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운의 연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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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808
작품등록일 :
2024.09.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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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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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0.05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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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DUMMY

6

김영진은 앞서 기억 속에서 보았던 장면들이 떠올랐다. 이 땅은 어둠의 힘이 강하게 자리 잡은 곳이었다. 숲과는 달리 이곳은 생명력이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김영진은 발걸음을 멈추고 주위를 둘러보았다. 알 수 없는 위험이 도사리고 있을 것만 같은 불안한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그때, 멀리서 희미한 불빛이 보였다. 김영진은 주저하지 않고 그 불빛을 향해 걸음을 옮겼다. 지금 당장 자신이 해야 할 일은 이 어둠 속에서 안전한 곳을 찾는 것이었다. 불빛은 작았지만, 그곳에 누군가 있거나 어떤 단서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희망이 김영진을 움직이게 했다.


불빛에 다가갈수록, 그것이 흔들리는 횃불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러나 그 불빛의 주인은 아직 보이지 않았다. 김영진은 경계를 늦추지 않으며 그곳으로 조심스럽게 접근했다. 횃불 주위에는 누군가가 남긴 흔적이 보였다. 불은 얼마 전까지도 피어 있었던 것처럼, 여전히 약하게 타오르고 있었다.


“누군가 여기 있었어···”


그 순간, 어디선가 나지막한 목소리가 들렸다.


“누구냐?”


김영진은 깜짝 놀라 뒤를 돌아보았다. 그곳에는 인간처럼 보이는 누군가가 있었다. 그러나 그는 단순한 인간은 아니었다. 그의 눈은 마치 깊은 어둠을 품고 있는 듯, 섬뜩한 빛을 내뿜고 있었다. 분위기도 기묘했다. 하지만 그의 모습은 공격적이지 않았다. 오히려 김영진을 경계하는 듯한 눈빛이었다.


“난... 이곳에 온 지 얼마 안 됐어. 당신은 누구지?”


김영진은 최대한 침착하게 물었다.

그 남자는 김영진을 바라보며 천천히 입을 열었다.


“난 이곳의 방랑자다. 이름은 없고, 내게는 기억조차도 희미하다. 하지만 너는... 인간이 아니군.”


김영진은 자신이 짐승의 형체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잊고 있었다. 김영진은 잠시 당황했지만, 곧 다시 침착함을 찾았다. “맞아. 난 인간이었지만, 이곳에서 이 모습으로 변해버렸어. 나도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아직 알지 못한 상태야.”


남자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을 이어갔다.


“그럼 너도 이곳에 휘말린 모양이군. 이 땅은 어둠의 힘에 잠식되어 있어. 이곳에 발을 들인 자들은 대부분 사라져버리거나 그 힘에 지배당하지.”


김영진은 그가 말하는 ‘어둠의 힘’이 자신이 맞서 싸워야 할 적임을 직감적으로 느꼈다. 그 힘은 이 세계를 점점 더 타락시키고 있었고, 자신 역시 그 영향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어둠의 힘이... 어디에서 시작됐는지 알고 있나?”


김영진은 물었다.

남자는 잠시 고민하는 듯하다가 대답했다.


“어둠은 이 세계 깊숙한 곳에서 나왔다. 그것은 처음에는 작은 균열에 불과했지만, 점점 커져 지금은 이 차원의 모든 것을 잠식하려고 한다. 너도 그 힘을 피할 수는 없을 거야.”



김영진은 그가 말하는 것이 단순한 경고가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이 세계의 어둠은 김영진 자신도 삼킬 수 있는 위험한 것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영진은 이 싸움을 피할 수 없었다. 이 세계를 구하고 자신이 돌아갈 길을 찾기 위해서는 어둠의 근원에 다가가야 했다.


“난 이 세계를 구해야 해. 그리고 돌아가야만 해.”


김영진은 결심을 굳히며 말했다.

남자는 잠시 김영진을 응시하다가 미소를 지었다.


“네 결심이 얼마나 단단한지 볼 시간이 오겠지. 이곳의 어둠은 그렇게 쉽게 물러나지 않아.”


