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 여학교에 전학온 두 번째 남학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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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적콩순이
작품등록일 :
2024.10.01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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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2.11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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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2.02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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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학년] 너의 말이 설령 이뤄지지 않는다 해도

DUMMY

드란지엘의 경연 본선 전야제,

각 분야의 경연 본선 진출자들을 축하함과 동시에 드란지엘의 가장 큰 행사인 경연 대회를 기념하기 위한 축제이다. 전교생이 참가하는 전야제는 화려하게 장식된 큰 홀에서 드란지엘을 후원하는 귀족들이 제공한 온갖 산해진미와 함께 성대하게 치뤄진다.

경연 본선 전야제는 사실상 그룬마가트의 주역이 될 드란지엘 학생들의 첫 본격적인 사교회로, 거의 모든 학생들은 품위있는 모습을 드러내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열심히 준비를 한다.

그렇게 분주한 학생들 중에서 다소 다른 목적을 가진 소녀들도 있었는데, 그녀들은 로헬리느, 임민주, 벨리사, 김서진, 제리아로 이루어진 일명 이시현의 하렘 소녀들이었다. 그녀들은 각자 가진 최고로 아름다운 옷을 입고 스스로를 정성을 다해 꾸미면서, 시현을 사로잡기 위한 만반의 준비를 갖추었다.


그녀들뿐만 아니라 미국의 지령을 받은 베일리도 시현에게 접근할 기회를 노리고 있었으며, 그외에도 재능있는 희귀한 남자 마법사인 시현에게 남몰래 눈독 들이는 많은 여학생들까지... 이렇게 소녀들의 마음이 소용돌이치는 전야제가 곧 다가오는 저녁 여섯 시에 열리려 하고 있었다.


소녀들이 전야제가 열리는 홀을 향해 결의에 찬 발걸음을 옮길 무렵, 또 다른 남자 마법사인 태율, 아라미레스, 폴트스는...



"아라미레스, 폰 그만 보고 나한테 넘겨."


"조금만 더 보고. 넌 티비 보면 되잖아, 폴트스."


"내가 보려는 건 티비에 안 나온단 말이야."


"아이 씨... 조금만 더... 지금 중요한 부분인데."


"대체 왜 내 폰 가지고 형들이 싸우는 거야...



집에 짱박혀서 태율의 폰 가지고 아웅다웅하고 있었다.



"쯧..."



태율은 자기 말은 들은 척도 안 하는 형들을 향해 혀를 한 번 차고 로델이 있는 쪽으로 갔다.



"저... 도련님?"



소파에 드러누워 폰을 보다가 막 폴트스에게 넘긴 아라미레스에게, 그의 집사인 플리가 조심스럽게 말을 건넸다.



"정말로 전야제에 참석하지 않으실 겁니까?"


"보면 몰라? 안 갈 거야."


"하... 하지만..."


"나만 안 가는 게 아니잖아. 그만 잔소리해."



아라미레스는 귀찮고도 짜증스럽게 툴툴대며 소파에 누운 채로 눈을 감아 버렸다. 완고한 그 모습에 플리는 곤란한 표정으로 그의 회색 콧수염을 매만지며 일단 주방 쪽으로 물러났다.

소파에 한 몸이 된 상태로 빈둥거리는 아라미레스, 태율의 폰으로 열심히 영상을 찾아보는 폴트스, 그리고 로델에게 뭔가 열심히 상담하는 태율...

드란지엘의 성대한 축제고 나발이고 전야제 따위 아무 안중에도 없는 세 소년은 그냥 집에서 각자 하고 싶은 거나 하고 있을 뿐이었다.



"흐음... 그러니까, 원거리 공격이 고민인 거죠?"


"네, 코치님."



로델이 묻자, 맞은 편에 앉은 태율이 고개를 끄덕였다.



"돌팔매질은 좀 연습해 보셨나요?"


"종종 연습해 봤는데요, 전 진짜 안 맞더라고요... 열 번 던지면 한두 번 정도 맞으려나..."


"저런, 그런 정확도로는 확실히 실전에서 쓰기 어렵겠네요."



로델은 팔짱을 끼고 잠시 고민하다가, 주방 쪽으로 크게 소리쳤다.



"여보~! 미안하지만 잠깐만 여기 와줄 수 있겠어요?"



로델이 부르는 소리에 주방에서 저녁을 준비하던 야닌이 거실로 나왔다.



"왜 그러세요?"


"태율 군이 원거리 공격에 대해서 고민 중인데, 아무래도 마법사인 당신이 상담해 주는 편이 좋을 것 같아서요."


"아아, 마법 말인가요."



