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림의 외공 고수가 마나 써클을 각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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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혼(明魂)
작품등록일 :
2024.10.01 11:04
최근연재일 :
2025.01.17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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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2.12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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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후

DUMMY

당혁철과의 비무 이후에 강무결을 바라보는 당가 사람들의 눈빛이 많이 바뀌었다.


당가 사람들은 강무결이 청풍검과 도박을 해서 승리하고, 3초의 비무를 대등하게 했다는 말을 믿지 않았다.


설사 그런 일이 있었다고 하더라도 청풍검이 많이 봐줬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당혁철과 강무결의 암기 비무를 보면 강무결이 승리한 양상으로 끝나지 않았는가?


게다가 비무에서 강무결은 여유를 부리고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당가 사람들은 강무결의 진정한 무공 실력이 궁금해졌다.


해가 완전히 떨어지자 당효신과 당미연은 주변을 돌아다니며 나무를 모아 왔다. 그리고 당효신이 화섭자를 꺼내어 불을 피우려고 했는데 자꾸 실패했다.


이를 바라보던 당혁철은 혀를 차며 한마디 했다.


“쯧쯧~! 요즘 애들은 편하게 살아서 모닥불 하나 제대로 피우지 못하는구나!”


당혁철의 말에 당효신은 얼굴을 붉히고 다시 부싯돌을 긁어 불꽃을 만들어 냈다.


그 순간 강무결은 1단계 마법인 불꽃을 생성해서 불이 잘 붙도록 했다.


순식간에 마른풀에 불이 붙어 확 타올랐고 당효신은 얼른 모닥불에 옮겨 불을 피우려고 했다.


그런데 마른 풀이 순식간에 너무 타올라서 그런지 또 꺼지려고 하고 있었다. 강무결은 다시 불꽃 마법을 모닥불에 시전 해서 나무에 불이 붙도록 했다.


그러자 수분을 포함하고 있어서 잘 타지 않던 나무가 순식간에 불이 붙어 연기를 내고 타오르기 시작했다.


모닥불에 불이 붙어 타오르자 강무결은 그래도 노숙 준비하는데 한 손 거들었다는 생각이 들어서 마음이 조금은 편해졌다.


당효신은 좀 이상하다는 듯이 고개를 갸우뚱하고 있었다. 불이 안 붙을 것 같아서 또 한 소리 듣겠구나 생각했는데 갑자기 불이 타올랐기 때문이었다.


모닥불이 타오르자 주변이 밝아졌다. 당혁철은 비무 이후 생각이 많아진 듯 방수포에 앉아서 눈을 감고 있었다.


당미연은 귀여운 얼굴로 강무결을 힐끔거리며 바라보고 있었다. 그리고 당효신과 당명진은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강무결도 금강심법이나 운용하면서 쉬어야겠다고 생각하고 방수포 위에 벌렁 누웠다.


날씨는 초여름이었으나 해가 떨어지자 그렇게 덮지는 않았다.


하지만 방수포를 깔고 누웠으나 개미나 벌레들이 돌아다니면서 자꾸 몸속으로 들어왔다.


그래서 강무결은 보호막을 시전 했다. 그랬더니 더 이상 벌레에 신경을 쓸 필요가 없어서 너무 좋았다.


제법 사람들이 지나다니던 관도에 해가 떨어지자 거의 인적이 끊겼다. 그리고 바람에 흔들리는 풀잎 소리와 모닥불 타오른 소리만 잔잔히 들렸다.


강무결은 방수포 위에 누워서 금강심법을 운용했다. 강무결은 금강심법을 통해 기운을 끌어당기는 것이 점점 수월해지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았다.


오른손을 통해 기운을 마력 고리로 끌어당기고 있을 때 갑자기 온몸의 감각을 찌르는 날카로운 기운이 느껴졌다.


강무결은 누워있다가 벌떡 일어났다. 잠시 후 멀리서 옷이 펄럭이는 소리와 함께 화려한 붉은 무복을 입은 사람이 나타났다.


강무결은 그를 보고 깜짝 놀랐다. 그는 도왕 마광화였다.


강무결은 혼자 있었다면 순간이동을 통해 도망쳤을 텐데 그래도 하루를 함께 한 당가 일행이 있다 보니 그들을 내버려 두고 도망갈 수는 없었다.


도왕 마광화는 어제 봤을 때와 똑같은 모습을 하고 있었다. 얼굴은 혈색 좋게 붉었고 머리카락과 눈썹, 수염은 눈처럼 하얗게 세어 있었다.


