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생했더니 쇼타가 고백해온 건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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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6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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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0.28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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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장과 인야 2

DUMMY

다소 혐오스러운 표현이 있으니 읽으실 때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


유실이 모드릭에 오기 전에 있었던 일이다.


케이네스 왕국 상위 귀족인 모류빈 베리움의 둘째 아들 캐이틀 위베른이 모드릭의 의회 의장으로 임명되었다. 그는 야심가로 언젠가 왕위에 오를 꿈을 가지고 있었다.


케이네스 왕국의 왕은 세습제로 왕족만이 왕위에 오를 수 있었기 때문에 캐이틀은 귀족으로서 자신의 세력을 키워 쿠데타를 일으키고자 하는 원대한 목표가 있었다.


다만, 그에게는 치명적인 약점이 있었으니, 바로 그가 중증의 소아성애자라는 것이다.


그가 어렸을 적에는 그의 또래들과 잘 어울렸기에 주변인은 물론이고 그 자신조차도 문제를 인식하지 못했다.


하지만 그는 신체적으로 성장하고 난 이후로도 어린아이들을 눈으로 계속 쫓았으니, 그의 병적인 증세가 날로 악화되고 있었다.


그의 주치의는 도무지 치료할 방법을 찾을 수가 없어서 그에게 화학적 거세를 제안했으나 그가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럼에도 귀족인 그에게는 아내가 있었는데, 그녀의 이름은 이페린 위베른으로 법무대신의 둘째 딸이었다. 그녀는 캐이틀의 출중한 외모에 반해 그를 처음 보자마자 그에게 청혼했다.


캐이틀은 그녀를 사랑하지 않았으나 그녀의 계급이 자신보다 높았고 그녀가 법무대신의 딸이라는 정치적으로 이용하기 좋은 위치에 있었기에 청혼을 받아들였다.


그렇게 캐이틀 베리움은 캐이틀 위베른이 되었다.


결혼 후 이페린은 캐이틀이 소아성애자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음에도 사랑에 눈이 멀어 그가 요청하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해주었다.


게다가 캐이틀은 법무대신이 자신의 둘째 딸을 다른 자녀들보다도 더욱 사랑하여 그녀의 말이라면 무엇이든 들어준다는 사실을 알고 이를 이용했다.


즉, 왕도에서 캐이틀이 원하는 것은 법무대신의 권력 하에 무엇이든 손에 넣을 수 있었다. 큰 권력을 맛본 그는 자신의 탐욕에 점차 지배당해갔다.


캐이틀이 모드릭에 오기 전에 있었던 일이다. 하루는 그가 왕도에서 길을 걷다가 평민인 수인족 소녀를 보았다. 나이가 어렸던 그 소녀는 길에서 뛰어다니다 그만 캐이틀과 부딪히고 말았다.


소녀와 소녀의 부모는 사과하고 캐이틀을 떠나갔으나 그의 머릿속에는 그 소녀의 모습이 잊히지가 않았다. 결국 그는 사람으로서 해서는 안 될 짓을 저질렀다.


캐이틀은 그 소녀의 정보(사는 곳, 가족 등)를 부하를 시켜 수집한 다음, 브로커를 통해 도적단을 매수하여 소녀를 납치하도록 지시했다.


그의 양심이 계속 그를 쳤으나 자신의 성욕에 정신이 지배당한 그는 행동을 멈출 줄 몰랐다.


캐이틀은 납치한 소녀를 자신의 저택 지하에 감금하고 매일 같이 강간했다. 소녀의 부모는 딸을 찾기 위해 군과 길드에 수색을 요청했으나 그들은 그럴듯한 핑계를 대고 움직이지 않았다.


그가 그 부부를 미치광이로 규명해 딸을 찾지 못하도록 군과 길드에 압력을 넣었기 때문이다.


감금된 지 2개월 후 소녀는 강간과 폭력 그리고 영양부족으로 사망했다. 그럼에도 그의 양심은 더 이상 자신에게 고통을 부과하지 않았다.


그는 다시 도적단의 손을 빌려 소녀의 시체를 토막 낸 뒤 왕도 밖의 숲속에 마물들의 먹잇감으로 던져놓았다.


그 뒤로 몇 개월이 흘렀으나 왕도에서 소녀가 죽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그와 그의 아내 그리고 그가 매수한 인간들을 제외하고는 없었다.


