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직업은 산타입니다.

무료웹소설 > 자유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공모전참가작 새글

보트하우스
작품등록일 :
2024.10.01 11:12
최근연재일 :
2025.02.17 22:00
연재수 :
116 회
조회수 :
2,232
추천수 :
84
글자수 :
605,654

작성
25.01.08 16:00
조회
5
추천
0
글자
13쪽

이 대감

DUMMY


현석은 봇짐을 끌어안고 흙길을 걷는다.


비가 내린 흙길은 사람들의 발을 잡고 늘어진다.


고향과 사랑하는 사람의 떠나보낸 사람들은 억지로 한 걸음 한 걸음 내디디며 나아간다.


그 흙길을 밟을 때마다 올라오는 한기에 소름이 끼치지만, 사람들은 무시한다.


아니 일부러 반응하지 않았다.


진흙 밟는 소리와 그 찰기에 두고 온 가족들과 떠나보낸 가족들이 떠올랐다.


자박거리며 진흙을 밟는 소리는 살려달라는 그들의 원망이 담긴 목소리 같았고 붙잡고 늘어지는 진흙은 이미 죽어간 망자의 손길 같았다.


그들의 마음에는 슬픔과 살아남아야 한다는 마음이 공존하고 있었다.


그렇기에 그 누구도 멈추어 서서 떠나간 이들을 위해 넋을 달래줄 시간 따위 없었다.


그러나 현석은 달랐다.


그의 마음은 그저 아버지를 잃은 슬픔으로 가득 차 있다.


현석은 뒤에서 억지로 밀어내는 옥경 덕분에 피난길에 오른 것이지 만일 그렇지 않았다면 남겨두고 온 아버지의 시신 옆에서 멍하니 앉아 있었을 것이다.


강을 건너는 중 갑작스러운 조우는 현석과 가족들에게 큰 사고였다.


그가 현석의 팔을 잡고 늘어지는 바람에 현석은 물에 빠지고 말았다.


아들이 물에 빠지자, 아버지는 곧바로 물에 뛰어들었다.


극심한 피로와 허기 그리고 언제든 죽어도 말이 되는 이런 상황 덕분에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은 현석은 물에 빠지자마자, 죽겠다는 생각에 기절하고 말았다.


아버지는 물속에서 꼼짝달싹하지 않는 현석을 보고 그가 기절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아버지가 한없이 가라앉는 현석의 팔을 겨우 붙잡았을 때 아버지는 목덜미에 극심한 고통이 느껴졌다.


그럼에도 아버지는 그 고통을 참아내며 현석을 잡고 끌어올려 수면 위로 올라왔다.


아버지는 그때 알아차렸다.


갑자기 뗏목 위로 오르려던 사람의 손길과 발길에 맞은 머리에 문제가 생겼다는 것을.


그리고 이제 그의 목숨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그러나 아들 녀석이 팔을 축 늘어뜨리며 아무런 기척이 없자, 아버지는 심장이 철렁이며 당신의 목숨보다 아들의 목숨을 챙겼다.


그때 아버지에게 무슨 힘이 남아있었는지 알 수 없었지만, 아버지는 죽어가던 와중에도 아들을 뭍으로 끌고 나왔다.


그렇게 기력을 다 쓴 아버지는 제대로 서 있을 수 없었다.


그 순간 시야가 흐려지고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혓바닥이 굳는 듯한 느낌이 들며 심지어 팔다리가 굳어간다.


그대로 그는 기절한 아들 옆에 쓰러진다.


옥경과 어머니는 노를 저어 겨우 아버지와 현석이 누워있는 강 가장자리로 도착하였다.


가족들에게 갑자기 나타난 혼란을 일으킨 그 사람은 현석이 물에 빠질 때 이후로 다시 물 위로 나오지 않았다.


아버지와 아들을 애타게 찾던 어머니는 수면 위로 나와 헤엄치는 아버지를 발견하였고 그를 따라 노를 저었다.


마침내 강 가장자리에 누워있는 아버지와 현석을 발견한 어머니와 옥경은 무사히 뗏목에서 내려 그들을 향해 달려왔지만, 기절한 채 숨을 쉬고 있는 현석과 달린 아버지는 숨을 쉬지 않았다.


도무지 상황을 알 수 없는 어머니와 옥경은 싸늘하게 식어가는 아버지의 시신을 붙잡고 흔들어대며 그를 애타게 부를 뿐이었다.


깨어난 현석은 눈앞의 현실을 믿을 수 없었다.


물에 빠진 아들을 구하려다 돌아가신 아버지가 너무 안타깝고 서글프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잘못에 다 자기에게 있다고 생각한 현석은 아버지의 시신 옆에서 무릎을 꿇고 고개를 숙인다.


