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림의 외공 고수가 마나 써클을 각성함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퓨전

공모전참가작 새글

명혼(明魂)
작품등록일 :
2024.10.01 11:04
최근연재일 :
2025.01.15 11:10
연재수 :
130 회
조회수 :
364,454
추천수 :
6,549
글자수 :
713,917

작성
24.11.18 18:50
조회
2,829
추천
47
글자
12쪽

첫날낮

DUMMY

점심시간이 한참 지나서 집에 돌아왔는데 소소가 먼저 밥을 먹었을지 궁금했다. 다관에 가볼까 했는데 소소가 들어왔다.


“서방님, 점심 식사하셨나요?”


“아니, 아직 안 먹었는데 국수를 내가 사 왔으니 국수를 먹도록 하자. 너는 부엌에 가서 숟가락과 젓가락만 가지고 오너라.”


소소는 갑자기 강무결이 국수를 사 왔다고 하니 이상하기는 했으나 시키는 대로 부엌에 가서 숟가락과 젓가락을 들고나왔다.


소소는 부엌에서 나와 탁자 위에 올려져 있는 국수를 보고 깜짝 놀랐다. 국수 3그릇이 올라와 있고 만두와 떡까지 있었다.


그런데 국수는 지금 갓 만든 것처럼 김이 모락모락 나면서 아주 향긋한 냄새가 났다. 게다가 만두와 떡까지 아직 온기를 잃지 않고 따뜻했다.


“아니, 서방님 이걸 다 어떻게 가져오셨습니까?”


“내가 한 그릇 사 먹었는데 워낙 맛이 좋아서 너에게 주려고 사 왔다. 3그릇 있으니 사이좋게 나눠 먹자.”


소소는 강무결이 자신을 위해 이 국수를 그릇째 사 왔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뭉클했다. 이 뜨겁고 국물이 담긴 국수를 가져오느라고 얼마나 고생했겠는가?


“서방님, 감사합니다. 식기 전에 어서 드십시오.”


강무결이 먹기 시작하자 소소도 국수를 먹었다. 소소가 국수를 한 젓가락 집어 먹더니 눈이 동그래졌다.


“와~. 공자님 이 집 국수 정말 맛있는데요? 어디서 사 오셨어요?”


“동래면관이라고 서안에서 꽤 유명한 곳이라고 하던데 알고 있느냐?”


“아, 동래면관에서 사 오셨어요? 알고는 있는데 아직 먹어 보지는 못했습니다. 거리가 제법 되는데 어떻게 들고 오셨어요? 국물이 아직 뜨겁고 면도 탱글탱글한 게 바로 만든 것 같아요.”


“하하, 내 무공실력은 이럴 때 쓰라고 있는 것이다.”


소소가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니 강무결은 국수를 사 오기를 잘했다고 생각했다. 게다가 국수가 반지 속에 넣기 직전의 모습과 완전히 일치하는 것을 보고, 반지 속 공간의 위대함에 진정으로 감사했다.


강무결과 소소는 국수 3그릇과 만두와 떡까지 배부르게 먹었다.


“서방님, 배가 터질 것 같아요.”


강무결은 소소가 마음껏 맛있게 먹는 모습이 너무 귀엽고 사랑스러웠다. 얼른 진정한 자신의 세 번째 부인으로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나날이 커졌다.


“소소야, 내가 당분간 일이 있어서 집을 떠나 있어야 할 것 같다. 문단속 잘하고 지내도록 하고 흑사파 부두목 이자천을 하루에 한 번씩 보낼 테니 힘든 것이 있으면 말하도록 하거라.”


소소는 강무결이 집을 떠난다는 말을 듣고는 멍해져서 다른 말은 하나도 들리지 않았다.


평생을 같이 붙어 다닐 수는 없지만 아직 소소의 마음은 안정이 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세 번째 부인이라고 말로는 했지만 아직 동침도 하지 않았다. 강무결이 자신에게 가족이라고 말하고 다관을 운영하게 하고 무공도 전수해 줬지만 소소는 아직도 불안했다.


이런 상황에 강무결이 집을 잠시 떠난다고 하자 마음속에 큰 충격이 온 것이다.


서미령도 비슷한 입장이기는 하나 서미령은 부모님도 다 계시고 부잣집 무남독녀로서 충분한 사랑을 받고 지내고 있었다.


