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게이트 (4)
시간이 흘러 모든 시체를 가공하자 지안의 인벤토리에는 그 결과물이 쌓여 있었다.
[보유중인 물품 내역]
- 1등급 마석 : 7,521개
- 2등급 마석 : 1,328개
- 골드 : 2,093,873
- 돌 벽 : 200개
- 기관총 : 4개
- 헤비아머 ; 1개
- 관통형 탄창 : 1,012개
- 수류탄 : 31개
- 강철 용광로 : 400개
- 에너지 채광 드릴 2단계 : 400개
- 운송 벨트 : 400개
- 투입기 : 400개
- 강철 상자 : 400개
- 월드이터의 외골격 : 6,640개
무기의 대부분을 쓰긴 했지만, 얻은것도 많았다.
골드와 2등급 마석외에도 월드이터의 외골격...
"머에 쓰이는지는 모르겠지만.... 얻은거 일단 판매라도 해볼까...?"
게이트 내부에서 마켓과 커뮤니티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공략 완료가 필수.
지안은 더이상 몬스터들을 토해내지 않는 보라색의 벽을 향해 서서히 다가갔다.
총을든 손에 힘을 주면서.
꿀꺽...
"혹시나 싶으니... 일단 돌 벽!"
아까와 같이 벽을 공격 하였을때 몬스터들이 나오는 상황을 대비하기 위해 먼저 네모 모양으로 돌 벽을 쌓아 몬스터들이 올라오지 못하게 위로 올라갔다.
10개 층을 쌓은 후에야 안심을 하며 다시 몬스터를 토해 내었던 벽을 바라본 이후 안정된 사격 자세를 취한이후...
드르르르륵!!!
방아쇠를 당기자 발사되는 수 많은 탄환들.
초당 10발이 넘는 속도로 발사된 총 알들이 그대로 벽에 박히며 박힌곳 에서 보라색 피들이 뿜어져 나왔다.
우오오오오오오!!
"젠장 설마 또...?"
아까 전에도 벽을 공격함과 동시에 소리가 울리며 몬스터들을 토해내었던것을 생각하며 지안은 자세를 최대한 낮추었다.
잠시 몬스터들이 나타나길 기다리기를 1분...
소리만 나오고 더 이상 나타나는 몬스터들이 없자 자세를 풀며 다시 공격을 개시했다.
탄 창을 10개쯤 비우자 울려 퍼지던 소리가 점차 줄어들기 시작했고.
50개를 비우자 더이상 뿜어져 나올 피가 없는지 점차 나오는 피가 줄어 들었다.
쿠구구구궁
그리고 100개를 비우자 보라색의 벽이 무너져 내리며 뒤쪽의 절벽이 다시금 모습을 드러 냈다.
이곳 까지 왔던 길과 마찬 가지로 양 옆은 돌로 이루어진 절벽이요...
그 가운데는 지안이 걸어 갈수 있는 길만이 존재 했다.
만약 지안이 벽 위에 올라오지 않았다면...
지금 20미터 상공에 서 있는 지안의 눈에는 길이 중간에 막힌것이 보였고, 그곳이야 말로 이 게이트의 종착점이라는 생각이 되었다.
"한... 10키로 정도 되는거리인가?"
정확한 거리는 알 수 없지만. 관측 가능한 거리의 중간 정도에 막혀 있는것을 보아 너무 멀지는 않은...
그렇게 생각하며 지안은 쌓아 두었던 돌벽을 다시 인벤토리에 수납하며 얼마 남지 않은 거리를 걸어가기 시작했다.
"차량이 있다면 좋겠지만.... 아무래도..."
몬스터들에 의해 파손된 차량이 매우 아깝긴 했지만...
다시 만들 재료도 현재는 없기에 남은것은 종착지 까지 걷는것.
온길을 돌아가는 것보다 적은 거리 였기에 지안에게는 대안은 없었다.
* * *
2시간 정도가 지나 게이트의 끝까지 온 지안을 반기는 것은 첫 토벌한 게이트에서도 보았던 고풍스러운 문 하나.
한번 해본적이 있던 터라 당황하지 않고 지안은 문에 손을 올렸다.
[게이트가 토벌 완료 되었습니다.
기여도가 산정 됩니다.
강지안 : 100
보상이 책정 됩니다.
일반 보물상자 10개
잠시 후 밖으로 나가는 포탈이 생성 됩니다.]
