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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아공주
작품등록일 :
2024.08.27 16:46
최근연재일 :
2024.10.29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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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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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73,4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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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0.16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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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새로운 게이트 (2)

DUMMY

게이트에 입장한 지안의 눈에 보이는 것은 양옆으로 끝없이 펼쳐진 절벽과 그 절벽 사이에 난 단 하나의 길.


지평선 너머 지안의 시야가 보이는 끝까지 높이를 가늠할수 없는 절벽이 보였다.


"이건 대체..."


혹시나 환각인가 싶어 잠시 입구에서 벗어난 지안이 절벽으로 다가가서 만져 보지만 , 벽에 닿은 손에 느껴지는 감촉은 틀림없는 돌.


"환각도 아니고... 몬스터도 보이지 않고..."


있는 것이라고는 단 두가지...


"으음... 일단 끝까지 가봐야 하나..."


절벽에 자원이 있을까 싶어 바라 보았지만...


[돌 123]

[돌 562]

[돌 421]

[돌 724]

[돌 246]

...


오직 돌만이 있을뿐, 철 이나 구리 심지어 석탄조차 보이지 않았다.


지안은 잠시 한숨을 쉬며 인벤토리에서 자동차를 꺼냈다.


자동차를 움직이기 위해서는 마석이 필요하긴 했지만. 끝이 보이지 않는 이 골자기에서 마냥 걷기만 할 수도 없는 노릇....


자동차의 연료함에 마석 2개를 넣어두며 시동을 걸었다.


"면허가 없긴 하지만... 시동 걸고 핸들 잡고 엑셀만 밟르면 되겠지 머..."


신호가 있는것도 아니고 사람이나 다른 차량이 있는것도 아닌.


그저 몬스터와 지형만이 그의 방해물


잠시 숨을 고른 지안은 놀이공원에서 범퍼카를 타는 마음으로 핸들에 손을 올렸다.


이미 몇차례 타보긴 했지만 긴장되는 것은 여전한 순간.


엑셀에 발을 올렸다가 떼기를 몇번 반복한 이후 힘차게 밟았다.


부우우우웅!!!


지안의 몸이 뒤로 쏠리며 빠르게 달려나가기 시작하는 그의 자동차.


순식간에 시속 200km/h 를 돌파한 차량이 절벽사이 골짜기의 길을 따라 순식간에 게이트 입구로부터 멀어져갔다.


"후아... 후.. 후!!"


순식간에 엑셀을 너무 힘차게 밟은 탓에 잠시 숨이 거칠어 지기도 하였지만, 지아의 시선은 그의 차량이 나아갈 길을 바라보고 있었다.


"전방은... 여전히 아무것도 없고..."


전방에 장애물이 없는것을 잠시 바라보던 지안이 살며시 양 옆을 보았지만 그곳에 있는것은 변함이 없는 절벽.


"양 옆도 똑같고..."


이미 차를 타고 달린지 5분이 넘었고 달린 거리가 15키로는 넘은것 같지만 양옆의 절벽 모양만 조금씩 변할뿐....


아직까지도 차이가 느껴지지 않았다.


"무슨 게이트가 이래...."


먼저 이곳을 탐사 햇던 사람들도 비슷한 풍경이 반복되는 이곳을 확인하고는 그냥 나간것이 아닐까...?


그런 생각을 하며 지안이 게이트 내부를 빠른 속도로 돌파하는 도중 얼마의 시간이 지났을까...


[1등급 마석 1개가 소모 되었습니다.]


자동차에 연료로 넣었던 마석 1개가 완전히 소모 되었다는 소리가 들렸다.


1등급 마석 1개로 달릴수 있는 거리는 100 km.


그 말은 게이트 입구로부터 지금 이곳 까지의 거리가 약 100 km 는 넘었다는 이야기 였고.


그동안 지안이 보아온것중 변한것은 없었다...


"이게 머냐고.... 더 가야 하나.. 아니면..."


지금까지 달려온 거리가 아까워서라도 더 가볼까 고민하던 지안이 차량을 멈출까 고민하던 그때...


지평선 너머로 30분 내내 보았던 것과 살짝 다른 풍경이 보이는것 같았다.


약간 보라빛을 띄는 거대한 무언가가...


마치 길의 끝인것같이 양옆에 펼쳐진 절벽 높이 정도로 크게 보였다.


그것을 바라 보며 잠시 고민하던 지안은 이왕 여기까지 온거 달라진 풍경을 확인하고 나가자는 생각을 하였다.


"그래... 저기 까지만 가보자. 가보고 별거 없으면 그냥 다시 돌아가면 되지..."