이페린은 남편이 한 모든 일을 다 알고 있었으나 그에게 정신이 미쳐서 그의 사랑을 계속 갈구했기에 아무에게도 그가 한 일을 이야기하지 않았다.


캐이틀은 자신이 한 일이 완전범죄가 되었다는 것을 깨닫고 더욱 대담해졌다. 그는 인간이든 수인족이든 아인족이든 구분하지 않고 욕망이 이끄는 대로 행동했다.


그에게는 성별도 중요하지 않았다. 그저 어린아이들을 갈망했다. 그는 소녀에게 한 것처럼 똑같이 어린아이들을 납치하여 지속적으로 강간한 후 죽으면 토막 내어 버렸다.


결국 왕도에서 어린아이들이 사라진다는 소문이 퍼졌다. 하지만 그것이 법무대신의 사위인 캐이틀 위베른이 저지른 범죄인 줄 아는 사람은 캐이틀과 그의 아내 그리고 매수한 인간들을 제외하곤 없었다.


소문이 퍼지자 캐이틀은 혹시라도 모를 상황을 대비해 왕도를 벗어나고자 했다.


그는 자신의 장인인 법무대신을 찾아가 타 지역으로의 임명을 요청했다. 그리하여 그가 모드릭의 의장으로 임명되었다.


그러나 캐이틀은 모드릭에 와서도 자신의 욕망을 제어하지 못했다. 아니 제어할 생각이 없었다.


의장으로 임명되고 며칠 뒤 왕도에서부터 데려온 도적단에게 지시하여 어린 수인을 납치하도록 했다.


다만, 모드릭에 있는 의장의 저택에는 보는 눈이 많았기에 그는 밤중에 모드릭 성채 밖의 동쪽 숲으로 향했다. 도적들은 그의 지시에 따라 그곳으로 수인족을 데려왔다.


도적들이 떠나고 그가 한창 그 수인족의 아이를 강간하고 있을 무렵 그는 숲의 저편에서 자신을 응시하고 있는 듯한 인기척을 느꼈다. 그가 외쳤다.


“누구냐?”


그러자 복면을 뒤집어쓴 한 남성이 다가와 말했다.


“이거 실례, 방해할 생각은 없었습니다. 그것보다 훌륭합니다. 그 미천한 쓰레기에게 그런 사용법이 있을 줄이야.”


캐이틀이 자세히 보니 그 남성의 의복에는 잘 아는 문양이 그려져 있었다.


“네 이놈, 인야인가?”


캐이틀은 즉시 주변에 내려놓았던 검을 뽑아 그 남자를 향해 겨누었다. 그러자 그 남자가 말했다.


“아 아, 당신과 적대할 생각은 없습니다. 오히려 당신의 행동에 깊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당신이 이 도시의 의장이라는 사실은 이미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어떻습니까? 우리와 손을 잡지 않으시겠습니까?”


캐이틀은 검을 들어 올린 양손에 힘을 주고 경계하며 대답했다.


“너희들과 손을 잡을 이유는 없다.”


남자는 바닥에 쓰러진 어린 수인을 가리키며 말했다.


“그렇지만 당신 그 물건으로는 부족하지 않습니까?”


“무슨 말이 하고 싶은 거지?”


“거래를 하죠. 우리와 손을 잡으시면 그것들을 계속 공급해 드리겠습니다. 당신도 위치상 이런 짓을 혼자 힘으로 계속하기에는 어려움이 많지 않습니까?”


“네놈, 원하는 게 뭐냐?”


“아, 물론 돈입니다. 저희도 자선단체는 아니라서 말이죠. 1개당 이십만록은 어떻습니까? 서비스로 물건 사용 후 처분까지 해드리죠.”


캐이틀은 상당히 비싼 금액에 잠시 고민했다. 상위 귀족인 그에게도 십만록 단위의 지출은 쉽지 않은 선택이었다. 남자는 캐이틀이 고민하는 것을 깨닫고 말을 덧붙였다.


“생각해 보십시오. 우리와 거래하면 귀찮게 납치할 일도, 납치할 물건을 선별할 일도, 뒤처리할 일도 없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당신이 한 짓이라는 것을 아무도 모를 겁니다.