야닌은 고운 초록색 머리를 정돈하며 로델의 옆에 앉았다. 태율은 할 말을 고르며 생각에 잠긴 야닌을 기대감 넘치는 눈으로 바라보았다.



"태율 군은 마법을 변형시켜 사용해 본 적이 있나요?"


"네? 변형이요?"



야닌의 질문에 태율은 어리둥절하며 되물었다.



"모든 마법사들은 자신이 가진 특기 마법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여러 가지 방법으로 응용하거든요."


"아... 응용이요..."


"그래요. 혹시 학교에서 이런 걸 가르쳐 준 적은 없나요?"


"네...."


"그렇군요... 아직 1학년이라 그럴 수도 있겠네요... 음, 우선 제 마법을 가지고 좀 더 설명을 해볼게요. 저의 특기 마법인 [타오르는 격렬한 화염아] 마법은 불꽃을 동반한 폭발을 일으키는 마법인데요, 상황에 따라 몇 가지 형태로 바꿔서 사용하거든요. 작은 폭발로 여러 번 터뜨린다던가, 큰 폭발을 한 번에 일으킨다던가, 혹은 응축된 형태로 깔아 두었다가 상대방이 접근하는 순간 터뜨리기도 하지요."



야닌이 자신의 마법을 들어 설명해 주자, 태율은 약간씩 이해할 수 있었다.



"아하... 그런 식으로요...? 그러고 보니까 저번에 붙었던 올리야 누나도 마법을 이런저런 방식으로 사용하더라고요."



태율은 이어서 올리야와의 시합에 대해 야닌에게 이야기해 주었고, 전부 듣고 난 야닌은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요. 그 학생이 했던 응용이 아주 좋은 예네요. 가시 채찍 소환이라는 마법을 이용해서 공격과 방어에 적절하게 이용했을 뿐만 아니라, 또 다른 형태를 만들어 내서 원하는 효과를 얻어냈죠."


"그렇군요... 그렇다면..."



태율이 이제 자신은 어떻게 해야 할지 본격적으로 물으려던 순간이었다. 별안간 소파가 있는 쪽에서 시끄러운 소리가 났다.



"아아, 플리! 집에 왜 연락한 거야!!"


"도련님, 전야제는 그저 먹고 마시는 파티가 아닙니다. 장래에 사회를 선도할 인재들이 교류를 나누는 중요한 사교의 장입니다. 변덕으로 불참하셔도 되는 자리가 아니란 말입니다."


"그렇다고 집에 알릴 필요는 없잖아!"


"도련님께서 고집을 굳이 피우시면 이 늙은이가 어쩔 도리가 있겠습니까? 저는 그저 가문에 도련님께서 전야제에 가지 않으신다는 사실 자체만을 조용히 알려드렸을 뿐입니다."


"와아... 진짜..."


"자, 도련님?"


"....알겠어. 알겠다고."



결국 포기한 아라미레스가 소파에서 일어나는 소리가 들렸다.



"야!! 태율아! 가자!!"


"...뭐??? 나는 왜???"



뜬금없이 자신이 호출되자 야닌에게 마법 상담을 하려 했던 태율의 머리가 미어캣처럼 놀라서 번쩍 위로 튀어 올랐다.



"얌마, 형이 가는데 넌 안 갈 거야?"


"어, 난 안 갈 건데?"


"닥치고 따라와."


"싫어. 난 파티에 가면 죽는 병에 걸렸음."


"지랄 말고 따라오라고."


"아, 그냥 형만 다녀와! 아님 폴트스 형이랑 가던가! 왜 나한테 그러는데?"



그때 폰을 보며 무언가를 열심히 그리던 폴트스가 고개도 안 들고 말을 얹었다.



"난 바쁨. 본선에 나갈 작품 구상해야 함."


"폴트스는 바쁘다고 하잖아. 빨리 옷 갈아입고 준비해."



일방적으로 몰아가는 형들에게 태율은 억울한 표정을 한가득 지어 보였다.



"와아... 나도 본선 준비해야 하는데요? 나가서 쓸 작전 구상해야 하거든요?"


"넌 어차피 그냥 들개처럼 싸우면 되잖아."


"대체 날 뭘로 보는 거야? 시합이란 건 피지컬이나 정신력뿐만 아니라 적절한 전략과 기술이 준비되어 있지 않으면..."



빠바바박!!



아라미레스가 주머니에서 꺼내 집어던진 차갑고 딱딱한 것 대여섯 개 정도가 한창 떠드는 태율의 면상에 처박혔다.



"용돈 해!!"


"아이고, 형님, 얼른 준비하겠습니다요~"



태율은 얼굴에 맞고 떨어진 금화들을 냉큼 주운 뒤, 쏜살같이 방으로 올라갔다.