“아버지 죄송합니다...... 아버지...... 아버지.......”


자기 머리를 쥐어뜯고 마구 내리치며 하늘로 고함을 질렀다.


그러나 그에게 주어진 이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


메말라 버린 입술과 다크서클이 광대까지 자리 잡은 그의 얼굴은 거의 죽음을 앞둔 사람의 것이었다.


현석은 그 어떤 음식을 입에도 대지 않은 채 아버지의 보석함을 품에 꼭 끌어안고서 농성을 부렸다.


옥경은 그런 현석이 마땅치 않았다.


그녀 역시 아버지를 잃은 슬픔에 잠겨 있다.


그러나 지금 그럴 때가 아니다.


전쟁은 사람들이 슬퍼할 시간도 주지 않는다.


그만큼 냉정하고 무정한 것이다.


그렇기에 실의에 빠져 정신을 놓고 있는 것보다 조금이라도 먹고 움직여야 한다.


더구나 어머니가 겨우 얻어온 밥을 저렇게 마다하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옥경은 어머니가 그 음식을 구하기 위해 몇 차례나 고개를 숙이고 다니는 걸 지켜보았다.


그건 어젯밤 이곳에 도착했을 때 이집 저집을 다니며 구한 보리밥이었다.


여러 피난민 중 일부는 계속 피난 행렬을 이어갔고 일부는 먹을 것이나 잠시 쉬어갈 곳을 구하기 위해 아직 피난을 떠나지 않은 고을에서 잠시 머물곤 했다.


현석의 가족들이 그러했다.


서울에서 챙긴 짐도 얼마 되지 않았지만, 들고 나온 짐마저 버리고 왔기에 현석과 그의 가족들은 여러 가지 면에서 부족한 것이 많았다.


잠은 그저 땅을 베게 삼아 하늘을 이불 삼으면 끝이지만, 먹을 것은 어찌할 방안이 없었다.


간혹 마음씨 고운 사람이 옥경이 과일이나 채소를 서리하는 것을 눈감아주거나 어머니가 빌고 빌며 보리밥 한 주먹 정도 얻은 것으로 해결해야 했다.


그러나 점점 피난민들이 많아지자, 그들의 도움도 받기 어려워졌다.


그런 상황 속에서 현석은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그런 현석이 답답한 옥경이 물을 떠서 밥을 말아 그의 입에 넣어줄 때나 현석은 뭐라도 먹을 수 있었다.


말이 넣어주는 것이지 실제론 그의 입을 억지로 벌려 부어 넣는 것이었다.


옥경은 실의에 빠져 아무것도 하지 않는 현석이 한심스러웠다.


마치 이 세상의 모든 슬픔을 안고 있는 듯한 현석의 모습이 오만하게 느껴지고 그가 불만스러웠다.


어머니는 자식들을 먼저 떠나보내고 서방까지 곁을 떠나니 옥경과 현석이 느끼는 것보다 다 더 커다란 상실을 느끼고 있다.


그렇지만 어머니는 그저 자리에 주저앉아 흐느끼는 것보다 자식들이 굶을까 봐 고개를 숙이고 다니신다.


옥경은 저런 오빠를 조금이라도 챙기려는 어머니의 마음을 이해할 수 없다.


“옥경이.”


그때 현석을 한심하게 바라보고 있는 옥경의 뒤로 누군가 그녀를 불렀다.


넙데데한 얼굴과 두툼한 입술, 낮은 콧대와 심술이 가득한 눈.


얼굴에는 곰보 자국이 가득하고 수염이라고 기른 수염은 염소의 것과 닮았다.


그는 이 고을에서 가장 부자라고 알려진 이 대감의 아들이다.


나이는 현석과 옥경보다 훨씬 더 많지만, 아직 장가도 못 간 녀석이다.


녀석의 얼굴이 문제라면 문제일 수 있지만, 무엇보다 더 문제가 되는 건 그 심성이었다.


우물 안 개구리라고 볼 수 있는 이 대감집 사람들은 고을 사람들을 아랫사람처럼 여기며 살아왔다.


고작 고을 하나에서 영향력을 행세하며 그들을 핍박하였는데 누구도 뭐라 할 수 없었다.


이 대감의 땅을 빌려 농사를 지어야 하는 소작농의 신세였기 때문이다.


그 아버지의 모습을 보고 자란 그 아들 역시 그럴 수밖에 없었다.


옥경은 그 녀석이 불쾌했다.


그의 인상 때문이 아니라 그가 먹을 걸 구걸하던 한 아주머니를 거칠게 폭행한 것을 우연찮게 보았기 때문이었다.


