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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다섯별
작품등록일 :
2024.10.01 10:51
최근연재일 :
2024.11.09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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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3,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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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0.19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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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드러난 탐욕(4)

DUMMY

“이것은 혼원경(魂原鏡)이라 불리는 보물이다. 지옥 염라대왕(閻羅大王)의 업경대(業鏡臺)처럼 비추는 대상의 혼을 비추지. 혼의 가치에 따라 운명이 달라질 테니, 잘 나오기만을 기도해라.”

금돼지가 보목을 억지로 혼원경에 비추었다. 혼원경의 표면이 오색으로 빛나며 물결이 요동쳤다.

호수에서 뿜어져 나오는 빛과 안개가 동굴을 가득 채우자, 호수 위로 검은 장삼에 붉은 가사를 두른 승려의 형상이 떠올랐다.

후광에 가려 얼굴은 보이지 않았지만, 동굴 벽까지 비추는 후광에서도 승려의 단전에 위치한 영롱한 구슬은 고고한 푸른빛을 잃지 않았다.

구슬과 승려의 정체를 짐작한 금돼지가 경외심에 입을 벌리며 속삭였다.

“삼장법사······ 그래, 넌 삼장법사의 환생이다. 짐의 운이 이렇게도 좋구나. 서유기에서 삼장법사를 먹으면 천계의 신력을 얻는다던데, 여의주까지 품은 삼장이라니. 그 맛이 얼마나 특별할지 실로 궁금하구나. 이럴 때가 아니다. 이목인가 뭔가가 온다고 했으니, 방해될 수 있는 것은 미리 제거해야겠다.”

소설인 서유기를 맹신한 금돼지는 결의에 찬 얼굴로 서둘러 굴 하나를 선택해 뛰어들었다.

잠시 후, 그는 방울이 달린 오색실과 ‘怪蜈蚣’이라는 각인이 새겨진 호리병을 들고 용문굴의 입구로 뛰어갔다.

그는 오색실을 석순 사이에 그물처럼 엮은 뒤, 호리병 안의 황색 액체를 뿌렸다.

액체가 실을 타고 번지면서 실과 방울에서는 빛과 함께 하얀 연기가 피어올랐다.


준비를 마친 금돼지는 다른 굴에서 식칼과 소금, 그리고 무쇠솥을 가져와 보목 앞에 섰다.

식칼을 든 그는 김태영에게 했던 것처럼 보목의 머리를 거칠게 움켜잡았다.

그의 잔혹함을 목격했던 보목은 발버둥을 치면서 두 손으로 그의 팔을 붙잡았다.

하지만 딱딱하고 두꺼운 금돼지의 피부에 그녀의 손톱이 오히려 뽑힐 듯 흔들렸다.

그때, 발버둥 치는 와중에 그녀의 팔찌가 금돼지의 팔을 스치자, 미에코 때처럼 커다란 불꽃이 금돼지의 팔에서 폭발하듯 퍼져나갔다.


금돼지가 고통스러운 신음을 내며 손에서 보목과 식칼을 떨어트렸다.

보목은 재빠르게 식칼을 집어 들고 입구를 향해 필사적으로 달렸다.

심장은 쉴 새 없이 뛰었고, 머릿속에는 탈출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가득했다.

필사적인 그녀를 보고, 금돼지가 고통 속에서도 탐욕스러운 웃음을 지었다.

“역시 삼장은 다르구나. 짐에게 기이한 요술을 부리고 있어. 그리고 그 팔찌, 사슴 가죽인가 보구나.”

동굴을 울리는 발걸음을 시작으로 금돼지가 보목을 향해 돌진했다.

“이렇게 된 이상 양은 조금 줄겠지만, 팔 하나는 날리고 먹어야겠다.”

사냥감을 놓치지 않으려는 짐승 특유의 집착과 위압감이 무거운 발걸음을 따라 동굴의 벽에 퍼져갔지만, 보목은 멈추지 않았다.

절박한 발걸음과 가빠지는 숨소리 속에서, 금돼지의 손끝이 그녀에게 닿으려는 순간이었다.

“더러운 돼지가 감히 내 것을 탐하다니, 욕심이 지나치구나. 물러서라.”

이목의 목소리가 동굴 입구에서 울리자, 금돼지와 보목이 일순간 멈췄다.