"쇤네 왔습니다요~!"



잠시 뒤, 태율은 드란지엘의 교복을 입고 다시 거실로 내려왔다.



"...너 다른 옷은 없냐?"



아라미레스는


"왜? 학교로 가는 거 아냐? 그럼 교복이면 되지."


"다른 정장 같은 거 없어?"


"없는데."


"아~ 이 거지 새끼... 플리!"



아라미레스는 플리를 시켜 자신의 옷 중 하나를 꺼내 태율에게 건네주었다.

그리고 또 얼마 후,



"....불편한데..."



영화 같은 데서 봤던 중세 귀족풍의 남성 정장을 입은 태율은 뻣뻣한 옷에 휘감긴 채 인상을 찌푸렸다.



"아까보다 낫네. 가자."



아라미레스는 태율의 불평 따위 아랑곳않고 앞장서서 집을 나섰다.



"코치님, 사모님, 플리 씨, 폴트스 형, 그럼 다녀올게요."


"네, 태율 군. 원거리 공격에 대한 건 다녀와서 다시 고민해 봅시다."



로델은 태율을 배웅하며 말했다.

어색한 옷을 입고 불편하게 발걸음을 옮기던 태율은 집을 나선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또 원거리 공격과 마법에 대한 생각에 잠겼다.



'내가 가지고 있는 마법이 [강철의 권]하고 [바람의 권].... 그런데 [강철의 권]은 어떻게 생각해 봐도 그걸 변형할 방법이 안 떠오르고... 남은 건 [바람의 권]인데, 그건 너무 약하단 말이지...'



[바람의 권]이 조금이라도 더 강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순간, 태율에게 어떤 생각이 스치고 지나갔다.



"형."


"왜?"


"형의 그 블라스터 마법 말이야, [블루 블라스터]는 [레드 블라스터]보다 더 위력이 강한 마법이지?"


"그렇지. 그런데 왜?"


"그거 어떻게 한 거야? 처음부터 주문이 두 개였던 거야?"


"뭐? 갑자기 그게 왜 궁금한데?"


"좀 알려주라. 혹시 내가 참고할 만한 점이 있을까 싶어서."



아라미레스는 태율의 갑작스러운 질문에 잠깐 의아하다는 눈빛이었지만, 이내 순순히 대답을 해주기 시작했다.



"원래 특기 마법으로 발현된 건 [레드 블라스터] 하나였어. 그런데 더 강한 마법이 필요해져서 새로 만든 것이 [블루 블라스터]야."


"어떻게 새로 만들었는데?"


"처음 마법을 발현했을 때와 같아. 구체적인 이미지화를 통해서 그렇게 하는 거야."


"이미지화로?"


"나 같은 경우는, [레드 블라스터]를 베이스로 그보다 더욱 강력한 위력을 지닌 마법의 형상을 이미지화했어. 그리고 이미지화한 마법을 마력에 연동하여 구체화시키는 거지. 너도 조만간 수업에서 배울 거다. 특기 마법의 강화라고."


"특기 마법의 강화... 뭔가 단순한 것 같은데 어렵네..."


"아무나 되는 건 아니니까. 특기 마법의 강화도 재능이 있는 사람만 가능한 고도의 작업이라고. 물론 나는 드란지엘에 들어오기 전에 이미 해냈지만 말이야."


"거 참 잘나셨네."


"물론 난 잘났지."


"젠장..."



의기양양한 아라미레스가 꼴 보기 싫어서 인상을 썼던 태율은 곧 얼굴을 펴고 다시 아라미레스에게 말을 건넸다.



"그런데 그 어린 나이에 왜 그렇게 강한 마법이 필요했던 거야? 귀족 집안 도련님인데 뭐 그렇게 위험할 일이 있다고."


"....."



태율이 묻는 말에 아라미레스는 아까까지와는 달리 얼른 입을 열지 않았다. 조용히 앞만 바라보며 걷는 그의 얼굴에서는 복잡하면서도 쓸쓸한 심경만이 언뜻 묻어 나왔다.



'...앗, 아아....'



그런 아라미레스를 지켜보던 태율의 머릿속에서 문득 그들이 나눴던 얘기를 떠올랐다.



'뛰어난 마법사인 누나가 사라져서, 그 자리를 메우려 했었나...'



곧 이유를 짐작해 낸 태율은 반 발자국 앞서가던 아라미레스를 따라잡고, 그의 어깨에 손을 턱 올려 어깨동무를 했다.



"괜한 걸 물어봤네. 형은 참 철이 일찍 든 소년이었구만."


"...흥... 뭘 안다고 지껄여?“


"왜 모르겠어? 형이 생각하는 게 뻔하지."



