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라임쯤이야
다음날, 잠에서 깬 올디는 침대에 누워 기지개를 켰다. "으 ~ 잘 잤다 하.. 프리징.. 후회하기엔 늦었지 ㅎㅎ; 이걸 어떻게 사용하나?" 침대에 누워 고민하던 올디는 이불을 박차고 일어나 문을 열고 나왔다. "생각해서 뭐해! 사냥 먼저 해보자! ㅋㅋ" 마을 밖을 향했다. 마을 입구를 지나 엘린 숲 입구에 다다를 때쯤 슬라임 2마리가 보였다. “물컹 물컹” 어디론가 기어가던 붉은 슬라임과 노란 슬라임이 올디를 인식하고 제자리에 섰다. "어라? 저번에 봤던 슬라임하고 조금 다르네" 올디가 말했다.
슬라임은 색깔마다 속성에 대한 내성을 가지고 있으며, 슬라임 종류로는 일반(속성 없음), 붉은(화), 파란(수), 노란(지), 초록(풍), 검은(암), 하얀(신성), 엔젤(모든), 킹(모든) 등 각 속성에 대한 내성을 가지고 있고 엔젤 슬라임, 킹 슬라임의 경우 특수한 스킬을 가지고 있는 보스급 몬스터였다. 얼마 전 모닥불 재를 먹던 녀석은 일반 투명 슬라임으로 아무 속성이 없는 몬스터였다. 밟기만 해도 터지는 최하위 몬스터이다. "저 녀석들 상대로 한번 써봐야겠네" 올디는 붉은 슬라임을 향해 오른손을 앞으로 뻗으며 말했다.
"프리징!" 붉은 슬라임이 얼어붙어 버렸다. 노란 슬라임이 올디를 향해 돌격했다. "통 ~ 통 ~ 통 ~" 빠르게 다가오는 슬라임을 향해 올디가 다시 외쳤다. "프리징!" 주문 시전 되었지만 슬라임을 맞추지 못하고 잔디를를 맞춰버린 올디였다. "이런! 프;; 프리!.." 올디가 놀라 다시 주문을 외칠 때 노란 슬라임이 날아 올디의 몸을 강타했다. "퍽!... 윽! 뒤로 물러 나야겠어!" 올디가 넘어지며 엉덩이를 찢었고 몸을 돌려 뒤로 빠르게 빠져나갔다. 쫓아오는 노란 슬라임 "통 ~ 통 ~ 통 ~" 올디는 전력으로로 물러났다.
다가오는 슬라임을 확인하고 다시 오른손을 뻗었다. "집중... 집중! 튀어 오를 때 타이밍을 맞춰서... 지금! 프리징!" 튀어 오르던 슬라임이 공중에서 얼어버렸다. 땅으로 쿵 하고 떨어진 슬라임에게 올디가 다가가 나이프 등으로 찍어 깨뜨렸다. "쾅!" 얼음이 부서지면서 슬라임이 여러 조각으로 나눠졌다. 아이템은 떨어지지 않았다. 땅에 주저앉는 올디 "하 ~ 사냥하는 덴 문제없지만 맞추기가 힘들단 말이지.. 연습을 한다 해도 마나가...? 얼마지?? 난 마나가 얼마나 있는지 모르는데!? 음.. 아펠씨에게 물어봐야겠다" 마법 연습을 하려던 올디가 통상적으로 자신의 마나 양을 모른다는 건 말이 안 됐다. 마법사는 마나가 0이 될 시 마나 고갈로 빈사 상태가 되기 때문이다.
자리에서 일어나 얼어붙은 붉은 슬라임을 마저 칼 등으로 깨트리고 마을로 걸어갔다. 경비병을 지나 마을 광장으로 간 올디는 아펠을 찾기 시작했다. "오늘은 당근을 안 파나?" 말 끝나기도 전에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당근 팔아요! 오늘 캔 신선한 당근 팔아요!!" 아펠의 목소리를 듣자 미소를 짓는 올디. 아펠에게 다가갔다. "오늘도 당근 팔아요?ㅎㅎ", "당근 살 거예요?? ㅋ"올디의 말에 아펠이 답했다. "한 개 줘요 ㅎ", "7로페만 받을게요" 아펠의 답에 올디가 기분 나쁜 듯 대답한다.