저곳이 이 게이트의 끝이길 바라며 조금더 달리자.


보라색으로 보였던 무언가는 점점 지안의 시야에 또렷하게 보이기 시작했다.


무엇이라고 해야 할까...


혐오감이 올라오는 보라색 고치? 아니... 이것은 고치라기보다는 살덩이에 가까워 보이는 것이라고 해야하나...


살아있다는듯이 꿈틀거리는 모습이 무척이나 혐오스러운 것은 지안이 자동차를 끌고 다가갈 동안 별다른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그저 살아있는 자신을 바라보라는 듯이 꿈틀 거릴뿐....


끼이이이익!


어느정도 가까이 다가왔다는 생각에 지안이 브레이크를 밟아 자동차를 멈춘 이후에도 지안을 향한 공격의사를 보이지 않는 그것.


"1등급 게이트에 나올만한 건 아닌거 같은데... 이건 대체 머지?"


지안이 그동안 협회에 방문해 교육 받은 것이나 아니면 커뮤니티에 들어가 수집한 정보들에도 없던 상황.


1등급 게이트에서는 보통 나타나는것이 슬라인이나 고블린 같이 주로 약한 몬스터들.


지안이 방금 달린것 처럼 100 km 가 넘는 공간에 아무것도 없다던지 혹은 그 끝에 알수 없는 무언가가 있다는 것은 들어본적이 없었다.


지안의 시선이 거대한 무언가의 위쪽에서 점차 아래를 향해 내려갔고, 그 아래 지면에서 지안은 이상한 것을 발견했다.


그것의 피부라고 해야 하나... 외관은 닮은 보라색의 점액질들이 대지위로 점차 퍼지듯이 잠식해 나가고 있는것.


속도는 느리긴 했지만, 마치 거북이가 달리는 것처럼 조금씩 이지만 그것으로부터 게이트 입구 방향 으로 천천히 점액이 퍼지고 있었다.


"어디서 본거 같긴한데... 으음..."


퐁당 추으으으으


잠시 고민하던 지안이 주변에 있던 돌덩이 하나를 주어 점액질 위로 던져 보았지만, 물 웅덩이에 들어가는듯한 소리와 함께 그대로 점액질 사이로 빨려 들어가 보이지 않게되는 돌.


"음... 전혀 반응은 없네..."


지면에 퍼진 점액질을 잠시 바라보던 지안이 다시 고개를 들어 거대한 무언가를 바라보지만, 그것 또한 반응이 없기는 마찬가지...


"일자로 난 길을 따라 왔으니... 저기 뒤에가 끝일거 같긴한데..."


지안은 잠시 고민에 빠졌다.


이곳에서 빠져나가는것 자체는 다시 차량을 타고 방향을 돌려 다시 달리기만 하면 되니 힘든것은 없었지만...


자신의 눈앞에 있는 알 수 없는 무언가가 그의 심기를 자극했다.


툭 출렁


다시 한번 돌을 들어 보라빛 살덩이와 같은것을 향해 던져 보지만, 힘이 모자랐는지 닿지 못하고 바닥의 점액질로 떨어져 버리는 돌멩이.


철컹


"어디 총에도 반응이 없나 한번 확인해 볼까?"


점액질이 퍼진 거리는 200 m 가 넘어 갔고, 또다시 돌멩이를 던져 봐야 닿지 않을거 이번에는 그가 가진 무기를 써보기로 했다.


거대한 무언가에 비하면 매우 작은 총알이긴 하지만... 그대로 반응정도는 할터.


잠시 숨을 고르며 기관총을 그것을 향해 겨눈 지안은 방아쇠를 당기기 시작했다.


드르르르르르륵!!


총구에 불이 뿜어져 나오며 발사되는 탄환들.


그것도 고블린들을 향해 발사했던 가장 기초적인 화기용 탄창이 아닌 한층 업그레이드 한 관통형 탄창.


퍼퍽! 퍽!!


마치 거대한 살에 파 묻히는 듯한 소리와 함께 보라색 피와 같은것들이 총알이 박힌 부위로 부터 뿜어져 나오지만 그것 외에 별다른 반응은 보이지 않았다.


탄창 4개...


200발의 총알을 작은 시간에 발사 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반응을 보이지 않는 그것.


"쩝... 이것도 아닌가..."


반응이 없는 그것에 지안의 손가락이 방아쇠로부터 멀어지며 총구가 잠시 내려가고 잠깐의 시간...


두웅....


두우웅....


마치 멀리서 북을 치는 듯한 소리가 계곡안에 울려 퍼졌다.


