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음 마법은 쓸모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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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크
그림/삽화
이코크
작품등록일 :
2024.08.29 14:28
최근연재일 :
2025.01.13 02:20
연재수 :
38 회
조회수 :
1,245
추천수 :
83
글자수 :
123,777

작성
24.11.11 00:10
조회
20
추천
2
글자
7쪽

생존자 솔트

DUMMY

"기다려요 지금 상황에서 마법을 쓰면 더 오해받아요" 아펠의 말을 듣고 올디는 마법을 중단했다. "사람들이 안 믿어요 ㅜㅜ 제가 왜 애를 유괴해요!!?ㅜㅜ", "여러분 잠시만요! 이 사람은 제가 아는 사람입니다! 어린아이를 유괴할 사람이 아니에요! 그러니 잠시 놓고 여기서 소년과 이야기를 해보는 건 어떨까요!?" 올디의 서러움을 알고 있는 듯 아펠이 자초지종을 들어보자고 마을 사람들에게 말했다.


"보나마나겠지만 아펠이 한번 들어보자니... 뭐;; 다들! 여기 둥글게 감싸서 못 나가게 하자고!" 마을 주민 중 한 명이 말했다. 말이 끝나기 무섭게 소년과 올디를 둘러쌓고 서 있는 사람들. 경비병이 올디에게 가까기 다가갔다. "대체 소년을 왜 유괴하려 했지!?" 근엄한 목소리로 묻자 올디는 황당하다는 얼굴로 윗 입술을 올렸다.


"아까부터 아니라고 했잖아요! ㅜㅜ 내가 여기 아펠씨가 주는 무료 당근을 먹으면서 걷고 있었는데 갑자기 얘가 툭 하고 부딪혔다고요! 그리곤 주저앉아서 부르르 떨길래 괜찮냐고 왜 그러냐 물어보니 갑자기 울먹거리면서 몬스터라고 말하곤 펑! 펑! 우는데 보고 가만히 있어요!? 그래서 달래주고 있는데 당신들이 날 유괴범으로 몰았잖아!!! 억울하다고!!! ㅜㅜ" 올디의 말에 사람들의 의심은 조금 사라졌지만 그래도 명쾌하지는 않았다.


옆에서 여전히 울고 있는 소년에게 경비병이 다가가 물었다. "괜찮니?" 소년은 경비병의 말을 듣고 고개를 천천히 들어 올려다봤다. 경비병인 걸 확인하곤 서럽게 울었다. "흐아!!! ㅜㅜㅜ 아!!!!! ㅜㅜ 몬스터!! ㅜㅜ 몬스터가 우리 마을 사람들을 죽였어요!! ㅜㅜ" 소년의 말에 모든 사람들이 멍해졌고 올디의 일은 잊은 채 경비병이 다시 물었다. "무슨 말이니? 마을 사람들이 몬스터에게 죽었다니!??" 아이는 경비병의 말에 대답할 틈도 없이 서럽게 울었다. "봐! 나 그렇게 나쁜 사람 아니라고!! ㅜㅜ 그런데 뭐야 아니 사과 한 마디 없이 다들 뭐야 이거! 날 유괴범으로 몰아놓고!!!" 억울함을 호소하는 올디의 말을 누구도 듣지 않았다.


지금 상황은 소년의 말의 무게가 올디의 말보다 큰 무게를 가지고 있었기에 들리지가 않았던 것이다. "아씨! 미친놈들아 나 억울하다고!!!" 올디가 한 번 더 외치자 경비병을 데리러 간 여인이 올디에게 다가왔다. "알았으니까 좀 닥치고 있어요 애가 중요한 얘기 하잖아ㅡㅡ^" 여인의 차가운 말에 올디는 겁을 먹고 뒷걸음질 쳤다. 소년을 다독이던 경비병이 아이를 바로 앉히고 다시 물었다. "이 아저씨가 지켜줄 테니 걱정 말고 말해보렴" 아이는 펑펑 울던 눈물을 조금 줄인 채 눈을 감았다.


"흐... 갑자기 흐... 저보다 작은 몬스터들이 흐... 칼을 들고 흐... 엄청 많이 왔어요 흐... 마을 사람들이 싸웠는데 흐... 너무 흐.. 너무 많아서 흐... 다 흐... 흐앙!!!" 아이의 말을 들은 사람들은 놀랐다. 아이의 말은 많은 몬스터들이 마을을 쳐들어 왔다는 건데 즉, 군단으로 움직인다는 것이기 때문이다. 마을의 보안을 위해서도 이는 시급한 사항이었다. 특히 아이라기엔 크고 소년이라기엔 작은 아이가 자신의 마을에서 여기까지 온 걸 생각하면 멀지 않다는 것이기도 했다.


"그래 많이 슬펐겠구나 여기까지는 오는데 얼마나 걸었니? 많이 배고프겠구나" 경비병은 소년의 날갯죽지를 토닥이며 말했다. "흑... 매일 흑... 매일 흑.. 걸었어요 흑... 배고파도 흑.. 힘들어도 흑... 계속 걸었어요 흑...", "그래 많이 힘들고 배고팠겠구나 누가 여기 먹을 거 있음 좀 주시오! 그리고 아이야 해를 몇 번이나 봤니?" 아이의 말에 경비병이 다시 물었다. 마을 사람들이 빵과 물을 경비병에게 건넸다. 경비병을 딱딱한 빵을 아이가 먹을 수 있게 작은 크기로 찢었다. 아이에게 물을 먼저 건네 먹이고 빵을 입에 물려줬다.


