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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새글

규농송
작품등록일 :
2024.10.01 10:09
최근연재일 :
2025.01.26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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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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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2.07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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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5쪽

26화. 다리 위 투기장(5)

DUMMY

"크아아악!"


오크가 엄청난 기새로 손을 휘두르며 머릭에게 공격을 가한다. 자신의 공격이 맞든 맞지 않든 신경쓰지 않은채 무식하게 휘두르는 주먹이었다. 분노에 이성적인 판단을 하지 못한채 그저 마구잡이로 휘둘렀다.


분노에 맡겨 있는 힘껏 휘두르는 만큼 위력은 절륜했지만 그래봤자 한쪽 손으로 휘두르는 공격이다. 그렇기에 머릭은 모든 공격을 피해내고 있었다. 직선으로 날아오는 스트레이는 가볍게 옆으로 비켜서 피하고 녀석이 머리를 노린다면 머리만 살짝 움직여서 피했다.


퍼억! "그윽!!"


머릭의 짧고 묵진한 팔이 녀석의 오른쪽 옆구리를 강타했다. 당연한 결과다. 한손으로 휘두르는 만큼 빈틈도 큰데 그걸 무식하게 전력으로 휘두르는 것이다. 아무리 팔의 길이가 차이가 난다해도 이래서는 의미가 없었다.


"....그아아아아악!"


놈이 머릭을 떨쳐내기 위해 크게 팔을 휘두른다. 그 탓에 머릭은 어쩔 수 없이 뒤로 물러난다. 터프한 녀석이다. 이짓만 벌써 세번째이다. 그럴떄마다 녀석은 쓰러지기는 커녕 더욱 강하게 주먹을 휘둘렀다.


"쯧!"


옆에 앉아있던 애드먼드가 혀를 차며 말했다.


"쯧! 이래서는 끝이 안나겠군."


그말 그대로다. 지금까지 머릭의 주먹은 몇번이나 제대로 명중했다. 그럼에도 놈은 아직 쌩쌩했다. 지친 것처럼 보이는 것도 머릭의 주먹의 탓 처럼 보이지는 않았다.


"크헉! 허어억!"


서로의 거리가 벌어지자 오크는 이틈에 가쁜 숨을 몰아쉬었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시선은 머릭에게 향한채 그의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었다. 그러나 머릭은 지친 녀석을 추격하지 않았다. 몰아붙이지 않고 갑자기 가드를 내리고 말했다. 지금껏 틈을 주지 않고 계속 압박을 해오던 머릭이었기에 이 행동은 이해가가지 않았다.


"킁! 뭐하는 짓이지?"


갑작스러운 머릭의 행동에 오크는 경계를 했다.


"아니, 이래서는 싸울맛이 안나서 말이야."


지금까지 신나게 패던 녀석이 잘도 말하는군. 그 말을 들은 오크도 어이가 없는지 얼굴을 잔뜩 찌푸렸다.


"흥! 그게 무슨 소리지? 어서 덤비기나 해!"


오크는 머릭의 헛소리에 화를 내며 소리쳤다. 그러나 머릭은 조금도 놀라지 않고 오히려 건들건들 거리며 말했다.


"음.... 그렇게 말해도 말이야... 나는 약한 놈을 괴롭히는 취미는 없어서말이지..."


"뭐..."


"이제 됐어. 재미없으니까 어서 기권이나 하라는 소리다. 쯧, 오크가 이래서 약해서야..."


"이...! 이, 이....!"


갈색깔의 오크가 점점 빨갛게 달아 오른다. 주먹을 터질듯이 쥐고 거대한 송곳니가 흔들리 정도로 이를 간다. 자신의 명에를 모욕당해 금방이라도 터질듯 했다. 그런 오크에게 머릭은 마무리를 대사를 말한다.


"뭐하고 있어? 어서 안꺼지고 뭐햇!!"


"카아아악!"


