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색조 양손 파이어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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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한
작품등록일 :
2024.10.01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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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11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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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1.05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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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고 파드레스와의 대결

DUMMY

다행히 커쇼는 위태위태했지만 5회까지 추가 실점 없이 막았다.


관록은 무시할 수 없는 것 같았다.

우리 팀도 4회와 5회에 점수를 내지 못해 여전히 스코어는 2대 2를 유지하고 있었다.


6회 들어 마치 짜여진 시나리오처럼 동점 상황에서 내가 올라가게 되었다.


6회의 첫 타자는 라파엘 데버스다.

나는 오른손에 글러브를 끼고 왼손으로 던질 준비를 했다.


데버스의 입장에서는 커쇼 같은 베테랑을 상대하다가 나 같은 루키를 상대하니 비교적 쉬워 보일 것이다.


스미스는 초구로 슬라이더를 요구했다.

나는 데버스의 바깥쪽 무릎 높이를 겨냥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다.


영상을 보면 데버스가 가장 어려워하는 공이 바깥쪽으로 낮게 떨어지는 슬라이더다.


다행히 공은 내가 생각한 바로 그 지점으로 들어갔다.


데버스는 ‘어쭈’하는 표정으로 가만히 서서 바라만 볼 수 밖에 없었다.


‘그래? 더 놀라게 해줄까?“


스미스는 두 번째 공으로 몸 쪽 직구를 원했다.

일부러 높게 던져서 헛스윙을 유도해 보자는 뜻이었다.


하지만 데버스는 이 공에는 전혀 반응하지 않았다.


이제 그의 배트를 이끌어 내려면 가운데서 뚝 떨어지는 슬라이더나 스플리터를 던져야 한다.


스미스의 생각도 나와 일치했다.

가운데 스플리터.


이거 잘못 던지면 그냥 배팅볼처럼 장타를 얻어맞기 딱 좋은 공이다.

하지만 제대로 떨어지면 통쾌하게 타자를 헛스윙으로 잡아낼 수 있다.


나는 심호흡을 하고 강하게 공을 떨어뜨리기 위해 공에 강한 압력을 주었다.


자, 왼손으로 던지는 스플리터가 얼마나 효과적일까.


나는 와인드업을 하고 최대한 세게 가운데를 향해 던졌다.


공은 내가 의도한 대로 마치 직구처럼 가다가 마지막 순간에 뚝 떨어졌다.

전광판에 89마일이 찍혔다.


저 정도 스피드에 저 위치라면 타자를 속이는데 제격이다.

역시 데버스의 방망이가 끌려나왔다.


데버스는 이게 뭐지 하는 느낌으로 공의 궤적을 복기하는 것 같았다.

이제 그의 머리 속은 복잡할 것이다.

자존심도 상했을 것이고.

한국에서 온 어린 신인투수에게 이렇게 당할 수는 없지.

속으로 이를 깨물며 본때를 보여주리라고 결심하고 있을 것이다.

그러면서 머리 속으로는 열심히 다음 공을 예측하겠지.


’타자가 다음 공이 무엇인지 예측하지 못하게 하라.‘

이것이 루키리그 어비나 코치의 가르침이다.


나는 데버스가 아마도 커브는 예측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강한 스플리터에 헛스윙을 돌렸으니 이번에도 그의 머릿속에는 빠른 공의 이미지가 각인되어 있을 것이다.


나는 스미스의 사인을 몇 번 거절하고 커브 사인이 나올 때까지 기다렸다.


직구, 슬라이더, 스플리터, 너클볼 등 몇 개의 사인을 거쳐 마침내 커브 사인이 나왔다.


머리 높이에서 무릎까지 떨어지면 아마 얼어붙은 듯이 꼼짝 못할 것이다.

슬로우 커브.


전혀 예상하지 못한 느린 커브에 데버스는 움직여 보지도 못하고 타석에 얼어붙었다.

삼진.

그의 입가에 어이없다는 허탈한 미소가 번졌다.


관중석에서 큰 박수가 나왔다.

루키 투수가 보스턴의 4번 타자를 루킹 삼진으로 잡은데 대한 대견함을 표현하는 박수였다.