소리의 근원지는 정체불명의 보라색 살덩이의 뒤쪽.


"뭐지??"


지안은 알수 없는 불안감에 다시금 총구를 들어올려 거대한 그것을 향해 겨누었다.


사각... 사각사각....


무언가 셀수 없이 맣은것이 걸어다니는 소리.


사람의 발걸음이라기보다는 거대한 곤충의 그것.


처음에 조그마하게 들리던 소리는 지안이 총구를 겨누는 동안 점차 커져갔고...


잠시후 보라빛의 살덩이 밑 부분이 마치 하수구관 처럼 구멍이 여러개 생기더니 그곳에서 매우 끔찍한 생명체들이 터져나왔다.


다시한번 말하지만 터져나왔다.


"으아아아악!!!"


끄에에에엑!!!


수십? 아니 수백? 아니 어쩌면 천마리 가 넘을지도 모르는 끔찍한 생명체.


앞쪽에 난 양 팔은 마치 거대한 사마귀의 앞 발 마냥 칼날이 서 있었고, 대지를 밟고 있는 십 여개의 다리는 빠르게 움직이며 듣기마 해도 소름 끼치는 소리를 만들어 냈다.


게다가 그것의 얼굴은 동물 이라고 하기보다는 마치 곤충... 그것도 애벌레의 얼굴을 닮아 있었다.


작지만 매우 강력할듯한 검은 두개의 이빨이 매우 위협적으로 움직이며 동료들과 의사소통을 하듯 소리를 내고 있었다.


심지어 크기 또한 지안의 키 보다 컸으며. 그나마 다행인것은 움직이는 속도는 조금 느리다고 해야 할까...


성인 남성이 뛰는것보다는 느린...


"아니!! 그건 빠른거잖아!!"


빠르게 뒤돌아 도망치는 지안이 잠시 뒤를 돌아 보았지만, 그 끔찍한 생명체의 무리는 지안을 행해 돌진하고 있었다.


서걱서걱!!


차에탈 생각도 하지 못한채 뒤 돌아 도망치던 그의 눈에 들어온 것은 그 생명체의 앞발에 조각나 버리는 그의 애마....


"만든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그것의 칼날 한번에 지붕이 뚫리고, 문은 박살이 나며 형태가 사라지는 자신의 차량을 보며 지안은 눈물을 흘리며 자신의 총을 그것들을 향해 겨누고는 방아쇠를 당겼다.


"죽어라!!!!!"


드르르르르르르!!


지안의 기관총으로부터 다시 불이 뿜어져 나오며 그 끔찍한 생명체들을 향해 총알이 발사되기 시작 하였고, 잠시나마 그것들의 속도가 줄어드는것 같았다.


끼에에에!!


아니 정정한다. 생각만 그랬다.


지안이 발사한 총알에 온 몸이 관통당해 피를 흘리며 죽는것들도 존재 하였지만, 뒤에 있던 녀석들은 이내 동료를 타고 올라 다시금 지안을 잡아 먹기 위해 달려오기 시작했다.


"으아아아악!!"


쾅 쾅쾅 쾅!!


틈틈히 수류탄을 꺼내 던져 보기도 하지만 여전히 빠르게 달려드는 녀석들.


오히려 이미 죽은 녀석들이 지안의 총알을 막아주는 방파제가 되어 차츰 죽는 녀석들이 줄어 들고 있었고, 점차 가까워지는 시체의 더미에 어떤 녀석들은 뛰어서 지안을 향해 떨어지기까지 했다.


주춤...


"으윽....! 젠장!!"


재장전에 걸리는 시간이 없는 지안의 무기였지만... 공포를 모르고 달려드는 그것들을 모두 상대하기란 너무 나 어려운 일이었다.


조금이라도 거리를 벌리고자 뒷걸음질을 치며 사격을 이어 나가지만 점차 가까워지는 그것들.


죽어나가며 시체로 방파제를 쌓으며 빠르게 전진하는 녀석들을 바라보는 지안의 눈에 오히려 공포가 차오르기 시작했다.


처음 50 m 였던 그 녀석들과의 거리는 차츰 줄어들고 있었고...


40 미터...

30 미터...

20 미터...


지금은 10 미터 남짓....


지안이 잠시라도 방심하며 발을 멈추는 순간 그대로 녀석들의 앞 발에 의해 찢겨나갈것만 같았다.


'방법이... 무언가 방법은 없을까...?'


지안의 두뇌가 빠르게 돌아가기 시작하며 생각에 생각을 거듭해 나가던 그 순간!


'지금 남은 방법은 이것 뿐.... 제발!'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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