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지평선(cosmic horizon) 너머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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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캇트
작품등록일 :
2015.09.19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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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0.27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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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0.27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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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이 끝나다

DUMMY

우리 일행이 우주전함으로 옮겨 타는 사이 진즉에 예상했어야 할 문제가 불거졌다. 아직 크렐 인의 흔적이 남아 있는 우주전함으로 오르카와 하베스터 새끼들이 동시에 덤벼든 것이었다. 눈이 붉게 변한 수많은 우주생물이 일제히 쇄도해오는 광경은 아무리 익숙하더라도 섬뜩한 심정을 감출 수 없었다.

무엇보다 우리가 구하려 애쓰던 하베스터 새끼들마저 유전자에 각인된 파괴본능이 발동되어 전투력이 보잘 것 없음에도, 아니 방금 전까지 포식자인 오르카에게 잡아먹히는 위기 상황이었음에도 연합군을 이루어 우리를 공격하려는 것은 미리 짐작했더라도 일대 충격이 아닐 수 없었다.

그러한 미스터리하고도 전율스런 장면 앞에서 우리들은 시스템 등록을 서둘렀다. 기함인 오리제를 필두로 히페리온과 팡타그뤼엘의 승인이 끝나고 이제 크렐 인의 전함이 아닌 지구인 소속으로 소유권 이전이 완전히 끝났다.

그와 동시에 당장이라도 잡아먹을 기세로 코앞까지 밀어닥쳤던 오르카와 하베스터 새끼들 간의 쫓고 쫓기는 긴박한 숨바꼭질이 다시금 시작되었다.

내 홍채 인증을 거쳐 손톱 약간과 머리카락 한 올로 유전자 정보를 입력한 것뿐인데 이런 식의 돌발적인 상황 변화는 나로서도 이해하기 꽤나 힘들었다.

“ 이상할 것 없습니다. 방금 전까지 이 전함들은 크렐의 마지막 생존자의 생체정보를 기반으로 잠들어 있었으니까요. 하베스터의 공격으로 사멸된 그들은 엔지니어 역할로서 전함의 실질적인 지휘관으로 등록된 것은 아니었지만 어쨌든 크렐 인인 것만은 확실했거든요. 즉 적대종족의 전함이란 뜻과도 동일하겠지요. 하지만 이제 여러분이 등록을 마침으로서 이제 완전히 지구인의 물건이 되었습니다. 그러니 당장은 안전하겠네요. 물론 리퍼가 변덕을 부린다면 그 아슬아슬한 안전이 언제까지 보장될 지는 아무도 모르지만요. ”

순찰정에 홀로 남은 토드에게서의 입전이었다. 아마도 그는 우리가 응당 가졌을 법한 의문을 미리 꿰뚫어봤는지도 몰랐다.

오리제는 누가 알려주기도 전에 조종실 중앙에 있는 크리스탈에 빨려들 듯이 들어갔다. 그 안은 이 우주전함을 총괄하는 양자컴퓨터였고 오리제는 컴퓨터와 나 사이에서 명령을 전달하는 단말로 활약하게 되었다.

이 우주전함은 그간 토드에 의해 꾸준히 버전 업 된 우주의 최신품이었다. 물론 토드가 알고 있는 우주 문명세계를 기반으로 한 데이터였지만 그래도 신품이란 것은 기분이 좋은 것이다.

전방 가상모니터에 현재 우주선의 상태가 일목요연하게 표시됐고 가동 가능한 무장목록도 함께 첨부되었다.

지구에 관심이 많았던 토드였기 때문인지 미리 일러놨던 대로 목록에 나타난 것은 전부 지구권에서 일상화된 병장(兵仗)이었다.

“ 펄스 레이저 14문. 소형 핵미사일 60기. 우주기뢰 28기. 원자파괴 포 2문. 원자파괴 포? 이건 또 뭐야? 이런 것도 통합군 현용장비목록에 있었나? 아니면 금성이나 화성에서 개발 중인 신무기? ”

내 의문에 토드가 통신으로 알려주었다.