거기에 당신에게 있어 중요한 점으로 그동안 1개씩만 가지고 노셨겠지요? 당신이 원하는 숫자만큼 맞춰드리겠습니다. 어떻습니까?”


그의 벗고 있는 하반신은 욕망에 솔직했다. 성욕에 지배당한 캐이틀은 그 남자의 제안에 수락하지 않을 수 없었다.


#


그날 밴은 자신이 보기에 신뢰할 수 있는 모험가들을 불렀다.


모블의 스탬피드를 조사했던 자, 인야의 일원을 생포한 자, 의장의 행적을 조사한 자와 그들이 속해 있는 각각의 파티원들, 마지막으로 제이드의 파티를 소집했다.


그러고는 오전에 유노에게 한 것과 같이 조사했던 내용들을 정리하여 그들에게 이야기했다. 밴이 그들에게 말했다.


“우리는 오늘 의장의 저택을 강제로 수색하러 간다. 그의 범죄 행위는 응당 처벌받아 마땅하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그 증거일 뿐.


그러나 이 일이 실패하면 함께한 자들은 모반자가 되어버린다. 그러니 각오가 되어 있지 않은 자들은 돌아가라.”


그러나 돌아가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밴이 그동안 모드릭의 부길드장으로서 부지런하고 공정하게 행동했기 때문에 모험가들은 그를 진심으로 신뢰하고 있었다.


밴은 그들의 행동에 감동하여 다시 한번 물었다.


“다들 나를 따라와 주겠나?”


제이드가 가장 먼저 대답했다.


“물론이지 친구, 이런 일에 빠지면 은등급의 폼이 안 산다고?”


다른 이들도 제이드와 같이 말했다.


“당연히 가야지. 뭘 혼자만 멋있는 척하고 있는 거야?”


“그래 맞아. 수염 난 아저씨만 고생시킬 수 있겠냐?”


밴과 모험가들은 결의를 다졌다. 그 후에 그들은 작전을 세우고 밤이 되길 기다렸다가 결전지로 향했다.


해가 지고 밤이 되자 의장의 저택 인근에 모인 밴과 모험가들은 미리 계획한 대로 움직였다. 제이드의 파티가 정문에서 큰 소란을 피우며 문지기들을 쓰러뜨리고(기절시키고) 저택에 들어갔다.


“안녕 아저씨?”


“웬 놈들이냐?”


“미안하지만 비켜줘야겠어.”


{쾅 콰광}


“침입자다!”


제이드의 파티가 이목을 끄는 데 성공하자 밴과 다른 모험가들은 담장을 넘어 저택 안으로 침입했다.


#


캐이틀은 자신의 방에서 침대에 누워 다음 타깃을 생각하고 있었다.


‘요즘 수인족으로만 해결했더니 질리는군. 녀석들은 인야니까 다음에는 아인족을 부탁해 볼까? 흐흐흐’


생각에 부응이라도 하듯이 캐이틀의 하반신은 그의 몸을 일으키게 만들었다.


그는 방에 있던 벽장으로 향하더니 숨겨놓은 수인족 소녀를 꺼냈다. 소녀는 발가벗겨지고 온몸이 묶여 있는 채로 공포에 질려 몸을 떨고 있었다.


‘보면 볼수록 처음 했던 그년과 닮았군. 이거 오늘 밤은 잠을 잘 수 없겠어.’


그는 한 손으로 소녀의 목을 잡아 들어 올리고는 다른 손으로 자신이 입고 있던 바지를 벗었다. 그때 그의 수종이 황급히 방문을 두드리며 말했다.


“의장님, 다수의 침입자입니다. 피하셔야 합니다.”


“뭐?! 사병들은 뭣들 하고 있나? 침입자를 찾아내! 죽여도 상관없어.”


캐이틀은 수종에게 지시를 내린 다음 하던 일을 마저 하려고 했다.


그때 큰 소리가 들리더니 검에 의해 방문이 절단되었다. 문이 열리고 방금 전에 문을 두드리던 수종은 기절해 바닥에 쓰러져 있었다.


#


밴과 모험가들은 저택 안으로 들어가 그들을 막아서는 시종들을 쓰러뜨렸다.


다만, 미리 결의했던 대로 아무도 죽이지 않았다. 검에 의해 중상을 입은 자들은 마도사나 회복술사들이 즉시 치료했다.


