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기가 팩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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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아공주
작품등록일 :
2024.08.27 16:46
최근연재일 :
2024.10.29 15:35
연재수 :
34 회
조회수 :
5,486
추천수 :
99
글자수 :
173,482

작성
24.10.18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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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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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글자
11쪽

새로운 게이트 (3)

DUMMY

"돌 벽! 돌 벽! 돌벽!!!"


지안이 생각해낸 마지막 방법은 바로 인벤토리에 있는 돌벽을 활용 하는것.


지안의 앞으로 돌 벽이 한 층씩 쌓이면서 점차 높이 세워지기 시작했다.


한 층당 높이만 1미터에 달하는 벽이 세워지며 지안의 앞을 가로막기 시작했고 처음에는 자신의 키보다 작은 벽을 넘으려던 몬스터 들은 돌 벽이 2층이 되고, 3층이 되자 잠시 주춤하더니 벽을 공격해 보았지만, 톱날로는 벽을 손상시키기 어려웠는지 몇번 시도해보다가 이내 공격하는것을 멈추며 벽을 회피하며 지안에게 돌진했다.


그 모습을 본 지안은 한줄기 희망을 품었고.


"돌 벽!!!"


이내 지안의 앞으로 4층 짜리 돌 벽이 생겨났다.


높이만 4미터.


앞서 3미터 짜리 벽을 넘지 못했던 몬스터 들이지만 안전을 위해 조금더 높게 쌓은 벽.


'이것도 높이가 모자랄거야... 저녀석들이 벽은 타지 못해도 동족의 시체로된 산을 넘어온것을 생각하면....'


어째서인지 돌 로 만들어진 절벽은 넘지 못하는 것에 생각이 미처 만들어본 임기응변 이었지만, 수백 마리 떼로 몰려오는 몬스터들의 앞에선 무용 지물일터.


타다다닥!!


4층으로 된 벽을 빠르게 올라가기 위하여 1층, 2층, 3층 짜리를 만들어 빠르게 벽위로 올라간 지안은 쉬지 않고 벽 위로 계속해서 벽을 쌓으며 높이를 놀려갔다.


6층, 8층... 10층... 15층... 그리고 20층 짜리 벽위에 올라서 지안.


"헉헉헉..."


말이 20층이지... 벽 하나의 높이가 1미터에 달했던 만큼 지안의 체력 소모는 매우 컸기에 가쁜 숨을 내쉬며 아래로 시선을 내려다 보았다.


끄에엑!?


끄에에에!!


너무 높이 올라간 지안을 바라보는 수백 마리의 몬스터들이 마치 닭 쫒던 개 신세처럼 처량해 보였다.


'아니지 아니야 처량하다니.... 좀전까지 날 죽이려 들던 몬스터들한테 그런 느낌이 들면 안되지!'


고개를 가로 저으며 숨을 고르던 지안은 시선을 돌려 저 멀리 몬스터들이 나왔던 보라색 틈새를 바라보았다.


차츰 나오는 숫자가 줄어드는듯 처음에는 한 번에 수십마리씩 나오던 몬스터들은 이제는 한 두 마리 이하로 나오고 있었다.


"역시... 초반에 밀려서 나온건가?"


잠시 더 지켜보다 나오던 몬스터들의 행렬은 끝이 났고, 중간중간 지안이 죽인 몬스터들을 제외하고는 그의 발 밑에 모여있었다.


살인에 대한 본능이랄까....


이곳에 들어온 사람이 지안 혼자라서 일까...


지안을 지나쳐 게이트 밖으로 빠져 나가는 몬스터들 조차 보이지 않았고, 수백 마리가 넘는 몬스터들이 모여 있는것을 보며 지안은 총을 쥔 손에 땀이 나는것을 느꼈다.


꿀꺽...


"인벤토리"


[보유중인 물품 내역]

- 마석 : 7,521개

- 골드 : 504,257

- 돌 벽 : 120개

- 기관총 : 4개

- 헤비아머 ; 1개

- 관통형 탄창 : 7,012개

- 수류탄 : 273개

......


몬스터를 죽인 탓인지 골드가 조금 늘어나 있었고, 탄창과 수류탄이 조금 줄어 들어 있는 상황.


지안은 자신이 세워둔 돌 벽 아래에서 바글바글 거리는 몬스터들에게 일단 화끈한 맛을 보여줄 필요를 느꼇다.


"가장 화끈한건 역시.... 수류탄 이지!"


딸칵! 딸칵! 딸칵!


지안은 인벤토리 내부에서 수류탄을 꺼내며 최대한 멀리 보이는 몬스터들에게 투척을 시작했다.