“ 통합군 현용무기 출력 수준으로는 오르카 살갗에 흠집조차 내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일부러 초월무기를 하나 올려놨죠. 그게 아니면 그저 생체 배리어 바깥을 간질이다가 끝날 겁니다. 한 마디로 아무 의미 없는 짓이죠. ”

“ 이래도 정말 괜찮은 건가? 일단 일은 내가 저질렀지만 최종보스가 갑자기 출현하는 건 영 별론데. 마왕을 물리치기 위해선 차곡차곡 쌓는 레벨 업이 필수인데 말이지. ”

“ 걱정 마십시오. 출력 자체는 생명의 위협을 가하지 못하도록 세심하게 미세조정을 거쳤으니까요. 다만 놈에게 따끔할 수준은 될 겁니다. 그래야 주의를 끌 수 있겠죠. ”

“ 흐음. 그래. 그렇다면 일단 저질러 볼까나. 그보다 다들 아까 결심은 변동이 없는지 묻고 싶군. 방금 전 저들 하베스터의 새끼들이 보여준 적대감을 목격한 직후라서 다들 감상이 조금쯤은 바뀌었을 법 한데. ”

내 물음에 잠시 조용했다가 히페리온과 팡타그뤼엘이 뜬금없이 발광신호를 보냈다. 오리제가 그것을 해석해 음성으로 직접 읽어주었다.

“ 대장 아저씨처럼 우리도 일단 저지르고 후회할래요. 그리고 나도 같은 마음이야. 일말의 동요도 없어. 그러니 우리들처럼 이용당할 운명인 저 불쌍한 애들을 구해 줘. ”

오리제는 신호 말미에 그렇게 자신의 감상을 끼워 넣었다. 기실 내가 저지른 죄도 아니건만 양심에 쿡쿡 찔리는 발언이었다.

나는 한숨을 푹 내쉬곤 함대에 명령을 내렸다.

“ 이번 작전은 간단하다. 오르카 무리에게 위협사격을 가해 우리 쪽으로 흥미를 끌도록 하는 아주 쉬운 작전이지. 다만 녀석들은 무지막지한 괴력을 가진 우주괴수임을 잊지 마라. 절대 육탄전으로 덤비는 우매한 짓을 하지는 말도록. 특히 맥스와 팡타크뤼엘은 기함에서 특별히 지켜보겠다. ”

“ 왜 나만!!! ”

사고뭉치 맥스의 비명이 들려왔고 윌과 히페리온이 덩달아 비웃는 소리도 함께 통신망에 전해졌다.

“ 자. 장난은 이제 그만. 후딱 끝난 다음 집에 가서 밥이나 먹자. ”

“ 오케이. ”

“ 알겠습니다. ”

세 척의 우주전함이 동시에 가속하기 시작했다. 지친 하베스터 새끼들을 상대로 충분히 놀았는지 이제 슬슬 마무리를 하려던 오르카 무리는 갑자기 끼어든 불청객을 불쾌한 시선으로 노려보다가 일제히 달려들었다. 인간에게 함부로 손을 대진 않지만 자기 밥그릇을 걷어차려는 몹쓸 녀석을 그냥 두고 볼 아량까진 없는 모양이었다.

“ 각함 들어라. 우리는 먼저 가장 우두머리로 보이는 녀석을 집중 공격한다. 그리고 원자 파괴포로 일점사해서 녀석에게 상처를 입히는 것을 최우선으로 한다. 이는 체면을 손상당한 녀석이 앞뒤 가리지 않고 우리를 뒤쫓도록 함이다. 개별행동은 일체 금지. 오리제에서 보낸 목표 개체에 대한 우선 공격 명령을 엄수해서 따르도록. ”

“ 예압. ”

“ 알겠습니다. ”

개성적인 답변 이후로 본격적인 전투가 시작되었다. 마치 코브라가 뒤엉킨 항아리 속에 내던져진 기분이 들 정도로 우리에게 덤벼오는 수백 마리 단위의 오르카 무리는 징그럽게도 많아보였다.

우리 전함들은 그리 날렵하게 생긴 기체는 아니었지만 의외로 놀라운 기동력을 발휘해 오르카의 집단 공격을 수월하게 피해갔다.

오르카와 아슬아슬하게 스쳐 지날 때마다 놈의 생체 배리어에서 발생한 충격파가 함체에 고스란히 전해졌다. 최대한 에너지 간섭을 줄인 것이 이 정도였다. 저들이 마음먹고 진짜로 공격해온다 친다면 가히 상대하기 어려울 것이 분명했다.

우리가 찾던 오르카 무리의 두목이 멀찍이 떨어진 후방에서 혼자 느긋하게 유영하는 것이 화면에 잡혔다. 졸개들한테 우리를 상대하게 해 놓고 자신은 약삭빠르게 먼저 배를 채울 심산임이 확실했다. 그 녀석의 주위에는 기력을 잃은 하베스터 무리가 자포자기한 채로 둥둥 떠다니고 있었다.