그들은 중요해 보이는 방들의 문을 열면서 돌아다니며 의장이 있을 만한 곳과 그가 장부나 편지 등을 숨길만한 곳을 찾았다.


마침내 어떤 방문의 앞에 이르러 의장의 수종으로 보이는 인간이 문을 두드리는 것을 보았다.


그들은 그 즉시 움직였다. 수종을 기절시키고 검으로 방문을 절단하여 열었다.


방안을 보게 된 밴은 살면서 보았던 광경들 중 지금 눈앞에 있는 상황에 가장 큰 분노가 일었다. 밴이 소리쳤다.


“의장!!!”


“허억, 여 여길 어떻게...”


밴은 분노에 휩싸인 채 들고 있던 검을 휘둘러 의장을 죽이려고 했다. 그러자 뒤에 있던 모험가들이 검을 든 밴의 팔을 붙잡았다.


“참아 밴! 지금 죽여서는 안 돼! 우리라고 이 상황에서 화가 나지 않는 것이 아니야.”


이성을 되찾은 밴은 준비해 두었던 밧줄로 의장을 묶고 소녀를 풀어주었다. 그는 같이 온 여성 모험가한테 소녀를 인계했다. 그리고 나머지 모험가들한테 장부 등을 수색하도록 지시했다.


수색 도중 의장이 있던 방의 침대 밑에서 금고가 나왔다. 금고를 열어보니 다량의 돈과 예산을 조작한 서류 그리고 인야의 문양이 도장된 편지가 있었다.


그것들이 발각된 것을 본 의장은 겁에 질려 말했다.


“그, 그것만큼은 안 되네, 돈이라면 얼마든지 주겠네. 한 번만 살려주게.”


밴은 의장을 발로 걷어차며 말했다.


“닥쳐, 쓰레기! 지금 당장 널 죽여버리고 싶은 것을 간신히 참고 있는 중에 도발하지 말란 말이다.”


상황이 정리되자 시장을 설득한 유노가 모드릭의 병사들을 이끌고 의장의 저택에 들어왔다. 유노가 의장을 보고 말했다.


“자네를 군부대신 포리알 랙턴의 위임 권한으로 귀족재판소에 기소한다. 참고로 재판관은 군부대신께서 직접 하신다. 자네는 사형을 면하지 못할 것이야.”


“히익, 살려주십시오. 제발, 뭐든지 하겠습니다.”


유노는 인상을 찌푸리며 병사들에게 명령했다.


“죄인을 압송해라.”


유노가 이어서 밴에게 말했다.


“훌륭했어. 그 상황에서 죽이지 않은 것을 칭찬해. 그리고 너의 생각이 맞았어. 확실히 병사들만 끌고 왔으면 이 녀석은 증거불충분으로 인해 무죄로 풀려났을 거야.”


“저야말로 도와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만약 저희끼리만 움직였으면 의장을 잡는 것은 성공했어도 군에서는 모반으로 판단해 평생 옥살이를 했을 수도 있었습니다.”


“뭘, 이 정도는 쉬운 일이지. 아무튼, 이쪽은 잘 해결되어서 다행이야. 유실도 잘 하고 있겠지?”


“물론입니다. 그 아니 그녀가 같이 있으니까요.”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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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의장과 인야 6 24.11.04 3 0 13쪽
17 의장과 인야 5 24.11.03 5 0 12쪽
16 의장과 인야 4 24.11.02 7 0 14쪽
15 의장과 인야 3 24.11.01 6 0 13쪽
» 의장과 인야 2 24.10.28 9 0 13쪽
13 의장과 인야 1 24.10.25 11 0 13쪽
12 과거의 실연 24.10.21 13 0 12쪽
11 싱거운 결투 24.10.18 12 0 13쪽
10 백랑족 4 24.10.14 12 0 13쪽
9 백랑족 3(TS) 24.10.11 11 0 13쪽
8 백랑족 2 24.10.07 10 0 11쪽
7 백랑족 1 24.10.04 11 0 13쪽
6 고백 24.09.30 10 0 12쪽
5 광화 24.09.27 12 0 14쪽
4 스탬피드 24.09.23 17 0 14쪽
3 의탁 24.09.18 20 0 12쪽
2 첫 만남 24.09.17 18 0 14쪽
1 프롤로그 24.09.16 38 0 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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