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 준비
[ 「사전 예약 보상」中1 - <경품 추첨> 1등 보상으로 1,000,000캐시가 지급되었습니다. ]
환각으로 이루어진 튜토리얼이 끝나자, 나의 몸이 다시 쌩쌩해졌고, 어지럽던 정신도 빠르게 활기를 되찾았다.
받은 보상은 ‘인벤토리’를 외치면 한눈에 볼 수 있었다.
<초반 성장 꾸러미>와 <레벨별 추가 보상 – 10>과, <특별보상 - 무기>가 내 인벤토리에 있었다.
그리고 아래에 [보유 캐시 - 100만 캐시]로 소유한 재화도 확인할 수 있었다.
“무기 보상이 ??로 되어 있네?”
[ 【??】
- 봉인 해제 조건: ?? ]
지금으로선 아무것도 알 수 없었다.
“캐시 상점이나 봐야지. 캐시 상점.”
‘캐시 상점’을 외자, 머릿속에 4가지의 아이콘이 그려졌다.
[매주 상점], [매달 상점] 그리고 [공통 상점]과 [경매 상점]이었다.
그중 내가 열람할 수 있는 건 [매주 상점]뿐이었다.
나머지는 전부 지금보다 더 높은 레벨을 요구했다. 낮은 게 ‘매달 상점’으로 50레벨을 요구했다.
물론 난 타 상점들이 무엇을 파는 지 알고 있었다.
일단은 당장 이용할 수 있는 상점부터 열어보기로 했다.
“매주 상점 열람할게.”
그러자 5개의 항목이 나타났다.
“영웅 등급 하나에, 일반 넷···”
매주 상점은 일반, 희귀, 영웅 등급의 아이템 중 5개를 무작위로 뽑아 제공하는 상점이었다.
그리고 그 항목들은 매주 바뀌었다.
“···야생화.”
영웅 등급의 식물이었다.
“채집도 있다는 거네···”
채집은 [신의 시련]의 생활 기술로, 채광과 더불어 대장장이나 연금술사, 또는 세공사가 만드는 아이템들의 재료가 되는 것들을 수급하는 일이었다.
물론 전 식물이 가공해야만 쓸 수 있는 건 아니다.
『야생화』라는 식물처럼 바로 비가공으로 사용할 수 있는 식물이 존재했다. 대체로 약초가 그러했다.
[ 『야생화』
-등급: 영웅
-효과: 섭취 시 몬스터의 냄새가 풍김. ]
야생화를 많이 먹으면 몬스터들과 유사한 냄새가 나 선제 공격을 당하는 상황을 면할 수 있었다.
“몬스터들은 서로 잘 공격하지 않으니까. 이건 사야지.”
초반 사기급 식물인데 더불어 지급 개수가 무려 4개였다.
“4개나 주네. 또 살게 있나··· 음, 이거는 쓸만하겠네.”
나는 잠시 고민하고, 야생화와 더불어 일반 등급의 『가벼운 강철 검』을 구입했다.
[10,000캐시가 감소하였습니다. 보유, 990,000캐시]
[ 『가벼운 강철검』
-등급: 일반
-특징: 가벼움 ]
꼬챙이보다 좋은 무기가 필요했다.
검의 외형은 딱 롱소드였고 무게는 한 손으로 들어 휘두를 수 있을 정도로 가벼웠다.
씨잉, 성능을 확인하려 옆에 있는 나무를 벴다.
“와, 살벌하게 잘리네···”
100만으로 맞춰진 캐시의 단위가 깨진 건 슬펐지만, 무자비하게 잘린 나뭇가지를 보고 위로했다.
“살 건 사야지.”
기존 가치보다 싸게 파는 매주 상점을 이용하면서도 깐깐하게 따지고, 100만 캐시나 있으면서 아까워하는 데엔 다 이유가 있었다.
매주 상점 이후에 열릴 상점들이 파는 아이템들이 진짜였기 때문이다.
“특히 경매와 공통에서 파는 템들은 진짜 미쳤지. 뭐··· 가격도 미치게 비싸긴 하지만.”
