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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트하우스
작품등록일 :
2024.10.01 11:12
최근연재일 :
2025.02.14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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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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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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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2.28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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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미친놈

DUMMY


“지금 나랑 장난하자는 건가?”


김유덕 관장은 위협적인 어조로 말했다.


지금 그와 전화 너머로 대화하고 있었기에 망정이지 직접 얼굴을 마주하고 있다면 그의 주먹이 지금 내 눈앞에서 아른거릴 것이다.


“밤사이 죽을 뻔해서 정신을 놓은 건 아니겠지.”


물론 내가 지금 그에게 이런 일을 부탁하는 것은 상당히 그에게 어이가 없는 상황이다.


지금 내가 저질러 놓은 일 때문에 그가 대신 뒤처리를 하고 있느라 바쁠 것이 분명한데 그런 사람에게 부탁하다니 나라도 화가 난다.


그럼에도 그가 욕을 참아가며 전화를 이어가고 있는 것은 백현석 이사장님과 서아를 위한 일이라는 말 때문이다.


나는 천연덕스럽게 그에게 말한다.


“아무렴요. 당연하죠. 걱정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능청스러운 내 모습이 황당한지 그는 말을 잇지 못한다.


“참, 나......”


전화기 너머로 지끈거리는 이마를 짚고 있는 그의 모습이 훤히 보인다.


“정말 선생님을 위한 일이 맞겠지?”


김유덕 관장은 의심스러운 목소리로 나에게 물었다.


나는 확신에 찬 목소리로 말한다.


“네 맞습니다. 백현석 이사장님의 오랜 소망을 이루기 위해서 꼭 필요합니다.”


그 말에 김유덕 관장은 잠시 고민하는 듯 보였으나 금방 결정을 내린다.


“알겠네. 내가 뭘 하면 되겠나.”

“정말입니까?”


곤란한 상황에도 그가 흔쾌히 수락한 덕분에 근심을 덜었다.


“그냥 그림을 그려주시면 됩니다. 여자아이의 얼굴을 말입니다.”

“여자아이의 얼굴?”


김유덕 관장은 의아해하며 묻는다.


“백현석 선생님의 소망과 그 아이가 무슨 관계가 있는 것인가?”

“그건......”


그저 내 추측일 뿐 정확한 근거는 없다.


지금 쉽게 결정을 내릴 수 없다.


“죄송합니다. 아직 제가 함부로 말할 수 없네요. 다만, 그 그림이 백현석 이사장님의 소망을 이루는데 도움이 될 거라 확신합니다.”


불확실한 대답에 김유덕 관장은 걱정스러운 한숨을 내쉰다.


“그래 자네 말을 한번 믿어보겠네.”

“관장님 정말 감사합니다. 잠시만 기다려주십시오.”


나는 통화하던 도중 그의 번호로 사진을 보낸다.


“방금 사진 하나 보냈습니다. 대충 설명하자면 백현석 이사장님이 완성하지 못한 그림입니다. 제가 알고 있는 사람 중에서 백현석 이사장님과 가장 유사하게 그림을 그릴 수 있는 건 관장님뿐입니다. 그래서 제가 관장님께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부탁하는 겁니다.”


장황하게 늘어놓는 말에 그는 못마땅하면서도 거부할 수 없을 것이다.


내가 보낸 사진을 확인하느라 잠시 말이 없던 김유덕 관장은 사진을 확인하고 나에게 말한다.


“그런데 선생님이 그린 그림이 맞나? 유려한 곡선과 사실적인 묘사는 선생님 말고는 할 수 없지만, 음영이나 입체감은 완전히 빠져 있는데?”

“아하하...... 그게 말입니다.”


***


서아의 방에서 보석함의 비밀을 풀고도 아무런 수확이 없었을 때.


이제 어찌해야 할지 몰랐던 나는 멍하니 사진을 내려보고 있었다.


그러나 방으로 길게 몸을 뉘는 햇살이 그 사진 위로 지나가자, 그림자가 생기며 미세한 양각이 보였다.


“뭐지? 미세하게 볼록 튀어나와 있잖아!”


나는 손끝으로 조심히 그 부분을 만져본다.


감각에 집중하지 않는다면 알아차리기 어려울 것이다.


흔적이 선명하지 않고 흐릿한 것으로 보아 분명 사진 뒷면에 새긴 음각으로 사진 앞면에 요철이 나온 것으로 보인다.


나는 사진을 뒤집어 손끝에 집중하여 새겨진 음각을 확인한다.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손끝을 따라 그려진 그림을 머릿속에 새긴다.


“글씨는 아니야.”


글자라고 보기엔 그냥 단순한 선이다.


그림이 분명한데 무슨 그림인지 알 수 없다.