소소에게는 강무결이 세상의 전부였다. 강무결이 사라지면 모든 것이 의미가 없어지는 것이었다.


강무결이 없다면 다관으로 돈을 아무리 번다고 해도 그게 무슨 재미가 있겠는가? 그 기쁨을 함께 나누고 같이 기뻐할 사람이 없다면 돈이라는 것도 별 의미가 없는 것이었다.


소소의 표정이 많이 어두워지고 말을 없어지자, 강무결은 소소의 손을 꼭 잡고 소소의 얼굴을 보고 말했다.


“나는 너를 이미 나의 세 번째 부인으로 생각하고 있으니 쓸데없는 걱정은 하지 말고 내가 가르쳐준 무공을 열심히 수련하고 있어라. 다관은 되도록이면 직원을 더 뽑아서라도 손이 덜 가도록 하고 무공 수련에 더 집중하도록 하거라.”


소소는 자신의 눈을 바라보며 말하는 강무결의 눈빛에서 진실함을 엿볼 수 있었다. 그래서 위로가 되기는 했다.


그렇지만 소소의 마음은 강무결이 하루빨리 자신과 동침을 했으면 하는 바람이었다. 천상도화에서는 그렇게 실력을 발휘하더니 서미령과 자신에게는 그 멋진 실력을 왜 감추고 있는지 조금 이해가 안 됐다.


첫 번째 부인이 없어서 그런다고 하는 것이 멋있어 보이기도 했으나 그랬으면 천상도화에서는 왜 그렇게 실력을 발휘한 것인가?


물론 기녀와 자신은 부인이 될 것이니 다르기는 하지만 말이다.


“서방님, 저는 서방님과 같이 자고 싶어요~.”


소소가 얼굴이 빨개지고 가슴이 두근거리면서 겨우 말을 꺼냈다.


강무결도 힘겹게 매일 참고 있는데 소소의 이 한마디가 강무결의 가슴에 불을 지폈다.


강무결은 자신이 성인군자도 아니고 여자인 소소가 용기 내서 이런 말까지 했는데 더 이상 시간을 끌 수는 없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강무결은 피가 끓어오르는 청춘이었고 힘으로 따지자면 천하제일인이었으니 얼마나 피가 끓어오르겠는가?


‘에라, 나도 모르겠다! 일단 저지르고 나중에 수습하자!’


강무결은 의자에서 일어나 소소에게 다가갔다. 그리고 허리를 숙여 볼을 붉게 물들이고 부끄러움에 고개를 숙이고 소소의 고개를 살짝 들어 올려 얼굴을 바라보았다.


소소의 아름다운 두 눈은 살짝 물기를 머금고 촉촉이 빛나고 있었고 살짝 벌린 입에서는 가쁜 숨이 새어 나오고 있어 달콤함이 느껴졌다.


요즘 살짝 살이 올라 통통해진 볼에는 요염한 기운까지 흐르고 있었다. 강무결이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소소의 입술에 입을 맞췄다.


강무결의 갑작스러운 입맞춤에 소소는 몸에 짜릿한 전율이 일고 몸에 모든 힘이 풀려 의자에 앉아 있다가 쓰러지고 말았다. 소소는 머릿속이 텅 비고 백지가 된 것처럼 아무런 생각도 나지 않았다.


소소는 난생처음 경험하는 입맞춤에 그것도 마음속 깊이 숭배하는 강무결의 입맞춤에 의자에 앉은 채로 쓰러졌다.


강무결은 의자에서 쓰러지는 소소를 부드럽게 받쳐서 안아서 한 손은 등을 받치고 다른 손은 무릎 뒤를 받치며 안아 올렸다.


정작 자고 싶다고 말을 해놓고는 강무결이 아무 준비도 안 된 대낮에 갑자기 품에 안아 올리자 소소는 덜컥 겁이 났다.


기루에서 자라서 주워들은 소리는 많았지만 겁이 난 소소는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서...서.방님. 지...지금은 대낮이고 제가 씻지도 않았습니다.”


“늦었다. 이제 돌이킬 수 없다.”


강무결은 소소를 안고 방으로 들어갔다. 피가 끓는 청춘은 한번 발동이 걸리면 돌이킬 수가 없는 것이다.