사기급 아이템은 후덜덜한 가격을 내포하고 있었기에 그것들을 사기 위해선 낭비히면 안됐다.
그럼에도 야생화와 검을 샀다는 건 그것들이 초반 생존과 성장에 큰 이로움을 주기 때문이었다.
“2개는 강윤우 먹여야지.”
야생화 2개를 꺼내어 먹었다. 이렇게 좋은 걸 나눠주려는 이유는 야생화는 사실 3개 이상까지 필요 없었다.
2개면 저레벨 몬스터들에게 거의 모두 통했을뿐더러 어차피 저레벨, 즉 30레벨을 넘긴 몬스터에겐 무용지물이었다.
그들이 내뿜는 야생의 냄새를 따라 잡으려면 과장해, 야생화를 백두산만치 먹어야 했다.
“냄새 잘 맡는 애들만 피해다니면 초반엔 거의 무적이지···, 이제 남은 거 마저 까야지.”
[<초반 성장 꾸러미>을 수령하여 『레이더 지도』, 『인벤토리 확장권』, [식량 꾸러미], 『특별 침낭』와 『재사용 회복 물약』을 획득하였습니다.]
[<레벨별 추가 보상 - 10>을 수령하여 『재사용 투척 화염병』과 [ 10레벨 방어구 세트 ]를 획득하였습니다.]
“진짜 많이 퍼주네.”
정말 빈손으로 받기 미안할 정도로 많이 퍼주었다.
식량을 제외하고, 보상을 모두 오픈하니 인벤토리는 두 배나 확장되었고, 몸은 투구, 상의, 하의, 신발의 방어구로 뒤덮였다.
[귀하의 방어력이 40 상승하였습니다.]
“크게 무겁진 않네···”
책 두어 개 넣은 가방의 무게였다.
방어력이 높지 않은 대신 가벼운, 희귀 등급의 방어구였다.
“초반에 이 정도 끝판왕인데?”
『레이더 지도』는 내가 있는 지역이, 「신의 시련」의 명칭으로 어디에 위치하는 지를 알려주는 지도였다.
“와! 이게 문제였는데.”
게임에서의 지역과 지형은 다 알고 있었지만, 현실 지역과의 차이를 몰라 골칫거리였는데. 단번에 해결된 셈이었다.
마침 선택을 마친 강윤우가 내게 걸어왔다.
“야, 나 힘 개 세졌다.”
“뭐로 각성했는데?”
“나? 전사.”
전사는 근접전에 강해 근접 전투가 약한 나와 매우 어울리는 각성 직업이었다.
“그리고 이것 봐.”
강윤우가 꺼내든 건 ‘대검’이었다.
초반 각성 직업을 선택하면 주는 일반 등급의 무기였다. 물론 나의 직업은 주지 않았다.
네크로맨서는 권속이 주무기니 말이다.
강윤우는 으쓱대며 대검을 꺼내어 좌우로 휘둘렀다.
“엄청 무거운데 내가 휘두른 다니깐? 어때? 간지 좀 나?”
강윤우는 검을 두 번 휘두르고는 검집에 넣었다. 지친 모양이었다.
“넌, 뭐 선택했냐?”
음, 말해주는 게···
“이 쓰레기 고민하네? 난 바로 말해줬는데.”
“고민은 무슨, 네크로맨서로 각성했다.”
대답을 망설인 게 쪼잔하긴 한 것 같아 말을 더듬었다.
“네크로맨서? 그거 없던데?”
“이건 히든 직업이니까.”
“선택창에 숨어있는 직업이 있었다고?”
“아니, 일반적인 루트로는 못 얻는 직업이라고.”
“근데 니가 어떻게 얻었는데?”
“사전 예약으로 얻었지.”
“말해주기 싫으면 싫다고 하지. 사전 예약 드립을 치냐.”
강윤우의 눈빛이 히든 직업을 찾지 못한 억울함에서 경멸로 바뀌었다.
“믿지 마. 근데 사실이야.”
“그럼 넌 이렇게 될 줄 알고 있었다고?”
“그건 몰랐지. 내가 미친놈도 아니고 진짜 이렇게 될 줄 알았겠냐.”
“왜? 이왕 미친 거 그 정도로 미쳤다고 하지.”
