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프랑스제국이 패배를 모름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대체역사, 판타지

공모전참가작

부먹펩시킹
작품등록일 :
2024.10.01 10:15
최근연재일 :
2024.11.01 12:34
연재수 :
39 회
조회수 :
10,793
추천수 :
444
글자수 :
218,852

작성
24.10.21 12:39
조회
191
추천
12
글자
15쪽

운명적 엇갈림

DUMMY

전위에는 달랑송 공작과 잔다르크가 이끄는 천 명의 맨앳암즈.

본대에는 라 이르가 이끄는 천 이백의 맨앳암즈들과 궁수들이 있었고.

후위에는 질 드 레 남작이 이끄는 팔백의 맨앳암즈가 대형을 갖춰 이동했다.


잔은 예상과는 다르게 한산해 보이는 오를레앙 성 주변을 보며 의아한 듯 고개를 갸웃했다.


"달랑송 공. 잘 모르는 제가 봐도 포위 병력이 한참은 부족한 것 같은데. 착각일까요?"

"음. 내가 봐도 그렇소. 그래도 긴장을 늦추지 맙시다. 적들이 숨어 있을 수도 있는 일이니."


잔은 걸어가는 말 위에서 눈을 감고 기도를 올렸다.

혹여나 전투가 벌어지더라도 많은 프랑스 병사들을 굽어 살펴달라는 보호의 기도였다.


계속 행군이 이어졌다.

오를레앙 성 북문에 다다랐지만, 매복을 한 잉글랜드 군이나 부르고뉴 군은 보이지 않았다.


"없는데요?"

"없군. 이렇게 쉽게 올 거라 생각은 못했는데."

"조금만 더 가면 오를레앙 성이네요. 조금만 힘 내요 우리."

"이미 병사들은 성녀의 존재만으로 힘이 흘러 넘칠 것이오. 하하!"

"그랬으면 좋겠네요."


그때, 먼저 앞서 갔던 전령 하나가 깃발을 휘날리며 다가왔다.

달랑송의 앞에서 말을 멈춘 전령이 고개를 숙였다.


"부르고뉴 군 깃발이 없습니다."


전령의 말에 달랑송은 허리춤에 찬 검집을 꽈악 쥐었다.


"매복 가능성이 있을 수도 있다. 전령은 지금 당장 오를레앙 성으로 가 뒤누아 공과 긴밀한 연락을 취해라."

"예."


전령이 왔던 길을 다시 돌아 달려 나갔다.


달랑송은 미간을 찌푸렸다.

부르고뉴 군이 없을 리가 없는데.


"일단 여기서 멈춰서 뒤누아 공의 연락을 기다리겠소."


달랑송 공작이 말을 멈추며 잔에게 이야기 했다.

잔은 눈앞에 보이는 오를레앙 성벽을 쳐다보며 아랫입술을 지그시 깨물었다.


조금만 더 가면 오를레앙이고, 요셉을 만날 수 있을 텐데.

하지만 자신의 욕심으로 이 많은 수의 병사들을 사지로 내몰 수도 없는 일.


잔이 고개를 끄덕였다.


"네. 안전하게 보급품을 전달하는 것이 더 중요하니까요."


그날 밤.

오를레앙 성으로 떠났던 전령이 뒤누아의 전서를 가지고 도착했다.


"달랑송 공. 뒤누아 공의 전서입니다."


달랑송은 전령이 건넨 전서를 펼쳐보았다.


"뭐라고 쓰여 있습니까?"


잔이 관심을 가지자, 달랑송은 믿을 수 없다는 듯한 표정을 지으며 전서를 잔에게 넘겼다.


잔이 읽은 전서는 다음과 같았다.


[현재 부르고뉴 군은 철수한 상태 입니다. 오를레앙 성 동쪽의 성문을 열기 위해 적의 주의를 분산 시킬 테니 빠르게 입성하시기 바랍니다.]


잔은 전서를 든 손을 떨었다.


부르고뉴 군이 철수를?

무슨 일이지?


