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검

고블린 워리어는 투구와 갑옷을 착용하고 있어 궁병의 화살이 파고들지 못했다. "팅! 팅! 팅팅! 팅팅! 팅! 화살이 튕겨나가는 소리에 병사들은 당혹스러움과 두려움이 싹텄다. "머리 말고 팔을 맞춰라!! 무기를 떨어뜨려라!!!" 부대장의 지시에 궁병들이 타깃을 바꿔 고블린 워리어의 팔을 맞췄다. "푹! 푹푹푹! 그악!!!!!!" 팔에 박히는 화살들이 고통스러운지 소리 지르는 워리어들이었다.
"하하! 이봐 우리 공격이 먹히고 있어! ㅎㅎ 빨리 전쟁 끝내고 자네 집 가서 한잔하자고! ㅎㅎ" 병사가 옆에 있는 병사에게 말했다. "휘이 ~ 익! 푹!" 궁병 중 한 명의 머리에 화살이 박혔다. "으... 어!... 악!!!!!!" 옆에 있던 병사가 겁에 질려 소리를 질렀다. 고블린 궁수들이 성벽 아래에서 위로 쏘아 올리고 있었다.
겁먹은 병사의 외침에 다른 병사들이 죽은 궁병을 쳐다봤다. 일순간 멈춰버린 병사들 겁에 질려 있었다. "쾅!!!! 루에오스에! 영광을!!!" 부대장이 검을 바닥에 치며 외쳤다. "모두 집중해라! 지금은 전쟁 중이다!! 여기서 죽고 싶다면 겁에 질려라!!! 살고 싶은 자는 죽을힘을 다해 한 놈이라도 죽여라!! 그래야! 우리가 산다!!!" 부대장의 말에 넋 놓았던 병사들이 다시 정신을 차렸다.
"휘이~ 익! 푹! 푹! 푹푹! 하나 둘 자신의 옆에 있는 병사들이 죽는 것을 보자 하나 둘 이성을 잃어갔다. "궁병은 활을 버리고 창을 들어라!! 나머지는 방패를 들어 날아오는 화살을 막아라!!!" 부대장의 지시에 병사들이 움직였다.
정신을 잃어가는 병사에겐 뺨을 때려 정신이 돌아오게 했고 겁에 질려 일어서지 못하는 병사에겐 칼로 허벅지에 생체기를 내 정신을 차리게 했다. 성벽이 부서지지 않자 고블린 워리어가 뒤로 물러났다. "봐라! 고블린 워리어가 우리의 튼튼한 성벽을 부수지 못했다!!! 우린 이길 수 있다!!!!" 부대장의 말에 병사들이 고블린 워리어를 보며 미소를 띠었다. "휘익 ~ 쾅! 끼이~~~~익! 콱!!" 갈고리 모양의 화살이 날라와 성벽에 걸렸다.
"부대장님! 고블린들이 줄을 걸었습니다!!", "모두 줄을 끊! 핑! 털썩!" 병사의 말에 부대장이 지시하다 쓰러졌다. 고블린 주술사가 윈드 커터를 날린 것이다. "부대장님!;;; 부대장님!!" 부대장 옆에 있던 병사가 부대장을 흔들었다. 미동하지 않자 사색에 잠겼다. 사색이 된 병사가 숨을 헐떡이며 겁에 질렸을 때 뒤에서 경비대장이 올라왔다.
"부대장! 큭... 자넨 내가 왔음을 알리고 조용히 부대장을 아래로 옮기게 큭!" 이빨을 꽉 깨문 채 병사에게 지시하는 대장이었다. "흑.. ㅜㅜ 알겠습니다. 대장님이 오셨다!!", "와!!!!!!!" 눈물을 머금은 채 대장의 등장을 알리자 병사들의 사기가 올랐다. "이제부터 내가 지휘한다! 승리로 이끌리라!!", "와!!!!!!!" 희망의 싹이 트인 건지 소집된 마을 사람들과 길드에서 소집한 모험가들이 도착했다.
