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8화 두번째 만남
너 때문이 아니야
<제38화 두번째 만남>
S#1 지은이집
다들 나가기위해 주섬주섬 준비중인 그때 시율이가 문을 벌컥 열고 들어왔다. 무방비 상태였던 민지는 깜짝놀라 자리에 앉아있다가 쿵하고 넘어졌다.
시율: (땅콩이 안고) 누나 뭐해?
민지: (부딛혀서 아픈팔 문지르며) 아! 시율이구
나. 오랜만이야. 안녕~^^
지은: 시율아~ 누나 친구들있을땐 노크하고 들어
오라고 했잖아.
송이: 진짜 많이 컸당. 시율이 왜 심심해?
두원: 배고프면 뭐 먹을것 좀 사줄까? 뭐 좋아해?
시율: (무덤덤하게) 나 안 심심하고 안 배고픈데?
예림: 그럼 미안한데 형누나들이 지금 좀 바빠서
말이야.
시율: I'm Busy, too. 나도 바쁘거든! (혀 쏙 내
밀며) 메롱~!
시율이는 맹랑하게 까불며 문 쾅 닫고 나갔다. 모두 시율이의 모습에 어이없었지만 웃음만 나왔다.
S#2 당구장
송이와 친구들은 준기도 불러서 서둘러 다함께 포켓볼치러 당구장에 왔다. 모두들 시작하기전부터 신경전이 오고갔다.
두원: 우리인원이 7명이니까 한명은 깍두기해서
두팀으로 나누자.
지은: (손 번쩍들며) 내가 깍뚜기할께.
두원: 그래 그럼 나랑 준기랑 송이랑 팀하고 현규
랑 민지랑 예림이가 팀하자. 이의있는 사람
없지?
예림: 나 왜 준기랑 떨어뜨려놨어?
두원: (못들은척) 그럼 이대로 진행한다~ㅋ
예림: 그럼 그렇지. 어휴~ 내가 참는다 참아!
드뎌 두팀의 막상막하의 열띤 대결을 펼치다 민지가 상대편 공을 착각해서 넣는 실수를 하고말았다.
민지: (순간 멈칫하며) 앗! 우리가 띠볼이였지?
어떠케~ 지게 생겼네.ㅠ
현규: 괜찮아. 이 남친께서 대신 만회하면 되지.
민지: (현규어깨 토닥이며) 역시 울 남친 멋쪙~♡
두원: 아~ 저 둘 떼어놓을걸 그랬나?ㅋ
현규: 두원쓰? 부러우면 지는거란다.
두원: 도저히 안되겠다. (지은이 힐끔힐끔보며)
빨리 나도 여친 만들어야지.
예림: 지금 부러워만하고 있을때가 아닐텐데~
(현규의 승리의 큐샷보며) 아싸! 우리가 이
겼다!
마지막 에잇볼을 넣은 현규팀이 이기고 두번째 경기가 펼쳐졌다. 두번째는 두원이팀이 이겨서 무승부가 된 상태. 모두들 더 치열하게 임했다.
두원: 3판 2선승이니까 마지막이야~ 이번에도 우
리가 연달아 이길테니 긴장들하더라고!ㅋ
현규: 알았으니 언능 시작하셔~ㅋ
준기: (큐대끝에 초크칠하며) 그럼 나 먼저 시작
하면 되나?
준기는 테이블에 살짝 걸터앉아 큐대를 등뒤로 빼며 멋지게 공을 쳐냈다. 모두들 이 모습에 입이 딱 벌어졌다.
예림: (가슴에 손 얹으며) 와~ 준기 심쿵인걸?
현규: 역시 한두번 해본 솜씨가 아니야. 남자인 내
가 봐도 짜슥! 너무 멋지단 말이야.
송이: 준기 넌 못하는게 뭐야?
민지: 그러게~ 노래도 잘하고 스키랑 볼링 그리고
포켓볼까지 완전 완벽 그 잡채쟈나.
준기: (얼굴 벌게지며) 너무 띄우니까 부끄럽네.
예림: 저번 탁구실력도 봤어야했는데~ 까비! 설
마 탁구도 잘하는건 아니겠지?
