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토벌 그 이후 (5)
모든 시설들을 비 가시화 시킨 지안과 수진은 일단 게이트 밖으로 나가기로 했다.
이미 이곳에서만 10시간, 그리고 그전 게이트 에서 있던 시간 까지 합치면 거의 15시간 이상을 있었기에 피로감이 장난 아니게 쌓인것.
그러기 위해서는 미뤄두고 있던 문을 터치할 필요가 있었다.
보스를 잡고 나면 그 근처에 생겨나는 고풍스러운 문 하나.
움직일 수도 없고, 파괴할 수도 없지만.
토벌 완료자가 손을 댄다면...
[게이트가 토벌 완료 되었습니다.
기여도가 산정 됩니다.
강지안 : 97
강수진 : 3
보상이 책정 됩니다.
일반 보물상자 2개
잠시 후 밖으로 나가는 포탈이 생성 됩니다.]
토벌 완료 표시와 함께 보스가 위치햇던 공간에서 밖으로 나갈 수 잇는 길이 생긴다.
"그런데 궁금한데 만약 입구로 그냥 돌아가면 어떻게 되는거야?"
지안은 밖으로 나가는 포탈이 생성되는 것을 바라보며, 옆에서 졸린 표정으로 선채 졸고 있던 수진에게 물었다.
"으음... 글쎄... 나도 일단 듣기로는 아마 내부의 몬스터들이 더 강해지거나 무리가 더 커진 상태로 리스폰 된다고 들은거 같아..."
"리스폰?"
"응... 이번에는 고블린들이 300마리 전후로 나왔다면, 그다음에는 오크가 600마리 이상 나온다던지..."
"그러면 공략 할 힘이 있으면 더 좋은거 아니야?"
"아니 그것도 아닌게 게이트 브레이크 까지 남은 시간은 더 줄어든다는 말이지...?"
더욱 강해진 적들과 촉박해지는 시간.
이를 몰랐던 과거 토벌 완료를 하지 않고 나갔던 이들은 지옥을 맞 보았다.
보스를 처치하고, 따로 나갔다 들어오자 몬스터들이 다시 나온다는 사실을 안 몇몇 길드에서 일부러 완료를 안하는 일이 몇번 존재 하였고, 그로인해 강력해진 몬스터들이 게이트 밖으로 나오는 시간이 빨라졌다.
한 번 쯤은 괜찮았다.
자신들의 힘으로도 그 정도는 감당할수 있었기에 일부러 퇴장, 하지만 2번째 시도 때는 그들이 감당할 수 없는 몬스터들이 기다리고 있었고, 해당 게이트에 들어 갔던 이들은 순식간에 전멸.
그리고 게이트가 위치한 도시는 멸망 했다.
멸망한 도시의 이름을 들은 지안은 어째서 갑자기 멸망했었는지 이유를 몰랐지만, 수진의 설명을 듣고는 그제야 이해가 되었다.
어째서 일반인 들에게 그 사실을 숨긴 것인지도...
'엄청 위험한 일이구나...'
몬스터가 다시 리스폰 된다면 편하게 사냥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던 지안의 생각을 포기하게 된것.
"아 이제 포탈로 나갈수 있겠다."
수진의 말에 지안이 앞을 쳐다보자, 문 너머로 밖으로 빠져 나 갈수 있는 푸른빛의 포탈이 눈에 들어 왔다.
[기여도가 가장 높은 강지안 님께 선택권이 존재 합니다]
[1.게이트 소멸]
[2.게이트 유지(소멸 까지 남은 시간 14일)]
- 유지 하기 위해서는 마석 10개가 필요 합니다.
'또 마석...'
심지어 지안이 소지한 마석이 사라지는 것이기에 매우 신중하게 결정해야 했다.
그가 가진 마석은 이제 40개...
만약 10개를 소비한다면 30개가 남는데 드림월드에 하루 유지비로 필요한 마석이 7개니... 많아야 4일.
다음번 아이템을 수령하고 나면 남는것은 없었다.
'하지만 이곳을 가지지 못하면... 저 자원은 그냥 소멸할거야...'
지안의 눈에 들어온 것은 7,500톤의 철 광산...
가공 하고 나면 5만개의 철 판이 될 그 자원을 놔두고 갈 수는 없었다.
"휴우... 2번 유지"
[게이트 유지를 선택 하셧습니다.]
[마석 10개가 차감되어 30개가 남아 있습니다.]
[게이트 소멸까지 남은 시간 14일 입니다.]
줄어든 마석의 수를 보며 지안은 아쉬운 마음이 들었지만, 이내 떨쳐내고는 미래를 생각했다.
'어차피 여기서 나오는 자원은 다 써야 할터... 이게 맞는 선택 일거야...'
5만개의 철판....
그리고 이 게이트 내부의 어딘가에 잠들어 있는 자원들.
부푼 꿈을 안고 지안은 일단 잠을 자기 위하여 게이트를 나섰다.
* * *
시간은 흐르고 4일이 지났다.