뒤이어 성기사와 힐러들이 도착했다. "지금부터 전면전에 나설 것이다! 성기사들이 장이 되어 각 부대를 맡는다!! 한 부대에 50명씩 힐러 2명, 모험가 3명이 꼭 들어가야 한다!! 성기사가 전면에서 방어와 어그로를 끌어 희생자를 줄이고 뒤에서 적을 타격하여 수를 줄인다!!! 알겠는가!?", "네!!" 경비대장의 지휘에 일제히 대답했다.
"지금부터 10분!! 10분 뒤 성문을 열고 진격한다. 모두 대형을 갖추라!!" 부대가 하나 둘 갖춰지며 30부대가 만들어지고 있었다. "경비대장! 내가 앞장서 진격하겠다!! 그대도 나를 따르라!!" 갑자기 누군가가 경비대장에게 지시하였다. "우측에서 따라가겠습니다!!" 경비대장은 확인도 하지 않은 채 대답했다. 의아해하던 사람들이 마을 쪽을 바라보자 성주가 500여 명의 경비병들과 함께 달려오고 있었다.
경비대장은 성벽에서 내려와 말에 올라탔다. 성주가 도착하자 인사하는 경비대장 "루에오스에 영광을!!", "경비병 200은 성을 수비하고 나머지는 나를 따른다!! 화살촉 형태로 진을 짜 적을 뚫을 것이다!! 맨 앞은 내가 간다. 모든 이들은 내 뒤를 따르라!!!", "와!!!!!!!" 성주의 공표와 함께 사람들이 흥분하기 시작했다. "문을 열어라!!" 성문이 열리고 고블린 전사들이 성 안으로 달려 들었다.
"가자!!" 마을 타고 전진하는 성주를 뒤따라 경비대장이 달렸다. "성주님! 제가 길을 열겠습니다!!", "알았네!!" 경비대장이 성주를 앞질렀다. 수백의 고블린 전사와 조우하기 일보 직전 경비대장을 말에서 뛰어내려 자세를 잡았다. 고블린 전사들이 단도를 들고뛰어 경비대장을 찌르려 할 때 허리에 찬 검을 잡고 속삭였다.
"발검" 작은 섬광이 반짝이더니 달려오던 고블린 백여 마리가 두 동강 나버렸다. 바닥을 향한 칼끝엔 몬스터들의 피가 떨어지고 있었다. 다른 고블린 전사들이 순간 멈칫했다. 경비대장은 이 순간을 놓치지 않았다. "대시!" 빠르게 앞으로 달려가는 스킬로 성 밖 입구에 있는 적들에게 다가갔다. 무자비하게 칼을 휘둘러 몬스터를 죽였다.
몬스터들의 수가 많아 경비대장을 빠르게 감 쌓았다. "슥! 슥! 슥!" 잘려나가는 고들린들 사이로 칼날이 들어와 경비대장의 팔뚝을 찢었다. "큭!... 네놈들이! 슥! 죽인! 슥! 내! 슥! 부하가! 슥! 몇인! 슥! 줄! 슥! 아느냐! 슥!" 다친 팔은 안중에도 없이 고블린들을 베어가며 앞으로 나아갔다.
뒤에서 고블린 전사가 경비대장 목덜미를 달려들자 뒤에서 달려오던 성주가 외쳤다. "파이어 애로우!" 고블린의 머리를 관통하며 죽여버렸다. "경비대장은!! 엎드려라!!!" 성주가 말에서 내리며 외쳤다. 경비대장이 엎드리자 성주가 말했다.
"발검" 경비대장과는 다르게 칼이 지나간 자리는 공간이 일그러졌다 다시 원상태로 돌아왔다. 몬스터들은 의아해했다. 공격을 한 것 같은데 아무런 이상이 없어서였다. 몬스터들이 경비대장과 성주에게 달려들려 할 때 성주가 칼을 세로로 들어 손가락으로 칼날을 튕겼다. "팅!" 울리는 소리에 잘린 곳에 균열이 일어나 갈라지기 시작했다. 달려들던 고블린 백여 마리가 반으로 갈라진 것이다.
아군은 성주와 경비대장의 모습에 기쁨과 흥분을 가라앉지 못하고 달려 나갔다. "가자!! 성주님 따라 적을 죽여버리자!!!" 각 부대들이 성기사의 뒤를 따라 성 밖으로 나가 몬스터들을 죽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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