그것도 부인을 자처하는, 향후 강호제일미녀가 될지도 모르는 소녀가 가쁜 숨을 내쉬며 유혹하는데 안 넘어가면 그것은 사람이 아니다.


소소를 방으로 안고 들어가 침상에 눕혔다. 소소는 감히 강무결과 마주치지 못하고 시선을 옆으로 돌렸다. 그리고 두 손을 모아 가슴에 올려놓고 떨고 있었다.


강무결은 소소의 옆에 누워 왼팔을 소소의 머리 뒤로 넣어 팔베개를 해주고 오른손은 소소의 허리를 안고 끌어당겼다.


옷을 입고 있었으나 부드러운 육체의 감촉이 손끝에 전해졌고 군살없이 잘록한 소소의 허리가 느껴졌다.


강무결은 과감하게 손을 엉덩이 쪽으로 한번 쓸어내리자 잘록한 허리와는 비교할 수 없는 커다란 엉덩이가 느껴졌다.


‘와~, 이런 엄청난 것을 감추고 있었다니!’


강무결은 소소가 항상 넉넉한 옷을 즐겨 입고 다녔기에 이런 몸매가 숨겨져 있을 줄은 상상하지도 못했다.


이미 발동이 걸린 강무결은 참기가 힘들었지만, 소소가 떨고 있었기에 그냥 가만히 안고만 있었다.


강무결이 한 팔은 팔베개를 하고 다른 한 팔은 허리를 감싸안고 가만히 안고 있자 소소는 사랑하고 숭배하는 남자의 품속에 안겨 있다는 행복감에 조금씩 긴장이 풀렸다.


소소는 떨림이 가라앉고 긴장이 풀리는 것과 비례해서 몸이 조금씩 달아오르는 것 같았다. 살짝 벌린 소소의 입에서 달짝지근한 단내가 풍겼다.


소소는 온몸이 촉촉이 젖어드는 것을 느꼈다. 그것을 신호로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몸이 배배 꼬이기 시작했다. 왜 몸이 이렇게 지 마음대로 움직이는지 소소는 알 수 없었다.


강무결은 소소를 안고 있다고 소소가 달뜬 숨을 쉬기 시작하자 고개를 들어 소소를 바라보았다.


소소가 감았던 눈을 잠시 떴는데 강무결이 고개를 들어 위에서 소소를 바라보고 있었다. 눈이 마주치자 무섭게 소소는 다시 질끈 눈을 감아 버렸다.


소소가 눈을 감자 강무결을 고개를 숙여 소소의 입술에 가볍게 입맞춤을 했다. 그러자 소소의 허리가 휘어지며 가슴에 모으고 있던 손으로 강무결을 감싸 안았다.


강무결은 소소의 가슴을 오른손으로 잡았다. 이미 소소는 온몸에서 느껴지는 짜릿함에 정신을 잃고 있었는데 난생처음 가슴에 남자의 손길이 닿자 펄쩍뛰듯이 허리를 들썩였다.


강무결은 어느 정도 침착함을 되찾고 처음인 소소를 배려해 그 반응을 자신의 뛰어난 감각으로 느끼며 움직였다.


그렇게 강무결과 소소는 첫날밤이 아닌 첫날 낮을 치렀다.


*


한 시진이 훌쩍 지나갔다. 소소는 천상에서 헤매다가 정신을 차려보니 이미 해가 기울어지고 있었다.


잠시, 정말 잠시 천상에서 노닐다 내려온 것 같은데 이미 저녁이 되었다. 수없이 들은 바에 의하면 처음 할 때는 엄청 아프다고 했는데 소소는 그런 기억이 없었다.


정신이 돌아와 감았던 눈을 살짝 떠보니 강무결이 자신의 나신을 안고서 눈을 감고 있었다. 자는 것 같지는 않았으나 행복해 보였다.


소소는 눈물이 났다. 이제 정말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확인한 것 같았다. 자신이 숭배하고 있는 사람이 자신을 아끼고 사랑해 준다는 것은 알고 있었으나 이제 진정한 한 가족이 된 것 같았다.


이제 남은 평생을 믿고 의지하며 기댈 수 있는 가족이 소소에게 생긴 것이다. 소소는 눈물을 흘리다가 강무결의 가슴에 다시 얼굴을 묻었다.