그동안 드림 월드의 설비들도 개선하고, 현실에서도 자신이 토벌한 게이트에서 매일매일 생산된 철 판을 집안에 설치한 강철 상자로 옮기며 바쁜 시간을 보내던 지안은 결국 발견해내고 말았다.
"조... 좋았어!! 구리다!!!"
시간이 남을때 마다 숲을 뒤져보기를 몇일.
계속해서 나무만 보이던 지형이었지만 지안의 끈질김에 디어 구리 광석을 캘수 있는 공간을 접하게 되었다.
심지어 철이 붙어 있는 광맥
구리 광석 매장량 : 120 k
철 광석 매장량 : 80 k
심지어 둘 다 처음에 자신이 발견했던 광맥보다 더 우람하고 컸다.
총 합 20만개.
채굴을 시작한다 할지라도 다 가져오지 못할 양이긴 했지만... 그것도 옜말.
지안이 차량을 만들고 난후 가장 먼저 시도한 것이 바로 차량 뒤에 상자를 설치 가능할까 였다.
트럭과도 같은 차량이었기에 뒤에는 지안이 누워도 될 만큼 넓은 공간이 존재하였고, 그 내부에 설치 가능한 상자는 총 15개.
모두 48칸 짜리 강철 상자로 설치할 경우엔 720칸 + 80칸 총 800칸의 엄청난 자원을 옮길수 있었다.
이게 어느 정도냐 하면...
"저 광산 두곳에서 나오는 자원을 모두 옮길때 두번만 왕복하면 되...."
길만 잘 나 있다면 편하게 이동 가능한 차량으로 모든 자원을 옮길 계획.
차량을 쓰기 위해서는 마석을 연료로 써야 하긴 했지만...
5키로가 넘는 거리를 몇십 번이고 왕복할 바에야 한 번에 가는것이 나을것 같았다.
"써보니... 100 키로 가는데 1등급 마석 1개가 완전히 소모 되는것 같았어..."
이곳에서 왕복으로 쓴다고 해봐야 10키로...
차량 내부에 설치한 상자들은 차량을 인베토리에 수납할 때 땅으로 떨어 졌기에 편하게 옮기는것은 불가.
일단 차량안의 상자에 채굴한 자원을 1차로 넣어두고, 입구로 이동.
이후 혼자 몸만 빠져나가서 다시 차량을 소환한 이후 게이트를 오가며 옮길 필요가 있었다.
"게이트 밖을 지키는 사람이 신경 쓰이기는 한데... 어쩌지..."
문제라면 게이트마다 붙어 있는 감시요원.
옮기는 시간 자체야 얼마 걸리지 않으니 10번 정도 왕복할 시간만 벌어주면 될텐데....
오늘분의 자원을 옮기며 생각 했다.
지난번 드림월드의 자원을 수령 했던 시각은 오후 12시 정각.
아마 이번에도 비슷한 시간일 것이 분명 했기에 빠르게 이곳이 자원을 수집하고 집으로 가야 했다.
과연 이번에는 얼마나 많은 자원이 그의 손에 들어올지... 그 자원들로 지안은 어디까지 할 수 있을까...
* * *
[제목 : 암석 팔던얘 본 사람 없냐?]
글쓴이 : 심층취재24시#317
한 일주일 정도 전에 암석조각 200개 한번에 팔았다는 친구 그 이후로 소식 들은사람 없어?
- 구라쟁이#17 : 내가 아는 지인의 사촌의 딸이 그 사람인데 이제 안나갈거라더라.
- 뽀빠삼#1889 : 내가 아는 바로는 암상인 세력에 납치 당했다더데?
- 울트라걸#889 : 나는 살인청부 받아 죽었다고 들음.
지안이 일주일동안 두문불출 하는 동안 그의 소식을 애타게 기다리던 커뮤니티에서는 그의 생존 사실을 가지고 갑논을박 하고 있었다.
처음에 올린 200개의 별것 아닌 아이템...
그리고 그 이후 소식이 없는 '팩토리#37'
지안이 마켓에 판매할 때 사용하던 닉네임 이며, 커뮤니티에 글 조차 올리지 않은 신입.
아무리 다른이들이 커뮤니티에 그가 남긴 흔적을 찾으려 해보았지만, 발견할 수 있는 것은 그저 단 한 번의 거래.
약 일주일전 올라온 암석 조각 200개의 판매가 끝이었다.
그 이후 소식이 없는 지안의 존재에 그를 찾고자 하는 이들만이 안달복달 날 뿐....
하지만 정체를 밝히지 않은 지안을 찾을 방법이란 존재 하지 않았다.
지구상에는 수없이 많은 게이트가 매일 생기고 소멸하고 있었으며, 그중에 고블린 게이트만 하더라도 하루 단위로 수백... 아니 수천개 이상 생길 정도로 많았기에
고블린 게이트 에서 캐낸 암석 단 하나로 누구인지 추정하기는 매우 어려운 일.
각성한지 얼마 안된 능력자 인가 싶어, 몇몇 국가에서는 정부가 나서 암석 조각을 인벤토리에 넣어 보도록 시험 조건을 추가 하긴 했지만 그 누구도 넣지 못하였다.