"이것이 주님의 은총인 모양이오! 주님께서 오신다는 소리를 듣고 놈들이 물러간 것이 아니겠소!"


달랑송 공작의 얼굴에 화사한 기색이 감돌았다.

설마하니, 전투 없이 오를레앙으로 입성 할 수가 있다니.

매복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것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불행 중 다행인 소식이었다.


잔도 기뻐하며 말했다.


"도착하면 감사의 기도를 올려야겠습니다."


달랑송이 뒤를 돌아 병사들에게 외쳤다.


"성녀와 함께 하니 두려울 것이 없다! 주님께서 피 한 방울 흘리지 않으시고 적을 물리치셨다!!"


달랑송의 말은 전해지고 또 전해졌다.

전위의 모든 병사들이 함성을 내질렀고, 그 다음은 본대, 그 뒤로 오는 후위까지 전부 희소식이 전해졌다.


1429년 4월 29일.

잔과 달랑송이 이끄는 삼천의 맨앳암즈들은 그 어떤 전투도 없이 오를레앙 성에 입성할 수 있었다.


*


성 내부 사람들은 프랑스에서 성처녀가 온다는 말에 너도나도 길거리에 나와 군집을 이루었다.

가득 찬 희열이 소리의 형태로 뿜어져 나오는 분위기 속, 오를레앙의 북문이 천천히 열리기 시작했다.


"오, 오셨다!"

"신의 부름을 받으신 성처녀가 오셨다!!"

"살았어! 우린 이제 살았어!!"


여기저기서 환호와 함성소리가 터져 나왔다.


성문을 지나, 안으로 들어온 잔과 달랑송은, 자신들을 반기는 수많은 시민들을 보며 당황한 듯 눈을 깜빡였다.

이렇게도 많은 사람들이 구원군을 환호하러 달려 나왔다니.

달랑송은 생전 처음 겪어보는 일에 바짝 얼었다.


잔 또한 바짝 얼었다.

수많은 사람들이 행렬을 따라 나와 저마다 손을 올려 보였다.


프랑스의 성녀.

신의 계시를 받은 처녀.

오를레앙을 구원할 신의 사자이자, 주님의 현신이라 평가되는 잔다르크의 성체를 한 번이라도 만져보겠다는 생각이었다.


잔은 자신의 몸을 터치하고 지나가는 사람들을 내려다 보며, 군중 속 잔뜩 깔린 기대감을 온 몸으로 느꼈다.


이 많은 사람들이 전부 먹지 못하고, 마시지 못해 피골이 상접했다.

누구는 한 쪽 눈을 잃었고, 또 누구는 한쪽 팔을 잃었으며, 또 누구는 귀를, 또 누구는 온 몸에 붕대를 휘감고 있었다.


'이것이 전쟁······.'


잔의 눈시울이 붉어졌다.

죽음의 공포 속에서 얼마나 오랜 시간을 버텨야 했을까.

시시각각으로 조여오는 잉글랜드 군의 칼날 앞에 얼마나 오랜 시간을 떨어야 했을까.

오늘, 바닥에 머리를 대고 잘 수는 있어도 내일 아침에 당연히 눈을 뜰 수는 없는 나날들이었을 것이다.


적의 포탄이 머리 위로 날아다니고, 성벽은 금방이라도 무너질듯 흔들리는 상황.

게다가 먹을 것은 없고, 밖으로 나가 사냥이나 낚시를 할 수도 없는 상황.


독 안에 든 쥐처럼 말라 비틀어져 갔을 것이다.

하루하루 구원을 원하는 기도를 올렸을 것이다.

병사로 차출 된 아들이 오늘은 무사히 살아 돌아오길 기도했을 것이다.

죽어서 돌아오면 엉엉 울면서 천국에 갔기를 기도했을 것이다.


잔은 조용히 눈물을 떨구었다.

좀 더 일찍 계시를 받아들였다면.

좀 더 일찍 왕을 만나 오를레앙에 왔더라면.