때를 놓칠세라 세 척의 전함이 일제히 두목에게 덤벼들었다. 개중 가장 덩치가 큰 녀석이라 혹여 잘못 볼 우려도 없었다.

거리 0.25광초를 앞두고 세 개의 빔 줄기가 녀석에게 일제히 꽂혔다. 하나 가지곤 생체 배리어조차 뚫지 못했지만 세 개가 동시에 집중되자 드디어 녀석의 동체에 큰 상처를 주었다. 녀석이 입을 벌려 크게 울부짖자 오르카 무리들은 진짜 분노했는지 눈이 시뻘겋게 변했다.

“ 이제 슬슬 도망칠 때로군. 새끼들은 일단 놔두고 최대 속도로 현 위치에서 이탈한다. 각함 떨어지지 않도록 주의해라. ”

슬슬 눈치를 살피던 우리들은 사방에서 빠듯하게 좁혀드는 오르카 무리를 놔두고 일제히 줄행랑을 쳤다.

물론 오르카들이 그 꼴을 두고 볼 리가 없어 한꺼번에 우리를 뒤쫓았다. 우리는 최대 속도로 이탈하며 토드에게 무전을 보냈다.

“ 아까 여기서 잔치를 벌이고 떠난 오르카 무리가 어디로 갔는지 알 수 있나? ”

“ 물론입니다. 어차피 목장의 좌표는 대충 정해져 있으니까요. 아마 25광초 떨어진 소행성지대로 몰려갔을 겁니다. 그곳이 이 주변에서 근래 가장 활성화된 부화장이자 육아장소이니까요. ”

“ 그러면 너는 그곳으로 먼저 가서 오르카 보스가 있는 곳의 좌표를 찍어서 보내라. 우리가 도약하면 바로 그곳에 떨어질 수 있도록. ”

“ 네. 케인. ”

내가 뭘 하려는 건지 깨달았는지 토드는 곧바로 워프해서 사라졌다.

“ 좋아. 우리도 시간을 끌다가 토드가 좌표를 보내면 곧바로 그곳으로 공간 도약한다. 워프 가동 후 녀석들이 잘 쫓아올 수 있도록 간격을 최대한 잘 유지하도록. ”

그로부터 20여 분 동안 우리는 하베스터 새끼들처럼 오르카와 뒤섞여 놀아주느라 여념이 없었다. 물론 놀아준다는 건 내 나름대로 긍정적으로 표현해 본 것에 불과했고 현실은 성난 오르카에게 뜯어 먹히지 않으려고 한없이 발버둥치는 것에 가까웠다.

하지만 한정된 공역 안에서 도망치는 것도 그리 쉽진 않았다. 우주의 원주생물인 오르카는 생체 배리어도 보호 받기에 육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데다 껍질도 더럽게 단단했다. 특히 에너지를 흡수하는데 특화된 주둥이에 잘못 흡착되기라도 한다면 우리 전함은 단숨에 파 먹힐 위기에 처해 있었다.

녀석의 식성은 의외로 단순해서 흡수할 수 있는 거라면 전부 먹거리 대상이었다. 전함의 특수한 금속과 기계부품 또한 녀석에게 있어선 별식에 가까웠다.

흉악한 면모를 한껏 드러내며 달라붙는 녀석들에게 진땀을 빼는 사이 드디어 토드에게서 좌표가 도착했다.

나는 좌표를 두 동생의 전함에 넘기곤 즉시 워프 항법을 시도했다. 어차피 오르카들도 자기들 방식으로 초광속 도약이 가능하기에 우릴 놓칠 리도 없었다.

재미를 붙인 녀석들은 하나둘 씩 우리를 쫓아 초광속에 뛰어들었다.

잠시 통상 공간을 벗어나 다시 재진입하는 사이 눈앞에 거대한 오르카의 무리가 눈에 띄었다.

거리가 상당히 떨어져 있음에도 수십만 마리나 되는 무리의 규모는 가히 위용이라 표현할 만 했다. 그나마 우리는 녀석들과 가까스로 충돌궤도에서 비껴날 수 있었다. 하지만 뒤쫓아 온 오르카 무리는 심각한 계산착오에 휘말린 상태였다.

쉽게 말해 녀석들은 우리를 초월해 앞뒤로 압박할 목적으로 너무 무리한 도약을 펼쳤다. 그들은 진입 즉시 자신의 원래 무리에 몸통박치기를 해가며 형편없이 충돌해 버렸던 것이다.

그러자 즐거운 식사시간을 방해 받은 엘리트 개체들이 열불이 났던지 아니면 열등한 놈들의 새치기로 생각했는지 서열도 무시하고 겁도 없이 무리 중앙으로 돌입해 온 녀석들을 일제히 합심해서 물어뜯기 시작했다.