방울 소리가 동굴을 가득 채웠고, 곧이어 이목이 나타났다.

그의 손에는 아까까지 보이지 않았던 붉은 실이 보목의 팔찌에서부터 이어져 있었다.

붉은 실을 놓으며 말없이 보목을 뒤로 보내는 이목의 비늘은 검게 그을려 있었다.

“오색실에 괴오공의 독까지 발라놓았건만, 그걸 완력으로 찢고 들어오다니. 보기보다도 무식한 놈이구나.”

이목을 주시하던 금돼지가 조소를 띠며 뒤로 도약해 거리를 벌렸다.

그는 품에서 청동거울을 꺼내 은을 바른 앞면으로 이목을 비추었다.

“눈앞에 본질을 비춰서 알려라, 조요경(照妖鏡).”

거울이 환한 빛을 발하며 이목을 덮었다.

빛은 다시 거울 속으로 다시 빨려 들어갔지만, 겉으로는 아무런 변화도 없었다.

그러나 거울을 들여다보던 금돼지의 눈이 심하게 떨렸다.

“네놈은 용이면서 어째서 하늘이 아닌 지상에 있는 것이냐!”

금돼지는 당황한 기색을 감추지 못하며 뒷걸음쳤다.

그의 시선이 이목의 팔에 난 푸른 비늘로 닿자, 그는 뒷걸음을 멈추고 중얼거렸다.

“푸른 비늘의 용, 이목. 이목이라······”

혼잣말을 되뇌던 금돼지의 입가가 벌어지면서 얼굴에 음흉한 미소가 번졌다.

그의 목소리에는 조롱과 은밀한 즐거움이 묻어났다.

“이목이라면, 설마 그 이무기 이목이냐?”

조롱 섞인 웃음과 손가락질에도, 이목은 대답 대신 차가운 시선만 던졌다.

금돼지는 그런 이목을 보고 더욱 화신에 차서 웃었다.

“오래전에 비구니에게 속아 신라에서 종노릇하던 멍청한 이무기가 바로 너구나? 동시대였음에도 만나지 못한 것이 내심 아쉬웠는데, 이렇게 만나게 될 줄이야. 설화로만 듣던 네 녀석을 직접 보니, 참으로 반갑구나.”

금돼지의 말뜻을 이해하지 못한 보목은 당혹스러운 표정으로 이목을 바라봤다.

그녀는 과거에 이목이 무엇을 했는지 감을 잡지 못한 상태로 대화 속의 긴장감만을 느꼈다.

이목의 미간은 깊게 주름이 잡혀 찌푸려졌고, 단단히 다문 입술은 분노로 떨리고 있었다.

그의 시선이 오직 금돼지에게만 고정되었다.

“정말 천제의 벼락을 맞고도 살아남다니, 실로 놀랍구나. 사실, 짐은 너의 이야기를 좋아했다. 나약한 인간 승려에게 속아 전국을 떠도는 이무기 이야기. 그래서 훗날 명에서 너희 이야기를 닮은 소설인 서유기가 나왔을 때, 짐은 스스로를 저팔계라 칭했지. 하지만 진짜 네가 눈앞에 나타난 지금, 그 모든 것은 단지 한낱 놀이에 불과하다.”

자신만만하게 떠드는 금돼지를 보면서 이목은 속에서 끓어오르는 경멸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냉소적인 미소를 지으며 차갑게 응수했다.

“혀가 긴 놈이구나. 지금이라도 셋이 손잡고 천축이라도 가주길 바라느냐?”

금돼지가 고개를 저었다.

그는 보목을 바라보며 두꺼운 혀로 입가에 흐르는 침을 닦아냈다.

침으로 번들거리는 그의 입술에는 게걸스러운 기대감이 묻어 있었다.

“그럴 리가. 짐이 서유기를 보며 소망하던 건 삼장의 고기였는걸. 어쩌면 소설처럼 정말로 천계의 신이 될지도 모르지 않느냐. 네게 기회를 주마. 여의주만 빼고 저 여자를 내게 바치고 얌전히 산을 떠나라.”

금돼지의 오만한 말에 이목은 매섭게 쏘아보았다.

그의 눈빛은 얼음처럼 차가웠고, 미간은 깊게 찌푸려져 있었다.

