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렉스 (1)

철 판 2만개를 판매한 금액 1천만 골드 중 수수료로 1백만 골드를 제외한 9백만 골드를 수령한 지안은 이 돈을 어떻게 써야 할지 고민했다.
"일단 제일 시급한거는 마석을 구매해야 한다는 거야..."
제일 중요한일은 에너지 최대량을 늘리는 것과, 능력을 유지하는데 있어 필요한 마석을 수급 하는일.
고블린 동굴 게이트가 클로징 되어 더이상의 마석 채굴이 안되는 이상 이것이 제일 최우선 과제였다.
"가장 안전한거는 협회랑, 마켓 정도인데.."
마켓에서는 10개 이하로 쪼개진 마석이 거의 무제한에 가깝게 올라와 있지만, 협회보다는 비싸고
협회는 마켓보다는 싸지만 자신이 구매한 내역을 정부나 혹은 끈이 연결된 길드들에게 정보가 넘어갈 것이 분명했다.
각성한지 얼마 안된... 그것도 특성이 없는것으로 알려진 능력자가 대량의.... 그것도 현금이 아니고 골드로 구매한다?
냄새를 맡은 이들이 자신의 뒤를 조사하기 시작할 것이고, 만약 자신이 감지하지 못하는 은밀한 감시에 특화된 능력자가 24시간 쫒아 다닌다면 금세 들킬것이 분명 했다.
"결론은 마켓이라는 말인데...."
협회의 마켓 거래 가격은 보통 2천 골드 전후.
가격 변동이 있어도 50~100골드 내외 이지만.
마켓의 경우는 수수료 문제까지 있어 일단 시작가가 2500 골드에서 시작한다.
이것도 1등급 고블린 마석의 경우이며 그 이상으로 갈수록 협회에서 판매하는 것과 가격 차이는 더욱 벌어 진다.
자신들의 수수료를 구매자에게 부과하는 형식.
"그렇다고 암시장에 방문하자니 방법도 모르고..."
암시장에 방문하면 협회처럼 추적을 당하거나 하는 걱정은 줄어들겠지만, 괜히 암시장 이겠는가...
어디에 존재하는 지도 비밀, 들어가는 방법도 비밀, 자격이 있는 회원도 비밀....
"어휴... 일단 마켓에서 사야겠다..."
왠만한 것은 홀로 제작하여 사용할 테니, 쓸수 있는 금액은 여유분을 조금 두고 850만 골드.
1등급 마석의 가격을 진짜 높게 잡고 3천 골드라고 할때 2,800 ~ 2,900 개 정도를 구매 가능한 양이었다.
전부를 에너지로 변경할 경우 또 유지할 마석이 부족하니.... 절반만 쓴다고 하면....
"현재 에너지 70의 한계를 벗어나서 1,500정도..."
현실은 둘째치고, 드림월드에서 제약이 어느정도 풀린다.
지금의 20배에 달하는 자원양.
그렇게 된다고 하면 수령 가능한 자원은 아마도 현실에서 얻을수 있는 수량보다 더욱 높아질것이 분명....
"그렇게 되면 현실에서 창고 구매를 서둘러야 겠다."
아무리 작은 상자에 얻은 아이템을 넣을수 있다고는 하지만 그것도 정도가 있었다.
4일 마다 지금의 20배.... 즉 130만개에 달하는 자원을 받을수 있다면....
"어휴... 그렇게 되면 수령하기 위한 골드도 문제지만... 판매 하는것도 문제네..."
에너지를 위한 마석만 있으면 되었기에, 일단 그 문제는 뒤로 하기로 하고, 지안은 마켓을 다시 열어 판매중인 마석들을 확인하기 시작했다.
"1등급 마석 2,487골드 2,488골드 2,489골드...."
"1+등급 마석 21,847골드 21,987골드 ..."
"2등급 마석 9,212 골드..."
"3등급 마석 40,102 골드..."
네임드 들에게 나오는 +등급 마석을 제외하고 한단계씩 올라갈 때마다 약 4배 단위로 올라가는 금액.
+등급이 되면 대략 10배가 조금 못 미치는 증가폭도 문제지만 지안이 원하는 만큼의 수량이 안나오는것 같았다.
"일단 나는 마석으로 변환하여 할거긴 한데... 2등급은 조금 다른가...?"
1등급 마석의 변환율은 1
1+등급 마석의 변활율은 5
그렇다면 과연 2등급 마석은 어떨까?
"아직 골드는 넉넉하게 남았으니... 일단 1개..."