이 많은 사람들이 하루라도 빨리 안정을 되찾을 수 있었을 텐데.


모든 것이 자신의 잘못인 것만 같았다.


잔의 몸을 만질 수 없는 사람들은 손을 뻗어 말이라도 쓰다듬기 시작했다.


환호와 함성이 줄어들고 사락사락 옷자락을 스치는 소리만이 오를레앙 성 광장에 울려 퍼졌다.


*


병영으로 향한 잔은 가장 먼저 요셉을 찾았다.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기사들의 얼굴을 일일이 확인했다.


성처녀를 마주한 기사들은 저마다 피코켓을 벗어 왼쪽 겨드랑이에 끼고는 고개를 숙여 인사했다.

덕분에 잔은 손쉽게 기사들의 얼굴을 확인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요셉과 비슷한 얼굴은 도저히 보이지 않았다.


'크면서 얼굴이 달라졌으려나?'


그래서 잔은 돌아다니며 플레옹이라는 이름의 기사가 어디에 있는지 물었다.


"플레옹 경을 아시나요?"

"플레옹 경 어딨는지 아세요?"

"플레옹."

"요셉이라는 이름인데. 어딨는지 아시나요?"


그러나 기사들은 하나같이 고개를 저었다.

그런 이름이 오를레앙이 있는 것은 맞지만 어디에 있는지까지는 그들도 알지 못하는 것이었다.


잔은 군화 앞코로 애꿎은 땅을 파며 입술을 삐쭉 내밀어 보였다.

시농성에서 왕의 명을 받고 성처녀가 달려왔다는 소식은 요셉도 들었을 텐데.

그럼 얼굴이라도 비춰야 하는 것 아냐?


'설마, 내가 성녀라는 걸 모르나?'


하긴, 이름 보다는 '프랑스의 성녀'라는 별명으로 불리기도 하니까.

그때부터 잔은 만나는 기사들마다 자신의 이름을 소개하고 다녔다.


"잔입니다. 어렸을 땐 요안나라고 불렸어요."

"잔이에요."

"프랑스의 성녀 말고 잔이라고 불러주세요."

"잔입니다."


덕분에 모든 기사들이 그녀의 이름을 알았다.

그녀와 통성명을 한 기사들이 다른 기사들에게 소식을 전했고, 말은 날개를 달고 온 병영에 퍼졌다.

이제는 프랑스의 성녀가 잔이라는 이름을 가진 시골 소녀라는 걸 모르는 기사들은 없었다.


그럼에도 요셉은 나타나지 않았다.


'날, 잊었나?'


그렇게 다시 만나자고 해놓고.

기다리면 만나러 오겠다고도 해놓고.

이제 와서 잊어버리다니!


하긴, 기억하기엔 너무나도 오랜 시간이 지났지.

이제는 동레미 마을이 어디었는지도, 그곳에서 요안나라는 친구가 있었는지도 가물가물 하겠지.

요셉은 귀족이 되었으니까.

평민의 삶 같은 건 다 잊었을 수도 있는 일이었다.


그런 생각이 그녀를 퍽 시무룩하게 만들었다.


자신은 오래도록 요셉을 찾았는데.

요셉은 그러지 않은 것 같아서 억울하기도 했다.


그때, 저 멀리서 달랑송 공작이 다가왔다.

쭈그려 앉아 애꿎은 땅을 파던 잔은 자신 앞에 드리워진 그림자를 보고는 고개를 들었다.


"그토록 기다리던 자는 만나지 못했나보군."

"예. 분명 여기에 있다고 들었는데."

"어쩌면 잘못 알았을 수도 있지 않겠소? 그러니 너무 낙담하지 말라는 소리요."


그런 걸까?

오메트로 신부님이 요셉의 새로운 성을 잘못 알려주신 걸까?


"시간이 다 되었소. 오를레앙 성의 저명한 지휘관들이 모였으니 얼른 갑시다."

"저 때문에 죄송해요. 찾으시게 만들고."

"성녀라 할지라도 그리운 사람 하나 쯤은 있는 법이지. 나도 그렇고."