몇 개의 선이 느껴지지만, 정확한 형체가 없다.


“이게 뭐지. 그냥 선들이 모여 있는데.”


그것이 무엇인지 특정할 수 없던 나는 주위를 둘러보며 연필 같은 것이 있는지 찾아본다.


연필로 색칠하면 그 선이 눈으로 명확히 보일 테니 무엇이 새겨져 있는지 쉽게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러다 문득 쇠막대를 발견한 서랍에 다양한 문구들이 있다는 것을 떠올린 나는 그 서랍을 열어본다.


“있다.”


다행히 서랍 속에는 아기자기한 캐릭터들이 그려진 연필이 있었다.


나는 연필을 들고 그 사진 앞에 경건하게 앉는다.


사진 뒷면에 새겨진 이 음각이 앞이 막막한 이 상황을 돌파할 수 있는 실마리가 틀림없다.


너무 세게 칠하면 그 흔적이 망가질까 봐 나는 조심하며 색칠한다.


쓱, 쓱.


“역시.”


사진 뒷면에 새겨진 흔적은 내가 생각한 대로 많은 선이 나란히 놓여있다.


“이게 뭐지.”


이 사진 하나만으로 이 흔적의 의미를 알 수 없다.


당연히 이 사진 말고도 이렇게 음각이 새겨진 사진들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 나는 사진들을 일일이 펼쳐 다른 사진에도 이와 같은 흔적이 있는지 확인한다.


내 예상은 맞는다.


발견하기 어려울 정도로 다들 하나같이 미세한 흔적들이었다.


“분명 백현석 이사장님이 남긴 게 확실한데......”


그가 사진 뒷면에 남긴 것은 무엇일까?


그렇게 나는 일일이 사진 뒷면을 칠한다.


조금씩 그 형태가 보일 줄 알았지만, 내 바람과 달리 뒤죽박죽이 되어버린다.


규칙도 없고 어떤 의미가 담겨 있는지 알 수 없는 일련의 흔적들은 나를 더 혼란스럽게 만든다.


그런 와중 다행히 힌트가 될 만한 그림이 나온다.


“눈! 이건 눈이잖아!”


사람의 눈이다.


눈동자는 오른쪽 아래로 내려보고 있다.


그 순간 나는 이 다양한 선들의 모임이 한 사람의 얼굴을 표현한 것이라는 걸 깨닫고 하던 일에 박차를 가한다.


“이건 코. 이건 입!”


퍼즐처럼 조각조각 떨어져 있었기에 그림의 전체적인 모습을 단번에 파악하지 못한 것이다.


나는 눈, 코, 입 그림을 중심으로 주변을 맞춰나간다.


어느덧 어두워져 전등을 켜고 그 아래에서 퍼즐을 맞춘다.


위아래를 뒤집고 위치를 바꿔가며 퍼즐을 완성한다.


단발머리의 여자아이.


완성된 퍼즐에는 여자아이의 얼굴이 그려져 있었다.


오똑한 콧대와 맑은 눈동자를 가진 아이가 오른쪽 사선 아래를 내려보고 있는 듯한 모습이다.


그 단발머리는 뒤에서 불어오는 바람에 흔들리고 있다.


***


“그러니까 입체감이나 음영을 생각지도 않고 무작정 색칠하다 보니 그림이 이렇게 엉망이 되어버린 거군.”

“하하하...... 엉망이라뇨. 저는 열심히......”

“엉망이지! 아무 생각 없이 색칠했으니 말이야! 선생님의 그림을 망쳐놓다니 참 어이가 없군.”


김유덕 관장은 나에게 핀잔을 주며 나무란다.


그런데 그의 말이 맞는다.


사진 뒤에 새겨진 그 선들은 굵기가 달랐다.


심지어 어느 선들은 손으로 느껴지지 않을 정도 혹은 패인 것이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였다.


즉 백현석 이사장은 그림의 음영과 입체감을 생각하며 보이지 않은 그림을 그린 것이다.


“어쩔 수 없군. 선생님의 이름에 흠이 되지 않게 이 일은 내가 직접 해야겠어.”

“암 그래야지요.”


나는 사람 좋은 얼굴을 하며 마치 실제로 그가 앞에 있는 것처럼 굽신거린다.


“그런데 뭔가 자네 뜻에 끌려가는 듯한 느낌이라 석연치 않군.”

“아유~ 별말씀을. 제가 감히 어떻게 그러겠습니까?”

“하~ 지금 꼴 보기 싫을 얼굴을 하고 있을 자네를 생각하니 짜증이 나는군. 알겠네. 아마 2~3일 정도 걸릴 거야. 그만 끊지.”


그렇게 그가 전화를 끊는다.