준기: 그냥 뭐~ 스포츠를 조금씩 다 즐겨하는 것
뿐이야.
지은: (엄지척하며) 준기 진짜 머시따!
두원: 워워~ 다들 준며든겨? 아따~ 시방 포켓볼
안치고 준기만 보고있을꺼냐고~
두원은 혹시나 싶어 준기가 한 포즈를 따라해보지만 우스깡스러운 모습만 연출될뿐 쉽게 되지않았다.
예림: (배꼽잡고 웃으며) 뱁새가 황새 따라가다
가랑이 찢어진다는 속담몰라? 아서라~ㅎ
두원: 그런가벼~ 어깨에 담 온것 가트.ㅋ
모두들 웃고 떠들며 포켓볼치는 사이 준기의 활약으로 두원이팀이 승리했다. 7명의 파릇파릇 청춘들은 오늘도 새하얗게 불태웠다.
S#3 레스토랑
JBS방송국 근처의 레스토랑. 드디어 전형무와의 만남의 날이 밝았으니, 두원은 정장을 차려입고 약속시간 30분 전부터 와서 바짝 긴장한채 물만 연거푸 마셨다. 약속시간이 다 됐을때 물을 너무 마신탓인지 화장실이 가고싶어진 두원은 안절부절했다.
두원: '시간 다 됐는데 어쩌지? 참아야하나? 그냥
지금 빨리 갔다올까? 설마 나 화장실 간 사
이 오겠어?'
두원은 참다참다 이러다 더 실수할것 같아서 잽싸게 화장실로 뛰어가려던 순간, 전형무와 그의 매니저가 함께 나타났다.
두원: (당황해하며) 아! 안녕하세요. 김두원입니
다. (꾸벅)
형무: (손 내밀며) 벌써 우리 두번째 만남이네요.
반가워요.
두원: (형무손 두손으로 포개어 잡으며) 보잘것없
는 저를 불러주셔서 영광입니다.
형무: 보잘것없다뇨~ 우선 차 마시기전에 식사로
바로 시키죠. 좋아하는 음식 있나요?
두원: (몸 베베꼬며) 저는 아무거나 상관없습니
다. 형무님께서 드시는거로 먹을께요.
형무: (두원을 빤히 쳐다보며) 두원군~ 혹시 어디
불편한가요?
두원: (벌떡 일어나며) 잠시 실례하겠습니다!
두원은 얼굴이 시뻘게져서 다다닥 화장실로 뛰어갔다. 그 모습을 보고 전형무는 흐뭇한 미소를 지었고 옆 매니저는 웃음 참느라 큭큭거렸다. 몇분후 돌아온 두원의 표정은 여전히 상기되어 있었다.
두원: (꾸벅 허리굽혀 인사하며) 죄송합니다. 너
무 급한 나머지 실례했습니다.
형무: 하하! 아니에요. 괜찮아요. 근데 저번 무대
에서 볼때랑 완전 다르네요. 더 인간미있어
보여서 좋아요.
두원: 아~ 감사합니다. 근데 거의 삼촌 이상뻘이
신데 말씀 놓으세요.
형무: 친해지면 서서히 놓을께요. 그리고 음식은
여기서 추천해주시는 음식으로 했어요.
두원: 넵! 음식 기대되네요.
형무: 두원군 매니저를 통해서 들었겠지만 덕분에
오랜만에 실검 1위도 하고 팬미팅도 잘마쳤
어요. 정말 고마웠어요.
두원: 저야말로 형무님 덕분에 제가 실검에 오르
는 호사를 누렸네요. 제가 이런 포털사이트
에 올라갈일은 극악무도한 범죄를 저지르지
않은이상 전혀 없을테니깐요.ㅋ
두원은 점점 긴장이 풀려 원래의 두원이로 돌아가고있었다. 음식이 나오고부터는 본격적인 두원이의 수다가 시작되면서 두사람을 웃음의 도가니에 퐁당 빠트렸다.
형무: 참! 두원군은 올해 나이랑 직업이 뭐죠? 제
일 중요한걸 깜빡했네~
두원: (벌떡 일어나며) 다시한번 인사드립니다.