잔은 달랑송을 올려 보며 옅은 미소를 지었다.

감사함의 표시였다.


달랑송이 불쑥 손을 내밀었다.

잔은 그 손을 잡고는 몸을 일으켰다.


"갑시다. 잉글랜드 놈들 몰아내러."

"으하하! 내가 이래서 그대가 마음에 든다니까!"


비록 요셉을 찾지는 못했지만, 자신에게는 해야 할 일이 있었다.

과거의 향수에 눈이 멀어 해야 할 일을 하지 못한다면, 나중에 요셉을 찾게 되더라도 할 말이 없겠지.

어쩌면 요셉이 왜 그랬냐며 화를 낼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잔은 요셉 또한 어딘가에서 자신의 할 일을 다 하고 있는 중일 거라며, 자신을 다독였다.



***



반면, 오를레앙에 있던 요셉 드 플레옹.

그는 방금 시농성의 성문을 통과했다.

자신의 양아버지이자 기사 라한과, 둘을 따르는 호위 기사 다섯과 함께.


'지금쯤 잔이 오를레앙에 도착했겠지?'


이미 프랑스의 성처녀가 오를레앙을 향해 출발했다는 소리를 듣고 시농성으로 온 참이었다.

요셉 또한 당장에 잔과 만나고 싶었지만, 그럴 수는 없었다.


부르고뉴의 공작 필리프를 성공적으로 기만하고 오를레앙 성을 지킴과 동시에 싸우지 않고 적을 물러가게 한 공을 인정 받았다.

이에, 뒤누아는 당장 프랑스의 왕 샤를에게 전령을 보냈고, 얼마 지나지 않아 요셉의 기사 서임식을 하겠다는 통보를 받았다.

요셉은 기사 서임식을 위해 시농성에 도착한 것이었다.

그게 하필 잔이 오를레앙에 도착하는 날이라는 것이 문제였지만.


요셉과 라한은 곧바로 왕을 알현하기 위해 밀레성에 위치한 알현실로 향했다.


시종이 알현실 문을 노크하며 요셉이 왔다는 사실을 알렸다.

잠시 기다리니, 시종이 말했다.


"들어가셔도 좋습니다."


들어가기 전, 라한이 요셉을 붙들고 말했다.


"요셉. 드디어 이 날이 오는구나."


라한은 거의 울 지경이었다.

몽글몽글 눈에 고인 눈물이 파르르 떨렸다.


"어째, 저보다 더 기뻐 보이십니다만."

"당연하지! 내 아들이 기사가 되는 날인데! 그래. 기분은 어떠냐?"

"아버지는 기사 서임식 할 때 어떠셨는데요?"

"나는 담담했지! 당연히 나는 기사가 될 사람이었으니까."

"지금처럼 울진 않으셨고요?"

"요셉. 너는 어려서 잘 모르겠지만, 원래 나이가 들면 들수록 울음이 많아지는 법이다."


요셉은 어색하게 웃어보였다.

그건 요셉이 더 잘 아는 사실이었다.


하지만 지금 요셉은 눈물이 나오기는 커녕 오히려 담담했다.

기사가 되는 것 보다는 그 이후에 해야 할 일이 더 중요했기 때문에.


"저는 어려서 그런가 담담하네요."

"당연히 네 자리다. 즐기고 와라."

"그럼 다녀오겠습니다."


요셉이 라한을 뒤로 하고 알현실 안으로 들어갔다.


계단식으로 이루어진 단상 위에 홀로 고고하게 서 있는 왕좌.

그 위에 프랑스 남부의 왕 샤를 7세가 앉아 있었다.


요셉은 한쪽 무릎을 꿇고는 고개를 조아렸다.


"신, 요셉 드 플레옹. 프랑스의 적법한 왕이신 전하를 뵙습니다."


샤를은 미간을 찌푸리며 고개를 앞으로 내밀었다.


"고개를 들어보거라."


요셉이 천천히 고개를 들어 샤를과 눈을 마주했다.