“···?”
싸늘해진 나의 눈동자를 본 강윤우가 다시 입을 뗐다.
“장난. 그럼, 아까 그 해골이 능력인 거가?”
“어.”
“오! 근데 아까 걔 고작 한 마리?”
“당장 소환할 수 있는 건 한 마리긴 한데, 두 마리 더 만들 수 있다.”
10레벨이 되면서 사령할 수 있는 수가 2 늘어났다.
“근데 넌 왜 몸이 빛깔 번쩍하냐?”
강윤우가 내가 착용한 방어구를 보며 말했다.
“사전 예약 보상으로 얻었다.”
“그런 사전 예약이 있으면 나도 말해줬어야지.”
“사전 예약을 꿈에서 했어.”
“말을 말자.”
“그리고 나는 고인물이었어.”
강윤우가 걱정 섞인 표정으로 나를 애절하게 쳐다봤다.
“그런 눈빛으로 보진 말고··· 하여튼 그래서 난 대충 어떻게 나아가야 하는지 다 알아.”
강윤우의 눈빛은 여전히 애절했다. 그 모습을 지켜보며 나는 ‘방어구 드러내기 on/off’를 통해 방어구를 투명하게 만들었다.
“그런 눈빛으로 보지 말라고.”
“알았다. 알았어. 그럼, 이제 어딜 가야 하는데?”
“채집하러.”
나는 야생화 2개를 꺼내 강윤우에게 건넸다.
“이게 뭔데?”
“그거 먹으면 초반에 선빵은 안 당할 거다.”
“생으로 먹으면 돼?”
“어.”
강윤우는 곧장 입에 모두를 넣어 씹어 삼켰다.
“나한테 준 거 캐러 가는 거야?”
“그것도 캐면 좋긴 한데, 우리가 캐려는 건 다른 거다.”
내가 캐려는 건 희귀 등급의 식물, 『해독초』였다.
해독초는 이름 그대로 독성 물질의 작용을 없애주는 식물이었다.
이것이 필요한 이유는 「신의 시련」 메인 시나리오에서 초반에 등장할 예정인 보스 던전 중 하나 때문이었다.
그 던전은 위치상 내가 처음 만날 보스 던전이었다.
정말로 현실이 게임화가 된 거라면 분명 메인 시나리오가 진행될 거니까.
지역별로 나타나는 보스 던전이 다른 「신의 시련」 특성이 문제가 될 수 있었는데, 다행히도 내가 주로 플레이한 경로에 있었다.
그 덕에 난 만나게 될 보스 던전에 대해 해박했다.
'처음 만날 놈은 바로 꽃 몬스터였다.'
위험한 독을 가졌지만, 순수 힘은 약한. 그런 보스였다.
즉, 독만 해결할 수 있다면 쉽게 깨는 게 가능했다.
“야, 채집 가능이라고 되어 있는거 뽑으면 되지?”
“일단 뽑아 봐. 그럼 알 것 아니냐.”
“오케이.”
주변의 풀마다 회색 글씨로 ‘채집 가능’이라고 쓰여 있었다.
나도 강윤우를 따라 그것들을 곧바로 뜯어냈다.
[채집에 실패했습니다.]
채집은 확률 싸움이었다.
기본적으로 풀과 같은 잡초를 뽑으면 1% 확률로 무작위 채집이 된다.
그리고 거기서 다시 확률 싸움을 해야 한다.
85%는 일반 등급, 14.8%는 희귀, 0.19%는 영웅, 0.01%는 전설 등급의 식물이 떴다.
이 수치는 채집하는 지역마다 편차는 있었지만, 대체로 영웅과 전설 등급의 식물을 획득하는 방법은 보스 던전 클리어였다.
‘뭐 식물 채집이 극대화된 히든 월드에선 경우가 달랐지만.’
그곳에선 보통의 확률보다 더 좋은 확률로 영웅 이상의 등급을 얻을 수 있었다.
특히 초반 가장 사기라고 알려진 전설 등급의 식물, 『성장초』가 잘 나왔다.