노곤한 편안함과 안도감에 잠이 살짝 들었던 소소는 다시 정신을 차려보니 강무결이 자신을 웃으며 내려다보고 있었다.


소소는 얼굴이 빨개져서 다시 고개를 숙여 강무결의 가슴에 얼굴을 묻었다가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나자 저녁을 먹어야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옷을 다 벗고 있어서 일어날 수가 없었다. 거기다가 지금 강무결이 자신을 웃으며 바라보고 있지 않은가?


해가 기울어져 방이 어둑어둑했는데 조금만 더 있으면 아예 캄캄해질 것 같았으나 그때까지 강무결을 기다리게 할 수는 없었다.


강무결의 품에서 겨우 빠져나온 소소는 바닥에 떨어진 옷가지 하나를 주워 이불속에서 대충 입고 다시 하나를 주워 입고를 반복했다.


“어디를 가려고 하느냐?”


강무결이 부드러운 목소리로 물었다.


“저녁을 준비하려 합니다.”


“오늘은 밖에서 사 먹는 것이 어떠냐?”


“아닙니다. 제가 금방 준비하겠습니다.”


소소가 몸을 일으켜 침상에서 내려왔는데 순간 몸이 휘청했다. 다리가 후둘 거리는 것이 회복하는 데 조금 시간이 걸릴 것 같았다.


“공자님, 오늘은 밖에서 드시지요. 갑자기 봉황객잔의 음식이 생각납니다.”


강무결은 봉황객잔의 추억이 생각나서 웃으며 일어나 옷을 갖춰 입고 나갈 준비를 했다.


강무결은 마법으로 작은 불꽃을 등불의 심지에 일으켜 불을 켰다. 소소는 멀쩡하던 등불에 갑자기 환하게 불이 켜지자 놀랬다. 그러자 강무결이 말했다.


“등불에 불을 켜는 것은 내가 가진 잔재주의 하나이니 놀랄 것 없다.”


소소는 그 예쁜 눈을 동그랗게 뜨고 강무결을 바라보았다.


‘우리 서방님은 못 하는 것이 없구나!’


소소의 눈에서 사랑이 넘쳐흐르고 있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6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무림의 외공 고수가 마나 써클을 각성함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제목 변경 24.12.23 434 0 -
공지 연재 시간 변경합니다. 24.11.01 4,855 0 -
130 기호채 NEW +3 8시간 전 505 29 12쪽
129 정신 차리다 +5 25.01.14 907 41 12쪽
128 태평파 +6 25.01.13 1,060 48 15쪽
127 불안감 +7 25.01.12 1,179 50 13쪽
126 개파 +7 25.01.11 1,271 45 14쪽
125 각자의 길 +6 25.01.10 1,342 52 11쪽
124 결정 +5 25.01.09 1,434 46 12쪽
123 새집 +5 25.01.08 1,477 48 13쪽
122 변고 +5 25.01.07 1,560 53 14쪽
121 천하제일인 +4 25.01.06 1,604 53 11쪽
120 서안 암흑가 +6 25.01.05 1,673 55 13쪽
119 모험담 +6 25.01.04 1,662 52 11쪽
118 이직 +5 25.01.03 1,708 47 13쪽
117 치료 +4 25.01.02 1,766 52 12쪽
116 사건 +5 25.01.01 1,783 54 11쪽
115 부상 +4 24.12.31 1,846 51 13쪽
114 잠자리 +6 24.12.30 1,899 57 13쪽
113 이영화 +6 24.12.29 1,811 51 13쪽
112 청운만로주 +7 24.12.28 1,858 57 12쪽
111 성광검협 +6 24.12.27 1,894 53 14쪽
110 집으로 +7 24.12.26 1,942 57 12쪽
109 영웅 +7 24.12.25 1,927 58 12쪽
108 악전고투 +4 24.12.24 1,955 52 12쪽
107 뜻밖의 전개 +8 24.12.23 2,161 53 12쪽
106 의도 +4 24.12.22 2,299 53 12쪽
105 재회 +8 24.12.21 2,341 50 12쪽
104 새로운 신투대도 +12 24.12.20 2,384 48 13쪽
103 지음 +7 24.12.19 2,294 53 11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