굳게 다물어진 입술이 차분히 열리면서 그의 낮고 진지한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내가 이미 경고하지 않았느냐? 내 것을 탐하지 말라고. 아무래도 오늘, 네 천박한 입을 영원히 닫아야겠구나.”

이목이 금돼지를 향해 한 걸음씩 다가갈 때마다 그의 손에는 점점 힘이 실렸다.

손톱과 비늘이 서서히 날카롭게 솟아오르며, 주변의 공기가 팽팽한 긴장감으로 고조됐다.

이 위태로운 상황에도 금돼지는 비웃음을 터뜨렸다.

“짐을 죽이겠다고? 네가? 풍문에 의하면 비구니가 죽은 뒤에도 미련 때문에 살생도 못 하는 겁쟁이라지. 여의주에 더 이상 미련이 없다면 말리지는 않으마.”

고요한 눈빛으로 금돼지를 바라보던 이목의 눈썹이 미세하게 꿈틀거리며 잠시 발을 멈췄다.

그는 곧 서늘한 미소를 띠며 다시 한 걸음을 내디뎠다.

“입을 막는데 굳이 목숨까지 뺏을 필요가 있겠느냐. 더러운 혀만 뽑으면 되는 쉬운 일이다.”

차가운 표정과는 달리, 손톱을 공격적으로 드러내는 이목을 보며 금돼지는 안타깝다는 듯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용포와 면류관을 벗어 던지고 발로 땅을 강하게 내리찍었다.

굉음이 울리면서 동굴 바닥에서 돌기둥이 솟구쳐 올랐다.

금돼지가 돌기둥에 우악스러운 손을 넣고 힘을 주자, 기둥이 무너지면서 아홉 개의 이를 가지고 은빛 쇠스랑이 모습을 드러냈다.

“네가 그리 각오를 다졌는데, 오랜 지지자인 짐도 최선을 다하는 것이 예의겠지.”

금돼지와 이목은 서로에게 맹렬히 돌진했다.

육중한 몸과는 달리 눈부신 속도로 휘두르는 금돼지의 공격을 이목은 피하거나 막으면서 접근했다.

그러나 금돼지는 능숙하게 거리를 유지하며 뻗어오는 이목의 손에 오히려 쇠스랑을 내리쳤다.

공기를 가르며 쉬지 않고 내리꽂히는 쇠스랑의 공격이 이목의 비늘로 된 팔과 닿으면서 파열음이 울려 퍼졌고, 강렬한 불꽃이 사방으로 튀었다.

주변의 오색실마저 태워버릴 열기가 충돌의 강도를 증명하는 가운데, 금돼지가 쇠스랑을 멈추고 뒤로 물러났다.

“어떠한가? 짐이 직접 만든 상보심금파(上寶沁金耙)다. 일반적인 무기와는 달리 뼛속부터 저리는 느낌이 들지 않나?”

금돼지는 자랑스럽게 무기를 들어 올렸다.

서유기의 저팔계가 쓰던 쇠스랑을 단순히 모방한 무기지만, 천강금(天鋼金, 신력을 담은 금속)의 일종인 환상은(幻想銀)으로 만들어져 금돼지의 자부심이 엄청났다.

이목은 여전히 덤덤한 표정으로 여유롭게 웃었다.

“무기마저 소설을 베꼈느냐? 한심하기 짝이 없구나.”

말은 이렇게 했지만, 이미 독과 오색실로 그을린 이목의 팔은 계속 쌓여가는 충격으로 미약하게 떨렸다.

그의 시선이 무겁게 저리는 팔에 잠시 머무르자, 금돼지가 그 틈을 놓치지 않고 의기양양하게 웃었다.

“제아무리 용이라도 여의주가 없으면 한낱 뱀이구나. 오늘 짐이 천계로 오르려나 보다. 귀한 용골(龍骨)과 고기들이 이리 제 발로 굴러들어 왔으니 말이다.”

승리를 확신한 금돼지는 비웃으며 이목을 얕잡아보았다.

그러나 이목은 그의 비아냥거림에도 흔들림 없이 차분하게 팔의 비늘을 집어넣었다.

“굳이 천박한 피를 뒤집어쓸 필요는 없지. 최근 재미난 것을 보았으니 그걸 보여주마.”

이목은 부드럽게 손을 움직여 혼원경의 물을 일부 끌어와 두꺼운 막을 펼쳤다.