그는 갑자기 몸을 돌려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김영진은 그를 따라가기로 결심했다. 그는 어쩌면 이 세계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알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와 함께라면 어둠을 물리칠 방법을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남자를 따라 걷던 중, 그들은 드디어 한 거대한 성채 앞에 도착했다. 성채는 이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건축물처럼 보였다. 수백 년, 아니 수천 년은 지나간 듯한 낡고 퇴락한 벽돌들이 성을 이루고 있었다. 그곳은 분명 어둠의 근원이 숨겨져 있는 장소였다.


“여기가 바로 어둠의 성채야. 여기서부터 모든 것이 시작됐지.”


남자는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김영진은 그 성을 바라보며 긴장감을 느꼈다. 이곳은 분명히 위험한 장소였다. 성 안에서 무언가가 김영진을 기다리고 있을 것이 분명했다. 그럴거라는 강한 확신과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김영진은 그 위험을 감수해야 했다. 이곳에서 어둠의 근원을 찾아내고, 그 힘을 물리쳐야만 김영진은 돌아갈 수 있을 것이다.


그들은 성 안으로 들어갔다. 안은 어둡고 차가웠다. 벽에는 오래된 촛불들이 겨우 타고 있었고, 발밑에는 오래된 돌들이 삐걱거렸다. 김영진은 주변을 조심스럽게 둘러보며 남자를 따라갔다. 그가 이곳에 대해 잘 알고 있는 듯 보였지만, 그 역시 긴장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성 안을 한참 동안 걸어가던 중, 그들은 거대한 홀에 도착했다. 그곳의 중앙에는 마치 제단처럼 보이는 큰 돌이 있었고, 그 위에는 검고 붉은 기운이 맴돌고 있었다. 그것이 바로 어둠의 근원이었다.



“저게... 어둠의 힘이군.”


김영진은 낮게 중얼거렸다.

남자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래. 이 힘이 이 세계를 타락시키고 있어. 그리고 너 역시 그 영향을 받고 있는 거지.”


김영진은 그 힘을 물리칠 방법을 찾기 위해 제단에 가까이 다가갔다. 하지만 그 순간, 제단에서 강한 기운이 뿜어져 나오며 김영진을 밀어냈다. 김영진은 몸을 가누지 못하고 뒤로 쓰러졌다.


“어둠은 이렇게 쉽게 물리칠 수 있는 게 아니야.”


남자는 낮게 웃으며 말했다.


“네가 이겨내려면 그보다 더 강한 힘을 찾아야 할 거야.”


김영진은 숨을 고르며 다시 일어섰다. 이 싸움은 결코 쉽지 않을 것임을 직감했다. 어둠의 힘은 김영진이 상상한 것 이상으로 강력했고, 단순히 육체적인 싸움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문제였다.


“내가 이길 수 있는 방법이 있을 거야.”


김영진은 자신에게 다짐하듯 말했다.


“난 포기하지 않아.”


집으로 돌아가야 되니까. 이 말도안되는 몸뚱어리도 원래대로 돌려놔야만 하니까.



남자는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네가 그 힘을 이길 수 있을지 지켜보겠어. 하지만 그전에, 너는 이 성을 지나쳐야 할 거야. 그래야 이 다음 지역으로 넘어갈 수 있을테니까.”


이 남자는 어떻게 이렇게 잘 알고있는걸까? 방랑자라더니, 이미 한차례 이곳을 와본 적이 있던 사람일까?


남자가 마저 말을 했다.

“이 성 안에는 어둠이 만들어낸 괴물들이 너를 기다리고 있을 테니.”


김영진은 다시 한번 결심을 굳히고 성의 깊숙한 곳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김영진은 이 싸움을 포기할 수 없었다. 자신을 기다리고 있는 위험이 무엇이든, 김영진은 이겨내야만 했다. 어둠 속에서 희미하게 빛나는 김영진의 희망을 믿으며, 김영진은 어둠의 성채 속으로 더 깊이 들어갔다.


