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나라의 로월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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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01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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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14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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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1.08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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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트윈드의 행방

DUMMY

38. 페이트윈드의 행방


-에드가 학장실-


마누스가 로월아스에게 물었다.

“자네가 말한 올빼미를 소환할 수 있나?”


로월아스가 고개를 끄덕였다.

“네 하지만 거의 깨어나지 못하는 상태입니다.”


마누스가 라이나스를 쳐다봤다.

“자네는 볼 수 있잖아?”


라이나스가 고개를 흔들었다.

“아니 그런 소환수라면 나도 볼 수 없지.”


마누스가 뭔가 골똘히 생각하더니 말했다.

“아 맞다, 올빼미의 그림이 있다고 하지 않았나?”


로월아스가 고개를 끄덕였다.

“물론이죠.”


로월아스가 가져온 그림을 마누스에게 보여줬다.


그림을 보던 마누스가 말했다.

“허허, 이거 정말 내가 만든 것 같은데?”


“기억이 돌아왔나요?”


“잠깐 이 그림은 현재 상태를 그린 것은 아닌 것 같은데, 소환해서 현재의 상태를 그림으로 그려서 보여줄 수도 있는가?”


로월아스가 고개를 끄덕였다.

“시간이 좀 걸리지만 할 수 있습니다.”


얼마나 지났을까, 로월아스가 잠든 것처럼 눈을 감고 있는 글리터의 모습을 다 그려냈다.


로월아스가 그림을 그리는 것을 본 라이나스가 신기한 듯 말했다.

“마법으로도 이렇게는 못 하는데, 인간들은 정말 다재다능하군.”


마누스가 눈을 감고 있는 글리터와 눈을 뜨고 있는 글리터의 모습을 번갈아 쳐다보더니 말했다.

“눈은 보석 같은데 어떤 보석을 사용했는지 기억이 안 나는데, 처음 그린 그림에 나온 것이 원래 보석이었겠지?”


“네 맞습니다.”


한참 그림을 보던 마누스가 물었다.

“혹시 말이야, 처음 소환했을 당시 눈의 색과 나중에 눈의 색이 바뀌지 않았나?”


“아, 그런 것 같군요, 원래 눈에 박혀 있던 보석은 파란색이었는데 충격을 받고 나서 붉은색으로 바뀐 것 같습니다.”


마누스가 중얼거렸다.

“이런 보석은 ‘페이트윈드’ 밖에 없는데?”


“어?”


“왜 그러나?”


로월아스가 뭔가 생각난 듯 말했다.

“그 보석 이름을 글리터에게 들어본 것 같습니다.”

“그래?”


로월아스가 곰곰이 생각하더니 말했다.

“마법의 가방 도안을 얻으려면 ‘페이트윈드’를 찾아야 한다고 글리터가 말했던 것을 들었습니다.”


“소환수가 자기가 필요한 것을 자네에게 미를 말했다는 말이잖아?”


라이나스가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런 일은 소환수와 계약할 때나 필요한 거잖아?”


마누스가 다시 물었다.

“음, 제대로 소환된 것이 아니라는 말이군. ‘페이트윈드’가 있어야 제대로 도니 소환수라는 말인데?”


로월아스가 곰곰이 생각하더니 말했다.

“사실 제가 글리터의 이야기를 듣고 마나 원석의 창시자, 발타자르가 만든 보석 중 하나가 ‘페이트윈드’라고 알아내서 그 행방을 찾고 있었습니다.”


마누스가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 이야기는 누구한테 들었나?”


“그건 노스무스 교수님에게 이야기를 듣고, 빛의 도서관에서 자료를 찾아서 알아냈죠.”


라이나스가 고개를 갸웃거렸다.

“이상한데, ‘페이트윈드’가 발타자르가 만든 보석이라고?”


마누스가 물었다.

“자네는 ‘페이트윈드’를 본적이 있나?”


라이나스가 고개를 끄덕였다.

“신들의 전쟁에서 사용되던 보석과 너무 비슷하게 생겼는데, 너무 위험해서 신들이 누구도 찾지 못하는 산에 숨겼다고 했는데, 발타자르가 저걸 만들었다고?”


“그럼 발타자르가 만든 것이 아니라, 그 장소를 찾아가서 찾아낸 거란 소린가?”


라이나스가 고개를 갸웃거렸다.

“인간은 갈 수 없는 곳일 텐데?”


마누스가 다시 물었다.

“그가 엘라리온처럼 인간이 아니었다면?”


“그럼 가능할지도 모르지.”