심지어 지안이 물건을 판매한 이후 200개 이상의 물건을 인베토리에 넣는 사람도 나타나지 않았으니....
[제목 : 내 추측이긴 한데...?]
글쓴이 : 커뮤니티는사랑을싣고#114
신규 각성자가 아니라, 기존에 있던 사람이 재각성 한게 아닐까?
신규로 각성한 사람이면 자기 능력을 과시하려고 어떻게든 뽐낼거 아냐?
너네 다들 그러지 않았어?
나만 그랬나?
- 실비아#991 : 나도 그러긴 했는데....
- 금왕#192 : 나도 그랬다.
- 트리거#98 : 나도
- 심층취재24시#317 : 그런데 기존에 각성한 능력자라면 어떤 흔적이라도 남아 있어야 하는거 아니야? 여기 커뮤니티는 글을 수정하거나 삭제할 수 있는것도 아니잖아...
- 커뮤니티는사랑을싣고#114 : 그건 또 그렇긴 한데...
- 심층취재24시#317 : 아무 흔적이 없는걸 보면 신규 각성자 맞다니까!
- 실비아#991 : 그러면 대체 왜 지금까지 사람들 앞에 나오거나 더 판매를 하지 않는 거지?
- 심층취재24시#317 : 음.... 아마 대장장이 계열 아닐까? 그쪽은 일 집중하면 일주일 이고 한달이고 집중 하잖아.
- 트리거#98 : 하긴 대장장이 계열일수도 있겠군...
- 실비아#991 : 그렇다면 지금까지 소식이 없는것도 이해를 한다.
그리고 지안의 정체를 추측하기 시작할 무렵 또 하나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제목 : 야야! 그 사람이 돌아 왔다!]
글쓴이 : 호갱#119
지난번에 암석 조각 팔았던 사람 돌아 왔어! 지금 마켓에 물건 올라 오는중!!
- 울트라걸#889 : 이번에는 대체 어떤걸 올린거야? 또 암석 조각?
- 호갱#119 : 이번에는 철 판
- 대장장이스미스씨#11 : 철판이 조금 부족하긴 했는데 이참에 주문이나 해야겠군. 그런데 얼마나 올라온거지?
- 호갱#119 : 음... 그게.... 50개야
- 대장장이스미스씨#11 : 이번에는 조금 적구만...
- 호갱#119 : 아니 200개 묶음으로 50개라고! 철 판 1만개!
- 실비아#991 : 힘을 모으고 있었던 건가!?
- 트리거#98 : 빨리 구매를 해야해!!
- 심층취재24시#317 : 야 지금 더 올라 왓는데? 100개는 넘을듯...?
- 명계상인#12 : 그렇다면 한 사람의 인벤토리 크기가 2만개가 넘는다는 말인가?
- 상인연맹하수인#188 : 이번에야 말로 꼭 접촉하겠어!
- 호갱#119 : 나는 더이상 말을 안하고 물건 부터 사러 간다!
커뮤니티를 하던 사람들은 하나 둘 마켓에 접속하기 시작하였고, 그와 동시에 자신들의 지인을 부르고 또 불렀다.
그 모든것은 지안이 마켓에 올리기 시작한 단 한가지 물건떄문에 벌어진 일...
[판매]
판매 방식 : 정가
* 수수료 : 정가 = 10%, 경매 = 20%
판매 물품 : 가공된 철 판
판매자 : 팩토리#37
판매 개수 : 200 개
판매 금액 : 100,000 골드
물품 정보 :
- 종류 : 재료
- 상세 정보 :
1.순수한 철로만 이루어진 철 판.
2.불순물이 존재 하지 않으며
3.매우 단단하여 잘 부러지지 않는다.
4.가로 세로 1미터의 크기에 두께 1cm 로 동일 규격
판매 제한 지역/인물 : 없음
철 판 200개에 10만 골드, 1개에 500골드 즉 50만원 정도의 금액에 판매가 되고 있지만, 현재 철이 부족한 나라의 경우 이 가격의 두배 이상에도 물건을 구하지 못하고 있었기에 물건이 매우 절실했다.
심지어 마켓을 통하여 즉시 거래까지 된다니....
(제철 시설을 이용하여 대규모로 제조한 철 판은 마켓 거래가 되지 않으며, 능력자의 손을 거쳐 만들어진 제품만 거래가 되었으나 매우 소량이었다.)
가진 골드를 다 털어서라고 구매해야 할터....
다만 거래 한 번에 10만 골드가 필요했으므로 그만큼의 재력을 지닌 이들이 나타날때 까지 구경만 하는 이들도 있었다.
잠시후...
[판매가 완료 되었습니다.]
[판매가 완료 되었습니다.]
[판매가 완료 되었습니다.]
...
[판매가 완료 되었습니다.]
어느 큰 손의 구매로 지안이 올린 철 판 2만개가 모조리 팔렸다.
"와 개꿀? 금방 팔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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