마침 판매자가 최저가에 올린 2등급 마석의 개수가 1개여서 확인도 할겸 지안은 구매를 선택했다.
[2등급 마석 1개를 구매하셨습니다.]
[9,212 골드가 차감되어 8,990,997 골드가 남아 있습니다.]
[인벤토리에 수납됩니다.]
지안은 인벤토리에 들어온 마석을 잠시 꺼내어 손에 쥐어 보았다.
그가 얻었던 1등급 마석보다 조금더 커진 형태.
색도 백색이었던 1등급 마석에 비하면 미약하지만 푸른빛을 더 내는 마석은 사람을 유혹하는 힘을 가진것 같았다.
"과연 너는 얼마나 주려나..."
[스캔중.... 2등급 마석의 에너지를 2로 수정 합니다. 해당 2등급 마석을 이용하실경우 최대 에너지를 5 증가시킬수 있습니다.]
가격은 4개나 들지만 실제로 얻을수 있는 에너지는 2배.
가성비가 오히려 떨어졌다.
"에잉.... 원래 하려던 대로 1등급 마석이나 최대한 구매해야겠다...."
에너지가 5...아니 4만 되었어도 1등급이 아닌 2등급을 구매했겠지만.... 2는 너무적지 않은가...
"구매,구매,구매,구매.... 구매"
1등급 마석 최저가로 검색 후 지안은 자신의 골드가 40만 이하로 줄어들 때까지 무제한 구매를 단행 하였다.
그럼에도 마켓에 올라와 있는 물량에는 티조차 나지 않았지만...
"남은 골드는 47만 정도에 , 구매한 마석이 3420개 인가...."
마지막 구매한 개수가 조금 있어서 골드가 딱 떨어지게 맞지는 않았지만 상관은 없었다.
어차피 목적은 최대한 많은 마석을 구입하는 것이었으니...
"일단 2등급 부터 에너지로 변환시키고, 나머지는 1등급으로 해서 에너지 최대치를 1,500 까지 올려줘"
먼저 구매했던 2등급 마석부터 에너지로 변환시키는 지안.
어차피 가지고 있어 봤자 관상용 외에는 쓸 일이 없고, 인벤토리나 상자에 보관한다고 하더라도 공간만 차지하는것을 보고만 있어야 했기에 지금은 쓸 일이 없었다.
만약 자신이 2등급 마석이 나오는 게이트에 입장하는일이 있지 않은 이상은....
[현재 에너지 70, 요청하신 에너지 1,500까지 만들기 위해 1,430을 증가 시킵니다.]
[2등급 마석 1개로 에너지 70에서 72로 증가시킵니다.]
[1등급 마석 1,428개로 에너지 72 에서 1,500 으로 증가시킵니다.]
[남은 1등급 마석은 1,992개 입니다.]
지금보다 20배 더 많아진 에너지량
만족할 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어느정도의 테크트리는 탈 수 있을것 같았다.
그리고 돌아온 낮 12시 정각.
[드림월드의 아이템을 수령 합니다.]
[총 8,566개의 아이템을 수령 가능하며 20개당 1골드의 비용이 발생합니다.]
[수령 가능 아이템 내역]
- 돌 : 920개
- 철 광석 : 352개
- 구리 광석 : 270개
- 철 판 : 3,808개
- 철 톱니바퀴 : 920개
- 구리 판 : 1,173개
- 구리 전선 : 920개
- 화기용 탄창 : 203개
[429 골드를 소비하여 드림월드의 자원 8,566개 를 모두 수령 합니다.]
[485,457 골드가 남았습니다.]
[보유중인 돌이 12,128개 에서 13,048개로 늘어납니다.]
[보유중인 철 광석이 0개 에서 352개로 늘어납니다.]
[보유중인 구리 광석이 0개에서 270개로 늘어납니다.]
[보유중인 철 판이 44,595개 에서 48,403개로 늘어납니다.]
[보유중인 철 톱니바퀴가 257개에서 1,177개로 늘어납니다.]
[보유중인 구리 판이 28,961개에서 30,134개로 늘어납니다.]
[보유중인 구리 전선이 247개에서 1,167개로 늘어납니다.]
[보유중인 화기용 탄창이 2,920개에서 3,123개로 늘어납니다.]
어마어마 하게 늘어난 자원들...
일주일 전과 비교했을떄 엄청나게 늘어난 자원은 지안의 지갑을 두둑하게 만들었다.