금돼지는 아끼던 혼원경에 손을 대는 이목을 보며 얼굴을 찌푸리고 눈을 좁혔다.

“겁쟁이 녀석, 보여준다는 게 겨우 숨는 것이더냐?”

지속적인 도발에도 이목은 묵묵히 막을 겹치는 데 집중했다.

보목은 쇠스랑을 고쳐 잡는 금돼지를 지켜보다가, 불안한 마음에 출구를 염두에 두며 염려 어린 시선을 이목에게 보냈다.

“믿어라. 내가 설마 돼지에게 지겠느냐.”

이목의 차분한 태도에 보목이 조금 안심하려는 찰나, 금돼지가 조소를 머금은 얼굴로 돌진할 준비를 마쳤다.

그는 이목의 막을 뚫을 확신이 있었다.

“여의주도 없는 주제에 얄팍한 요술만 믿어 명을 재촉하는구나.”

금돼지는 막을 향해 전력으로 돌진했다.

달리는 중 휘두른 쇠스랑으로 바닥이 긁히면서 깎여나간 돌 조각들이 막을 덮쳤다.

막은 이 작고 예리한 불순물들의 침임을 쉽게 받아들였고, 이를 본 금돼지는 더 자신감을 얻었다.

막에서 돌 조각들이 하얀 얼음 알갱이로 변하며 작은 소용돌이를 일으키는 사이, 가까이 다가온 금돼지는 막과 함께 이목을 찢을 기세로 크게 쇠스랑을 휘둘렀다.

쇠스랑이 막에 닿기 직전, 물막이 크게 울렁이며 공기를 가르는 날카로운 소리와 함께 돌이 섞인 얼음 알갱이들이 총알처럼 금돼지에게 쏘아졌다.

“멧돼지의 장난감치고는 괜찮구나.”

전차처럼 돌진하던 금돼지는 허벅지에 얼음이 박히며 행동을 멈췄고, 육중한 몸은 총탄 같은 얼음이 계속 쏟아지는 탓에 균형을 잃었다.

고통에 일그러진 얼굴로 다시 일어나려는 그에게 이목은 멈추지 않고 얼음을 계속 날렸다.

익숙해지듯 더욱 날카롭고 빠르게 쏘아지는 얼음에 결국 금돼지는 쇠스랑을 놓치며 고통스러운 비명을 질렀다.

“머, 멈춰라, 네게 알려줄 게 있다. 방금에서야 짐이 저 여자의 정체를 알았다. 저 여자는 네게 보호받을 인물이 아니다. 믿기 어렵다면, 여자를 혼원경에 비춰봐라. 익숙한 인물이 보일 게다.”

끝없이 이어질 것 같던 얼음 탄알이 멈췄다.

추하게 몸을 웅크린 금돼지는 교활한 눈빛으로 이목의 반응을 살폈다.

이목의 시선은 어느새 보목에게로 돌아가 있었다. 그 틈을 타 금돼지는 몰래 쇠스랑으로 손을 뻗었다.


작가의말

태산은 무리겠지만 동산이라도 되기를 바라며 끝까지 써보려 합니다.

괜찮으시다면 선호작이랑 추천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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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아름다운 그림(4) 24.10.31 15 0 12쪽
31 아름다운 그림(3) 24.10.30 19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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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세상을 바꾸는 자(6) 24.10.26 17 0 11쪽
26 세상을 바꾸는 자(5) 24.10.25 18 0 12쪽
25 세상을 바꾸는 자(4) 24.10.24 24 0 12쪽
24 세상을 바꾸는 자(3) 24.10.23 24 0 12쪽
23 세상을 바꾸는 자(2) 24.10.22 26 0 12쪽
22 드러난 탐욕(6)~세상을 바꾸는 자(1) 24.10.21 29 0 12쪽
21 드러난 탐욕(5) 24.10.20 34 0 12쪽
» 드러난 탐욕(4) 24.10.19 33 0 12쪽
19 드러난 탐욕(3) 24.10.18 27 0 11쪽
18 드러난 탐욕(2) 24.10.17 29 0 12쪽
17 흘려버린 추억(6)~드러난 탐욕(1) 24.10.16 25 0 12쪽
16 흘려버린 추억(5) 24.10.15 31 1 11쪽
15 흘려버린 추억(4) 24.10.14 31 1 11쪽
14 흘려버린 추억(3) +2 24.10.13 41 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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