결국 오크는 폭발했다. 더 이상 주먹을 휘두르지도 않았다. 완전히 이성이 나가 부러진 팔도 신경쓰지 않고 양팔을 벌려 머릭에게 달려든다. 그렇지만 녀석의 기새는 심상치가 않다. 온몸은 분노로 인해 시뻘개졌고 안그래도 거대한 근육이 터질듯이 꿈틀거렸다. 그 모습은 말 그대로 마물과 같았다.


"흥! 알기 쉬운녀석!"


그러나 머릭은 비웃으며 놈의 품 속으로 달려든다. 누가 봐도 무모한 돌격이다. 녀석의 근력은 이유는 모르겠지만 이미 내가 아는 상식을 벗어난 수준이다. 근력만을 본다면 웨어울프와 견주어도 밀리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과연 손톱과 이빨이 없는 웨어울프를 맨손으로 이길 수 있는 자가 있을까? 그게 쉬운 일이라면 웨어울프를 잡을때 매번 고생 따위는 안했겠지. 그렇기에 머릭의 돌격은 누가 보아도 무모해 보였다.


"피했다!" 에드먼드가 외쳤다.


내가 걱정하는사이 머릭은 이미 덮치려는 놈의 팔을 숙여서 피해 머릭의 어깨가 놈의 배에 닿을 정도로 깊게 파고들었다. 그리고 머릭은 혼신의 어퍼컷을 날렸다.


"흐읍!"


"어우!" "맙소사!"


구경하는 모두가 머릭의 공격을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 머릭은 무자비하게 놈의 가랑이 사이를 공격한 것 이었다!


"가아아아악!"


오크는 처절한 비명을 지르며 몸을 숙인 머릭을 넘어가 가랑이를 붙잡은채 바닥에 굴렀다. 어찌나 아파하는지 그대로 바닥에 쓰러지고 방방 구르며서 침과 눈물이 섞인 액체를 흩뿌렸다. 그 모습이 너무나 가여워 바라보는 모든 남자들은 슬픈 눈으로 바라보았다.


"멍청한 녀석! 싸울때 가랑이는 항상 조심해야지!"


그러나 머릭은 동정심도 없는지 바닥에 구르고 있는 녀석에게 달려들었다. 놈은 고통 때문에 시야가 좁아졌는지 머릭이 뒤로 돌아 등에 붙을 때까지 알아채지 못했다. 덕분에 머릭은 손 쉽게 녀석의 등 뒤에 붙을 수 있었고 굵은 두 팔로 놈의 목을 둘러서 목을 조르기 시작했다.


"그어억! 커헉!"


목에서 강한 압박이 느껴지자 오크의 입에서 괴로운 숨소리가 나왔고 허리가 앞으로 굽어지기 시작했다. 불쌍하게도 한 손은 가랑이에 가 있었고 다른 한 손은 목으로가 머릭의 팔을 긁기 시작했다.


벅 벅 벅 긁는 소리가 나며 머릭의 놈의 두꺼운 손톱에 인해 피부가 벗겨진다. 하지만 머릭은 이를 악물고 오히려 팔에 더욱 힘을 준었다.


"컥! 억..."


얼굴이 터질듯이 빨개지자 가랑이에 가있던 손도 올라와 양손으로 벅벅 긁기 시작한다. 하지만 저걸로는 부족하다. 고통 때문에 몸을 격하게 못 움직이는 것인지 숨이 부족해 판단이 흐려졌는지는 모르겠지만 이대로 몇 초만더 지나면 의식이 끊길 것이다.


애초에 휴먼이라면 진작에 의식이 나갔을 시간이다. 드워프의 굵은 팔에서 나오는 근력을 저정도로 버티는 것 부터가 비정상적이다.


"설마.... 정말로 이기는 건가?"


이런! 옆에 있던 에드워드가 꺼내서 안될 말을 꺼내버렸다.


"응? 왜 그런 눈으로 보는거야?"


