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림의 외공 고수가 마나 써클을 각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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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혼(明魂)
작품등록일 :
2024.10.01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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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2.09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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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신술

DUMMY

강무결은 처음 보는 여인이 자신을 알아보자 서안에서 자신을 본 사람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용호상박에서 몇 번 큰 승부를 해서 유명해지자 자신을 알아보는 사람이 꽤 있었기 때문이었다.


강무결도 같이 포권하며 말했다.


“저는 강무결이 맞습니다. 처음 보는 분인데 저를 어떻게 아십니까?”


그러자 여인은 환하게 웃으며 말했다.


“용호상박에서 청풍검 유산익과의 승부를 직접 지켜봤습니다. 저는 당가의 당미연이라고 합니다.”


당미연은 당가의 암기술인 섬전비를 익히고 있었다. 섬전비는 잔재주를 부리지 않고 힘과 속도에 의존한 암기술이었다.


강무결과 서안사흉의 싸움에 대한 소문이 퍼지자 이 소문을 듣게 된 당미연은 자신이 익히고 있는 섬전비와 강무결의 암기술이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강무결을 만나러 왔었다.


그러다가 청풍검 유산익과 강무결의 도박 승부와 3초 비무를 모두 지켜보게 된 것이었다.


둘이 이렇게 인사를 하고 있자 말에 타고 있던 남자 3명도 모두 말에서 내려 말을 끌고 강무결에게 다가왔다.


당미연의 뒤에서 다가오는 사람들은 모두 당가의 인물들이었다.


다부진 체격에 덥수룩한 턱수염을 기른 남자는 당미연의 셋째 오빠인 당명진이었다. 나이는 33살이었는데 동네 아저씨 같은 느낌이었다.


그 오른쪽에 있는 뚱뚱하고 배가 나온 노인은 당가의 장로인 당혁철이었다. 두꺼비 같은 얼굴에 둥글둥글한 눈매가 순해 보였으나 겉보기와는 다르게 냉정하고 독한 인물로 알려져 있었다.


그리고 당명진의 왼쪽에는 당가의 방계인 당효신이 이었다. 당효신은 까만 얼굴에 코가 살짝 비툴어져 있었고 얼굴에 곰보 자국 같은 것이 있었다.


당명진이 강무결에게 포권하며 말했다.


“저는 당미연의 오빠인 당명진이라고 합니다. 요즘 명성이 자자한 쾌검도신을 만나다니 정말 영광입니다.”


강무결도 인사를 했다.


“명성이 자자한 당가 분들을 만나서 저야말로 영광입니다.”


강무결이 당미연의 뒤에 있던 세 명에게 각각 포권하며 인사하자 당혁철과 당효신도 짧게 인사했다.


“미연이가 쾌검도신 대협을 보고 와서 어찌나 대협에 대해서 말을 하던 지 귀에서 피가 날 지경이었습니다.”


당명진이 강무결을 보고 웃으며 말했다.


“오빠, 내 말이 맞지?”


무슨 말이 맞다고 하는지 알 수 없었으나 당미연이 말하자 당명진은 고개를 끄덕이고는 강무결에게 말했다.


“그런데 혹시 소화산에 가는 길이십니까?”


“네, 맞습니다. 하도 소문이 요란해서 호기심을 참지 못하고 가고 있습니다.”


“잘됐군요. 저희도 지금 소화산에 가고 있으니 같이 가시지요. 그런데 말이 없으니 미연이가 제일 가벼우니 미연이랑 같이 타고 오십시오.”


그 말에 당미연은 얼굴을 붉혔다. 그러자 듣고 있던 장로 당혁철이 나서며 말했다.


“남녀가 유별한데 어찌 외간 남자와 말을 같이 타고 간단 말이냐. 차라리 내 말을 타고 가라. 내가 미연이랑 타고 가겠다.”


그 말에 당미연이 당혁철을 째려보았다.


“흥, 내가 장로님과 왜 말을 같이 타고 가요.”


당혁철은 당황했다. 당혁철은 당가에서 지위도 높고 성격도 냉정한 편이라서 다들 무서워 하는데 유독 당미연에게는 약했다.


“아니, 저 젊은 공자와 타고 가라고 할 때는 아무 말도 안 하더니 왜 나랑 같이 타고 가자니까 화를 내냐!”


“흥~!”


당미연은 들은 채도 안 하고 콧방귀만 꼈다. 이때 강무결이 끼어들었다.


“하하, 저는 그냥 달려서 쫓아가도록 하겠습니다. 그러니 저 때문에 불편해하지 마시고 어서 말을 타고 가시지요.”


당명진이 그런 강무결을 보더니 말했다.


“아직 갈 길이 먼데 괜찮겠소?”


강무결은 이들과 같이 움직이며 불편한 점이 많을 것 같았으나 길을 헤매는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것 같았다.