데버스와의 어려운 승부가 지나자 레프스나이더와 코너 웡은 비교적 쉽게 잡을 수 있었다.


그렇게 나의 첫 불펜 등판은 1이닝 무실점으로 마무리 되었다.

이제 6회 말에 우리 팀이 점수를 내줘야 나의 승리 가능성이 생기는데 아쉽게도 우리 팀 역시 6회를 삼자 범퇴로 물러나고 말았다.


결국 보스턴을 상대로 한 1승은 다음 기회로 미룰 수밖에 없었다.


이날 우리 팀은 나와 조 켈리, 트라이넨, 허드슨 등을 총동원해 가까스로 1점 차 승리를 거두웠다.


나는 비록 승리는 얻지 못했지만 다저스의 승리조에 포함되어 팀이 이기는데 일조했다는 사실에 가슴이 뿌듯했다.


그런데 경기가 끝난 후 다저스 벤치에는 또 하나의 나쁜 소식이 날아들었다.


순조롭게 재활 중이던 더스틴 메이의 상태가 다시 나빠졌다는 것이다.


예정대로라면 메이는 다음 주 애틀란타전에 선발로 출장할 예정이었는데 팔꿈치에 불편함을 느끼면서 복귀 계획은 기약 없이 뒤로 미루어진 것이다.


이 소식을 접한 로버츠 감독은 한 동안 말을 못하더니 나를 불렀다.


“인성, 아무래도 네가 한 번 더 선발로 나서야 할 것 같다. 메이가 복귀할 수 없게 되었어. 투수 로테이션 상 네가 나가기 좋은 날은 3일 후 샌디에고전이야. 그렇게 알고 준비하고 있어.”


샌디에고라면 지금 김하성 선수가 뛰고 있는 팀이다.


시즌 초에는 다저스에 밀려 8게임이나 쳐져있었지만 지금은 연승을 계속하면서 4게임 차로 바짝 따라 붙어있다.


샌디에고와의 3연전에서 루징 시리즈를 기록한다면 2게임 혹은 1게임 차로 추격당할 수 있다.


더구나 올 시즌 샌디에고는 유난히 다저스와의 상대 전적이 좋다.

결코 방심할 수 없다.


나는 지구 라이벌과의 대결을 머리에 그리면서 한껏 기대감에 부풀었다.


그 사이 우리 팀은 보스턴과의 2차전을 허무하게 내주고 말았다.


개빈 스톤이 선발로 나서 6회까지 호투했는데 7회부터 갑자기 불펜이 흔들리면서 3실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요즈음 우리 팀은 간신히 5할 승부를 이어가고 있는 중이다.

선발진이 붕괴되어 당장 내일의 투수를 예고하기도 힘든 상태에서 그나마 오타니를 필두로 한 타선이 팀의 승리를 이끌고 있는 것이다.


가정이기는 하지만 만일 오타니가 다저스에 없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아마 지구 선두 자리도 유지하기 힘들었을 것이다.


그렇게 되면 로버츠 감독의 지도력에 의문이 제기되었을 것이고 선수단을 구성한 앤드류 프리드만 사장도 비난을 피할 길이 없었을 것이다.


결국 팀의 지도부가 흔들리고 그렇게 되면 팀 전체가 나락으로 빠질 가능성도 있었다.


그렇게 되지 않은 것이 오타니와 프리먼 같은 타자들의 분전 덕분이다.


나는 하루라도 빨리 경험을 쌓아 무너진 다저스 로테이션에 고정적으로 합류하고 싶었다.


나라도 안정을 잡아주면 그런대로 5선발 체제로 남은 시즌을 마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는 아직 너무 어리고 경험도 없다.

이제 겨우 메이저에서 1승을 했을 뿐 별로 보여준 것도 없었다.


그런데도 투수 로테이션에 구멍이 생기면 꼭 나를 불러주는 로버츠 감독에게 감사함을 느꼈다.


다음 날 샌디에고와의 3연전이 시작되었다.

1차전 선발은 새로 트레이드 되어 들어온 잭 플레허티가 나섰다.


2차전은 이제까지 에이스 역할을 해왔던 글래스나우가 그리고 3차전은 내가 선발로 나설 예정이었다.