***


“내가 잠시 자리를 비운 것은 그림을 찾기 위해서 잠시 관장님을 뵈러 간 거야. 그림은 이미 완성되었더라구. 그런데 그 자리에서 얼마나 잔소리를 하던지...... 원~”


내가 그림을 찾으러 김유덕 관장의 관장실로 ‘잠입’한 순간 그 광경을 처음 본 김유덕 관장은 입이 떨 벌어져 입을 다물 수 없었다.


그러나 곧 그는 며칠 동안 연락이 되지 않았다는 사실과 백현석 이사장의 그림을 그따위로 망쳐놓았다는 사실로 나에게 잔소리를 퍼부었다.


만일 내가 서아를 데리고 도망쳐 나왔다는 사실을 알았다면 아마 내 관자놀이의 김유덕 관장의 주먹이 꽂혔을 것이다.


“그래서 최대한 빨리 돌아오려 했는데...... 이렇게 되어버렸네.”


서아는 가만히 내 품에 안겨 얼굴을 파묻고 있다.


나는 안도의 한숨을 쉬며 서아에게 말한다.


“너에게 이 그림을 꼭 보여주고 싶었어.”


나는 서아가 후회할 선택을 하지 않았으면 했다.


그녀가 이 사실을 모르고 지나간다면, 이대로 놓쳐버린다면, 아무것도 모른 채 결정해 버린다면 후회할 것이 분명하다.


서아가 말한다.


“고마워......”


나는 서아의 머리를 쓰다듬는다.


나는 고작 그녀와 3일 도망쳤지만, 그녀는 어쩌면 그녀의 인생 내내 도망치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녀는 오늘에서야 그 짐을 내려놓는다.


이제 돌아갈 때다.


“자, 서아야 눈을 감아. 이제 돌아가자.”


***


우 실장의 차가 산길을 달리고 있다.


어두운 산길을 달리고 달리지만, 좀처럭 목적지는 보이지 않는다.


오직 이 길을 달리고 있는 건 이 차 한 대 뿐이다.


으스스한 분위기와 상황이 어울려 운전하고 있는 우 실장의 손에는 땀이 차기 시작한다.


그렇게 달리고 달려 희미한 불빛이 맞으편에서 보일 때쯤 을씨년스럽게 달랑 혼자 남겨진 저택이 모습을 드러낸다.


우 실장은 조심스레 차를 몰아 작은 돌멩이들이 깔린 공터에 멈춘다.


우 실장님이 차에서 내리자, 에릭이 현관 앞에서 손을 흔들며 그를 반긴다.


“아! 우 실장님 오셨어요!”


에릭 옆으로는 험상궂은 얼굴의 사람들이 모여 있다.


“결국 정우 형은 어디 숨은 거예요?”


우 실장은 에릭의 인사를 무시한 채 대답하지 않는다.


“어? 이진학 씨와 백아영 씨도 오셨네요.”


우 실장이 내린 차 뒷좌석에서 이진학과 백아영이 내린다.


백아영이 에릭에게 묻는다.


“아버지는? 지금 아버지는 어디 계시지?”


에릭은 엄지로 뒤를 가리키며 말한다.


“지금 안에 계십니다. 저희가 잘 모시고 계시니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백아영은 시건방진 태도의 에릭의 말을 믿을 수 없었다.


힘껏 그를 노려보고 직접 눈으로 아버지의 상태를 확인하고자 저택으로 들어설 때 에릭의 부하들이 그녀를 밀쳐낸다.


“여보!”


이진학은 아내가 쓰러지는 것을 보고 급히 달려와 아내를 살핀다.


“여보! 괜찮아? 뭐 하는 놈들이야!”


이진학이 고함을 지르지만, 에릭의 부하들은 꼼짝도 하지 않는다.


대신 에릭이 그녀에게 사과한다.


“아 죄송해요. 제가 그냥 아무나 들여보내지 말라고 했는데...... 이렇게 될 줄은 몰랐어요. 제 잘못입니다. 이를 어찌 사죄해야 할지.”


에릭은 공손히 두 손을 모으며 고개를 조아린다.


그리고 정말 미안한 얼굴을 내비친다.


“아! 좋은 방법이 떠올랐어요! 백아영 씨에게 사죄할 수 있는 아주 좋은 방법.”


에릭은 얼굴을 활짝 펴며 검지를 세우고 말한다.


그리고 손을 뒤로 획 넘기더니 허리춤에 찬 권총을 꺼내 그 부하를 쏴버린다.


탕-!


총을 맞은 부하가 바닥에 털썩 쓰러진다.


백아영이 소리를 지른다.


“꺄악!”


총을 맞고 쓰러진 부하의 몸에서 피가 흘러나오며 바닥이 흥건해진다.