"아니! 여기 3로페라 적어놓고 오늘은 왜 또 비싸게 받아요!?" 올디의 물음에 아펠이 무슨 말이냐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오늘도 뭐 도와달라거나 물어보려고 찾아온 거 아니에요? ㅋㅋㅋ" 아펠이 맞는 맞을 하자 올디가 머쓱해 했다. "맞지만 음.. 하나 줘요", "슥 ~ 슥 ~ 오늘은 뭐가 궁금한데요?" 아펠이 칼로 당근 껍질을 깎으며 올디에게 물었다. "제가 마법을 배웠는데 몇 클래스인지를 확인할 수 없어서 아펠씨한테 도움 요청하러 왔어요ㅎㅎ", "음!? 그걸 왜 저한테 물어요 길드 관리소에 가면 바로 측정할 수 있는데??" 아무것도 몰랐던 올디가 민망해했다.
"아;; 몰랐어요;; 하.. 하하 ㅎㅎ;;" 올디가 말할 때 당근을 건네는 아펠 "먹으면서 가봐요 ㅋㅋ", "고마워요!!" 아펠에게 인사를 하고 길드 관리소로 가는 올디였다. 신전 옆에 있어 그런지 역시나 가는 길은 웅장하고 화려했다. 신전을 지나 길드 관리소에 다다를 때쯤 2m의 키에 육중한 체중의 남자가 나왔다. "미친 거 아냐? 죽으라는 건가!? 말도 안 되는 거 주면서 뭐!? 참나 퉤!" 화를 내며 올디 옆을 지나가는 남자였다. "끼익 ~" 길드 관리소의 문을 열고 들어가는 올디. "어서 오세요 ~ 의뢰하러 오셨나요? ㅎㅎ" 반갑게 맞이하는 관리소 직원이 인사를 건넸다. "안녕하세요. 전 마나 측정을 하러 왔습니다 ^^" 올디의 말에 밑에서 커다란 마석을 꺼내 탁상 위로 올렸다.
"툭! 여기 마석 위에 손을 올리고 눈을 감으시면 됩니다 ~ ^^" 사람 얼굴만 한 크기에 투명한 색, 화살촉처럼 뾰족한 모서리를 가지고 있는 것이 신기함을 느끼는 올디였다. "아무 곳이나 올리면 될까요?;;" 손을 올리려다 어느 곳에 둘지 몰라 올디가 묻자 직원은 올디의 손을 잡고 마석 위 정중앙에 얹었다.
"아;; 감사합니다.", "^^ 이제 눈을 감고 본인이 낼 수 있는 최고의 화력으로 마법을 구현하면 됩니다 ~ 참고로 마석은 8클래스 마법이 아니고서는 부서지거나 문제 생길 일이 없으니 걱정은 안 하셔도 돼요 ~ ^^" 직원의 당부에 올디는 마음을 가다듬고 눈을 감았다. '마음을 편하게 먹고 ~' 천천히 마나를 반응 시켰다. 마석이 조금씩 빛나기 시작했다.
"웅 ~ 웅 ~ 웅 ~" 조금씩 커지는 반응을 감지한 올디는 자신이 감지할 수 있는 마나를 최대로 느껴 손끝에 모으기 시작했다. "어?? 이 정도면 충분한데 ^^;;" 직원의 말도 들리지 않을 만큼 집중하고 있었다. '조금만 더, 조금만 좀 더!" 자신이 느낄 수 있는 마나를 최대한 손끝에 모은 올디가 눈을 한번 질끈 감고는 마법을 외쳤다.
"프리징!" 순간 마석이 얼어붙었다 금방 녹으며 마석이 원래 모습을 되찾았다. 그리곤 차가운 기운을 뿜어내는 마석 안에 마나 응결체가 남아 있었다. 길드 직원이 뒤에서 여러 크기의 둥근 돌을 가져왔다. "와... 이거 잠시만요 ^^;;", "네" 1~3클래스까지 확인할 수 있는 마법 구를 꺼낸 직원이 올디의 마나 응결체를 보고 이걸로 안되겠다는 걸 감지했다.
- 작가의말
> 몬스터 정보
슬라임(무속성으로 모든 공격이 다 통한다)
붉은 슬라임(화속성 내성이 있음),
파란 슬라임(수속성 내성이 있음),
노란 슬라임(땅속성 내성이 있음),
초록 슬라임(바람속성 내성이 있음),
검은 슬라임(암 내성이 있음),
하얀 슬라임(신성력 내성이 있음).
엔젤 슬라임(일정 범위 안에 죽은 슬라임을 다시 살림),
킹 슬라임(슬라임 왕으로 새로운 슬라임들을 생성함)
> 마법 측정 셋트
마석(마법사가 시전하는 마법을 통해 마나의 양을 확인하고 둥근 모양으로 압축시키는 도구)
마법 구(마석 안에 응집된 마나의 크기를 측정하는 도구) 공 모양으로 1~8클래스의 다른 크기의 공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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