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때문이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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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진진79
작품등록일 :
2024.10.01 16:51
최근연재일 :
2025.01.13 22:52
연재수 :
5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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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6,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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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1.29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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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제44화 나에게 너무 과분해

DUMMY

너 때문이 아니야


<제44화 나에게 너무 과분해>



S#1 명문대 캠퍼스, 낮


송이 민지 예림 지은이는 도서관 앞 계단에 자리잡고 앉아 다들 휴대폰보며 수다삼매경에 빠졌다.


민지: 어머?! 우리 어제 노땡월드에서 그 싹퉁바

         가지 중딩들이랑 신경전 벌인거 너튜브에

         올라왔어.

예림: 나도 찍혔네? 이럴줄 알았으면 더 세게 나

         갈껄. 아주그냥 혼꾸녕을 냈어야했는데.

송이: 예림이에 대한 댓글들도 몇개 보이네.

민지: 와~ 두원이는 또 영웅되었어. 싹수노란 중

         딩들 조곤조곤 잘 혼쭐내서 돌려보냈다고

         말야. 그리고 전형무 팬미팅때 사회 본 사람

         하고 같은 사람 아니냐며 또 난리가 아냐.

송이: 두원이는 인터넷에 올라왔다하면 조회수며

         댓글이며 장난아니구나. 정말 대단해.

지은: 그 대단한 사람이 내남친이야~ㅎ

예림: 글게 왜 그렇게 대단한 남친을 2년동안 애

         태우게했니?

지은: 그러게말야~ㅎ

송이: 근데 너 오늘 두원이 생일로 뭘 준비했길래

         두원이만 따로 너희집에 초대한거야?

지은: 글쎄~ 궁금하면 내일 후기 알려줄께~ㅎ

민지: 너무너무 궁금하당.



S#2 지은이집


학교 수업 끝나고 지은이집에 온 두원. 긴장감에 식은땀이 주르륵 났다. 두원은 지은이 부모님께 인사를 드리고 지은이랑 2층 테라스방으로 올라갔다. 문을 여는 순간 두원은 깜짝 놀랐다. 가운데 놓여진 동그란 테이블 위에 와인이며 갖가지 음식들이 놓여있었기 때문이였다.


두원: (눈이 휘둥그레지며) 아! 이게 다 뭐야?!

         미역국도 있네? 지은이가 다 준비한거야?

지은: 응~ 마침 오늘 오후엔 수업이 없어서 일찍

         와서 3시간동안 준비했어.

두원: 헉?! 정말?! 고마워. 지은아~♡

지은: 배고프지? 국이랑 식겠다.

두원: 그래 언능 먹자고!ㅋ(미역국 떠먹으며) 와

         우! 간도 잘맞고 너무 맛있는데? (엄지척!)

지은: (얼굴벌게져서) 나 자랑은 아니지만 엄빠한

         테도 해준적 없어. 너가 처음이야.

두원: 그럼 완전 영광인거네. 진쫘 고마워!

지은: 이게 내가 준비한 첫번째 선물이고..

두원: (지은에게 고개돌리며) 아니, 또 뭐가 있어?

지은: (망설이다 두원의 볼에 잽싸게 뽀뽀를 하

         며) 쪽! 이건 두번째 선물.

두원: (흥분해서 말 더듬으며) 아~ 지.. 지은아~

         나 꾸.. 꿈 꾸고있는거 아.. 아닌거지?

지은: (완전 홍당무가 되어서) 응~ 꿈 아냐!


지은이는 정신 못차리고있는 두원앞에 장농에서 세번째 선물을 꺼내더니 잽싸게 등 뒤로 숨겼다가 조심스레 건넸다. 두원은 정신이 확 돌아왔다.


지은: 이건 마지막 세번째 선물이야.

두원: 아~ 또 뭔 선물이야. 이 두개의 선물도 나에

         겐 너무도 벅찬데! (선물 확인 후 깜짝 놀라

         며) 아?! 이거 수트잖아?!

지은: 응~ 어때? 맘에 들어? 두원이 수트 한벌 밖

         에 없다고해서.ㅎ

두원: (가격표 라벨보며) 잠깐! 가격이 너무 사악

         하잖아! 지은아~ 이 선물은 마음만 받을께.

지은: (속상해하며) 뭐야~ 애써 준비했는데 안받

         는다고?

두원: (당황해하며) 아니 나에게 너무 과분해.


그순간 지은이 머리위에 저번 포장마차에서 삼천원주고 사준 머리핀을 발견하고는 급 자신이 초라하고 하찮게 느껴졌다. (※ 제17화 참조)


지은: 과분하다니~ 넌 이제 남사친도 아니고 남친

         인데 이정도는 선물해줄수 있지. 글구 이 수

         트 울아빠 아시는 분에게 산거라 그 가격보

         다 저렴하게 샀어. 그러니 부담 안 가져도

         돼. (애교떨며) 두원아~ 함 입어봐봐. 응?

두원: (마지못해) 아.. 알았어. 정말 고마워.


두원은 자기집과 비교되는 어마어마한 지은이집과 언제나 자신보다 스케일이 큰 지은이와 재력가이신 지은이의 아버지를 보며 자기와 안맞는게 아닌가하는 생각을 늘 했었다. 이런 열등감 같은게 두원의 마음 한구석에 콕 박혀서 얹힌듯 불편했다.