도왕 마광화가 갑자기 나타나자 당가 일행은 얼굴에 긴장된 표정이 역력했다.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서 언제라도 출수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도왕 마광화는 사람 좋아 보이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왜 이렇게 다들 긴장하고 있는가? 긴장하지 말게나!”


당혁철은 긴장하지 않을 수 없었다. 갑자기 등장한 인물은 경신술만 봐도 보통의 인물이 아니었다.


당혁철은 입고 있는 옷이나 얼굴을 보니 강호상에서 떠오르는 사람이 한 명 있었다. 그래서 조심스러운 어투로 마광화에게 말했다.


“혹시 도왕 마광화 선배님 아니십니까?”


그러자 마광화는 싱긋 웃더니 대답했다.


“누구길래 나를 알고 있는가?”


그렇게 말하는 마광화의 모습은 명문 정파의 대선배 같은 풍모가 느껴졌다.


하지만 강무결은 그의 진면목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계속 긴장을 유지하고 가속 마법과 보호막 마법을 시전 했다.


“저는 사천 당가의 당혁철이라고 합니다.”


사천 당가라는 말에 마광화는 살짝 인상을 찌푸렸다가 다시 웃으며 말했다.


“하하, 그 유명한 사천 당가에서 나오셨군.”


당명진과 당미연, 당효신은 도왕 마광화라는 말에 긴장했다. 왜냐하면 강호상에서 마광화는 종잡을 수 없는 인물로 알려졌고 선악의 구분도 모호한 인물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가장 무서운 점은 그가 초절정 고수라는 점이었다.


그런데 마광화가 사천 당가를 인정해 주는 듯한 말을 했기 때문에 긴장했던 마음이 조금 풀어졌다.


사천 당가 일행은 당명진부터 돌아가면서 마광화에게 포권하며 인사했다.


“도왕 선배님을 뵙습니다.”


당명진에서 당효신, 당미연까지 인사하자 이제 강무결만 인사를 남았다. 그런데 강무결은 인사를 하지 못하고 가만히 서 있었다.


도왕 마광화가 자신의 목소리를 기억해 놓겠다고 했던 말이 생각나서였다. 그러다가 강무결은 어쩔수 없이 살짝 목소리를 얇게 변조해서 인사했다.


“도왕 선배님을 뵙습니다.”


강무결의 목소리가 갑자기 변해서 나오자 같이 있던 당가 일행은 이상하게 생각했다. 하지만 피치 못할 사정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며 모르는 체했다.


모두 인사를 하고 강호의 큰 선배 대접을 하자 도왕 마광화는 기분 좋은 듯이 웃었다.


“너무 예의를 차리지 말게나. 그러면 내가 미안해지지 않나?”


당혁철이 나쁜 분위기를 만들지 않으려 조심하면서 말했다.


“저희가 도왕 선배님에게 예의를 차리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제가 어렸을 때부터 도왕 선배님은 이미 강호에 명성이 자자하셨습니다.”


“하하, 말이라도 고맙군. 좋아 좋아.”


도왕 마광화는 기분 좋은 듯 환하게 웃었다. 그러더니 갑자기 얼굴을 굳히고 당혁철에게 말했다.


“그런데 말이야, 자네 혹시 장보도를 갖고 있나?”


갑작스러운 도왕 마광화의 말에 당혁철은 얼굴을 굳히고 말했다.


“그게 무슨 말씀이십니까?”


“잘 알면서 모르는 척하지 말게나. 설마 없다고 하지는 않겠지?”


그의 말에 사천 당가 일행은 모두 얼굴이 굳어졌다. 도왕 마광화가 어떤 인물인가? 이미 오래전에 초절정의 경지에 이른 그들이 결코 상대할 수 없는 인물이었다.


“도왕 선배님. 당가의 체면을 생각해 주시길 바랍니다.”


당혁철은 혼자 있었다면 이렇게 약하게 나가지는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종잡을 수 없는 괴인을 만났는데 자신이 책임져야 할 당가의 젊은이가 셋이나 있었다.


게다가 그중 2명은 당가 가주의 자녀 아니겠는가? 도왕 마광화는 부녀자를 겁탈하는 것으로도 유명했다.


혹시라도 일이 생기면 당미연이 죽는 것보다 더한 치욕스러운 일을 당할 수도 있었다.


만약 도왕이 장보도를 빼앗고 당미연을 겁탈한 후 이 자리에 있는 사람을 살인멸구 한다면 당가에서도 쉽게 흉수를 찾지 못할 것이었다.


