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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트하우스
작품등록일 :
2024.10.01 11:12
최근연재일 :
2025.02.17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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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1.11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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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곳간

DUMMY


그 남자와 아이는 횃불에 의지한 채 산길을 걸었다.


횃불이 비추는 곳을 제외한 모든 곳이 암흑으로 뒤덮인 곳에서도 그들은 산길이 훤히 보이는지 금방 길을 찾아내었다.


그 어둠 속에서 빠져나갈 다른 방법이 없던 옥경은 그 두 명의 등만 쳐다보며 걸었다.


하늘에 뜬 달은 간혹 우거진 나무로 인해 모습을 감추었다가 드러낸다.


그 빈도는 점점 그들을 따라갈수록 현저히 줄어들었고 이제는 거의 달빛조차 들지 않는다.


마치 빛 한줄기도 들지 않는 어두운 동굴을 지나는 듯한 느낌이다.


옥경은 가끔 숲속에서 동물의 소리나 정체를 알 수 없는 소리가 들릴 땐 소스라치게 놀라곤 하였는데 아이는 전혀 그런 미동조차 없었다.


아무리 숲속 생활에 익숙한들 고작 10살 정도 되어 보이는 아이가 어찌 그렇게 겁이 없는지 놀라웠다.


옥경의 눈초리가 따가웠는지 아이는 뒤로 돌아보며 해맑은 미소를 짓는다.


그 얼굴만큼은 의심할 여지 없이 10살짜리 아이가 맞았다.


그 아이는 옥경을 보며 말한다.


“이제 조금 있으면 우리 집이 나와! 그러니까 걱정 말고 조심히 따라와.”


아이는 옥경이 산길에 익숙하지 않다는 것을 알고 배려하는 차원에서 말했다.


옥경은 이런 거친 산길을 아이도 잘 타는데 아이보다 더 큰 자신이 어려워한다는 사실에 뻘쭘해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게 그들의 집으로 향하는 동안 그 남자는 한마디도 없다.


덥수룩한 머리가 눈을 덮고 있었고 그 밑에는 수염이 얼굴을 덮고 있었기에 그 사람의 정확한 얼굴이 보이지 않는다.


옥경은 그가 말할 수 없다는 것을 단번에 알았다.


그가 주위에 멧돼지가 있다는 사실을 아이에게 알릴 때 말없이 그저 아이의 어깨를 툭툭 쳐 신호를 주었기 때문이다.


옥경이 그 남자를 호기심이 어린 눈으로 쳐다볼 때 아이가 말한다.


“저기야. 우리 집이.”


높이가 허리까지 오는 야트막한 덩굴 담장이 나타난다.


담장 너머로 부엌과 안방이 연결된 집 한 채와 뒷간, 그리고 창고로 쓰이는 듯한 곳간 하나가 놓여있다.


그들은 덩굴 사이에 위치한 작은 문을 열고 들어간다.


나무가 우거진 숲속에서 유일하게 달빛이 드는 곳이다.


짐을 지으려고 그 일대의 나무를 모두 베어낸 모양이다.


아이는 뱀이 담긴 자루를 그 남자에게 건네주고 마당 한가운데 평상 위에 산 이곳저곳을 다니며 주운 작은 열매들이 담긴 바구니를 내려놓는다.


뱀이 담긴 자루를 건네받은 그 남자는 어깨에 멘 활과 화살통을 내려놓고 부엌으로 향했다.


처음으로 그들의 집에 발을 들여놓은 옥경은 빈손을 주물럭거리며 평상에 앉는다.


그 사이 아이는 얇은 천을 가져와 평상 위에 펼쳐놓고 바구니에 담긴 열매를 골라내어 그 천 위로 펼쳐놓는다.


횃불에 비친 열매의 모습은 빨갛고 동글동글한 것이 매우 맛있어 보인다.


옥경은 아이에게 그 열매에 관해 물어본다.


“무슨 열매니?”