[기여도가 가장 높은 강지안 님께 선택권이 존재 합니다]
[1.게이트 소멸]
[2.게이트 유지(소멸 까지 남은 시간 14일)]
- 유지 하기 위해서는 2등급 마석 10개가 필요 합니다.
"여기서는 머... 캘것도 없으니 1번 선택"
지안은 이곳 게이트에서 얻을것은 돌 정라 큰 고민없이 겍이트 소멸을 선택했다.
만약 철 광석이나 구리 광석이 존재 했다면 조금은 달랐을지도 모르지만....
돌만 존재하는 게이트 내부는 너무나 삭막했다.
심지어 절벽위에는 다를까 싶어 벽을 쌓고 쌓아 올라가 보았지만... 보이는 것이라고는 또다시 돌 뿐인...
아무것도 없는 암석 지대 였으니...
[잠시 후 게이트가 소멸 됩니다.]
[입장하신 모든 분들 께서는 1시간 이내로 퇴거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여기서는 이제 볼일이 끝났으니 나가보자"
지안은 망설임 없이 게이트 밖으로 나갔고, 지안이 게이트에서 나가고 약 1시간뒤 지안에게 쓴맛을 보여주었던 게이트가 지구상에서 사라졌다.
지안의 인벤토리에 존재 했었다는 사실만을 남기며....
* * *
지안은 밖으로 나오자마자 공략 완료 사실을 파견된 인원에게 말하며, 1시간 후 게이트가 소멸될 거라는 이야기를 하였다.
"1시간뒤요? 별다른 자원은 없으셧나 봐요?"
"몬스터만 엄청 나오고 별건 없더라고요..."
"몬스터만 많이 나왔다라.... 네 알겠습니다. 그러면 1시간 후 게이트가 소멸하면 협회에서 연락이 갈겁니다."
"네"
보통 남은 자원이 있나 찾아 보려는 시도는 할텐데 바로 게이트를 소멸 시키는 것을 보며 협회에서 파견나온 관리자는 잠시 고민 했지만, 게이트 유지 여부는 최다 기여도를 가진 사람 판단이니 자신이 관여할 것은 아니라는 생각에 1시간 후 게이트 소멸 여부만 확인하기로 하였다.
"게이트 내부에 별다른 특이사항은 없으셧나요?"
"특이사항은... 음..."
지안은 1등급 게이트에서 2등급 마석을 주는 몬스터들이 한 번에 천 마리 넘게 나타난것을 말할까 잠시 고민 하다가 하지 않기로 하였다.
처음 보는 몬스터에 게이트 등급 이상의 몬스터들...
명백한 이상현상 이긴 했지만, 그걸 말하는 순간 아마 협회에 방문하여 그 사실을 열심히 말해야 할터...
'귀찮아... 그 시간에 게임이나 하지...'
"없었어요. 그냥 평펌한 1등급 몬스터들이 나오는 곳이었어요"
"그렇군요.... 네 그러면 게이트 소멸 여부만 제가 확인후 협회에 연락드리겠습니다."
"네 수고하세요"
그렇게 지안이 공략했던 게이트에 특이사항이 없었다는 내용을 작성하는 이를 뒤로한채 지안은 서둘러 집으로... 아니 창고로 향했다.
'소모한 물품을 얼른 보충 해야만 해...'
이번 게이트 공략에서 소모한 물자만해도 관통형 탄창 6천개 이상에 수류탄 250개 이상.
처음 수진과 함께 공략 당시 소모 했던 물자가 화기용 탄창 백여개에 수류탄 1개 였던것을 감안 한다면 수십배 이상의 물자가 소모 되었다.
'2등급 마석이랑 골드를 조금 많이 주긴 했지만... 그거로도 부족해...'
지안이 가장 우선시 해서 만들어야 할 것은 그가 게이트 내부에서 타고 다닐 차량 1대... 아니 만일을 대비하여 2대를 제작하고, 그 이후 게이트에서 사용할 탄약들을 보충해야 한다.
"원유만 있었어도... 탱크를 만드는 건데...."
탱크의 재료가 되는 고급회로... 그것을 제작하기 위해선 반드시 원유가 필요 했다.
자동차 보다 더욱 강력한 무기를 장착 할 수 있었고, 왠만한 몬스터들은 그냥 차량 채로 밀어 버리면 되는 그야말로 지상전에선 최강자.
만약 탱크가 있었더라면 지안은 이번 게이트를 조금 더 쉽게 공략 할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아쉬운건 아쉬운 거고... 일단 보충이 먼저지..."