“내가 지금 당가라서 사정을 많이 봐주고 있다는 것을 모르겠는가? 당가가 아니었다면 내가 이렇게 말을 길게 하지도 않았을 것이네. 장보도를 나에게 내놓게나!”


당혁철은 장보도를 갖고 있었다. 당문에도 신투대도의 장보도가 도착했던 것이다.


하지만 장보도를 곱게 준다고 하더라도 자신들의 신변에 아무런 일이 생기지 않는다고 장담할 수 없었다.


오히려 도왕 마광화가 일을 감추기 위해 모두를 죽일 수도 있기 때문이었다.


강호에는 당문과는 원한을 만들지 말라는 말이 있다. 당문은 독과 암기를 다루는 만큼 원한에 대해서는 집요하고 독하게 갚아주기로 유명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이 말이 도왕 마광화에게는 전혀 부담이 되지 않는 모양이었다.


“도왕 선배님, 당가의 물건을 마치 당연하다는 듯이 내놓으라고 하시면 당가와 척을 지겠다는 것입니까?”


“흥, 너희들이 모두 죽는다면 내가 굳이 당가와 척을 질 필요가 있겠느냐? 그리고 나는 당가와 척을 진다고 해도 두려울 것이 없다.”


도왕 마광화의 말에 당혁철을 비롯한 당가 일행은 뒤로 조금씩 물러났다. 강무결도 긴장을 늦추지 않고 도왕 마광화를 주목하고 있었다.


그러자 마광화는 장난치듯이 웃으며 말했다.


“하하, 농담이다. 겁먹지 마라. 당가 놈들이 생각보다 겁이 많구나!”


도왕 마광화의 말에 당명진과 당미연이 발끈했다. 강호에서 어느 누가 감히 당가를 저렇게 비웃는 사람이 있겠는가?


[경거망동한 행동을 하지 마라!]


당혁철은 그런 것을 눈치채고 당명진에게 전음을 보내고 당명진의 앞을 막아서며 경솔한 행동을 하지 못하도록 했다.


여기서 도왕과 싸우다가 죽는 것은 개죽음이나 다름없었다.


절정 고수와 초절정 고수의 싸움은 아이와 어른의 싸움과 다를 바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만약 도왕 마광화가 진짜 손을 쓴다면 한 명이라도 살아서 도망갈 수 있을지 알 수 없었다.


당가 일행은 설마 독과 암기의 가문인 당가를 쉽게 건드리지는 못할 것이라는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도왕 마광화는 상식으로 설명할 수 있는 인물이 아니었다.


만약에 가문이나 배경 세력이 있다면 함부로 날뛰지 못했을 수도 있었겠지만 그는 강호에서 단신으로 활동하는 인물이었다.


지켜야 할 것이 없는 자였다. 그리고 자기만 아는 괴팍한 성격에 가공할 만한 무력을 지녔으니 예측 불가능한 위험이 있는 인물이었다.


“하하, 좋아. 사천 당가에게 내가 함부로 할 수는 없지. 장보도가 싫다면 저 여자아이라도 넘겨주게나! 그럼 내가 곱게 물러가도록 하겠네.”


이 말을 들은 당혁철과 당명진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도왕 마광화의 이 말은 선을 넘은 것이다.


도왕의 말은 결코 그냥 물러가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이기도 했다.


그리고 당가 사람들에게는 그냥 묵과할 수 없는 모욕을 준 말이기도 했다.


당혁철과 당명진은 싸움을 준비하며 비수를 꺼내려 했고 무공 수위가 떨어지는 당미연과 당효신은 독을 쓸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때 강무결이 한 발 앞으로 나섰다. 그러자 도왕을 비롯한 사천 당가 사람들 모두 강무결에게 시선을 줬다.


강무결은 도왕 마광화를 향해 생목으로 사자후를 내뱉었다.


“야~ 이~ 늙은 개새끼야 그만 좀 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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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7 치료 +4 25.01.02 1,863 53 12쪽
116 사건 +5 25.01.01 1,876 55 11쪽
115 부상 +4 24.12.31 1,941 52 13쪽
114 잠자리 +6 24.12.30 2,000 58 13쪽
113 이영화 +6 24.12.29 1,898 52 13쪽
112 청운만로주 +7 24.12.28 1,950 58 12쪽
111 성광검협 +6 24.12.27 1,983 54 14쪽
110 집으로 +7 24.12.26 2,028 58 12쪽
109 영웅 +7 24.12.25 2,011 59 12쪽
108 악전고투 +5 24.12.24 2,041 53 12쪽
107 뜻밖의 전개 +8 24.12.23 2,251 55 12쪽
106 의도 +4 24.12.22 2,390 55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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