에드가 학장이 당황한 표정으로 물었다.

“그럴 리가요, 발타자르가 만든 마나의 원석 때문에 남부가 이렇게 번창한 것인데, 그럼 그 많은 마나의 원석은 뭐죠?”


마누스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 마나석이라면 내가 글리터를 만들었을 때 바로 알아냈을걸?”


라이나스가 마누스를 쳐다봤다.

“자네는 기억을 잃었다고 했잖아, 그러니 기억이 돌아오지 않으면 알 수 없지?”

“음 그건 그런가?”


라이나스가 로월아스가 물었다.

“그래서 그 보석의 행방에 관한 단서는 찾았나?”


“아, 빛의 도서관에서 찾은 책에 부분에 표시를 잠깐 해두기는 했는데?”


에드가 학장이 로월아스를 쳐다봤다.

“혹시 도서관의 책을 훼손했어?”

“아 아뇨, 책에 갈피끈이 달려 있길래 갈피끈으로 표시를 해뒀죠”


에드가 학장이 고개를 끄덕였다.

“책을 접거나 그런 일만 하지 않으면 괜찮지, 그랬으면 도서관 출입 금지야.”


로월아스는 속으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습관처럼 책을 접어서 표시하려고 했다가, 바쁘게 움직이는 사서들의 눈치가 보여서 책에 달린 갈피끈을 발견해서 그것으로 표시를 했기 때문이다.


마누스는 심각한 표정으로 로월아스를 바라보았다.


마누스가 로월아스에게 물었다.

“로월아스, 자네가 말한 ‘마법의 가방’에 대해 좀 더 자세히 말해 줄 수 있나?”


로월아스가 대답했다.

“저도 자세히는 모릅니다, 글리터가 말한 것은 가방은 페이트윈드 보석을 얻어야 도면을 찾을 수 있다고 한 것 정도뿐입니다.”


마누스가 다시 물었다.

“혹시 그 가방의 이름은 말하지 않던가, 만약 그 가방의 도면이 내가 아는 ‘무한의 가방’의 도면이면, 이론적으로 그 가방은 상상도 못 하는 것들을 담을 수도 있는데?”


“무한의 가방이요?”


“맞아. 무한의 가방에는 무엇이든 넣을 수 있고, 원하는 때 꺼내 쓸 수 있지. 마치 이런 허공에 여분의 공간이 있는 것처럼 말이야.”


라이나스가 흥미로운 듯한 눈빛으로 이야기를 듣고 있었다.

“그렇다면 그 가방은 우리가 필요한 모든 도구와 물품을 담을 수 있다는 말인가?”


마누스가 말했다.

“이론적으로는 그렇지. 무게나 부피와 관계없이 무엇이든 넣을 수 있으니까. 사실 이론적으로는, 특정한 공간에서 보낸 물건을 받거나 원하는 대로 꺼낼 수도 있지.”


라이나스가 뭔가 생각난 듯 말했다.

“숲을 살리는 일에도 사용할 수 있을까?”


“글쎄, 실제로 본 적은 없지만 정말 무한한 크기의 가방이라는 뜻은 아닌 것 같은데?”


라이나스가 말했다.

“가방을 활용하면 숲을 살리는 일에 큰 도움이 될 것 같은데?”


마누스가 말했다.

“나도 궁금하긴 한데.”


로월아스가 말했다.

“혹시 글리터가 보이지 않는 이유가 무한의 공간과 관련이 있을까요?”


마누스가 놀란 표정으로 로월아스를 쳐다봤다.

“어, 어떻게 그런 생각을 했지, 그럴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저기 그런데 무한의 공간이라는 것이 어떤 개념이죠?”


마누스가 이야기를 시작했다.

“오래전부터 내려오는 전설 중 하나인 ‘코르누코피아’에 대한 이야기가 있어.”


로월아스 물었다.

“코르누코피아라니, 어떤 이야기인가요?”


“코르누코피아는 풍요의 뿔이라 불리는 전설적인 물건이야. 이 뿔은 무엇이든지 무한히 제공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지.”


“무한히 제공할 수 있는 능력이요?”


“이 이야기는 우리의 드워프 전설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해. 우리의 조상들은 이 뿔을 찾기 위해 수많은 모험을 떠났다고 해.”


로월아스는 마누스가 말해 주는 뿔의 이미지 형태를 떠올렸다.

“어 잠깐만요.”

“왜 그러나?”


로월아스가 주머니에서 타로를 꺼냈다.