저는 명문대 영문과 재학중인 22살 김두원
입니다!
형무: (무릎 탁치며) 아~ 영문과군요. 나도 영문
학 전공했는데 왠지 더 친근하다했어!
매니저: (두원에게 명함을 건네며) 김두원군~ 형
무님 관련 궁금한것 있으면 이제 저에게 연
락주시면 되구요. 다음 스케줄이 있어서 이
만 일어나봐야할것 같아요.
형무: (매니저보며) 벌써 시간이 그렇게됐나? (두
원에게 시선돌려) 그럼 두원군~ 울소속사
에서 두원군 함 보길 원하는데 사무실에도
조만간 들려줘요.
S#4 길거리, 며칠후
송이 민지 예림 지은 네명의 숙녀들은 내일 새학기 개강전 만발의 준비를 위해 머리도하고 쇼핑도 하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신이 났다.
송이: 민지 머리 잘됐다. 너무 예쁜데?
민지: 울현규는 머리 빡빡 밀텐데 나 혼자만 머리
예쁘게해서 괜히 미안하네.
예림: 뭐가 미안해~ 그럼 너도 빡빡 밀어야해? 아
니잖아. 여친이 예쁘게하고 배웅해주면 현
규도 행복할껄?
송이: 그래 민지야~ 좋게좋게 생각해.
예림: 참! 너희들 낼 오티 끝나고 시간 괜찮아? 재
수탱 칵테일바 복귀한다고 놀러오래.
지은: 그럼 당연 가야지.
송이: (오케이 손모양하며) 응~ 조아조아!
민지: 오랜만에 칵테일 마실 생각하니 흥분되네.
그럼 낼 신나게 달려보자구~ㅎ
S#5 명문대 캠퍼스
개강날 아침. 캠퍼스는 새학기를 맞아 동아리 홍보하느라 시끌벅적했다. 현규는 두원과 태일을 도와 함께 사진동아리 홍보도하며 친구들과 교수님께 인사하며 다니느라 바빴다.
두원: (신입생들에게 홍보포스터 건네며) 사진동
아리에 놀러오세요!
홍교수: 열심히들 하는구나.
두원,현규, 태일: (꾸벅) 앗! 교수님 안녕하세요.
홍교수: 응 그래. 방학동안 잘들 지냈니?
두원: 넵! (자기배 통통치며) 보시다시피 잘먹고
잘지냈습죠~ㅋ
홍교수: 그래 보이는구나.ㅎ
현규: 교수님 저 내일모레 군대가요.
홍교수: 군대? 그동안 보고싶어서 어쩌니~ 몸 조
심히 다녀오길 바란다.
현규: 네 감사합니다!
두원과 현규와 태일은 사진동아리 홍보포스터를 들고 다니며 다시금 홍보에 열을 올렸다.
두원: 사진동아리에 놀러오세요~! 사진찍기 좋아
하는 미래의 포토그래퍼님들 환영합니다.
사진 못찍어도 괜찮아요. 저의 동아리에 들
어오면 똥손이 금손되는 현상을 보게 될 것
입니다~!
현규: 과대홍보 아니냐?
두원: 이 정도는 해줘야한다고~ㅋ
댄스동아리, 풍물동아리, 연극동아리, 밴드부동아리등등 저마다 홍보에 경쟁을 하듯 박차를 가했다. 두원과 현규는 밴드동아리 홍보중인 지환에게 다가갔다.
두원: 지환선배님 수고가 많으십니다!
지환: 그대들 울 밴드부 들어올 생각 없는가?ㅋ
두원: 악기는 겨우 피아노 하나만 다룰줄알고 노
래는 잼뱅이인데 괜찮을깝숑?ㅋ
지환: 두원이랑 현규라면 100퍼 찬성이지. 아?!
현규 곧 군 입대한다며?
현규: (머리 긁적이며) 네 그렇게 됐네요.
지환: 잘갔다와. 내 폰넘버 알지? 외박 나오면 연
락해. 술한잔 살께. 그럼 이따 오티때 보자.
- 작가의말
모든 신입생들의 새출발을 응원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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