아마 그가 오늘 쓴 양을 다시 만들려면 드는 시간은 상상 이상으로 많을 것이다.
"아... 그러고 보니... 아까 그 게이트 내부에서 만들면 됬는데..."
넓은 공간을 필요로 하는 조립 시설들...
아까 지안이 발견한 절벽위의 공간에서 오늘 사용한 분량을 만들었더라면 일주일... 아니 삼일 정도면 다시 보충이 끝났을지도 모르지만...
"아까 게이트 소멸 눌러 버렸잖아..."
지긋지긋했던 몬스터들을 뒤로하고 냅다 소멸을 눌러버린 자신의 선택.
"아이고... 아까워라..."
그 선택으로 인해 조립 시설을 통해 모자란 부품을 만들려면 또 다른 게이트를 공략해야만 햇다.
그러기 위해서는 일단...
"자동차 2개 제작, 수류탄 200... 아니 600개 제작, 관통형 탄창 9,000개 제작"
[파이트 32개를 제작 합니다.]
[철 판 32개가 소모 됩니다.]
[총 16분이 소모되며, 30초 마다 한개씩 인벤토리로 수납됩니다.]
[취소를 원하시면 아이콘을 클릭하여 주십시요]
[엔진유닛 16개를 제작 합니다.]
[강철 판 16개가 소모 됩니다.]
[철 톱니바퀴 16개가 소모 됩니다.]
[파이프 32개가 소모됩니다.]
[총 16분이 소모되며, 1분 마다 한개씩 인벤토리로 수납됩니다.]
[취소를 원하시면 아이콘을 클릭하여 주십시요]
[자동차 2개를 제작 합니다.]
[철 판 40개가 소모 됩니다.]
[강철 판 10개가 소모 됩니다.]
[엔진 유닛 16개가 소모됩니다.]
[총 4분이 소모되며, 2분 마다 한개씩 인벤토리로 수납됩니다.]
[취소를 원하시면 아이콘을 클릭하여 주십시요]
[수류탄 600개를 제작 합니다.]
[석탄 6,000개가 소모 됩니다.]
[철 판 3,000개가 소모 됩니다.]
[총 40시간이 소모되며, 8분 마다 한개씩 인벤토리로 수납됩니다.]
[취소를 원하시면 아이콘을 클릭하여 주십시요]
[화기용 탄창 9,000개를 제작 합니다.]
[철 판 36,000개가 소모 됩니다.]
[총 150시간이 소모되며, 1분 마다 한개씩 인벤토리로 수납됩니다.]
[취소를 원하시면 아이콘을 클릭하여 주십시요]
[관통형 탄창 9,000개를 제작 합니다.]
[구리 판 45,000개가 소모 됩니다.]
[강철 판 9,000개가 소모 됩니다.]
[화기용 탄창 9,000개가 소모 됩니다.]
[총 450시간이 소모되며, 3분 마다 한개씩 인벤토리로 수납됩니다.]
[취소를 원하시면 아이콘을 클릭하여 주십시요]
엄청나게 많은 자원이 들어가는 것도 모자라 제작 완료에 걸리는 시간만 하더라도 640시간이 넘어가는 약 한달 정도를 손만 빨아야 하는 상황이 되어 버렸다.
"이거는 조금...."
화끈하게 창고의 재료를 이용해 탄약 보충을 해보려 했지만 너무나 오래 걸리는 시간에 잠시 고민하던 지안은 결국
한 가지 방법을 택했다.
"저기 누나? 혹시 지금 시간이 되?"
"아니 그게... 음 혹시 누나네 길드에서 공략 완료된 게이트 중에 잠시 땅만 빌려 쓸수..."
"아 진짜 별건 아니고 땅만 필요한데..."
"응응..."
"아 땅만 있는곳이 있어? 진짜? 응응 고마워!!"
"사막 지형이라고? 음... 응 괜찮을거 같아"
"응응 그러면 내일 볼게!!"
수진에게 연락하여 남는 게이트 물어보기.
남은 게이트중에 자원 채집도 못해서 애를 먹는 곳이 있긴한데, 사막 지형이라고 하지만 지안에게는 문제될건 없었다.
'사막이건 평지건... 몬스터만 안보이면 자동차로 게이트 끝까지 달려서 조립 시설을 가동 시키면 되겠지...'
게이트에 입장하면 그곳에서 일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겠지만, 한시간 정도 걸어서 벗어나면 눈치 못채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하며 지안은 얼른 내일이 오기를 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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