"...아닙니다."


나도 모르게 눈으로 욕을 해버렸나 보다. 모른척 대충 얼버무리고 다시 앞을 보자 거기에는 오크만 보였고 머릭이 보이지 않았다.


"뭐야? 어디 간거야?"


어떻게 된거지? 흠잠을 곳 없는 완벽한 조르기 였는데? 그러나 그때 어디서 많이 들어본 목소리의 비명소리가 들린다.


"으아아악!"


머릭은 어느새 다리 입구쪽으로 튕겨저 날아가 바닥에 굴러다니고 있었다. 갑작스러운 상황 변화에 나는 이해가 가지 않아 머릭과 오크를 번갈아서 바라봤다.


"룰 위반이야... 이유는 모르겠지만 저 형씨가 룰을 위반했어."


"룰 위반? 머릭은 맨손 싸움에 혼자 무기를 들 남자가 아니야."


"그래? 거시기도 부숴버리는 남자인데?"


내 반박을 에드먼드는 웃기다는듯 말했다. 음... 이번에도 나는 반박하지 못했다. 미안해 머릭. 그렇지만 내 잘못은 아니잖아.


"헉...! 허억...!"


갑자기 들려온 숨소리에 나는 고개를 다시 돌렸다. 멀리 있는 나에게 들릴 정도로 오크는 다리위에서 혼자 가쁜 숨을 몰아 쉬고 있었다.


"스으읍~"


오크는 숨을 깊게 마시고 이마의 땀을 닦았다. 그리고 천천히 일어나서는 입을 열었다.


"감히 '기술'이라는 무기를 사용하다니...! 반칙이다...!"


나의 사고가 정지된다. 나뿐만이 아니라 수 많은 사람들이 저 말 한번에 조용해 졌다. 다리 밑 강물 소리도 어색할 정도로 조용한 정적이었다.


"지..."


그렇지만 정적은 오래가지 않았다.


"지랄하지마~!"


"이 겁쟁이 녀석!!"


지켜보던 관중들이 분노하여 손에 잡히는 것을 아무거나 던지기 시작했다. 싸움 시작전 아까의 멋진 포부와 다른 비겁한 모습에 다들 잔뜩 화가났다.


물론 나도 포함해서 말이다. 웃기지 말라고! 마음속 깊은 속에서 느껴지는 배신감에 나도 모르게 이것 저것 다 집어 던지고 있었다. 젠장! 나도 믿고 있었는데!


하지만 결계의 효과로 날라오는 돌멩이나 쓰레기들은 다시 인파속으로 돌아갔다.


"으아악! 그만 던져!"


"아퍼! 아프다고!"


그 덕에 어쩔 수 없이 관중들의 분노는 멈출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모두 분이 풀리지 않아 씩씩 거리고 있었다.


"크하하하핫!"


오크는 그런 우리들은 갑자기 호쾌하게 웃었다.


"하하하하! 그래. 결국 너희가 할 수 있는 것은 없는 거야. 흥! 난 다시 잘테니 강한 자를 데려와랏!"


그런 말을 남기고 다시 자리에 누워서 퍼질러 자기 시작했다. 어이가 없군. 무슨 저런 녀석이 다 있지? 뒤를 보니 머릭을 넘어진 뒤통수를 만지면서 다가왔다. 그는 아주 화난듯 보였다.


"저런 비겁한 놈이 있다니! 이 내가 다시 가서 혼내 주겠어!"


타다닥


팅!


"끄어억!"


머릭은 다시 다리 위로 달려갔지만 투명한 벽에 부딪히듯 튕겨져 나갔다. 그걸 본 노인이 슬며시 걸어나와 말해 주었다.


"말하는걸 깜빡했는데 한번 패배하면 재도전은 불가능 하네. 물론 쫒겨나도 패배로 처리 된다네."


"크아악! 내 코가!"