샤를이 화들짝 놀라며 눈을 크게 뜨더니 입꼬리를 비스듬히 올렸다.


"이게 누구냐? 9년 전 우리 본 적이 있지 않더냐?"

"기억해 주시다니 영광입니다. 제가 죄인일 때 도팽이셨던 전하를 뵌 적이 있습니다."

"정확히는 그때 도팽은 아니었지만. 네 놈이 멋대로 왕이 될 거라 했었지."

"정말로 왕이 되셨습니다."

"반쪽짜리 왕이지."

"저와 같은 프랑스 국민들에게는 프랑스 왕국의 적법한 왕이십니다."


샤를이 기분 좋게 웃었다.


"그새 많이도 컸구나. 그때 분명히 전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면 네 죄를 묻지 않겠다 하였다. 그 말을 기억 하느냐?"

"그렇습니다."

"살아남는 것을 넘어서 이제는 기사가 되겠다고 내 앞에 무릎을 꿇다니. 이거 정말 신기하군."


샤를은 고개를 숙여 요셉의 눈을 찬찬히 뜯어 보더니 이어 말했다.


"그 눈빛은 여전하구나? 어릴 때도 그랬지."

"세세한 것까지 기억해주시니 몸둘 바를 모르겠나이다."

"그 눈빛 때문에 기억이 난 것이다. 아무튼, 오를레앙에서 수많은 공을 세웠다지? 듣기로는 구원군이 입성 할 수 있도록 목숨을 걸고 적을 기만했으며, 최근에는 오를레앙을 포위하고 있던 부르고뉴 군을 말 몇마디로 물러가게 만들었다고?"


요셉은 다시금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


"과찬이십니다. 저는 그저 오를레앙 수비대장 장 드 뒤누아 공의 명령에 충실히 따랐을 뿐입니다."

"아직 그 나이가 어리긴 하나, 세운 공을 생각한다면 다른 기사들과 다를 바가 없음이야."


샤를이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섰다.

옆에 있던 시종이 검을 두 손으로 받들어 올렸다.

샤를이 검 손잡이를 잡고는 계단을 내려와 요셉의 앞에 섰다.


곧게 뻗은 직검을 눈 앞에 두고 스윽 훑은 샤를이 검면을 내려 요셉의 머리 위에 대었다.


"신께는 네 영혼을 바치고."

"신께는 나의 영혼을."


샤를이 검면을 내려 요셉의 왼쪽 어깨 위에 올렸다.


"왕에게는 네 생을 다 할 것이며."

"왕께는 나의 생을."


그리고 이번에는 오른쪽 어깨에 검면을 대고.


"여인에겐 네 심장을 바치라."

"여인에게는 나의 심장을."


샤를이 검을 가로로 눕혀 요셉에게 내밀었다.

요셉은 고개를 숙이고 두 손을 올려 검을 받았다.


"너 자신에겐 명예를 다 할 것임을 마지막으로 말하며 그대, 요셉 드 플레옹을 프랑스의 기사로 서임하노라."

"나에겐 명예를!"


이로써 요셉의 기사 서임식이 끝이 났다.


"이건 내가 그대에게 내리는 검이다. 항상 그대의 몸 같이 소중히 하고, 검을 볼 때마다 서임식에서 한 다짐을 잊지 않는 것을 명한다."

"기사, 요셉 드 플레옹. 언제나 전하의 명을 가슴에 깊이 새기겠나이다."


여덟 살.

기사의 꿈을 꾼 아이가 있었다.


자신의 소꿉친구를 지키고자 기사의 꿈을 꾼 그 아이는,

구 년이 지난 지금.

열일곱의 나이에 드디어 기사가 되었다.


요셉 드 플레옹.


잔다르크를 죽음에서 지킬 기사의 이름이 지금 시농성 알현실에서 시작되고 있었다.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오늘 하루도 화이팅입니다!