아이는 작은 손으로 열매를 천 위에 골고루 퍼뜨리며 말한다.


“보리수, 이렇게 말려서 물에 끓여먹으면 돼.”


그리고 아이가 보리수 하나를 옥경에게 건넨다.


“먹어봐.”


옥경은 잠시 머뭇거리더니 아이에게 보리수를 받아먹는다.


“음, 조금 시고 떫은데......”


달콤한 맛이 날 것으로 생각했지만, 생각지도 못한 신맛과 떫은맛에 옥경은 눈살을 찌푸렸다.


아이는 옥경을 보며 ‘그럴 줄 알았다.’라는 식으로 웃었다.


그리고 이번엔 보리수와 같은 붉은 색이지만 조금 더 원형에 가까운 열매를 바구니에서 꺼내 옥경에게 건넨다.


“이건 먹을 때 조심해야 해. 안에 딱딱한 씨앗이 들어있거든.”


옥경은 보리수의 첫인상이 생각보다 강해서 의심스럽게 그 열매를 받는다.


열매를 손끝으로 눌러보니 아이의 말처럼 딱딱한 열매가 느껴진다.


그런데 열매에서 흘러나오는 달콤한 향에 옥경은 이번 열매는 이전의 보리수와 달리 달콤한 맛을 품고 있다는 걸 알았다.


옥경은 열매를 입에 넣고 조심스럽게 과육을 깨물었다.


예상대로 달콤한 맛이 입안에 퍼졌고 상큼한 열매의 향이 느껴진다.


입안에 남은 씨앗을 빼내며 아이에게 묻는다.


“이건 뭐야?”

“앵두.”


보리수를 다 펼쳐놓은 아이는 앵두가 든 바구니를 옥경에게 주며 말한다.


“앵두나 보리수나 지금 아니면 맛볼 수 없는 것들이야. 많이 먹어둬.”


아이에게 바구니를 건네받은 옥경은 바구니 안에 앵두가 가득한 것을 보고 놀라워하지만, 얼굴이 무표정하게 바뀐다.


아이가 의아해하며 옥경에게 묻는다.


“왜? 먹기 싫어?”

“아니. 그냥......”


옥경은 달고 단 그 열매를 이렇게 혼자서 먹어도 될는지 고민한다.


먼저 떠나버린 부모님과 살았는지 죽었는지도 모를 셋째 오빠 그리고 보기 싫지만 그래도 눈에 보이지 않으면 걱정되는 현석까지.


그들은 두고 혼자서 맛있는 열매를 먹기가 꺼려진다.


아이는 시무룩한 얼굴로 바구니를 내려보고 있던 옥경의 입에 앵두를 넣어준다.


그리고 씩 웃으며 말한다.


“달콤한 것을 먹으면 조금 기분이 좋아질 거야.”


달빛을 등지고 웃고 있는 아이의 얼굴은 어린아이의 것이 아니었다.


아이의 천진한 눈빛이 아닌 흑심을 품고 있는 듯 눈빛은 옥경에게 이유 모를 불길함을 선사한다.


옥경은 어린아이에게서 느껴지는 중압감에 눈치를 살피며 바구니에 손을 넣어 앵두를 하나 입에 문다.


그러자 아이는 반달처럼 차가운 눈웃음을 짓는다.


***


부엌에서 아이는 불에 바싹 구운 뱀고기를 맛있게 뜯어먹는다.


그 남자는 마치 제 아이를 돌보는 것처럼 아이 입가에 묻은 그을음을 닦아주었다.


아이가 먹을 동안 지켜보기만 할 뿐 그는 음식을 한 입도 입에 대지 않았다.


옥경이 그들의 모습을 지켜보고 있을 때 그 남자가 그녀를 향해 고개를 돌렸다.


그의 눈은 길게 기른 앞머리에 가려져 있지만, 그 눈빛은 정확히 옥경에게 향하고 있었다.


옥경도 그 사실을 알고 있었다.