빨리 좀 말하지... 머릭은 코피를 심하게 흘리며 뒹굴고 있었다. 게다가 오크가 머릭의 꼴을 보고는 웃는 소리까지 들렸다.


"그래도 비록 졌지만 대단해군... 지금까지 많은자들이 도전했지만 여기까지 몰아 넣은건 처음이네."


그렇겠지... 오크를 상대로 맨손 싸움으로 이길 수 있는 놈이 세상에 몇이나 되겠나. 머릭 정도면 아주 분발한 것이 맞다.


"잠깐, 난 지지 않았어!"


머릭은 피가 나오는 코를 붙잡으며 굳이 가까이와서 말했다. 물론 나와 할아범은 한번 눈길조차 주지 않았다. 귀찮아 질 것 같으니까 말이다.


"누실라, 누실라는 어디 있지?"


나는 머릭대신 누실라를 찾기 시작했다. 주위를 몇번 둘러보자 누실라는 마차위에 있는 페첼과 무언가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것을 본다.


"누실라! 야!"


내가 소리치며 다가가자 누실라는 그제서야 나를 차다보았고 가볍게 마차밑에 내려와 내쪽으로 걸어왔다.


"왜 불렀어?"


"왜 부르긴, 결계의 규칙이 이상하잖아. 새로운 규칙인거야?"


"글쎄... 그건 이제 알아봐야지."


누실라의 말이 끝나자 마자 페첼도 마차 밑에서 내려오고는 다리 쪽으로 걸어가기 시작했다.


"페첼? 어디가는 거야?"


"저 녀석한테 물어봐."


페첼은 누실라쪽으로 턱짓을 한번하고는 망설임 없이 다리안쪽으로 들어갔다. 나는 누실라를 바라보았지만 누실라는 고개조차 돌리지 않고 짧게 말했다.


"이야기는 나중에, 일단은 지켜봐봐."


집요하게 물어보면 싸움구경을 못하게 되니 나는 별다른 불만조차 표현하지 않고 다시 고개를 다리쪽으로 돌렸다. 다리위의 오크는 이미 누워있던 몸을 일으켜 거만하게 앉아있었다.


"흥! 이제는 꼬맹이가 기어왔군! 나도 어지간히 얍보였나 보군!"


"자신을 너무 높게치는군. 겁쟁이 주제에 말이야."


페첼은 비웃는 듯이 말했다. 그리고 앉아있는 오크를 향해 페첼은 계속 걸어간다.


"뭐라고? 나는 겁쟁이가 아니야! 지금 당장 뭉개줄까!?"


오크는 기분이 약간 상했는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하지만 페첼은 오히려 좀더 음흉한 미소를 지으며 비웃는다.


"불가능해. 네가 이길 수 있는건 약한 놈들 뿐이잖아?"


"이자식이!"


오크는 다리를 박차고 페첼에게 달려갔다. 아직 거리가 상당했지만 오크의 각력으로는 그리 먼 거리가 아니였나 보다.


순식간에 페첼의 앞까지 온 오크가 페첼의 턱을 향해 오른손 어퍼컷을 날렸다.


슈웅!


간담이 서늘해 질 정도로 바람 소리를 내며 페첼의 옷 깃만을 스쳤다. 아니 정확히는 페첼이 반보 뒤로 빠져서 피한 것이다.


누가 봐도 틈이었는데도 불구하고 페첼은 접근하지 않았다.


"그딴 주먹 할머니도 피하겠다. 좀더 잘 해 보지?


"흥! 그 주둥이 뭉개주마!"


오크는 더욱 강렬하고 빠르게 주먹을 휘둘러 왔다. 하지만 페첼은 여전히 맞을듯 안 맞을듯 아슬아슬하게 피해내고 있었다.


"그것 봐라. 그저 멍청하게 주먹을 휘두를 뿐이지! 여기저기 빈틈 투성이라고!"


따악!