+수정했습니다. 4월 17일 부르고뉴 군이 물러가고 잔다르크가 오를레앙에 입성한 것은 4월 29일입니다. 원래는 뒤누아와 끊임없이 전령을 주고 받으며 보급품을 먼저 옮기고 들어가는 것이 맞으나 전개 속도와 편의 상 바로 입성했다고 서술을 수정했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3

  • 작성자
    Lv.17 라이차차차
    작성일
    24.10.21 15:20
    No. 1

    캬 요셉 먼 길을 돌아 기사가 되다. 둘이 꼭 만나진 않더라도 잔을 위해 종횡무진하는 모습이 좋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6 카운트두쿠
    작성일
    24.10.21 18:10
    No. 2

    재미있어요!!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99 증오하는자
    작성일
    24.10.21 23:42
    No. 3

    과연 샤를은 주인공에게 어떤 명령을 내릴것이며 잔과 주인공의 관계를 어찌볼지가 변수네요. 어찌되든 샤를의 지원 팍팍 받고 랭스원정도 동행하겠죠?

    잔의 오를레랑 활약은 원역사대로 가겠네요. 주인공이 그걸 온전히 못보는것이... 그래도 오를레랑 이후부터는 무조건 같이 다닐테죠.

    Ps. 잔이 본, 주인공이 개입된 신형 대포는!?

    찬성: 1 | 반대: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신성프랑스제국이 패배를 모름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연중 공지입니다. +4 24.11.02 124 0 -
공지 요셉이 만든 주퇴복좌기 상상도 (사진포함) +3 24.10.30 71 0 -
공지 연재시간 매일 점심 12시 5분 24.10.29 6 0 -
공지 이 소설로 말씀 드릴 것 같으면, +1 24.10.15 137 0 -
공지 후원 감사합니다!!!!! +1 24.10.08 64 0 -
공지 제목 변경했습니다! (신성프랑스제국이 페배를 모름) +2 24.10.04 131 0 -
39 오를레앙 전투 : 투렐요새 공방전 (1) +1 24.11.01 95 3 14쪽
38 오를레앙 전투 : 투렐 요새 공방전 전야 +1 24.10.31 93 4 11쪽
37 내가 앞장 서겠다!!! +4 24.10.30 107 4 14쪽
36 변혁의 바람 +1 24.10.29 120 6 12쪽
35 이제는 내가 너를 안아줄 거야 +1 24.10.28 144 7 15쪽
34 오를레앙 전투 : 생 루 요새 탈환전 (完) +2 24.10.27 153 8 13쪽
33 오를레앙 전투 : 생 루 요새 탈환전 (3) +1 24.10.26 152 10 11쪽
32 오를레앙 전투 : 생 루 요새 탈환전 (2) +1 24.10.25 161 5 11쪽
31 오를레앙 전투 : 생 루 요새 탈환전 (1) +2 24.10.24 180 6 12쪽
30 재회 +2 24.10.23 199 10 12쪽
29 글라스데일에게 보낼 편지 +1 24.10.22 166 10 13쪽
» 운명적 엇갈림 +3 24.10.21 192 12 15쪽
27 요셉과 필리프의 협상 +1 24.10.20 192 10 11쪽
26 오를레앙으로 향하다 +3 24.10.19 212 6 12쪽
25 푸아티에 청문회 +2 24.10.18 212 6 12쪽
24 푸아티에 처녀성 검사 +1 24.10.17 241 8 12쪽
23 역사를 뒤트는 버튼 +5 24.10.16 253 8 11쪽
22 잔다르크, 푸아티에로 떠나다 +1 24.10.15 222 10 13쪽
21 잔다르크, 시농성 연회장에 도착하다 +2 24.10.14 250 9 13쪽
20 역사가 바뀌었다 +1 24.10.14 258 8 12쪽
19 기습 숭배 +7 24.10.13 266 8 14쪽
18 개량형 대포의 청사진 +7 24.10.12 265 11 12쪽
17 해보지 않고는 모르는 일 +2 24.10.11 273 11 10쪽
16 구마의식 +3 24.10.10 283 11 1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