고개를 돌릴 때 찰랑이는 앞머리 사이로 그의 눈이 보였기 때문이다.


옥경은 다급히 뱀고기가 끼워져 있는 꼬챙이를 쳐다본다.


그 남자는 하염없이 옥경을 바라보더니 그녀에게 얼른 먹으라는 뜻으로 꼬챙이를 들고 먹는 시늉을 하였다.


옥경은 곁눈질로 살피다가 겨우 뱀고기를 한입 베어 물었다.


처음 뱀고기라는 생각에 거북스러웠지만, 지금 그런 걸 따질 경우가 아니었다.


굶주림에 억지로 쑤셔 넣은 앵두는 오히려 옥경의 식욕을 자극했다.


제 주인의 마음도 모르고 뱃고동 소리를 내는 배는 그녀에게 얼른 음식을 먹으라고 재촉한다.


살보다 뼈가 더 많기에 먹기가 불편했지만, 옥경은 뼈에 묻은 살까지 떼어먹는다.


옥경은 아이가 그러했던 것처럼 얼굴에 그을음을 묻혀가며 허겁지겁 먹어 치운다.


그때 문득 곳간 쪽에서 소리가 들린다.


와장창 깨지거나 철과 철이 부딪히는 소리가 들린다.


옥경은 갑작스러운 소리에서 놀라 자리에서 일어난다.


아이는 옥경에게 말한다.


“누나 놀라지 마. 아마도 쥐나 너구리일 거야. 간혹 녀석들이 식량을 훔쳐 가려고 굴을 파고 들어 오기도 하거든.”


옥경은 고작 쥐나 너구리 같은 작은 동물들 때문에 요란스러운 소리가 나는 것이 이해되지 않았다.


그저 쌀가마니를 조용히 뜯어 그 안에 든 쌀만 파먹으면 될 테니 말이다.


옥경이 아이에게 묻는다.


“뭔가 위험하게 들어온 게 아닐까? 소리도 크구......”


아이는 고개를 저으며 말한다.


“아닐 거야. 우리 곳간을 식량도 있긴 하지만 다양한 잡동사니들이 많거든. 아마 그것들이 쏟아져서 소리가 저렇게 요란하게 들리는 것일 거야.”


아이의 말이 끝나자, 마치 준비된 것처럼 그 남자가 벌떡 일어나더니 부엌을 나가 곳간으로 향한다.


그 남자가 곳간으로 들어가자, 곳간에서 다시 요란한 소리가 들리더니 머지않아 곧 그 남자가 나온다.


그 남자의 손에는 너구리의 것으로 보이는 혈흔이 묻어있었다.


손에 피를 묻힌 그 남자의 모습은 왠지 모르게 섬찟했다.


옥경은 그의 손에 묻어 있는 것이 정말 날짐승의 것인지 의문스러웠다.


아이는 빈손으로 나오는 그 남자에게 묻는다.


“너구리는?”


그 남자는 보란 듯이 털이 묻은 손을 보여준다.


“음~ 놓쳤구나. 녀석 운도 좋네.”


아이는 꼬챙이를 내려놓고 자리에서 손을 털고 일어서더니 그 남자를 지나쳐 곳간으로 향한다.


아이를 따라 부엌을 나섰던 옥경도 곳간 앞에서 고개를 기웃거렸다.


아이가 작은 굴을 살피고 있는 것을 보며 따라 들어오려던 옥경은 발에 무언가 치이는 것을 느꼈다.


보아하니 작은 고철 덩어리인 것 같은데, 달빛에 드리운 그림자 때문에 잘 보이지 않는다.


“들어오면 안 돼!”


아이의 신경질적인 소리가 들려온다.


옥경은 놀란 눈으로 아이를 바라본다.


마치 아이는 옥경이 이곳에 들어오는 걸 불편하게 여기는 모양이다.


아이는 날이 선 자기 목소리를 깨닫고 서둘러 변명한다.