김영진은 성의 복도를 조심스럽게 걸었다. 공기는 점점 더 차가워졌고, 바닥에 깔린 돌들은 김영진의 발밑에서 무겁게 울렸다. 주변의 어둠은 마치 살아 있는 것처럼 움직이며 김영진을 감싸고 있었다. 그러다 갑자기, 성의 깊숙한 곳에서 무언가가 모습을 드러냈다. 그것은 이전에 본 괴물들보다 훨씬 더 크고 강력해 보였다. 검은 연기처럼 피어오르는 형체가 김영진 앞을 가로막았다.


“이제 시작이군.”


김영진은 중얼거리며 몸을 낮췄다.

그 괴물은 김영진에게 달려들었고, 김영진은 즉시 반격에 나섰다. 싸움은 치열했다. 괴물은 김영진보다 훨씬 강력했고, 한순간의 방심이 김영진을 치명적인 위험에 빠뜨릴 수 있었다. 그러나 김영진은 숲에서 얻은 새로운 힘을 떠올리며 싸웠다. 숲의 생명력이 김영진의 몸을 지탱했고, 그 힘은 김영진에게 새로운 능력을 부여했다.

결전은 길었다. 김영진은 괴물의 공격을 피하고, 틈을 노려 반격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김영진의 몸은 점점 더 지쳐갔지만, 그럴수록 김영진은 더욱 집중했다. 그리고 마침내, 김영진은 괴물의 약점을 찾아내 그곳을 강하게 내리쳤다.


괴물은 크게 울부짖으며 몸을 일으켰고, 곧 검은 연기 속으로 사라졌다. 김영진은 숨을 크게 내쉬며 무릎을 꿇었다. 싸움은 끝났다. 하지만 김영진의 앞에는 아직 더 큰 싸움이 남아 있었다.


괴물을 물리친 김영진은 다시 제단으로 향했다. 어둠의 힘은 여전히 제단 위에서 소용돌이치고 있었다. 김영진은 그 힘을 어떻게든 제어할 방법을 찾아야 했다. 김영진은 숲의 생명력과 이 성의 어둠을 동시에 느끼며, 두 세계의 균형을 찾아내려 했다.


“이걸 건드리면 되는건가..?.”


김영진은 힘겹게 일어나 제단을 향해 손을 뻗었다. 어둠의 힘이 김영진을 다시 밀어내려 했지만, 이번에는 물러서지 않았다. 김영진은 숲에서 얻은 힘을 불러내어 어둠의 힘과 맞섰다. 그 순간, 제단에서 강한 빛이 뿜어져 나왔다.


김영진은 눈을 감고 그 빛 속으로 몸을 맡겼다. 빛은 점점 강해졌고, 어둠의 힘은 서서히 약해져 갔다. 김영진은 그 힘을 제어하고, 마침내 그것을 억누르는 데 성공했다.

세상이 조용해졌다.



김영진이 눈을 떴을 때, 제단 위의 어둠은 사라지고 있었다. 성채는 여전히 낡고 오래된 모습이었지만, 그 안에서 느껴지던 강렬한 어둠의 기운은 더 이상 느껴지지 않았다. 김영진은 이제 자신이 이겼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러나 김영진의 여정은 여기서 끝난 것이 아니었다. 어둠의 근원을 물리쳤다고 해서 모든 것이 해결된 것은 아니었다. 이 차원은 여전히 불안정했고, 김영진은 여전히 말도 안되는 이 세계에 갇혀있다. 김영진은 더 많은 답을 찾아야 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김영진은 아직 원래 세계로 돌아가지 못했다.


남자는 김영진에게 다가와 작게 미소를 지었다.


“잘 해냈군. 하지만 네 여정은 이제부터 시작이야.”


김영진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래. 나도 알고 있어. 이 세계를 구하고 돌아갈 방법을 찾기 위해 더 깊이 들어가야 해.”


김영진은 다시 한번 결심을 다지며 성을 떠났다. 이제 겨우 시작일 뿐이다. 이제 겨우 한 발을 뗐을 뿐이고 앞으로 해야할 일은 더욱 많을 것이다.


김영진의 앞에는 수많은 도전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제 김영진은 두려워하지 않았다. 김영진은 이 세계의 수호자가 되었고, 그 힘으로 앞으로 나아갈 준비가 되어 있었다.

이제 김영진의 또다른 챕터의 여정이 시작될 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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