그리고 빠르게 카드를 바닥에 주르륵 펼치더니 한 장을 꺼내 보였다.

“이 여황제 카드를 보면 주변에 배경이 혹시 그 코르누코피아를 의미하는 건가요?”


마누스는 로월아스가 내민 타로를 유심히 살펴보았다.

“글쎄?”


“여제가 앉아있는 주변의 그림이 풍요와 번영을 상징하는 것이 코르누코피아라는 말을 책에서 본 것 같은데요?”


“책?”


“노스무스 교수님에게 받은 책이 있거든요.”


라이나스가 말했다.

“비슷한 이야기를 알아, 같은 이야기라도 엘프와 드워프들 그리고 인간에게 다르게 전해졌을 수도 있지.”


로월아스가 뭔가 곰곰이 생각하더니 물었다.

“혹시 여분의 차원에 대해 들어본 적 있습니까?”


마누스가 고개를 저으며 물었다.

“아니, 그게 무엇인가?”


로월아스가 뭔가 억지로 떠올리며 설명을 시작했다.

“김수오의 기억이 맞는다면, 앨리스 링 프로젝트는 리사 랜들의 ‘숨겨진 우주’라는 책에서 여분의 차원에 대한 이론으로 시작해요.”


“여분의 차원?”


“그녀의 이론에 따르면, 우리가 사는 공간에는 우리가 인식하지 못하는 추가적인 차원들이 존재한다고 해요. 우리의 세계와는 다른 법칙들이 적용되는 공간이라고 할 수 있죠.”


마누스가 고개를 갸웃거렸다.

“여분의 차원이 무한의 공간을 의미하는 건가?”


로월아스가 혼란스러운 표정으로 말했다.

“그게 아니라 우주가 13차원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이론인데.”


라이나스가 흥미로운 눈빛으로 이야기를 듣고 있었다.

“비슷한 이야기를 알아, 세계는 아홉 개의 서로 다른 세계로 이루어져 있다고 하지, 하지만 모두 거대한 세계수 나무 이그드라실에 의해서 연결되어 있어.”


“이그드라실이요?”


“이그드라실은 우주를 세계를 지탱하는 중심축이야, 그 뿌리와 가지는 각각 다른 세계를 통해, 모든 생명의 근원이자 종착지라고 하지.”


“네?”


“그중에서 가장 중요한 세계는 지금은 어딘지 모르는 고대 신들의 거주지 아스가르드, 고대 인간 종족이 살았던 미스가르드, 그리고 거인들이 거주했다는 요툰하임이 있지.”


“아.”


라이나스가 말했다.

“그 가방의 도면이 실재한다면 그걸 만들면 우리가 필요한 모든 도구와 물품을 담을 수 있다는 말이겠지?”


마누스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이론적으로는 무게나 부피와 관계없이 무엇이든 넣을 수 있어.”


로월아스는 마누스에게 물었다.

“정말 글리터가 보이지 않는 이유가 그 무한의 가방과 관련이 있다고 생각하세요?”


마누스는 잠깐 생각하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 우리가 그 차원에 접근하지 못해서 보이지 않는 것일지도 몰라.”


라이나스가 로월아스에게 궁금한 듯 다시 물었다.

“우주가 13차원이라는 것은 정확히 어떤 개념이지요?”


로월아스가 뭔가 떠올리며 말했다.

“그녀의 책에서 말하는 여분의 차원은 우리가 인식할 수 없는 공간들이 우리의 세계와 평행하게 존재한다는 의미입니다. 우리가 사는 공간 외에도 여러 다른 차원이 존재하며, 우리가 아는 물리 법칙과는 다르게 작동할 수 있고 우리는 인지할 수 없는 거죠.”


“우리가 인지할 수 없다?”


로월아스가 손을 이용해 설명을 이어갔다.

“우리가 사는 세계는 x, y, z의 3차원 공간에 시간의 차원이 더해져서 4차원으로 볼 수 있죠, 여분의 차원은 시간 이외에 더 많은 차원이 있다는 거죠. 그 이론이 맞는다면 이 여분의 차원을 이용해 무한한 공간을 만들어내는 것도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것이죠, 이건 우리가 했던 앨리스 링 프로젝트와 관련이 있어요.”


라이나스가 고개를 갸웃거렸다.

“무슨 말인지 모르겠지만, 엘프들이 알고 있는 9개의 세계와 비슷하다는 말 같은데.”


마누스가 말했다.

