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스터 처치 (1)
시간은 빠르게 흘러 지안이 능력을 각성한지 4일째가 되었다.
낮 12시 정각
[드림월드의 아이템을 수령 합니다.]
[총 1,526개의 아이템을 수령 가능하며 20개당 1골드의 비용이 발생합니다.]
[수령 가능 아이템 내역]
- 돌 : 443개
- 나무 : 14개
- 구리 광석 : 210개
- 석탄 : 40개
- 철 판 : 100개
- 철 톱니바퀴 : 331개
- 구리 판 : 61개
- 구리 전선 : 325개
- 화기용 탄창 : 2개
지안은 3일동안 드림월드 내에서 가능한 많은 양의 구리 광석을 손수 채굴 했다.
현실에서 아직 채굴이 불가능한 구리 광석.
드림월드에서 채굴해놓기만 하면 현실에서 가공하는건 편한일.
[에너지 9/22 사용중]
잔존 에너지는 13
에너지 채광 드릴 6개가 가동중인것은 그대로 놔두고.
다른 게이트에 들어가 돌 용광로 13개를 가동할 수 있는 양 이었다.
이를 위해 필요한 것은...
"일단 드림월드의 자원 전부 수령"
[77 골드를 소비하여 드림월드의 자원 1,526개 를 모두 수령 합니다.]
[133 골드가 남았습니다.]
[보유중인 돌이 13개 에서 456개로 늘어납니다.]
[보유중인 나무가 1개 에서 15개로 늘어납니다.]
[보유중인 구리 광석이 0개에서 210개로 늘어납니다.]
[보유중인 석탄이 56개에서 96개로 늘어납니다.]
[보유중인 철 판이 4개 에서 104개로 늘어납니다.]
[보유중인 철 톱니바퀴가 0개에서 331개로 늘어납니다.]
[보유중인 구리 판이 0개에서 61개로 늘어납니다.]
[보유중인 구리 전선이 325개로 늘어납니다.]
[보유중인 화기용 탄창이 0개에서 2개로 늘어납니다.]
늘어난 자원을 보며 흐뭇해 졌다.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에너지 채광 드릴 1 을 2로 바꾸는것
[에너지 채광 드릴2 8개를 제작 합니다.]
[철 판 80개가 소모 됩니다.]
[철 톱니바퀴 40개가 소모 됩니다.]
[전자 회로 24개가 소모 됩니다.]
[전자 회로가 부족하여 전자 회로부터 제작이 진행 됩니다.]
[전자 회로 24개를 제작합니다.]
[철 판 24개가 소모됩니다.]
[구리 전선 72개가 소모됩니다.]
[총 12분이 소모되며, 30초 마다 한 개씩 인벤토리로 수납되니다.]
[이 후 에너지 채광 드릴2 8대를 제작하는데 총 24분이 소모되며, 3분 마다 한개씩 인벤토리로 수납됩니다.]
[취소를 원하시면 아이콘을 클릭하여 주십시요]
현재 가동중인 것보다 효율은 2배에 에너지 소모율이 낫은 2단계 채광드릴.
덕분에 철 판을 모두 소모하긴 했지만, 오늘 게이트에 들어가서 자원을 수집하면 해결될 것이다.
에너지 채광 드릴 1단계는 어떻게 하냐고?
'분해 해야지. 게임과는 다르게 분해하면 자원은 온전히 돌려주는것 같으니'
만들어진 아이템을 다시금 분해하는것이 가능했다.
이를 위해서는 재활용 처리 시설이 필요하긴 했는데, 나중에 만들수 있으니 상자에 보관해 두는 것으로...
전자 회로가 모두 만들어진 이후 채광 드릴이 만들어지는 것을 보며 지안은 수진을 깨우기 위해 움직였다.
어제 레이드를 뛰고 돌아와 잠에 빠져있을것이 분명하긴 햇지만....
'알게 머람.'
쾅쾅쾅
"야!! 언제까지 잠만 잘거야!!! 해가 중천에 떴다고!"
수진의 방문을 부서질듯이 두드리며 소리쳤지만.
안에서는 인기척 조차 들리기 않았다.
"야아아!!!"
몇 번을 두드리며 외쳐도 답변이 없는 방
이 정도면 나간것이 아닌가 싶기도 했지만 지안은 절대 그럴일이 없다고 확신했다.
왜냐하면 누나는 자신만큼은 아니더라도 훌륭한 재택 경비원 이었기에 일하러 갈때가 아니면 보통 방안에 있었다.
벌컥
몇 분을 더 두드리고 나서야 방문이 열리며 부스스한 차림의 수진이 하품을 하며 나왔다.
"하으음.... 왜 벌써 깨우고 난리야... 죽고싶냐..."
"지금 시간이나 보고 말해보시지?"
지안의 말에 수진은 슬쩍 뒤를 돌아 자신의 방에 걸린 시계를 보았지만...
"아직 아침(?) 이자나.... 좀 더 잘래..."
"대체 어느 누가 낮 12시를 아침이라고 하냐고!!"