쾅! 쾅!


몬스터에게 닿으며 혹은 허공에서 폭팔하는 수류탄들은 파편을 휘날리며 날카로운 앞발을 지닌 몬스터들의 등과 다리 얼굴 부분에 타격을 입혔고, 너무 많이 몰려 있던 탓인지 한번에 십여 마리 가깝게 쓰러지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너무 많은 수의 몬스터 들이 있어 티도 나지 않았지만 지안의 손에서 날아가는 수류탄의 숫자가 하나 둘 늘어남에 따라 그를 둘러싼 몬스터 무리는 점차 적어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본능이 너무 컸는지 어떻게든 돌 벽을 타고 지안을 잡으려는 몬스터들의 눈에는 뒤에서 죽어가는 동족들에 대한 생각이 없는듯 하였다.


[보유 중인 수류탄의 숫자가 100개 이하 입니다.]


지안이 수류탄을 던지기 시작한지 5분....


거의 2초에 1개씩 던졌지만 처치한 적의 숫자 자체는 절반도 미치지 못했다.


"젠장... 이게 무슨 1등급 게이트야...."


아무리 생각해도 1등급 게이트의 한계를 넘어선듯한 몬스터들의 물량에 혹시 자신이 게이트의 등급을 잘못 알고 들어온것인지 생각 했지만...


"분명... 1등급 게이트라고 되어 있었는데..."


분명 몇번이고 확인 했을때 아무도 공략을 시작하지 않았던 1등급 게이트 였었다.


"젠장... 수류탄을 다 던지면 만일의 사태를 대비할수 없으니... 이제는 이거다!"


드르르르르르르!!


끼에엑!?

끄에에!!


수류탄의 숫자가 50개 이하로 줄어들자 지안은 잠시 내려두었던 기관총을 다시 손에 잡으며 어떻게든 기어 오르려 애쓰는 몬스터들의 면상에 총알을 박아 주었다.


반쯤 이나마 겨우 올라 왔던 몬스터들은 총알에 맞아 떨어져 나가기 시작했고, 그 뒤를 이어 오르려는 녀석들을 반지는것은 지안이 떨어트린 돌 벽


쿵 쿵


높이차이를 이용하여 돌 벽을 허공에 소환한 지안은 20미터 상공에서 떨어트리는 힘을 이용하여 열심히 올라오는 녀석들을 저지했다.


한 마리에 평균 10발.


머리를 노리고 쏘아도 생명력이 질긴 것인지 3발 까지는 버텨내며 움직이고 있었고, 다리를 노려보아도 10개나 되는 다리중 반 이상이 없어져도 잘만 움직이는 녀석들.


지안은 녀석들을 보자마자 차를 타고 후퇴를 했어야 했다고 후회했다.


"보자마자 튀었어야 했는데..."


녀석들의 속도 자체는 빠르다고는 볼수 없었지만, 숫자가 너무 많아 당황한것이 이번의 실책...


드르르르륵!!

드르르르륵!!


"역시 기본 포탑이라도 만들어 왔어야..."


홀로 싸우는 것 자체부터가 무리였다.


아무리 그의 기관총에 탄창 재장전 딜레이가 없다고는 하지만, 그의 손에 들린것은 오로지 한 개의 총기


만약 그가 돌 벽으로 미리 방어진지를 구축해 두고, 공격을 보조하기 위해 기본 포탑들을 십여개만 배치해 놓았더라면... 아니 수류탄만 더 만들어 왔더라면 상황을 달랐을터.


"이미 지나간것은 어쩔수 없다 치고.... 젠장 끈질기네..."


그의 손에 죽어간 몬스터들만 이미 700... 아니 800 마리는 넘을것 같았지만, 오로지 지안만을 노리고 달려드는 몬스터들에게 공포라는것은 보이지 않았다.


최후의 한마리가 남았을지라도 오직 그를 처치하기 위해 달려들려는 모양.


지안의 기관총에서 불이 뿜어져 나올때마다 몬스터들이 비명을 지르며 쓰러져 갔지만, 지안도 빠르게 지쳐갔다.


다른것이 아닌 전투에 대한 긴장감.


혹시나 무엇 하나가 잘못 된다면 죽을지도 모른다는 긴장감은 그를 더욱 빠르게 피로하게 만들었다.


"젠장.... 다음번에는 좀 더.... 좀더!! 이이익!!!"


준비하지 못한것에 대한 분노를 표하며 몰려오는 몬스터들을 향해 사격하기를 수십분...


아니 한시간이 넘었을지도 모른다.