플래허티는 2014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의해 1라운드 지명을 받은 선수로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에서 뛰다가 올해 다저스로 트레이드 되어 왔다.

92~3마일의 직구에다 날카로운 너클 커브를 장착한 수준급 선발투수다.


샌디에고는 1번 아라에즈, 2번 프로파, 3번 크로넨워스, 4번 마차도 5번 보카츠로 이어지는 타선이 요즘 들어 상승세를 그리고 있는 팀이다.


게다가 뉴욕 양키스에서 데려온 마이클 킹이나 너클볼을 던지는 매트 월드론 그리고 큰 기대를 하지 않았던 바스케스까지 투수진이 예상 외로 호투하면서 다르빗슈와 조 머스그로브가 빠진 공백을 훌륭하게 메워주고 있다.


객관적인 전력으로는 다저스가 우위에 있는 게 확실하지만 지구 라이벌들끼리의 대결은 항상 예상 외의 변수가 있어 그 승패는 경기가 끝나봐야 아는 경우가 많다.


나는 오늘 경기에 나가지 않기 때문에 덕아웃에서 편안하게 관전할 수 있었다.

덕아웃 가드레일에 팔을 올려놓고 지금 막 시작한 경기를 보고 있는데 역시 오늘 선발에서 제외된 키케 에르난데스가 내 옆으로 다가와 살갑게 인사를 건넸다.


그의 본명은 엔리케 하비에르 에르난데스 곤잘레스인데 사람들은 누구나 그를 별명인 키케라고 불렀다.

그는 미국령 푸에르토리코 출신이라 그런지 영어가 능숙했다.


“헤이, 왓츠 업?”


그는 내 어깨를 툭 치면서 말을 걸었다.


“낫씽, 아임 쏘우 쏘우.”


“쏘우 쏘우? 와이? 유 슈드비 굿.”


나는 그동안 키케와 대화를 나눌 수 있을만큼의 영어는 배워 놓았다.

정확한 문장은 아니지만 그래도 상대방이 내 말을 알아들을 수는 있을 정도는 되었다.


“오늘 경기 재미있을 것 같지?”


내가 게임에 흥미를 보이자 키케는 바로 고개를 끄덕였다.


“라이벌전은 항상 재미있지. 특히 올해는 우리가 파드레스한테 약하잖아.”


그리고 타석에 있는 아라에즈를 손으로 가리키며 말했다.


“저 친구가 한 때 내셔널리그 타격 1위였어. 치는 거 보면 배트 스피드가 빠르지도 않은데 직구를 잘 받아쳐. 테이크 백 동작이 짧아서 뒤에서 낭비하는 시간이 없는 거야. 타자라면 배워둘만 하지.”


그러고 보니까 아라에즈는 다른 메이저리거들에 비해 스윙이 짧았다.


플레허티의 날카로운 너클 커브도 그 짧은 스윙폭으로 모두 맞춰내고 있었다.


“저 친구 삼진을 거의 안 당해. 죽더라도 어떻게든 맞춰내지.”


이번 타석에서도 아라에즈는 원 볼 투 스트라익의 불리한 카운트에서 파울을 서너개 친 다음 유격수 땅볼로 아웃됐다.


“봤지? 저 친구는 저런 타자야. 너두 상대할 때 너무 정직하게 던지지 마. 저 친구는 나쁜 볼도 다 쳐내니까 적당히 빠지는 공을 주라구.”


키케가 마치 코치처럼 던지는 요령을 알려주었다.


“다음 나오는 친구가 주릭슨 프로파라는 선수야. 벌써 프로 12년차인데 만년 유망주였다가 금년에 비로소 꽃을 피우고 있어.”


프로파는 내가 어렸을 때 추신수 선수의 경기를 볼 때마다 봤던 선수다.


당시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될 듯 될 듯 하다가 끝내 꽃을 피우지 못하고 다른 팀으로 트레이드 되었던 기억이 있다.


“스윙 메카니즘이 조금 바뀐 것 같애. 훨씬 자신감 있게 배트가 나오거든.”


키케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프로파가 좌익수 키를 넘어가는 큼지막한 2루타를 때려냈다.


프로파는 2루에 안착해서 동료들을 향해 귀여운 세레모니를 펼쳤다.