어찌 대항할 틈도 없이 순식간에 말린 어포처럼 납작해진 오르카들이 주변 공역을 우주쓰레기처럼 떠돌았다.

물론 그 새 우리들은 잽싸게 소란이 벌어진 가장자리로 이동해 피신한 상태였다. 간신히 몸을 빼낸 우리는 안도의 한숨 돌린 다음 안전을 확인했다. 이미 오르카 무리는 식사에 전념하고 있었고 우리에겐 털끝만큼의 관심도 보여주지 않았다.

나는 함장석에 앉아 양손바닥으로 포개어 머리를 얹고는 느긋하게 눈을 감았다.

“ 이제 돌아가자. 집으로. ”

그러자 윌이 조심스레 물었다.

“ 놔두고 온 녀석들은 어쩌죠? 형님. ”

“ 아까 충분히 확인했잖나. 아직 연약한 새끼일 뿐이라지만 언제라도 우리를 적대할 수 있었어. 게다가 우리 능력으론 더 이상 어떻게 도울 수가 없는 형편이지. 방금 그 애들을 도운 건 단지 인간 특유의 오지랖에서 비롯된 것뿐이지 절대 이성적으로는 정상적인 게 아니었어. 리퍼의 억압과 위협에서 풀어줄 능력도 없으면서 장차 인류에게 큰 적이 될 애들을 자진해서 돕다니 비난받아도 할 말이 없지. 그러니 이제 그 애들은 외로워도 혼자 살아갈 길을 찾아야 해. 이제 그럴 수밖에 없어. 그게 옳아. ”

이번엔 아바타와 인간 모두 아무도 반론을 제기하지 않았다. 평소라면 뭔가 딴죽을 걸 법했을 오리제 또한 뭔가 깊은 생각을 하는지 별 말이 없었다. 그렇게 세 번째 시험이 끝나고 우리들은 무사히 그리운 기지로 귀환했다.


작가의말

이번 편을 마지막으로 죄송하지만 당분간 연중해야 할 것 같습니다. 

장르가 SF임을 감안해도 연독률을 비롯한 반응이 너무 안 좋네요. 능력 이상으로 너무 범위를 넓힌 것이 도리어 역효과를 낸 것 같습니다. 지구권 내부로 한정되게 내용을 확 뜯어고치던지 아예 딴 글로 찾아뵙던지 뭔가 수를 내야 할 것 같군요. 

이제껏 즐겨주신 분들께는 사과 말씀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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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구출작전 시동 +4 15.10.26 1,482 51 12쪽
30 오르카 +7 15.10.24 1,568 63 12쪽
29 우주로 나가다 +4 15.10.23 1,950 53 13쪽
28 세번 째 시험이 시작되다 +4 15.10.22 1,644 61 13쪽
27 두 번째 시험 +4 15.10.21 1,635 53 12쪽
26 세 가지 시험 +7 15.10.20 2,072 68 13쪽
25 탈주 +7 15.10.19 1,805 65 12쪽
24 포획 +9 15.10.16 1,838 68 12쪽
23 빛과 그림자의 낙원 +6 15.10.15 1,906 67 11쪽
22 아바타 +9 15.10.14 2,028 65 13쪽
21 인생의 함정이 달라붙다 +12 15.10.13 2,028 74 12쪽
20 토드 +6 15.10.12 1,920 68 11쪽
19 하베스터 +26 15.10.10 2,070 72 10쪽
18 외계 맹수 +4 15.10.09 1,965 73 12쪽
17 이계의 존재 +7 15.10.07 1,958 71 11쪽
16 인공의 달 +8 15.10.06 2,191 57 13쪽
15 미지로 향하다 +4 15.10.04 1,952 67 12쪽
14 습격당하다 +6 15.10.03 2,166 75 13쪽
13 235전진기지에 도착하다 +5 15.10.02 2,180 59 12쪽
12 새로 생긴 형제 +5 15.10.01 2,311 79 15쪽
11 루돌프 대령 +9 15.09.30 2,314 63 16쪽
10 사냥꾼 +6 15.09.28 2,394 66 12쪽
9 레비아탄 +6 15.09.26 2,961 69 10쪽
8 낭만의 달, 광기의 달 +3 15.09.25 2,515 67 11쪽
7 함정 +4 15.09.24 2,826 73 12쪽
6 교전 +1 15.09.23 2,746 68 8쪽
5 우주요새 바실리스크 +1 15.09.22 3,539 7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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