근데 그 히든 월드를 갈 레벨이면 성장초의 효과인 50레벨 전까지 경험치 +50%의 효과를 누릴 수 없는 레벨인 터라 의미가 없었다.
지금은 각종 식물 얻는 데에 신경을 써야할 때였다.
“자꾸 실패라 하는데?”
“나도 비슷하다.”
나는 강윤우보다 훨씬 많은 실패 메시지를 받고 있었다.
이유는 추가로 사령한 두 마리의 고블린 해골과 기존 권속을 동원해 채집하고 있어서였다.
한 마디로 난 혼자서 남들의 4배의 채집을 하며 4배의 성공과 실패를 겪는 중이었다.
“이동하자.”
주변 식물을 다 뜯었는데 해독초가 안 떴다.
“야, 이거 아까 1%라 안 했나?”
“어.”
“나 백 개는 넘게 쥐어뜯은 것 같은데 하나도 안 나왔는데?”
“그야 확률이니까.”
“하···”
나와 강윤우는 근처 공원으로 위치를 옮겨 다시 작업했다.
***
“오는 길에 사람은 한 명도 못 봤지?”
“어, 무서워서 못 나오는 거겠지.”
튜토리얼로 고통을 미리 맛본 사람들은 두려워 함부로 밖을 나올 수 없었다.
이제부턴 죽으면 바로 끝이니까.
나도 야생화와 든든한 아이템들이 없었다면 나오지 않았을 거다.
혹시나 몬스터 잘못 만나 죽을 수도 있으니까.
지금 온 지역도 레이더 지도를 통해 찾아온 안전 지대였다.
뭐, 그만큼 파밍이 잘 되지도 않는 곳이기도 했다.
그래도, 초반엔 이게 더 좋았다.
“야ㅡ 나 채집 성공했대, 아 씨 근데 일반이래.”
나는 강윤우에게 이동하는 동안 초반에 필요한 지식에 대해 미리 전해주었다.
그 이후 강윤우는 채집하면서 필요한 초기 지식은 대강 다 알게 되었다.
진심으로 듣지 않을 것 같았는데, 진심으로 들어서 놀랐었다.
[귀하의 채집 숙련도가 2레벨이 되었습니다. 성공 확률이 10%로 증가합니다.]
채집 숙련도도 그대로인가 보네.
이 정도면 배경만 빼면 다 똑같다고 생각해도 되겠다.
레이더 지도로 뜨는 지역명도 게임에 있던 이름이니까.
“아, 허리 아파. 이거 너무 안 뜬다. 넌 많이 떴냐?”
“어. 난 일을 4배로 하잖아?”
“개사기네.”
나의 인벤토리엔 찾던 『해독초』도 있었다.
그 외에도 많은 식물들이 있었다.
하지만 그것들은 원재료에 가까운 식물로 지금은 전혀 쓸모없는 템들이었다.
“해 지고 있는데 배 채우러 가자.”
“아, 중요한 걸 말 안 했네.”
나는 일어서서 허리를 펴며 말했다.
“우리가 먹던 음식으로 배 채워봤자 의미 없어. 경험치를 안 줘.”
“그럼 뭘 먹어야 하는데?”
“몬스터로 만든 음식.”
“엑, 그런 걸 어떻게 먹어? 그리고 애초에 없잖아.”
“식량 있는데? 그리고 그게 어때서.”
난 게임에서 했던 모든 짓거리를 현실에서 똑같이 해내겠다고 단단히 마음을 먹은 상태였다.
인벤토리에 있던 ‘식량 꾸러미’를 까고 얻은 ‘건강한 수프’를 꺼내들며 강윤우에게 하나 주었다.
“비쥬얼이, 진심 토 나올라 그래.”
강윤우의 말대로 수프의 비쥬얼은 괴식, 그 자체였다. 일반적인 수프들과 달리 색깔이 보라색이었고, 심지어 이상한 냄새까지 났다.
하지만 난 그 수프를 들이마셨다.
“야, 진짜 뒤지는 거 아냐?”
비쥬얼과 달리, 맛은 나쁘지 않았다.
“맛있는데?”
“구라치지 마.”
연기하는 것이라며 안 먹고 지켜보던 강윤우는 내가 그릇을 비운 후에야 먹기 시작했다.
