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꿈 속으로 (3)

지안은 총기를 사용하는 능력자로 자신을 꾸미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일지 생각 했다.
"일단 제일 중요한 것은 총.... 이 드림월드의 아이템 1/10 을 현실로 보낼수 있다고 하니, 기관총을 10개 정도 생산해야 해.... 아니라면 화기용 탄창이라도 제작해 두어야 한다."
각성한 능력 자체는 있어서 인벤토리를 사용하여 탄창을 교환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얼핏 능력자로 등록은 가능할 것이다.
주 능력이 약해서 총기를 이용하는 능력자들도 적지는 않으니.
"그 다음은 이곳과 현실에 상자를 만들어 두는 것이야..."
드림월드의 아이템을 현실로 가져가기 위한 조건중 하나가 상자 내부에 보관된 아이템 일것.
상자 개수 제한이나 그런것은 없었으니, 일단 최대한 많은 상자를 만들어 아이템을 계속하여 만들어 내면 될것이었다.
그리고 현실에서 받을때 또한 수량이 많아지면 자신의 인벤토리에 다 들어가지는 못할것이 분명 했기에 상자를 보관할 장소가 필요했다.
"어차피 초기에는 얼마 되지 않을게 분명하니까... 철 상자 몇 개만 만들어서 방 안에 넣어 두자."
나무 상자의 보관 용량은 16칸, 철 상자는 32칸, 강철 상자 부터는 48칸 이지만.... 강철 판을 만들기 위해서는 용광로를 이용하여 철 판을 추가로 가공해야 했다.
아직 에너지 총량이 부족한 현재로서는 사치.
나중에 가면 강철 판 도 끊임없이 수급할 것이기에 괜찮을지 모르겠지만... 지금은 아낄수 있는 것은 최대한 아끼는 것이 좋았다.
"어디보자.... 드림월드에서 탄창 수급에 상자 제작.... 그리고 현실에서 게이트 내부의 자원 옮기기...."
탁탁....
잠시 나무 상자를 깔고 앉아 있던 지안은 게이트 내부의 자원을 옮기기 위해서는 결국 현실에서 빠르게 상자를 제작해야 함을 알았다.
게임 내에서 상자에서 인벤토리로, 또다시 인베토리에서 상자로 옮길때는 묶음별로 같이 옮길수 있지만...
바닥에 떨구는 순간 그 아이템은 낱개 단위로 뿌려진다는 사실을....
"혹시 아닐수도 있으니...."
드림월드와 현실이 동일하다는 가정하에 하는 첫번째 실험.
"돌 200개 인벤토리에서 꺼내"
쿠쿠쿠쿵
가로,세로,높이 30 cm 정도인 돌 덩어리가 그를 중심으로 원을 그리며 작게 퍼졌다.
한 겹 두 겹 퍼지던 돌은 어느 순간 돌 위에 돌이 쌓이며 층을 높여갔고....
높이 1미터쯤 되어보이는 돌로 된 장벽이 만들어 졌다.
아이템 위에 또다른 아이템이 쌓이는것 자체가 신기 하긴 했지만 결국 200개의 아이템이 하나로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는것을 깨달은 지안.
"으음.... 역시 아이템 위에 다른 아이템이 올라 갈 수는 있지만.... 중첩되서 하나의 아이템으로 떨어지지는 않는다는 거구나...."
인벤토리 한 칸을 차지하던 돌 200 개였지만, 밖으로 빼내고 나니 생각보다 많은 공간을 차지했다.
지안이 최대한 아이템을 비우고 게이트 내부에 들어가 자원을 가져온다고 했을때 한번에 가져 올수 있는 물량은 약 16,000개
고작 200개의 돌이 그의 주변에 꽉 찰 정도인데...
16,000 개를 방안에 채운다면 압사 당할지도 몰랐다.
"상자 크기는 얼마 안되어 보이니.... 최대한 빨리 만들자..."
지안이 만들어 놓은 나무 상자와 철 상자의 크기는 돌 보다 조금 더 큰 가로 세로 높이 50 cm 의 정 육면체.
대체 어떻게 저 작은 공간에 수없이 많은 자원이 들어가는지는 의문이긴 했지만, 좋은게 좋은거라 생각했다.