인성도 좋은 선수처럼 보였다.


“프로파는 좋은 사람인 것 같애.”


키케를 보고 내가 말하자 그는 알 수 없는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착하지. 그렇지만 성질도 제법 있어.”


파드레스의 3번은 크로넨워스가 친다.

별로 이름이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수비도 견고하고 타격도 좋은 쓸모 있는 선수다.


찬스가 오면 주자를 불러들일 줄 아는 클러치 능력도 갖추고 있다.


그는 플래허티의 공을 신중히 보며 어느 새 볼 카운트 투 스트라익 투 볼까지 이끌고 왔다.


그리고 다음 공이 직구가 들어오자 자신 있게 스윙을 돌렸다.

중견수와 우익수 사이를 빠져 나가는 장타가 나왔다.


2루에 있던 프로파는 여유 있게 들어오고 크로넨워스도 2루에 선 채로 들어갔다.

연속 2루타로 파드레스가 1대 0으로 앞서가기 시작했다.


이제 타석에는 파드레스의 4번 타자 매니 마차도가 들어왔다.


이 선수는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의 스타다.

미래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예약해 놓았을 정도로 성적도 좋다.


커리어 평균이 .279 홈런 330개 타점 1005개 OPS가 .825에 달하는 선수다.


다만 요즈음에는 슬럼프 아닌 슬럼프를 겪고 있는지 기복이 좀 있는 편이었다.

그래도 마차도는 마차도다.


플레허티가 몸쪽 깊숙이 공을 던지자 관중들이 야유를 퍼붓기 시작했다.

위협구를 던졌다고 생각하는 것 같았다.


마차도는 적어도 외관상으로는 별로 신경 쓰지 않는다는 듯이 타석으로 다시 들어섰다.


2구도 볼이었다.

슬라이더가 너무 멀었다.


이제 마차도에게 유리한 카운트가 되었다.

플래허티가 신중하게 세트 포지션에 들어가더니 3구를 던졌다.


그 때 TV에서 보았던 마차도 특유의 스윙이 돌더니 공은 배트를 떠나 시속 100마일이 넘는 속도로 운동장의 가운데를 향해 똑바로 날아갔다.


다저스 구장에 모인 관중들 가운데는 샌디에고 팬도 많았는지 순간 큰 함성이 일었다.

홈런이었다.


다저스는 1회부터 샌디에고의 타선을 막지 못하고 3실점을 하고 말았다.

프라이어 투수코치가 부랴부랴 마운드로 뛰어 올라갔다.


플래허티는 프라이어 코치를 보더니 어깨를 으쓱하며 별 일 아니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


실제로 오늘 플래허티의 컨디션을 보면 그렇게 난타를 당하는 날은 아니었다.


구속도 정상적으로 잘 나오고 변화구의 각도도 평소처럼 날카로웠다.

다만 샌디에고 타자들이 잘 맞춰낸 것 뿐이다.


프라이어 코치는 몇 마디를 더 나누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프라이어 코치의 마운드 방문이 효과가 있었는지 플래허티는 5번 타자 잰더 보가츠와 6번 타자 잭슨 메릴을 범타로 처리하고 1회를 마쳤다.


이제 다저스가 반격에 나설 차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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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 플레이오프 진출 24.11.25 192 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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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아리조나전 선발 등판 (2) 24.11.20 217 3 13쪽
47 아리조나전 선발 등판 (1) 24.11.19 240 5 13쪽
46 MLB 사무국의 조사 24.11.18 245 5 12쪽
45 자이언츠 상대로 3승 24.11.15 234 6 13쪽
44 첫 실점과 첫 홈런 24.11.14 245 5 12쪽
43 한국에서 도착한 서류 24.11.13 254 6 12쪽
42 언론의 집중 포화 24.11.12 249 6 12쪽
41 2번째 승리 24.11.11 235 6 14쪽
40 무슨 일이든 내고 싶어 24.11.08 246 6 13쪽
39 데이빗 콘이 내 경기를 중계해? 24.11.07 248 7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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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커쇼를 구원하라 24.11.04 310 6 13쪽
35 네가 있어서 트레이드는 없다 24.11.02 321 6 12쪽
34 감격의 메이저 첫 승 24.11.01 339 7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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