“가다가 힘들면 저는 천천히 가도록 하겠습니다. 어서 가던 길 가시지요.”


당명진이 강무결의 얼굴을 바라보다가 말했다.


“어쨌든 서둘러 가야 하니 일단 출발합시다. 달리다 힘들면 그때 말하시오.”


당명진이 다시 말에 올라 타자 장로 당혁철과 당효신도 말에 올라탔다.


당미연은 아쉬운 눈길로 강무결을 바라보다가 어쩔 수 없이 다시 말에 올랐다.


당가 일행은 강무결을 의식해서인지 천천히 말을 달렸다.


강무결이 달려서 쫓아가기에 별로 무리가 되지 않았다.


달리면서도 궁금해서인지 당가 일행은 자꾸 뒤를 돌아보며 달렸는데 강무결이 너무 멀쩡하게 잘 달리고 있었다.


당명진은 얼마나 잘 달릴까 궁금한 마음이 들어 말의 속도를 조금 높였다.


그러자 뒤따르던 말들도 속도를 높여 달리기 시작했다. 당미연은 강무결이 힘들까 봐 뒤를 돌아보았으나 의외로 잘 쫓아오고 있었다.


그렇게 한 시진을 달렸고 더운 여름이라 말도 지쳤고 말을 타고 있는 사람도 지쳤다.


그런데 직접 자기 발로 뛰는 사람은 얼마나 지쳤겠는가?


강무결은 앞에 말타고 달리는 사람들과 같이 가겠다고 한 것을 지금 후회하고 있었다. 혼자 있었다면 순간이동을 적절히 섞어 가면서 갈 수 있었다.


그런데 보는 눈이 있어서 순전히 육체의 힘으로만 달리고 있으니 초여름의 날씨에 몸에 열이 올라 땀이 비 오듯 흐르고 있었다.


‘다음에는 꼭 말을 타고 다니자.’


아직 강호 초보인 강무결이 말의 필요성을 깨닫는 순간이었다.


강무결은 그냥 좀 쉬고 싶었으나 자존심이 있어서 포기하지 못하고 쫓아가고 있었다. 다행히 앞에서 달리던 일행들이 나무 그늘 아래 말을 세웠다.


당가 일행이 말도 풀을 뜯으며 좀 쉬게 하고 자신들도 나무 그늘 편한 곳에 앉았다.


강무결은 안 힘든 척 호흡을 조절하고 얼굴 표정도 가다듬으며 당가 일행에게 다가갔다.


당미연은 강무결이 땀을 뻘뻘 흘리며 다가오는 것을 안쓰럽게 바라보았다.


아무런 짐도 없고 병장기도 없이 맨몸으로 있는 것을 보고 보따리에서 물통을 꺼내 강무결에게 건넸다.


강무결은 반지 속에 물과 수많은 음식이 많았으나 다른 사람들 앞에서 꺼낼 수가 없었기에 당미연의 물을 받아 마셨다.


“카~~. 소저, 감사합니다.”


강무결은 지금 먹은 이 물이 서안을 떠나서 먹은 것 중에 제일 맛있다고 생각했다.


당미연은 당미연대로 의아한 생각이 들었다.


청풍검과 3초 비무를 당당하게 해냈던 고수가 한 시진 정도 달렸다고 저렇게 땀뚜성이가 된다는 것이 조금 이상했기 때문이었다.


보통 내가 고수들이 경신술을 쓰면 한 시진 정도야 내공 소진 정도의 차이가 있겠지만 강무결처럼 땀을 뻘뻘 흘리지는 않을 것이었기 때문이었다.


강무결이 그냥 육체의 힘만으로 달렸다고 하면 아무도 믿지 않을 것이다. 아무리 사람의 힘이 좋다고 해도 어떻게 달리는 말을 한 시진 동안 쫓아올 수 있겠는가?


“쾌검도신 대협, 왜 그렇게 땀을 많이 흘리고 계십니까?”


당미연이 궁금하다는 듯이 물어봤다.


“하하, 제가 체력을 단련하는 중이라 내공을 쓰지 않고 힘으로만 달렸더니 좀 땀이 많이 났습니다.”


“네~에~~? 내공을 하나도 쓰지 않고 달렸다고요?”


그 말에 당가 사람들은 모두 놀랐으나 강무결의 무공에 특별한 수련법인가 보다 생각했다. 다들 강무결을 신기한 눈으로 바라보았다.


강무결은 나름대로 고민 중이었다. 어떻게 하면 순간이동 말고 저 달리는 말을 편하게 쫓아갈 수 있을까 생각해 봤다.


그러다가 2가지 방법을 생각해 냈다. 하나는 3단계 마법인 비행 마법을 쓰는 것이었다. 비행 마법은 몸을 가볍게 해 공중을 날 수 있는 마법이었다.