물론... 많은 아이템을 보유하기 위해 강철 상자를 끈임없이 늘리긴 했지만....
"이따가 드림월드에 들어가면 다시 설비를 추가 해야겠네"
에너지가 제한되어 있는동안 지안은 드림월드에서 그저 가만히 있던것은 아니다.
운송벨트깔아 최대한 길을 잡아준것.
끊임 없이 나오는 철 판과 구리 판을 이용하여, 차후 에너지의 최대치가 늘어났을 때를 대비해 철 광석을 캘 구간, 그것을 용광로로 옮겨 가공할 구간 등.
최대한 많은 자리를 만들어 두었다.
"메가 베이스를 갈려면 최대한 깔끔하게 정리를 해 두어야해"
끊임없이 물건들이 만들어지는 자동화의 끝판왕.
분당 수백... 아니 수천을 넘어 수만개씩의 용광로가 돌아가며, 그곳에서 나오는 자원으로 자신이 원하는 모든것을 자동화해 제작해 나가는것.
물론 그러기 위해 갈길이 먼 것은 사실이나. 기초 정도는 잡아 둘 수 있었다.
"드림월드 에서는 현실에서 얻기 힘든 모든것을 만드는 거야..."
최대한 많은 자원을 얻고, 필요한 것을 자동화해 제작하고....
끊임없는 설비를 자동화 가는것.
그것이 바로 자신의 능력의 목표리라.
"일단 마석만 있다면 되겠지만..."
원래 전력이 필요하던 부분이 마석으로 변환되어 편리해 진것도 있었지만.... 원하는 만큼 시설을 확장하지 못한다는것은 매우 큰 디메이트였기에....
"아무튼 일단 오늘일은 여기까지"
관리해야 할 게이트는 하나가 되긴 했지만, 그 안에서 얻을수 있는 자원이 늘어난것을 생각하면, 최대한 많은 양의 자원을 옮겨야 했다.
조금전 판매한 것도, 관리인에게 들키지 않기 위해 게이트 내부의 자원을 판매한것.
그로 인해 들고 가기는 편해졌지만...
"역시 언제까지 이렇게 내가 가서 옮길수도 없으니..."
자신이 직접 간다면 많은양의 물건을 옮길수 있긴 하겠지만... 게이트의 입구를 지키는 감시원을 계속 보아야 했기에...
하루에도 여러번 같은 게이트를 반복해서 들어가는 자신을 이상하게 바라볼 수 있다.
이것을 가장 빠르게 해결하는 방법은 역시....
"로봇.... 로봇이 답이야"
물류 로봇을 이용하여 끊임없이 자원을 옮기는것.
시설과 똑같이 투명상태로 바꿀수 있을 것이니 누구도 눈치채지 못할 것이다.
"하지만 로봇을 만들려면 역시 원유가..."
물류 로봇과 건설 로봇의 베이스가 되는 비행 로봇 프레임을 만들기 위해서는 건전지와 전기엔진유닛이 필요한데 둘 모두 원유부터 채굴이 되어야 했다.
건전지에 들어가는 황산과, 전기엔진유닛에 들어가는 윤활유를 얻기 위하여...
"현실에서는 힘들지 모르지만, 드림월드 내부에서는 원유를 찾기 쉬웠으니... 이참에 시추기랑 원유 관련 시설을 설치하는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일거야"
드림월드에서 원유 가공을 해 비행 로봇 프레임만 만들수 있다면 현실에서 물류 로봇을 제작하는건 손 쉬운일.
"그렇게만 된다면 게이트에 자주 드나들지 않아도 될테지..."
아직 오후 1시가 채 되지 않은 시간을 바라보며 지안은 얼른 시간이 흘러가길 바랬다.
드림월드에 들어가서 할일이 자신의 생각보다 훨씬 많은것은 물론이었고, 빨리 다음 수령일이 되어서 편하게 게이트 공략을 하고 싶었기에....
"로봇만 완성되면... 게이트 공략을 시작 해야지"
지난번 수진과 함께 했던 손맛을 아직 잊지 못했다.
총기의 반동만 없을 뿐이지, 총알이 쏘아지는 소리와 함께 죽어나가는 적들.
분명 손쉽게 죽어나갈 적들이 아니긴 했지만, 아마 자신의 능력에 무언가 있으리라....
다음번 공략을 하게 되면 협회에 방문해서 자신이 들어갈 파티를 한번 찾아볼 생각 이었다.
그렇게 된다면
"나와 다른 이들의 차이를 알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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