“일단 ‘페이트윈드’를 찾아서 그 무한의 가방이라는 도면을 찾아야지, 그 가방을 얻으면 그 가방은 마치 무한한 창고와 같아서, 그 안에 무엇이든 담을 수 있으며, 필요한 순간에 꺼낼 수 있다는 말이잖아.”


로월아스가 말했다.

“제가 알고 싶은 갑자기 나타난 ‘앨리스 링’ 현상의 비밀도 풀리겠죠.”


“그럼 우리가 우선 할 일은 ‘페이트윈드’를 찾는 일이군.”


라이나스가 마누스를 쳐다봤다.

“광산으로 다시 돌아간다고 하지 않았나?”


마누스가 고개를 흔들었다.

“돌아갈 수 없지, 이보다 더 흥미로운 일이 어디 있다고, 무한의 가방이 존재한다는데.”



***


로월아스는 페이트윈드 보석에 대한 단서를 찾기 위해 빛의 도서관으로 향했다.


빛의 도서관에 도착한 그는 입구에서 문이 굳게 닫혀 있는 것을 보고 잠시 멈칫했다.


문 앞에는 도서관 관리자가 서 있었다.


“죄송하지만 지금은 들어갈 수 없습니다, 로월아스 교수님.”


“아, 지금 중요한 자료를 찾아야 해서요.”


그가 깊은 한숨을 내쉬며 고개를 저었다.

“지금은 도서 정리 중이라 들어갈 수 없어요. 모든 책을 재배치하고 있어서 잠깐 도서관 이용이 불가능합니다.”


로월아스는 실망한 얼굴로 물었다.

“얼마나 오래 걸리나요? 급하게 필요한 자료가 있어서요.”


그가 고민스러운 표정으로 대답했다.

“이번 정리는 아마 하루 정도 걸릴 것 같습니다. 책이 너무 많아서 시간이 꽤 걸릴 거예요. 급한 사정이 있으면 말씀해 주세요. 제가 도와드릴 수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로월아스가 물었다.

“아니 왜 갑자기 이런 일이 생긴 거죠?”


관리자가 피곤한 듯 하품을 했다.

“아 그게 노스무스 교수님이 도서 관리가 엉망이라고 말씀하셔서.”

“노스무스 교수님이요?”

“네, 평소에 사람 좋기로 유명하신 분이라, 그런 말씀을 절대 하지 않으셨던 분인데, 덕분에 도서관이 난리가 났죠, 사실 저희도 조금 관리가 소홀하기도 했고.”


“아 제가 찾는 것은 고대 보석에 대한 정보입니다. 페이트윈드 보석이라는 중요한 단서를 찾고 있는데 어떻게 안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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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 투자 24.12.14 7 0 13쪽
57 로베스피에르 24.12.08 8 0 13쪽
56 선동가 24.12.05 9 1 13쪽
55 벨페고르 24.12.02 7 0 12쪽
54 협상하시죠 24.11.29 9 0 12쪽
53 알 수 없는 이름 24.11.27 6 0 12쪽
52 악마가 다가오다. 24.11.27 6 0 12쪽
51 깨어난 글리터 24.11.25 7 0 12쪽
50 벤포드의 법칙 24.11.23 12 0 15쪽
49 내가 악마라고? 24.11.22 9 0 12쪽
48 깨어난 노스무스 24.11.20 6 0 12쪽
47 노스무스의 정체 24.11.19 6 0 12쪽
46 카프레카 24.11.18 7 0 13쪽
45 검은 장미 형제단 24.11.16 7 0 12쪽
44 검은 장미 여관 24.11.15 9 0 14쪽
43 검은 장미 24.11.14 10 0 14쪽
42 불길한 징조 24.11.13 11 0 13쪽
41 공감각 24.11.12 11 0 12쪽
40 도서관의 서가 정리 24.11.11 9 0 13쪽
» 페이트윈드의 행방 24.11.08 10 0 13쪽
38 엘라리온의 유산 24.11.07 9 0 12쪽
37 엘라리온과 미나스 이야기 24.11.06 9 0 12쪽
36 앨리스 링 프로젝트 24.11.05 9 0 13쪽
35 루카스의 장례식 24.11.03 10 0 12쪽
34 노스무스의 비밀 24.11.02 8 0 12쪽
33 단서 24.11.01 8 0 12쪽
32 생각보다 깊은 어둠 24.10.31 10 0 12쪽
31 수도원 폐허 24.10.30 10 0 13쪽
30 어둠의 심장 24.10.29 11 0 13쪽
29 다시 나타난 노크투스 24.10.28 12 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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