“어? 처음 먹어보는 맛인데 괜찮은데?”
그걸 지켜보며 나는 물 대용으로 성수를 마셨다.
성수 또한 꾸러미를 통해 얻은 거였다.
[귀하의 레벨이 11이 되었습니다.]
배를 채우고 나니 레벨업을 한 상태였다.
“유원아, 잘 먹었다.”
강윤우가 식용인 수프 용기를 다 씹어먹고는 나에게 감사 인사를 했다.
“그래.”
어차피 가진 음식들을 나혼자 다 먹기엔 무리가 있었다.
위가 무한하진 않으니까 말이다. 그래서 나눠먹으며 함께 성장하는 게 나았다.
“그럼 이제 슬슬 잘 준비 하자.”
튜토리얼과 온종일 채집을 한 탓에 몸이 피로했다.
“우리 근데 어디서 자? 설마 여기서?”
말없이 주변을 서성거리는 나를 보고 강윤우가 ‘설마’라며 쳐다봤다.
“다 생각이 있으니 걱정하지 마.”
나는 사방이 풀숲으로 가려진 곳으로 가, 사전 예약 보상으로 받았던 『특별 침낭』을 펼쳤다.
3인은 껴서 들어갈 만한 크기의 돌 모양 침낭이었다.
외형이 돌인 건 위장을 위한 것 같았다.
“여기 둘이 들어가서 자자고?”
“싫으면 밖에서 자도 되고.”
“난 오히려 좋은데?”
“나가서 자.”
섬뜩한 말에 들어오려는 강윤우를 발로 밀어냈다.
어찌저찌 들어온 후 서로 말없이 누웠다.
대화하기엔 서로 이 상황에 대해 생각할 시간이 필요했다.
나는 나대로, 윤우는 윤우대로 말이다.
‘내일도 이럴까···?’
사실 내겐 이 재앙은 위기임과 동시에 너무나도 큰 혜택이었다.
남들보다 몇 배, 아니 수 천배는 좋은 상황이니 말이다.
더군다나, 내겐 지켜야 할 가족도 없다.
중학생 시절 이미 가족을 여읜 탓에 난 혼자였다.
내겐 폭력을 당하던 학창 시절보다, 방구석에서 게임만 해대던 삶보다 훨씬 값진 인생을 살 수 있는 기회였다.
난 기회에 최선을 다하고 싶었다.
병신같던 내게 주어진 마지막 기회 같았다.
***
“으어.”
밝은 빛에 눈이 떠졌다.
밖이 어두울 땐 몰랐지만 날이 밝아오니 이 침낭의 큰 장점을 알 수 있었다.
“안에서 밖이 보이네···”
내부에서 외부를 볼 수 있는 것이었다. 추가로 침낭에서 야생의 냄새가 풍겼다.
“좋네.”
나는 침낭을 벗어나며 일어나 채집하고 있는 강윤우를 봤다.
공원 곳곳에 듬성듬성 비어 있는 곳이 있었다. 식물이 리스폰 되는데도 비어 있는 것을 보니 밤새 캔 모양이었다.
“야, 강윤우. 도대체 얼마나 캔 거냐?”
“뭐? 저것들 내가 캔 게 아니야. 니 해골들이 캔 거지.”
[귀하의 채집 숙련도가 5레벨이 되었습니다. 채집 성공 확률이 25%로 증가하였습니다.]
이제야 2레벨이 된 강윤우보다 훨씬 앞서 있었다.
내가 자고 있어도 유지가 된다니···
“인벤토리.”
이때까지 파밍한 아이템을 살피려 인벤토리를 켜자.
영롱한 붉은 색 빛을 가진 아이템이 한 개 있었다.
극악의 확률을 가진 전설급이었다.
시발···, 설마?
수많은 전설 등급의 식물 중 지금 내게 필요한···
[ 『성장초』
-등급: 전설
-효과: 50레벨 전까지 추가 경험치를 50% 제공합니다. ]
해골들이 채집한 식물의 이름을 확인한 순간, 나는 경악했다.
- 작가의말
잘 부탁드립니다!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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