그런 그가 같은 피난민 처지의 옥경에게 살갑게 대하는 것은 그가 옥경을 마음에 두고 있다는 것이었다.


옥경은 그 녀석이 죽기보다 싫었다.


게다가 옥경은 그의 아버지인 이 대감도 꺼림칙했다.


옥경은 어머니에게 음흉한 눈빛을 내며 먹을 걸 건네주던 이 대감을 보았기 때문이다.


어머니가 구해온 보리밥은 바로 그곳에서 얻은 것이었다.


그들은 고작 작은 보리밥 한 덩이를 건네며 생색이란 생색은 다 내었다.


옥경은 그들과 마주하는 것도 싫었기에 얼른 이 고을을 뜰 생각뿐이다.


그 녀석이 아무런 대답이 없는 옥경에게 다시 말을 건다.


“옥경이 밥은 먹었어?”


불쾌한 목소리에 소름을 느낀 옥경은 혐오스러운 것을 본 듯한 얼굴로 그 녀석을 바라본다.


녀석은 음흉한 눈빛으로 옥경을 살폈다.


옥경은 그의 눈빛이 제 몸을 훑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인상을 찡그렸다.


“남이사. 아저씨가 신경 쓸 건 아니에요.”


옥경은 차가운 목소리로 퉁명스럽게 말했다.


남이 들으면 거리감을 느껴질 정도로 날이 선 목소리로 말했지만, 그 녀석은 멍청한지 옥경의 뜻을 헤아리지 못했다.


오히려 그는 옥경이 일부러 마음을 숨기려 튕기는 것으로 생각했다.


녀석은 옥경에게 다가가며 흉물스러운 몰골을 가까이 내밀었다.


옥경은 소스라치게 놀라며 그를 밀쳐내는 데 녀석이 옥경의 손을 덥석 잡는다.


“우리 옥경이.”


녀석은 자신이 지금 감미로운 눈빛으로 옥경을 바라보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 눈빛은 옥경에게 공포를 불러일으켰다.


녀석이 함부로 옥경의 머릿결에 손대려 할 때 잠시 고을에 먹을 것을 구하러 갔던 어머니가 돌아왔다.


“그 손 놓으시게.”


어머니의 말에 그 녀석은 비웃으며 옥경을 잡은 손을 놓았다.


없는 콧대를 세우며 어머니를 바라본 그의 눈빛은 아랫것을 보는 듯한 눈빛이었다.


어머니는 녀석에게 호통을 친다.


“아무리 자네와 자네 아버지가 우리에게 음식을 나누어 줬다고 한들 이런 짓을 하다니! 이게 옳다고 생각하는가? 지금 우리 처지를 보고 함부로 대해도 된다고 생각하는 것인가?”


그는 ‘내가 뭐 잘못이라도 했나?’라는 듯한 얼굴로 어깨를 으쓱였다.


그리고 녀석은 어머니를 보며 말한다.


“아, 참! 아버지가 어제 챙겨드린 음식이 아무리 생각해 보아도 허술하다 느끼셨는지 저녁을 대접하고 싶으시답니다.”


어머니는 녀석에게 눈을 부라리며 대답한다.


“마음은 감사하지만, 가지 않겠네. 우리는 이제 이곳을 떠날 생각이야.”


그 말에 녀석의 표정은 일그러진다.


그리고 옥경에게 화가 가득한 얼굴을 내비친다.


옥경은 몸을 움츠리며 뒷걸음질 친다.


녀석은 획하고 고개를 돌리며 다시 어머니를 향해 노려보더니 발을 동동 구르며 사라진다.


옥경은 어머니에게 달려와 품에 안기며 서러운 눈물을 터뜨린다.


어머니는 옥경을 달래며 이와 중에도 넋이 나가 있는 현석을 걱정스럽게 바라보았다.


***


“아버지! 아버지! 옥경이가, 옥경이가 저를 버리고 떠나려 합니다!”


제 아들과 똑같이 생긴 이 대감은 처마 밑에 앉아 곰방대를 피우고 있었다.


이 대감은 어리숙한 아들을 답답하게 바라보며 말한다.


“이 어린 것아. 왜 그리 호들갑을 떠느냐?”


이 대감은 의외로 담담하게 말했다.


이 대감의 아들은 아버지의 모습에 화를 내며 두 주먹을 쥐고 흔든다.


“분명 아버지가 옥경이를 제 짝으로 이어주신다고 하셨지 않았습니까? 이대로면 저는 평생 장가도 못 가고 혼자서 늙어 갈 겁니다!”


이 대감은 연기를 뿜어내며 고개를 저었다.


“에잉 쯧쯧, 바보 같은 것. 이미 아랫것들에게 말해 놓았으니 너는 그저 기다리고 있거라.”