눈 깜짝할 사이에 벌어진 일에 백아영과 이진학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커다란 총성과 사람이 죽었다는 사실이 믿을 수 없지만, 그보다 더욱 끔찍한 것은 아무렇지 않게 사람을 죽인 에릭이다.


심지어 그의 부하들은 전혀 요동이 없다.


“지금 이게 뭐 하는 짓이지?”


우 실장이 이진학과 백아영 앞에 서며 에릭에게 소리친다.


에릭은 갑자기 왜 그러냐는 식으로 의아한 표정으로 우 실장에게 말한다.


“왜 그러십니까? 저는 그냥 잘못한 제 부하를 죽인 것뿐입니다.”


그는 당연한 일을 했다는 식으로 태연하게 말했다.


그의 당돌한 모습에 우 실장의 입에서 자연스레 욕이 튀어나온다.


“미친놈.”


에릭은 칭찬을 들은 아이처럼 수줍어하며 말한다.


“아무렴요~”


그때 저택 안에서 오브라이트가 나온다.


“역시 손님이 왔었군. 오랜만이야 우 실장.”


그는 손수건으로 손에 묻은 빨간 액체를 닦아내고 바닥에 버린다.


아무래도 갑작스러운 총소리에 급히 일을 치르고 나온 듯하다.


그리고 그는 바닥에 쓰러진 에릭의 부하를 보더니 에릭을 쏘아본다.


에릭은 오른손에 쥔 총을 뒤로 숨기며 태연하게 어깨를 으쓱인다.


오브라이트는 싫증이 난 표정으로 혀를 차며 고개를 돌린다.


“잠시 안에 일이 있어서 늦었습니다. 직접 마중 나가지 못한 점 이해하시길 바랍니다.”


검은 뿔테 안경을 고쳐 쓰며 거만하게 말했다.


이제 그에게 예의란 찾아볼 수 없는 듯하다.


“한정우는...... 뭐, 저도 에릭에게 들었습니다. 저 같아도 도망갈겁니다. 이제 더 이상 할 수 있는 일은 없을 테고 차라리 어딘가 숨어버리는 게 그에게 가장 탁월한 방법이겠죠.”


그는 한정우를 동정하듯이 고개를 까닥이며 말했다.


그리고 친히 들어오라는 손짓을 하며 말한다.


“자, 들어가시죠. 준비는 끝났습니다.”


그러다 문득 무언가 생각이 난 듯 에릭에게 손가락질하며 말한다.


“너는 청소하고 들어와.”


에릭은 잔소리를 들은 아이처럼 얼굴을 찡그린다.


그러나 곧 고개를 끄덕이며 부하 몇 명을 시켜 싸늘하게 식어버린 시체를 옮긴다.


그는 치우면서 그들에게 해맑게 웃으며 말한다.


“아! 저는 걱정하지 마세요. 금방 치우고 올라갈 테니 먼저들 들어가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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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 습격 NEW 23시간 전 1 0 14쪽
113 불길한 기운 25.02.13 3 0 13쪽
112 징조 25.02.12 5 0 12쪽
111 쿠키 항아리 25.02.11 6 0 14쪽
110 혹시 몰라...... 25.02.10 6 0 10쪽
109 아름답고 이상한 25.02.08 5 0 12쪽
108 잠시만요! 이거 표절...... 25.02.07 5 0 16쪽
107 쿠키 25.02.06 5 0 15쪽
106 산타의 나라 25.02.05 5 0 12쪽
105 성인이란 무엇인가? 25.02.04 5 0 12쪽
104 정해진 운명 25.02.03 5 0 11쪽
103 재회 - 1부 끝 25.01.18 7 0 13쪽
102 마지막 이별 25.01.17 6 0 16쪽
101 형과 동생 25.01.16 8 0 15쪽
100 마을 25.01.15 4 0 10쪽
99 도망 25.01.14 4 0 13쪽
98 열매 25.01.13 5 0 15쪽
97 곳간 25.01.11 5 0 14쪽
96 그 남자와 아이 25.01.10 4 0 12쪽
95 두번째 이별 25.01.09 6 0 15쪽
94 이 대감 25.01.08 5 0 13쪽
93 새벽녘 25.01.07 7 0 11쪽
92 다음날 새벽 25.01.06 7 0 11쪽
91 그날 밤 25.01.04 7 0 9쪽
90 쌍둥이 25.01.03 7 0 13쪽
89 그동안 수고했네. 25.01.02 7 0 13쪽
88 극적인 연출 25.01.01 7 0 14쪽
87 살아 돌아왔다. 24.12.31 8 0 14쪽
86 자네는 어떻게 할 생각인가? 24.12.30 8 0 14쪽
» 미친놈 24.12.28 10 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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