"내가"
아직 잠이 덜깬 수진이 다시 방문을 닫으려 하자 지안은 다급하게 손잡이를 잡아 닫히지 않게 한 이 후 수진을 쳐다 보았다.
"오늘 게이트 같이 가기로 한거는 기억 안나?"
"아... 음... 오늘이었나? 내일가면 안대?"
"3일 전부터 이야기 했잖아!"
어제의 피로가 덜 풀렸는지 눈을 비비며 수진이 말했지만, 지안은 어림도 없다는 듯이 소리쳤다.
"아휴... 그런 약속은 괜히 해가지고... 저번에 거기만 가면 되는거지?"
"아 거기랑 다른데 하급 게이트 하나만 같이 가주라"
"하나 더?"
"응! 나 몬스터 한테 무기가 통하는지 한 번만 시험해 보려고"
'어차피 해야 하는거 오늘 같이 끝내는 것도 나쁘진 않을지도...'
"그래 알았어"
고블린이 모두 토벌된 게이트 한 곳만 산책 가듯이 당겨오려 했던 수진이었지만 지안의 말을 듣고는 잠시 생각하는듯 하더니 이내 고개를 끄덕였다.
"좋았어!"
수진의 말에 환호하는 지안이었다.
"그러면 씻고 준비 하게 좀 만 기다려"
"그 정도야 알았어"
* * *
<수진의 시점>
잠시 후 수진은 지안과 함께 지난번 방문한 게이트 내부에 들어와 있었다.
처음 방문했을때보다 더욱 넓어진 통로
"여긴 지난번 왔을때랑 다르게 엄청 넓어져 있네 심지어 저 안쪽은 빛도 잘 안들어와"
지안이 놀랍다는 듯이 통로 한켠을 가르키며 말하자 그나마 현장에 익숙한 수진은 잠시 그곳을 보다가 말을 이었다.
"안 그래도 요즘 철이 부족하다잖아. 여기 동굴에서 캔 암석에서 철을 수급 한다고 하더라고"
언듯 자신의 길드마스터에게 들은 이야기를 말해주고는 수진도 주변을 둘러보기 시작했다.
처음에 지안을 데리고 이곳을 왔을 무렵만 해도 통로의 폭은 3 미터가 조금 넘을까 정도 였는데 어느세 10미터는 더 넘게 큰 대로가 되어 있었다.
천장에 달린 불빛이 미처 넓어진 통로를 다 감당하지 못하고 중간중간 어두컴컴한 구역도 있었고, 미처 다 담지는 못한 것인지 떨어져 있는 돌 조각들도 발견되었다.
'생각해보니... 나도 게이트 토벌 완료된 이 후 여러번 방문한건 처음이네'
수진의 능력은 염력을 이용하여 무기를 날리는 원거리 딜러.
대부분 몬스터와 싸우기 위하여 토벌이 완료되지 않은 게이트나 브레이크가 발생한 지역에 투입되는 임무가 주라, 그녀는 토벌 이후에 방문한 경험이 적었다.
그녀가 각성한지 얼마되지 않은것도 한 목 하긴 했지만, 그녀의 집에 있고 싶은 본능도 한 몫 했을 것이다.
'이 녀석만 아니었더라면 여기도 안 왔을 텐데...'
신기한듯이 주변을 둘러보는 지안을 잠시 보며 수진은 생각했다.
어릴적엔 엄청 귀엽게 자신을 따라다니는게 좋았는데...
크면서 점점 귀여운게 사라지더니 남은거라고는...
'그래도 일단 동생이니 챙기긴 해야지. 그나저나 쟤는 또 멀 보는거야?'
"야 너 또 멀 보는거야? 거긴 이미 채굴이 완료된 데라고"
지안이 길을 가다가 옆으로 발걸음을 돌리자 갈길이 멀었던 수진은 그런 지안의 어깨에 손을 올리며 가던길을 마저 가자고 재촉했다.
하지만 수진의 말에도 불구하고 지안의 손에 곡괭이를 꺼내어 쥐더니 냅다 벽을 가격했다.
깡깡깡
"잠시만 여기 한번만...."
뾱
지안이 가격한지 얼마 되지 않아 벽에서 작은 돌조각이 떨어져 나왔고, 그가 살며시 돌을 반으로 가르자 안에서 작은 마석 한 개가 굴러 떨어졋다.
'아 맞다... 얘는 게이트 내부에 어떤 자원이 있는지 보인다고 했지...'
여기서 파낸 돌 덩이들을 밖으로 빼내서 전문 가공업체에 맡기면 가끔 마석이 출토 된다는 이야기는 듣기는 하였지만, 그냥 걷다가 몇번 벽을 친거로 마석을 얻는 모습을 보자니...
'그러고 보니 몇 일전에 격어본 일이긴 하네...'
수진의 지안의 말에 따라 4일 전 게이트 끝에 위치한 공동의 벽을 열심히 부신 경험이 생각났다.
"이제 가자 이 주변에는 더 없네"
"어? 어 그래..."
지안을 따라 수진은 지난번 방문했던 곳 까지 걸어가며 그가 중간중간 벽을 부수고 마석을 캐내는 것을 지켜 보았다.