페첼은 주먹을 휘두르는데 정신팔린 틈에 앞으로 나와있는 녀석의 오른쪽 무릎을 발차기로 때려 한쪽 무릎을 꿇렸다.


"크흥! 이자식이!"


오크는 다시금 일어나 위협적인 붕붕이를 다시 시작했다.


하지만 여전히 페첼은 아무 무리 없이 잘 피해냈다.


"저녀석... 곧 잡히겠군..."


옆에는 어느사이에 머릭이 코를 천으로 막은 상태로 경기를 구경하고 있었다.


"응? 오크는 아직 쌩쌩한데?"


"아니, 오크가 아니고 페첼이 곧 잡힐 거야. 도망만 다녀서는 언젠가 붙잡혀. 오크가 페첼의 속도에 익숙해지면 끝이다."


머릭은 진지란 표정으로 눈을 가늘게 뜨고 있었다.


어어어어!


갑자기 관중들의 소리가 들린다 나도 그 소리에 놀라 다리 쪽을 보자 거기에는 페첼이 왼똑 팔을 붙잡고 주춤 거리고 있었다.


자세히본 페첼의 왼쪽 팔이 빨갛게 부어 올라 있었다. 결국에는 머릭의 말대로 회피에 실패하고 한대 맞은 것이였다. 오크는 한 쪽팔을 부여잡은 페첼을 비웃으면서 다가왔다.


"크흥! 결국 이정도 였나! 시시하군!"


"....입만 나불거리지 말고 계속하지? 아니면 여기까지 와서 겁이 났나?"


페첼은 고통에 눈을 찡그리면서도 녀석의 속을 긁었다. 오크도 그 말에 단단히 화가 났는지 맹렬한 기세로 달려 들었다.


"페첼! 조심해!"


나의 너무 걱정스러웠던 나머지 나도 모르게 나와 버렸다.


퍼엉!


하지만 녀석의 주먹이 닿기 직전에 페첼의 주위에서 진한 연막이 퍼져나갔다.


웅성웅성


"뭐...뭐야!"


나를 포함한 모두가 당황하고 있었다. 저건 페첼의 다람쥐 주머니 물건중 하나인 연막탄이다.


무기는 금지라고 했었는데 연막탄은 예외였나? 칫! 연막에 가려서 안을 볼 수가 없다!


나는 어떻게든 연막 안을 보기위해 머리를 이곳저고 옴겨봤지만 여전히 짙은 안개속을 알 수가 없었다.


"반칙이야!!!"


"으아아악!"


갑작스러운 오크의 비명섞인 목소리가 들리더니 페첼이 엄청난 기세로 다리 입구쪽으로 튕겨져 나왔다. 페첼은 머릭때와 똑같이 데굴데굴 굴러갔지만 작은 체구 때문이지 한참을 구르다가 나무에 부딪혀서 멈추게 된다.


나와 머릭, 누실라는 바로 달려갔다.


"페첼!" "이봐!" "페첼!"


후다닥 달려가자 페첼은 나무에 거꾸로 부딪혀서 멈춘 상태였다.


"괜찮으니까 소리치지마..."


페첼은 괜찮다는 듯 웃어 보였다. 후우 다행이도 아까 다친 오른손 말고는 다친곳은 없나 보다.


"페첼! 어때! 성공 했어?!"


누실라는 페첼의 무사를 확인하자 마자 바로 물어보았다.


그러자 페첼은 쌀짝 웃으면서 한손을 내밀었다.


"그래, 누실라 네 말이 맞았어. 저 결계는 들키지만 않는다면 무기를 사용할 수 있어!"


페첼의 한 손에는 그가 애용하는 단검이 들려 있었고 단검 끝부분에 피가 묻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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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다리 위 투기장(10) 24.12.12 5 0 12쪽
31 다리 위 투기장(9) 24.12.11 7 0 12쪽
30 다리 위 투기장(8) 24.12.10 7 0 1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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