“지금 물건들이 어질러져 있어서 밟고 넘어질 수 있어. 그러니 들어오지 말고 나가 있어.”


그리고 그 남자에게 단단히 일러둔다.


“형! 손 좀 봐야 할 것 같아. 위험하니까 누나가 들어오지 못하게 막아줘.”


그러자 그 남자는 옥경을 손목 끌고 곳간을 나와 문을 닫는다.


그리고 그 앞에 서며 수문장처럼 문을 지킨다.


옥경은 그녀가 곳간에 들어가는 것을 꺼리는 아이의 행동을 이해할 수 없었다.


그녀는 ‘단순히 너구리가 곳간에 들어온 게 맞을까?’라는 의구심과 곳간에 무언가 숨겨놓았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문을 지키고 있는 그 남자는 의문이 가득한 옥경의 얼굴을 바라보다 입을 뻐끔거린다.


그의 입술이 위아래로 열렸다 닫히는 것은 보이지만 무엇을 말하려고 하는 것인지 명확하게 알 수 없었다.


알아들을 수 없는 옥경만큼이나 그 남자 역시 답답한 모양이다.


결국 그는 입을 크게 벌리며 한 글자씩 천천히 표현했다.


“내......? 나?”


옥경은 겨우 한 글자를 맞췄나, 싶었는데 그 남자는 아니라며 고개를 젓는다.


다시 한번 입을 크게 벌리며 표현한다.


이번엔 한 단어를 말한 모양인데 아무리 옥경이 봐도 그의 입 모양은 ‘내’로 시작하는 것이었다.


‘아니야. 아니라고 했으니까 다시 한번 자세히 보자.’


옥경은 그의 입 모양을 집중해서 쳐다본다.


“내...... 오...... 마? 내오마? 뭘 내온다는 거야?”


그 남자는 답답하다는 듯이 가슴을 두드렸다.


그는 원망스러운 목을 부여잡고 발을 동동 구른다.


그때


“다했어.”


문을 열고 아이가 나온다.


아이가 나오자 남자는 순간, 마치 잘못을 저지르고 있던 아이가 들켜버린 것처럼 몸이 굳어버렸다.


그리고 자기보다 한참 어려 보이는 아이의 눈치를 살피며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획하고 어디론가 사라져 버렸다.


아이는 입을 삐죽이며 사라지는 형을 부른다.


“형! 어디가?”


자기를 부르는 목소리에 그 남자의 몸이 살짝 움찔거리더니 아이를 한번 뒤돌아보고는 서둘러 발길을 뗐다.


그는 결국 어두운 숲속으로 들어간다.


아이는 의문스러운 얼굴로 옥경을 보며 묻는다.


“무슨 일이야? 형이 갑자기 왜 저래?”


그건 옥경이 묻고 싶은 말이다.


도대체 그가 말하려던 것이 무엇일까?


***


늦은 밤 옥경은 방 한구석에 쭈그려 앉아 밤을 지새운다.


아이는 벌써 잠이 들어 새근새근 코를 골고 있다.


눈을 감고 잠들어있는 아이의 모습은 영락없는 아이의 얼굴이다.


그러나 방금 보았던 그 불길한 미소는 아이의 것이라 보기 어려웠다.


“엄마......”


아이가 잠꼬대하며 엄마를 찾는다.


옥경은 엄마라는 단어에 두 무릎에 얼굴을 파묻으며 눈물을 훔친다.


아이가 엄마를 찾는 만큼이나 옥경 역시 엄마가 그립다.


엄마에 대한 그리움에 도저히 눈을 감을 수 없던 그날 밤은 달빛만큼이나 고요했다.


주위의 모든 움직이는 것들은 저마다의 꿈나라로 떠났는지 어떤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심지어 하찮은 풀벌레까지 말이다.


모든 것이 꺼진 숲속은 무서우리만큼 조용한 것이었다.


그런데.


땡그랑!


다시 요란한 소리가 들렸다.