작은 창고를 대여해서 그 내부에 상자를 가지런히 쌓아두고, 들어오는 자원들을 분류해서 쌓아 논다면?
처음에는 가공된 자원보다, 광석 처럼 채굴만 한 자원이 많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가공한 자원을 팔아 마석을 구매하고, 에너지 총량을 늘려 드림월드 와 현실에서 자동화를 이룩한다면...?
어느세 그의 창고는 어지간한 물류센터보다 많은 자원이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기 위해서는 이곳 드림월드의 서포트가 필수.
현실에서 기반을 마련하기 전, 최대한 드림월드에서 얻은 자원을 팔아 능력을 더 발저 시키는것.
지금은 에너지 사용량에 막혀 물건을 만들어고 작동이 불가능한 것도 많지만...
언제까지나 안될것이라는건 없었다.
최대한 많은 자원을.... 거기에 더 많은 자동화를
이를 위해 필요한 것은 마석...
"으음... 어차피 총기 능력자로 등록 할거면, 하급 게이트 토벌 자체도 가능하지 않을까...?"
세상에는 많은 게이트가 존재하고 토벌되지 못한 게이트 들도 넘쳐났다.
게이트 내부에 자원이 없어서.... 혹은 토벌 대비 수익이 적어 버려지는 게이트들
게이트 브레이크가 있어 아슬아슬하게 정부가 나서서 토벌이 진행되지는 하지만 인력 부족으로 게이트에서 빠져나오는 몬스터들도 다수 존재 했다.
정부의 지원을 받는 협회의 능력자들.
민간 기업의 지원을 받는 길드의 능력자들.
그리고 그 외에 홀로 혹은 한번 팀을 결성하고 해체하는 프리랜서 능력자들.
길드에서 토벌하지 않는 게이트라 할지라도 몬스터를 처치하면 가끔 나오는 마석을 노리고 입장하는 자들도 있다.
그것이 바로 프리랜서 들.
지형이 좋지 않거나, 소득이 적긴 했지만 마석 한 두개만 얻더라도 최하 500 골드 정도이기에 들어가는 것.
"내가 그들 중 하나로 여겨 진다고 해도 괞찮아. 초기에만 조금 적응하면 나중에는... 나중.... 으음..."
지안은 게임과 다른 현실에 한가지 문제를 생각해냈다.
현실에서 능력을 등록하는 것과, 자원을 파는 것 외에 한가지 문제점.
"땅이 부족한데...."
자동화 하기에 부족한 땅이 바로 그것.
게임 상에서야 혼자서 적들을 밀어 버리고 그 땅을 차지하여 홀로 자동화를 구축하면 된다지만, 현실에서는 그럴수도 없었고, 땅을 구매하자니 아무리 게이트 사태로 외각지역의 땅값이 싸졌다고는 하지만 원하는 크기를 사려면 비쌋다.
지안이 점점 더 자원을 많이 얻어 발전할 수록 필요해지는 땅의 크기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이 분명.
"어쩌지...."
[현실의 자원을 드림월드로 가져와 가공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해당 연구 필요]
[연구시 마석 필요]
지안의 고민을 해결해줄 메세지 창이 나타났다.
만들수 있는 물품이 모두 존재하는데 연구소의 존재가 의문 이었던 지안.
하지만 이 연구소에서는 많은 연구가 가능했다.
[현실 의 자원 드림월드로 가져오기 : 마석 50개 필요]
[드림월드의 자원 현실로 가져가는양 증가 (1%) : 마석 100개 필요]
[닫힌 게이트에서 자원 계속하여 채집 : 마석 5,000개 필요]
[게이트 내부로 물류 로봇 보내기 : 마석 20개 필요]
...
게임내에는 존재하지 않던 연구들.
게임과 지안의 능력이 합쳐지면서 새로이 생겨난 연구 목록들 이었다.
이중에 가장 필요한 것은....
"현실의 자원을 드림월드로..."
현실에서는 자원을 채굴만 한후, 넓은 드림월드에서 가공, 다시 현실로 보내기.
게이트 내부로 물류 로봇을 보내는것도 중요 하긴 하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원유 관련 시설이 필요했다.
윤활유와 황산 이를 만들이 위하여 필요한 석유가스와 중유
"일단 물류 로봇이 제일 좋아 보이기는 하지만.... 지금은 무리야."
당장 가능한 목표를 설정.
