 아니었다.

‘하지만 일본은 장인이 많은 나라고 엄청난 투자를 받고 있다.’


“퍼리 말고 관광객을 더 끌어모을 방법은 없나?”

“하이스트의 연구단지 조성이 있긴 합니다. 산학협력과 투자 발표 후 외국에서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확실히··· 매력적이겠군. 지금만큼 아티팩트에 관심이 많을 때가 없었으니. 판을 더 키운다. 제일 길드 연구동은 태양 길드보다 더 크고 화려하고 고급스럽고 어떤 실험도 할 수 있는 환경이어야 해.”

“하이스트와 이견 조율 후 진행하겠습니다.”


서류를 처리하는데 태블릿이 진동했다.

‘레스타이거인가.’

온리펄스를 넘어 퍼튜브까지 진출한 정체불명의 퍼리.


영상을 봤는데 오늘은 아예 일본인 설을 인증하듯 하카마를 입고 있었다.

일본에서 예의를 차릴 때 입는 옷으로 흔히 야쿠자들이 모여 앉아있는 장면에서 자주 볼 수 있는데 레스타이거가 입고 있으니 야쿠자 보스 분위기를 물씬 풍기고 있었다.

그러면서 손에 들고 있는 건 색소폰.

기묘한 조합이지만 연주는 잘했다.


‘우리는 왜 이런 화제성 있는 퍼리가 없는 거지?’

태양 길드는 퍼리로 고블린 촬영물을 찍는다면 제일 길드는 퍼리로 레이드 영상을 찍었다.

늘씬한 미녀와 근육질 미남 퍼리들의 화려한 전투 영상은 늘 인기 있었지만, 뭔가가 부족했다.

조회수는 잘 나와도 레스타이거처럼 세상을 바꾸지는 못했으니까.


‘도대체 너는 우리랑 뭐가 다른 거냐.’

스트리밍이 끝날 때까지 봤지만 짐작조차 가지 않았다.

퍼리가 먹방 찍는 거야 흔하고 악기 연주도 흔하고 춤추는 것도 흔한데 어째서 레스타이거만 인기 있는 걸까.

아무리 생각해도 알 수 없어서 인터넷에 검색해 봤다.


—세최털

—제목 : 헤으응 갤주님이 너무 좋아

(운동하는 레스타이거.jpg)

전 세계를 정상화하신 갤주님

엉덩이 때려줬으면 좋겠다


└님 진짜 결혼 어떻게 할 거?

└세최털) ㅁ?ㄹ

└퍼리랑 결혼하면 순애긴 해

└ㄹㅇ

└절대 바람 안 피우지 ㅋㅋ


└왜 순애라고 생각하는 거지? 얀데레잖아

└어허 시집 보내자고요


—식물갤주딱

—제목 : 퍼리 혐오 발언 밴 합니다.

퍼리 차별주의자는 식물 갤에 올 수 없습니다.


└이게 맞다

└식물 갤을 정상화하는 주딱


└퍼리도 사람인데 왜 차별하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맞아요. 퍼리는 각성자잖아요.

└요즘 사람들은 증오가 너무 많아요.


└제 아들이 퍼리인데 이제야 정상화됐다고 좋아합니다.

└자주 만지시나요?

└네

└(눈물이 그렁그렁 콘)


—ㅇㅇ

—제목 : 세상에서 가장 수상한 나라 입갤

(펄럭이는 태극기.jpg)

길드, 공공기관, 정부, 지역 아이콘 등등 안 들어가는 곳이 없음


└수상한 게 아니라 정상화된 겁니다만?

└정상화로 시작하는 현대 생활

└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진짜 정상화된 게 맞긴 함

└퍼리 놈들 맨날 핍박받았다고 인터뷰 많이 하더라


└지하철에 털 날리는 놈들 들어오면 알레르기 일어난다고!

└볼 때마다 귀엽고 좋은데?

└사람 많이 타서 옆에 끼이면 왘ㅋㅋㅋ

└ㅅㅂ 난 목숨이 걸렸어

└약 먹고 사십시오

└퍼리들이 로비 많이 해서 알레르기약 싸잖아


—와스타이거

—제목 : 와이트 스트라이프 타이거 인사 박습니다.

(헬스장에서 운동하는 백호 퍼리.gif)

돈통님들에게 무한한 감사 드립니다.

수익은 치킨 사 먹는 데 쓰겠습니다.


└1달러면 한 달에 6개만 올려도 되는데 얘는 2배 이벤트 함 ㅋㅋ

└ㄹㅇ 너무 싸다

└와스타이거) 구독자 만 명 되면 2달러로 올릴 예정입니다.

└쌀 때 많이 퍼먹어야지 털ㅋㅋㅋㅋㅋㅋ


└털을 이렇게 팔면 도대체 와스타이거 님은 뭐가 남는 거죠?

└와스타이거) 여러분이 남습니다.

└역시 우릴 생각해 주는 건 퍼리밖에 없어


무지성으로 글을 싸질러대는 사람들 같지만, 분위기가 다르다.

‘우리가 추구하는 거랑 사람들이 보고 싶어 하는 게··· 다르다?’

멋진 외모, 호감인 목소리, 잘 편집된 영상, 모든 게 완벽하지만, 사람들은 완벽함을 추구하지 않았다.

완벽하면 좋긴 하지만 완벽하지 않아도 상관없는 것.

별거 아닐 수도 있지만 그 무엇보다 중요한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일이 넘치지만 몇 시간이고 사람들이 싸지르는 글과 레스타이거의 온리펄스 게시글을 뒤진 끝에 알았다.

‘우리가 하고 싶은 게 아니라 사람들이 원하는 걸 해줘야 했어.’

팬 미팅, 굿즈, 온리펄스, 퍼튜브, 이 모든 것을 구독자를 위해 진행할 때 가장 만족도가 높았다는 걸 이제야 알았다.


“비서, 스트리밍 진행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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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 변화의 바람(2) 24.10.21 28 1 14쪽
71 변화의 바람(1) +1 24.10.21 35 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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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이수정(1) 24.10.06 40 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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