얼굴을 파묻고 있던 옥경이 고개를 들었다.


여전히 잠자리에 누워있다.


옥경은 다시 너구리가 곳간에 굴을 파고들어 왔을 것으로 생각했다.


땡그랑!


다시 소리가 들린다.


아이는 일어나지 않고 그 남자는 사라져서 돌아오지 않았다.


이대로 놔두었다간 식량을 너구리에게 털릴 것이 확실하기에 어쩔 수 없이 옥경이 방을 나선다.


아이가 깰까 봐 옥경은 살며시 방에서 빠져나온다.


고이 벗어둔 신발을 신고 사뿐히 마당을 지나 곳간 앞에 선다.


나무로 만들어진 곳간의 문을 꽤 오랜 시간을 간직한 듯 뒤틀려 있었다.


살짝 힘을 주어 열어보지만 열리지 않아 옥경은 있는 힘껏 문을 잡아당긴다.


문이 열리며 삐거덕거리는 소리에 아이가 깼을까 봐 방문을 쳐다보지만 아무런 움직임이 없다.


그녀의 뒤에서 비추는 달빛에 그림자가 길게 늘어진다.


옥경은 곳간으로 들어선다.


역시 곳간 안은 너구리의 소행으로 난장판이 되어버렸다.


무심코 한 발짝 내민 옥경의 발에 방금 그러했던 것처럼 무언가 걸린다.


그 물건 위로 옥경의 그림자가 드리워 정확하게 보이지 않았기에 그녀는 옆으로 슬쩍 몸을 옮기며 그 물건이 무엇인지 유심히 보았다.


그녀가 몸에 가로막힌 달빛이 다시 곳간 안으로 드리우며 그 물건 위로 사뿐히 내려앉는다.


순간 그녀의 눈이 동그랗게 변하며 그 자리에서 얼어붙는다.


그녀의 발에 치인 물건은 직사각형의 함이다.


그 함은 매우 눈에 익숙한 것이다.


아버지의 보석함.


현석이 들고 사라졌던 그 보석함이 그곳에 있었다.


그때 그 보석함 위로 그림자가 드리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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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6 침입 NEW 11시간 전 1 0 14쪽
115 부서진 굴뚝 25.02.15 2 0 16쪽
114 습격 25.02.14 3 0 14쪽
113 불길한 기운 25.02.13 5 0 13쪽
112 징조 25.02.12 6 0 12쪽
111 쿠키 항아리 25.02.11 6 0 14쪽
110 혹시 몰라...... 25.02.10 6 0 10쪽
109 아름답고 이상한 25.02.08 5 0 12쪽
108 잠시만요! 이거 표절...... 25.02.07 5 0 16쪽
107 쿠키 25.02.06 5 0 15쪽
106 산타의 나라 25.02.05 5 0 12쪽
105 성인이란 무엇인가? 25.02.04 5 0 12쪽
104 정해진 운명 25.02.03 5 0 11쪽
103 재회 - 1부 끝 25.01.18 7 0 13쪽
102 마지막 이별 25.01.17 6 0 16쪽
101 형과 동생 25.01.16 8 0 15쪽
100 마을 25.01.15 4 0 10쪽
99 도망 25.01.14 4 0 13쪽
98 열매 25.01.13 6 0 15쪽
» 곳간 25.01.11 6 0 14쪽
96 그 남자와 아이 25.01.10 4 0 12쪽
95 두번째 이별 25.01.09 7 0 15쪽
94 이 대감 25.01.08 6 0 13쪽
93 새벽녘 25.01.07 7 0 11쪽
92 다음날 새벽 25.01.06 8 0 11쪽
91 그날 밤 25.01.04 8 0 9쪽
90 쌍둥이 25.01.03 8 0 13쪽
89 그동안 수고했네. 25.01.02 8 0 13쪽
88 극적인 연출 25.01.01 7 0 14쪽
87 살아 돌아왔다. 24.12.31 8 0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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