그의 탄창 수가 최초 7천개가 넘었던 것이 이제는 2천개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야 마지막 몬스터가 쓰러졌으니...


중간에 기관총의 내구도가 다 달아 한번 교체까지 한 상황이었다.


털썩...


"휴우...."


더이상 움직이는 적들이 없는것을 확인하고서야 지안은 긴장감이 풀리며 주저 앉아 버렸다.


수진의 도움을 받아 안전한 상황.


언제든 피신할수 있다는 상황속에서 적을 무찌른것과 다르게 지금은 피할수 없는 상황을 마주한것이라 더욱 피곤하게 느껴진것일수도....


"하아...하아... 목마르다...."


자신이 게이트 내부로 들고온 보급 물자들이 이제는 부셔진 차량안에 들어 있다는것을 생각하며, 잠시 그곳을 바라 보았지만...


지안의 눈에 보이는것은 이미 조각조각이 나버린 잔해 더미.


약간의 물자는 있을지 모르겠지만...


"휴우.... 저걸 치우는게 더 오래 걸리겠다...."


지안은 깔끔하게 포기했다.


"그나저나 몬스터들을 다 처치 한거 같은데 이제 끝난건가...?"


자신이 물리친 몬스터들의 시체를 바라보던 그의 시선은 몬스터를 토해냈던 보라빛 벽으로 향했다.


그가 총으로 사격하기 이전까지 아무런 반응을 하지 않았던 보라빛 벽.


그가 사격하고 나서 천 마리가 넘는 몬스터들을 내뱉기는 하였지만, 그 이후는 다시 정적.


"휴우.... 그래도 이제는 하나씩 처리해야지..."


잠시 쉬며 숨을 돌린 지안은 자신이 올라탔던 돌 벽을 하나씩 인벤토리에 수납해 가며 지상으로 내려갔다.


지상으로 내려와보자 더욱 끔찍하게 생긴 몬스터들....


그가 게이트에 들어서기전 알아보았던 몬스터들과는 전혀 다른 생김새를 지닌 무언가.


툭툭


"으음.... 외갑이 되게 튼튼한데..."


몬스터의 껍질이라고 해야 하나? 마치 곤충의 외피 처럼 단단한 그것은 만져보니 이전에 상대했던 고블린보다 더욱 튼튼했다.


"어디.... 수납이 되려나..."


[수납이 불가능한 물체 입니다.]


"으음... "


자신이 처치한 숫자가 많아 인벤토리에 넣어 밖으로 가져가려던 계획은 포기.


"그렇다면 이 녀석의 마석이라도 가져가야 하는데..."


문제는 마석이 어디에 존재할지 알 수 없다는 것이다.


고블린과 같은 몬스터들은 심장 부분에 마석이 존재하긴 했지만.


곤충과 닮은 녀석들에겐 어디에 있을지...


그리고 매우 단단한 녀석들의 껍질을 벗기고 채집 작업을 해야 하는 상황속에서 지안은 매우 답답함을 느꼈다.


"아이고.... 이거... 쓰러트리고도 가져가지 못하니..."


밖으로 가져갈수만 있다면 이 몬스터의 껍질이나 마석을 편하게 가공할수 있을...


가공?


"잠시만 혹시...."


문득 든 생각에 지안은 몬스터의 시체가 없는 곳으로 이동하여 용광로 1개와 조립기계 1개를 꺼내었다.


"가능... 하려나?"


먼저 조립기계에 몬스터 시체를 넣어 보려하자


[제작할 수 없는 상태입니다. 용광로에서 가공을 먼저 진행하여 주세요]


현재 시체인 상태로는 가공이 불가능하다는 메세지.


불끈


"좋았어!"


이번에는 다시 용광로에 시체를 넣어보는 지안.


[월드이터 시체를 가공 중 입니다.

가공 결과물 : 2등급 마석 1개, 월드이터 외골격 5개

가공 완료까지 소요되는 시간은 30분 입니다.

]


생각 이상으로 시간이 많이 들기는 하지만...


"용광로 400개 설치하면 2시간 안쪽으로 되겠지"


그건 물량으로 밀어버리면 된다.


마침 혹시나 싶어 가져온 돌 용광로가 인벤토리 2칸. 400개나 되었으니...


"들고 오는게 조금 힘들기는 하겠지만..."


크기대비 무게는 작긴 했지만 수량이 많다 보니 그것이 문제 였다.


지안을 골짜기 뒤쪽의 길을 따라 용광로를 설치하기 시작했고, 몬스터 시체를 하나 둘씩 들어 용광로에 넣어 가공을 시작 하였다.


용광로의 불이 들어오며 가공되기 시작하는 시체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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