하지만 높이 올라갈수록 마력 소모가 극심하고 이동속도가 느리다는 단점이 있어서 순간이동을 쓸 수 있는 강무결은 거의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비행 마법으로 몸을 가볍게 하고 지면 바로 위에 몸을 띄우고 다리의 힘으로 뛰면 훨씬 수월하게 뛸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른 하나는 장법의 고수가 손에 기를 씌우는 것처럼 마력을 끌어와 다리에 퍼지게 하는 것이었다.


그렇게 하면 훨씬 편하게 달릴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일각 정도 휴식을 취한 후 당명진이 바닥에 앉았다가 일어서며 말했다.


“자~ 갈 길이 머니 다시 출발합시다.”


그 말에 다들 말에 올랐고 강무결도 몸을 일으켜 출발할 준비를 했다.


당가 일행이 달리기 시작하자 강무결은 일어나서 뒤를 쫓아 달렸다. 그러다가 비행 마법을 시전해 몸을 가볍게 하고 몸이 바로 지면 위로 뜨게 했다.


그리고 지면에 몸이 착지하게 하고 그 순간 발을 딛고 땅을 박찼다. 그러자 별로 힘을 들이지 않았는데도 몸이 앞으로 쭉 뻗어나갔다.


강무결의 다리 힘은 달리는 말을 쫓아갈 정도였다. 비행 마법으로 몸이 공중에 뜰 정도로 가볍게 하고 그 다리 힘으로 밀자 통제하기 힘들 정도로 빠른 속도로 이동했다.


만약에 강무결이 신체를 통제하는 능력이 일반인 수준이었다면 길을 벗어나거나 길에 심어있는 나무나 길가의 바위에 부딪힐 수도 있었다.


높이 올라가거나 비행 마법으로 이동하는 것은 많은 마력을 소모했지만 몸만 가볍게 하고 다리의 힘으로 이동하자 마력 소모도 거의 되지 않았다.


‘역시 몸이 고생을 해야 발전을 하는구나.’


강무결은 내친김에 두 번째 방법도 시도해 보기로 했다. 비행 마법을 중지하고 다리에 마력을 보내어 감싸고 달려보았다.


그런데 생각 외로 땅만 푹푹 파이면서 속도가 그렇게 빨라지지는 않았다. 다리에 좀 더 많은 힘이 들어가는 것은 분명히 맞았는데 비행 마법을 시전하는 것보다는 효과가 없었다.


강무결은 다시 비행 마법을 시전하고 몸을 가볍게 띄운 후 다리로 땅을 밀면서 앞으로 쭉쭉 뻗어나갔다.


훨씬 적은 힘으로 훨씬 빨리 달릴 수 있으니 이제야 좀 살만해졌다. 당가 일행이 말을 타고 달려가는 것을 쫓아가는 것이 편해졌다.


그렇지만 순간이동으로 쭉쭉 이동하는 맛은 없어서 아무도 없다면 역시 순간이동으로 이동하는 것이 최고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또 한 시진 가까이 달린 후 당가 일행이 말을 멈추고 휴식을 취했다.


이번에는 땀을 별로 흘리지 않고 있는 강무결을 본 당미연이 물었다.


“공자님, 이번에는 땀을 별로 흘리지 않으셨네요?”


“하하, 이번에는 제가 내력을 조금 썼습니다. 아까 너무 땀이 나서요.”


강무결은 마력은 자신에게 내가 고수의 내공과 같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이렇게 얘기했다.


다들 출출해졌는지 보따리에서 육포와 건량을 꺼내어 먹기 시작했다. 강무결은 반지 속에 있는 맛있는 음식을 꺼내어 먹고 싶었다.


그리고 지금 같이 이동하고 있는 이들에게도 대접하고 싶었으나 그렇다고 자신의 비밀을 밝힐 수는 없었다.


강무결은 소매에서 꺼내는 척하고 육포 조각을 꺼내어 먹기 시작했다. 강무결은 먹던 육포를 하나 당미연에게 건넸다.


이 육포는 서안에서도 가장 유명한 맛집에서 산 육포였고 강무결이 좋아하는 음식이었기에 반지 안에 잔뜩 쌓여있었다.


당미연은 건량과 육포를 먹고 있었는데 강무결이 육포를 건네자 예의상 받아서 먹었다.


그러다가 눈을 동그랗게 뜨고 말했다.


“어, 이 육포 너무 맛있는데! 와 내 육포는 딱딱한 가죽을 씹는 것 같은데 이 육포는 부르럽고 짭조름하면서 입에서 살살 녹네요.”


당미연이 호들갑을 떨자 당가의 장로인 당혁철이 관심을 보였다. 당혁철은 뚱뚱하고 배가 나온 만큼 당가에서 알아주는 미식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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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 청운만로주 +7 24.12.28 1,950 58 12쪽
111 성광검협 +6 24.12.27 1,984 54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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