차이점이 없는 벽에서 무슨 수로 찾는지 그저 신기한 광경...
그렇게 둘이 공동에 도착할 때 까지 지안이 찾아낸 마석은 15개
수진이 열 몇시간 동안 파냈던 것보다는 적긴 했지만, 2시간동안 찾아낸 양이라고 하기에는 많은 양이엇다.
심지어 몬스터 한테 얻은것도 아니니...
쓰윽
지안은 수진과 함께 공동에 도착하자 얻은 마석 중에 일부를 건네 었다.
"어?? 이건 왜?"
"아니 그냥 이따가 잘 부탁 한다고?"
지안이 주는 마석을 받긴 했지만 의문이 들어 물었지만 지안은 당당하게 조금 있다 있을 몬스터 토벌전에 대한 선금이라고 답했다.
아무리 지안이라도 첫 경험은 무서웠던 모양
그 모습에 옜날의 귀여웟던 모습이 조금은 남아 있다는 생각을 하며 지안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지안이 피하려 했지만 염력으로 못 움직이게 꽉 붙잡은채 자기 만족을 하는 수진의 입에 미소가 걸렸다.
"아씨... 왜 그래"
"아니 이제 좀 귀엽다 생각해서 말이야"
그렇게 지안과 함께 공동에 도착한 수진은 잠시 할 일이 없어 자리에 앉아 쉬고 있었고, 그 사이 할일이 많았던 지안은 서둘러 공동 내부에 설치했던 자원을 수거하고, 시설을 철거했다.
수진에게 안보이는 상태로 있던 시설들의 가동이 멈추며 지안의 인벤토리 내부로 모두 들어갔고, 지안이 새로이 만들어낸 시설이 그 자리를 차지하며 다시 작동하기 시작한다.
그 모습을 잠시 바라보던 수진이었지만, 이내 피로를 이겨내지 못하고 혹시나 하고 가져온 캠피용 의자에 몸을 맡기고 잠에 빠져 들었다.
주변에 위험한것은 존재하지 않았고, 지안이 일이 끝나면 자신을 깨워 줄 것이라 생각하며.
달콤한 꿈 속으로...
* * *
<지안의 시점>
'아씨... 머리는 왜 쓰다듬고 그래... 계속 쳐다 보길래 달라는줄 알고 미리 준건데...'
사실 지안은 자신이 마석을 하나 둘 캐낼때 마다 수진이 계속 쳐다보는것에 대하여 부담감을 느끼고 캐낸 것중에 일부를 넘겨준것에 불과 했다.
어차피 채굴 시설에서 추가로 마석을 얻을 예정이기도 했고, 캐낸 것중에 수진에게 넘기고도 10개는 자신이 가지긴 했으니...
"일단 기존 시설 철거 및 자원 다 수납 하고"
[철 상자 2개 수납되었습니다.]
[돌 3,247개 수납되었습니다.]
[철 광석 2,283개 수납되었습니다.]
[석탄 1,148개 수납되었습니다.]
[마석 52개 수납되었습니다.]
[철 상자 2개 수납되었습니다.]
[에너지 채광 드릴1 6개 수납되었습니다.]
생각했던것처럼 많은 자원이 들어와 있었다.
그가 지금 지닌 자원만 총 16종류 8,590개 중첩되는것을 생각 하여도 지안의 인벤토리 중 절반 이상인 56칸이 사용되어 졌다.
"이제 가진 광석들을 모두 제련 하자"
지안은 이곳으로 오는 동안 늘린 돌 용광로 24대를 이용하여 광석을 일부 가공하고 몬스터를 처치하러 갈 생각이었다.
슬쩍 뒤를 돌아 수진을 바라보자 피곤했는지 지쳐서 의자에 쓰려져 잠을 자는 것을 보고는 용광로를 하나 둘 설치하기 시작했다.
목표는 기관총 2정과 화기용 탄창 50개
기관총 같은 경우는 1정이면 될것 같긴 했지만, 비상시를 대비하기 위해 하나 더 만들어 가지고 있기로 했다.
"철 톱니바퀴랑 구리 판은 충부하니 일단 철 판 220개... 아니 넉넉하게 만들자 철 판 만드는데 용광로 24대"
철 판을 돌 용광로를 이용해 만드는데 걸리는 시각은 3분 12초
목표로한 최소 수량 까지는 약 30분 정도만 있으면 완성될 예정이었다.
돌 용광로가 작동하기 시작하며 지안이 투입한 철 광석들이 하나 둘 녹아가기 시작했고, 지안은 그 모습을 바라보며 자리에 앉았다.
강철 용광로를 만든다면 지금의 반 정도 되는 시간만 있으면 된다지만... 아직 지안에게는 재료가 너무나도 부족했다.
강철 판과 벽 돌....
"음... 일단 한 동안만 돌 용광로로 버티고, 게이트 하나를 토벌 한 이후에 거기서 다음 강철 용광로를 제작할 준비를 해야겠다."
필요한 것은 강철 판과 벽 돌.
둘다 용광로를 통해 가공이 가능한 아이템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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