“아버지?”


아버지의 생각을 알 수 없는 멍청한 아들은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이 대감은 단단히 고을 사람들에게 일러두었다.


저번 박 씨네 여식이 도망치려 했던 것처럼 이번에도 일을 확실히 하지 않으면 후환이 생길 것이라고 말이다.


그땐 박 씨네 여식과 그 식솔들을 처리하는 것을 끝냈지만, 이 대감은 이번엔 그 정도로 끝낼 생각이 아니었다.


이 대감은 입맛을 다시며 말한다.


“어제 우리가 도움을 줬으니, 그들도 우리에게 보답해야 하지 않겠느냐? 그런데 그들은 집도 잃고 고향도 잃은 몸. 과연 그들이 우리에게 해줄 수 있는 게 무엇일까?”


그는 소름 끼치도록 징그러운 얼굴로 눈을 뒤집는다.


***


현석과 가족들은 고을을 나가기 위해 서둘렀다.


그러나 아까 전부터 그들을 보는 고을 사람들의 시선이 심상치 않았다.


몇몇 사람이 그들의 뒤를 밟는다.


옥경과 어머니는 얼른 발걸음을 옮기려 하지만, 아직 정신을 못 차리고 있는 현석은 그들의 마음을 따라주지 않았다.


그들을 따라 걷고 있지만, 천천히 걷는다.


옥경이 그의 팔을 잡아 끌려는 순간 고을 사람들이 그들 앞을 막아선다.


“미안하네. 우리도 먹고 살아야 하는 입장이라.”


고을 사람들은 현석의 가족들을 내보낼 생각이 없었다.


그들은 점점 현석의 가족들을 포위한다.


어머니는 그들에게 다급히 말한다.


“이러시면 안 됩니다. 여러분도 지금 이럴 게 아니라 어른 피해야 한다고 말씀드리지 않았습니까?”


그러나 고을 사람들은 그녀의 말을 듣는 둥 마는 둥 한다.


그들은 여태껏 이 대감의 아래에서 살아왔다.


이 대감은 그들에게 전쟁은 절대 일어나지 않으니, 그저 농사만 지으라 시켰다.


그렇지 않고 도망갔다간 지옥 끝까지 쫓을 것이라고.


사람들은 박 씨네 가족들이 이 대감에게 맞아 죽는 것을 보았다.


그들에게 각인된 이 대감의 공포는 현실을 무시할 만큼 더 컸다.


결국 그들은 옥경과 어머니를 붙잡는다.


옥경과 어머니는 그들의 손길에 발버둥 치며 저항하지만, 현석은 아무런 저항도 없이 그들에게 잡힌다.


“현석아!”


어머니는 현석을 향해 소리쳤다.


하지만 어머니의 외침은 그에게 닿지 않는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제 직업은 산타입니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116 침입 NEW 10시간 전 1 0 14쪽
115 부서진 굴뚝 25.02.15 2 0 16쪽
114 습격 25.02.14 3 0 14쪽
113 불길한 기운 25.02.13 5 0 13쪽
112 징조 25.02.12 6 0 12쪽
111 쿠키 항아리 25.02.11 6 0 14쪽
110 혹시 몰라...... 25.02.10 6 0 10쪽
109 아름답고 이상한 25.02.08 5 0 12쪽
108 잠시만요! 이거 표절...... 25.02.07 5 0 16쪽
107 쿠키 25.02.06 5 0 15쪽
106 산타의 나라 25.02.05 5 0 12쪽
105 성인이란 무엇인가? 25.02.04 5 0 12쪽
104 정해진 운명 25.02.03 5 0 11쪽
103 재회 - 1부 끝 25.01.18 7 0 13쪽
102 마지막 이별 25.01.17 6 0 16쪽
101 형과 동생 25.01.16 8 0 15쪽
100 마을 25.01.15 4 0 10쪽
99 도망 25.01.14 4 0 13쪽
98 열매 25.01.13 5 0 15쪽
97 곳간 25.01.11 5 0 14쪽
96 그 남자와 아이 25.01.10 4 0 12쪽
95 두번째 이별 25.01.09 6 0 15쪽
» 이 대감 25.01.08 6 0 13쪽
93 새벽녘 25.01.07 7 0 11쪽
92 다음날 새벽 25.01.06 8 0 11쪽
91 그날 밤 25.01.04 7 0 9쪽
90 쌍둥이 25.01.03 7 0 13쪽
89 그동안 수고했네. 25.01.02 8 0 13쪽
88 극적인 연출 25.01.01 7 0 14쪽
87 살아 돌아왔다. 24.12.31 8 0 14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