자신이 강해지려 했던 이유를 태율이 알아차렸다는 것을 느끼자, 아라미레스 입에선 쓴웃음이 나왔다.



"흥... 그렇게 노력해도, 난 아직 누나의 반도 못 따라가.

....겨우 [블루 블라스터] 정도의 마법으론 어머니를 안심시켜 드릴 수 없었어...."


"흠...."



팡!!!


태율은 어깨동무했던 팔을 풀어 살짝 처진 아라미레스의 등짝을 한 대 후려쳤다.



"윽...!!"


"아, 거 형님, 형 마법으로 부족할 것 같아도 걱정 마소~! 우리의 필살 합체 공격 '트라이앵글 포메이션 어택'이 있잖아!! 나하고 폴트스 형이 있는데 뭘 걱정해!"


"이 새끼..."



아라미레스는 얼얼한 등을 쭉 펴며 반쯤 찌푸린 얼굴로 태율 대신 어두운 허공 쪽으로 눈을 돌렸다.



"새꺄, 니가 언제까지고 내 옆에 있겠냐?"


"폰도 있고 마도구도 있는데 무슨 걱정이람? 언제고 어느 때고 연락이나 해! 내가 달려와 주지!"


"........"



아라미레스의 눈은 호언장담하는 태율에게로 움직여 갔고, 그를 잠시간 멍청하게 쳐다보았다.

실제로 그렇게 될지 안 될지는 알 수 없지만, 적어도 이 순간 온전한 진심을 말한 소년의 얼굴이 아라미레스의 푸른 눈동자에 담겼다.



"...병신새끼... 가자."



괜한 욕이나 한마디 내뱉은 아라미레스는 얼른 학교 쪽으로 몸을 돌리며 저절로 새어 나오는 옅은 미소조차 일부러 보여주지 않았다.

그 후로 영양가도 없는 헛소리나 욕을 서로 주고받으며 두 사람은 계속 걸어 나갔고, 어느덧 아름답고 밝은 조명들과 은은한 음악 소리로 한껏 둘러싸인 드란지엘의 건물에 다다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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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 여학교에 전학온 두 번째 남학생입니다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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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 [1학년] 큰 사건의 당사자는 이목을 끌기 마련 25.02.11 4 0 10쪽
89 [1학년] 어떤 소문 25.02.04 5 0 11쪽
88 [1학년] 그리 매끄럽지 않은 25.01.31 10 0 10쪽
87 [1학년] 딱히 반갑지는 않는 인연 25.01.29 8 0 11쪽
86 [1학년] 태율과 쥬드미네 25.01.26 13 0 10쪽
85 [1학년] 사라지다 25.01.24 14 0 12쪽
84 [1학년] 격추 25.01.22 11 0 12쪽
83 [1학년] 날아오르다 25.01.21 11 0 11쪽
82 [1학년] 한 방 먹이다 25.01.17 10 0 12쪽
81 [1학년] 난입 25.01.16 9 0 12쪽
80 [1학년] 변수 25.01.15 10 0 11쪽
79 [1학년] 성동격서 25.01.13 8 0 12쪽
78 [1학년] 일진일퇴 25.01.12 10 0 10쪽
77 [1학년] 드란지엘 경연 결투 분야 본선, 결승 25.01.10 11 0 10쪽
76 [1학년] 결전의 날이 밝았다 25.01.09 11 0 11쪽
75 [1학년] 결승전 전날 25.01.08 10 0 12쪽
74 [1학년] 팔자에도 없는 뒤풀이 25.01.06 11 0 11쪽
73 [1학년] 결승 진출자 확정 25.01.04 14 1 13쪽
72 [1학년] 느껴지는 너의 힘 25.01.03 16 0 13쪽
71 [1학년] 손님이 끊이질 않네 24.12.31 15 1 10쪽
70 [1학년] 약속을 지킨 사람과 못 지킨 사람 24.12.30 14 0 11쪽
69 [1학년] KO 24.12.29 13 1 11쪽
68 [1학년] 드란지엘 경연 결투 분야 본선, 4강전 24.12.29 10 1 11쪽
67 [1학년] 너도 나름 인기 있어 24.12.26 10 1 11쪽
66 [1학년] 8강전 종료 24.12.24 10 1 12쪽
65 [1학년] 유래 없는 재능 24.12.23 14 1 11쪽
64 [1학년] 8강전, 두 번째 경기 24.12.19 14 1 11쪽
63 [1학년] 깔끔하게 부셔 드렸습니다 24.12.17 13 1 14쪽
62 [1학년] 드란지엘 경연 결투 분야 본선, 8강전 24.12.16 13 1 11쪽
61 [1학년] 주인공의 싸움 24.12.14 12 1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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