"꿀꺽 꿀꺽 쩝 쩝 컥! " 빵을 먹다 목이 막힌 아이가 물을 마셨다. "14번 정도 본 것 같아요 쩝 흑.. 쩝" 눈물 반 빵 반을 먹으며 대답하는 아이였다. "큰일이야 14일이라면 몬스터들이 오는 건 더 빠를 텐데 마을에 이것저것 약탈하고 뭔가를 한다 해도 여기까지 오는 시간은 최대 10일로 잡히는데... 다들 아이 좀 맡아주시오 난 상부에 보고해야겠소!" 다급한 경비병의 말에 마을 사람들은 상황은 알겠으나 아이를 맡기 싫어 회피하는 모양새였다.


"불쌍한 아이지 않소!! 시급한 상황이오! 좀 맡아주시오!!" 경비병이 소리치자 사람들은 흠칫 놀라곤 사람들은 각자 자기 집으로 흩어졌다. "하.. 불행하다 보는 건가...", "제가 데리고 있을 테니 얼른 보고하러 가세요" 경비병의 답답함을 풀어주듯 아펠이 말했다. 아이의 아펠에게 맡기고 임시 허가증을 아펠에게 건넸다. "아이의 것이니 가지고 있으시오 한동안 문제는 없을 겁니다." 아펠에게 인사를 하고 뛰어가는 경비병이었다. 올디는 아펠의 행동이 탐탁지 않았다. 정말 우연히 어쩌다 이런 일이 생겼는데 아이까지 맡아버린 이 분위기가 싫었던 것이다.


"천천히 먹어 오늘은 누나 집에 가서 쉬자 ㅎㅎ 맛있는 것도 많으니 먹고 놀까? ㅎㅎ" 아펠의 말에 아이는 빵을 먹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너 이름이 뭐야? ㅎㅎ", "..." 아펠이 묻자 아이는 먹먹함과 두려운 마음으로 아펠을 바라봤다. "아! 미안 미안 ㅎㅎ 난 아펠이라고 해 ㅎㅎ", "... 저.. 저는... 솔트라고 해요..." 아펠이 먼저 이름을 밝히자 대답하는 솔트였다. "솔트! 이름 이쁘구나 ㅎㅎ 일어나서 걸을 수 있겠어??", "끄덕끄덕" 솔트의 상태를 확인하던 아펠이 올디를 올려다봤다.


"올디 솔트 업어요", "네!? 왜요?? 걸을 수 있다잖아요!" 스스로 갈 수 있다는 아이의 답을 무시하고 나보고 업으라는 게 억울했는지 올디는 고개를 위로 올리면서 아이에게 일어나라고 눈치를 줬다. "..." 무슨 뜻인지 몰라 멀뚱히 바라보는 솔트. "올디! 당신이랑 부딪혀서 못 움직이잖아요! 그러니까 얼른 업어요!!", "아!! 꾸물꾸물꾸물" 아펠의 호통에 입이 삐쭉 나와 투덜거렸다. 쪼그리고 앉아 등을 내어주자 솔트가 먹던 빵을 입에 물고 올디에게 업혔다. "읏차! 어휴.. 됐죠? 가요ㅡㅡ^" 살짝 빡친 올디가 말했다. 그렇게 셋은 아펠의 집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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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올디를 위해 25.01.13 2 0 7쪽
37 아펠과 황실 25.01.09 3 0 7쪽
36 올디의 분노 25.01.06 4 0 7쪽
35 타론 가문의 유물 25.01.02 8 0 8쪽
34 리치 24.12.30 9 0 7쪽
33 레이드 종료? 24.12.19 11 0 7쪽
32 할아버지의 단서 24.12.16 11 0 7쪽
31 충신에서 적 24.12.12 14 2 7쪽
30 희망은 어디에 24.12.09 19 2 7쪽
29 위기 그리고 24.12.05 21 2 7쪽
28 발검 24.12.02 18 2 7쪽
27 총관, 부 총관 24.11.28 14 2 7쪽
26 고향이란 단어 24.11.25 17 2 7쪽
25 감자수프 24.11.21 19 2 7쪽
24 몬스터 군단 24.11.18 21 2 7쪽
23 죽으면 끝이라고 24.11.14 24 2 7쪽
» 생존자 솔트 24.11.11 21 2 7쪽
21 4클래스 마법사 24.11.07 21 2 7쪽
20 슬라임쯤이야 +2 24.11.04 26 2 7쪽
19 프리징 24.10.31 25 2 7쪽
18 안돼.. 올디!!! +2 24.10.28 25 2 8쪽
17 5등급 마석 +1 24.10.24 29 2 7쪽
16 모쏠이 왜!? +1 24.10.21 26 2 7쪽
15 그 여자, 알려줄까? 24.10.17 30 3 8쪽
14 또 만난 원수 +1 24.10.14 27 3 8쪽
13 마석 정화 +1 24.10.10 30 3 8쪽
12 원수가 맞아 +2 24.10.07 46 3 9쪽
11 좋은 거야? 나쁜 거야? +1 24.10.03 36 3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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