이를 위해서는 마석 50개가 추가로 필요했다.
"저녁 쯤에 가서 자원 만들어 진 것만 조금 캐내면 마석을 조금 얻을수 있을것 같기는 한데.... 당장 드림월드를 유지하기 위한 비용 자체가 부족해진다는 말이지..."
당장의 연구를 위하여 마석을 소비할 경우 결말
드림월드의 소멸.
현실보다 더 넓은 땅에서 수없이 많은 자원을 캐낼 보고를 없앨수는 없었기에, 어느정도 마석이 남아 돌때 시도해 봐야 할듯 했다.
당장은 얻은 자원을 현실에서 조금만 가공 하거나, 상자에 보관 혹은...
"마켓에 판매하여 골드를 얻기...."
지난번 암석 조각 처럼 돌이나 혹은 철 광석도 판매할 수 있을 것이다.
그를 추적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말은 듣긴 했지만, 잠깐 들어갔다 나오는 거로 얻을수 있는 양은 아니라 생각 하긴 했지만...
"이건 일단 보류... 엄마 딸이 조금 과격하긴 해도 빈 말은 하지 않으니 일단 철 상자만 몇 개 만들어서 보관해 두자."
언듯 듣기로는 자신이 생각없이 팔았던것 때문에 대형 길드에서도 자신을 찾아 다닌다는것.
비가 올때는 잠시 피해야 할 필요가 있었다.
물건을 올린다고 자신을 찾을거라는 보장은 없긴 했지만...
"조심해서 부족한건 없지..."
당장 자원을 팔지 않고 마석을 보충하 방법은 하나 뿐.
"협회에 가서 능력자 등록을 하고, 하급 게이트를 솔로로 도는것"
무기 문제가 있긴 하지만 3일만 버티면 드림월드에서 만든 자원으로 현실에서 사용할 무기와 탄창을 얻을수 있을 것이다.
물론 수진의 도움을 받아 잠시 사용할 무기를 얻을수도 있지만...
"알아본 바로는 20발 들어있는 탄창 1개의 가격이 50골드 정도 였지...?"
일반적인 탄이 아니라 몬스터에게 통하게 하기 위한 별도의 가공이 된 탄들.
그래서 인지 매우 비싼 가격에 거래되고 있었다.
대량 생산을 위해 제조되어 마켓에도 올라와 있지 않고, 협회에서만 판매되는 탄들 (한국 한정, 해외의 경우 평범한 총기상에서도 구매가 가능하다)
심지어 20발들이 탄창 1개에 50골드는 가장 낮은 가격.
보통 탄창 20개 이상은 들고 게이트에 들어가는 것을 생각하면 소모품으로만 1천 골드가 필요하다.
여기에 무기 가격은 덤.
"지난번에 판매한거로 9골드가 있긴 하지만...."
수진의 도움 없이 최대한 홀로 해결해 보려는 지안이었기에 아슬아슬한 순간까지 버텨 보기로 결정 했다.
다행히 남은 마석은 13개.
이곳에서 40시간이 넘게 있었던것을 생각한다면 아마 현실 시간 기준으로 유지비로 마석이 소모 되는 것이리라.
"드림월드에서 나가자 마자 할 것은 협회에 능력자로 등록하기랑 엄마 딸을 데리고 게이트 내부로 한 번 더 들어가기..."
당장 지안이 현실에서 할 수 있는것은 두 가지 정도 뿐이었다.
무기가 당장 없는 상태에서 무리하게 몬스터가 잔존해 있는 게이트에 들어가기 보다는 안정적으로 가야 했다.
지안의 능력은 대기만성형.
처음 시작은 미약(?)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점차 많은 자원을 안정적으로 얻게 된다면 누구보다 강해질 수 있었다.
그러기 위해 필요한것은 시간과 많은 양의 마석.
그것도 셀수 없을 만큼의 마석이 필요해 질 것이다.
"드림 월드 내부에 마석 광산이 있었으면 해결될 일이긴 하지만..."
지안이 잠시 둘러본 게이트 내부에는 마석이 존재하지 않았기에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어딘가에 묻혀 있을수도 있긴 하지만...
"일단 없다는 가정하에 로드맵을 짜봐야 겠어..."
- 작가의말
추석에 차 끌고 여기저기 다니느라 어제 못 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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