S#3 지은이집 앞, 늦은밤


어두컴컴한 늦은밤 밖으로 나온 둘. 밤하늘의 별은 둘을 응원이라도 하는듯 유난히도 반짝거렸다. 두원은 기분좋은맘으로 받아들이기로하고 웃으며 지은이와 작별인사를 나눴다.


두원: 지은아~ 오늘 정말 내일생 최고의 생일이자

         최고의 선물을 받은날이였어. 절대 오늘 잊

         지못할꺼야.

지은: 나역시 최고의 남친과 함께한 날이라 너무

         너무 햄볶해.♡

두원: 언능 들어가. 집에 들어가서 전화할께.

지은: (손 흔들며) 응~ 조심히 가.



S#4 번화가 길거리


대학가 근처 신촌의 번화가. 송이와 민지와 예림은 대학생들과 젊은이들이 가득한 도시의 번화가를 거닐며 쇼핑도하고 길거리음식도 먹으며 너나할것 없이 킥킥대며 수다 떠드느라 여념이 없었다.


민지: 이제 봄이 온것같아. 다음주엔 벚꽃이 만발

         하겠는데?

송이: 벚꽃? 생각만해도 설렌당. 우리 그럼 김밥

         이랑 싸들고 담주에 벚꽃구경 하러갈까?

예림: 좋은생각인데? 어디로갈까? 한강 어때?

민지: 사람들 엄청 많겠지만 한강 조칭.

예림: 그날 애들 몽땅 집합 시켜야겠구만!

송이: 근데 지은이는 많이 늦네.

민지: 그러게~ 지은이 시율이랑 땅콩이 데리고 병

         원에 간다고하더니 검사할것이 많은가봐.

송이: 이런것보면 강아지 키우는것도 돈이 있어야

         제대로 키울듯싶어.

예림: 그렇겠지? 그래도 한마리 정도는 키우고싶

         긴해. 혹시나 30넘어서까지 애인없으면 말

         티즈나 시츄 요크 비숑 포메 중 귀여분 수컷

         한마리 입양해서 데리고 살아야지.

민지: 난 요즘 고양이도 좋더라. 울애견카페에 냥

         이들도 많이 데리고 오는데 이뻐죽겠엉.


그때 멀리서 승선과 민재가 송이즈를 보고 달려왔다. 둘은 90도로 허리굽혀 큰소리로 인사를 했다.


승선,민재: 안녕하세요. 선배님!

송이: 응 승선이랑 민재구나~ 안녕!

예림: 어쩜 이 많은 인파속에서도 만나네?

민지: (작은 목소리로) 쟤네들 누구야? 너희들 과

         후배?

예림: 응 우리과 후배들이야. (민지귀에 대고 귓

         속말로) 저중 한명이 내가 저번에 말한 복

         부 비만 돼지.

민지: '아~ 제가 예림이에게 애정공세한다는 얘구

         나~ 진짜 배가 동그랗게 나왔는걸?' 풉~!


민지는 자기도 모르게 웃음이 튀어나왔다. 민망함에 재빨리 아무일없다는듯이 바로 정색하고 말을 이어갔다.


민지: 예림이한테서 두사람 얘기 많이 들었어요.

승선: (호들갑떨며) 정말요? 저 얘기를요? 우와!

민재: (민지보며) 그런데 그쪽도 우리과 직속선배

         신가요? 제가 저번 개총 뒷풀이때 참석을

         못해서 선배들을 잘모르겠어요.

민지: 그렇겠구나. 전 패션디자인과 김민지예요.

민재: 저랑 이름이 비슷하네요. 전 영문과 24학번

         우민재라고 합니다. 과는 달라도 같은 학교

         선배인데 말 놔요.

승선: 저는 영문과 노승선입니다. 불편하지않으

         면 저희 둘 좀 껴도 괜찮을까요?

예림: 당연하지. 우리 분식집 가려고했는데 그럼

         같이 가자.



S#5 분식집


떡볶이랑 순대 튀김 어묵 등등 맛난 분식먹으러 들어온 송이즈. 예림이는 여느 때보다 더 즐거웠다. 맘에 안들지만 그래도 자신을 관심있어하는 남자랑 예림의 이상형인 훈남 외모의 민재와도 함께했기 때문이였다.


예림: 오늘따라 떡볶이가 너무 존맛탱인데?

승선: 떡볶이 더 시킬까요?

민지: 그래! 우리 1인분 더 시키자.

민재: (주방을 바라보며 큰소리로) 이모~ 여기 떡

         볶이 1인분 추가할께요.

송이: 근데 너희들은 집이 어디야?

민재: 저는 경기광주 사는데 등하교하는게 너무

         힘들어서 학교근처 고시원에서 지내고 있

         어요.

예림: '오호라~ 잘하면 꼬드길수도~ㅎ'

승선: 전 인천에서 통학하고있어요.

민지: 인천? 인천에서 여기까지 통학하는것도 힘

         들겠는데?

승선: 시간이 좀 걸리지만 적응되어서 괜찮아요.

민재: 아?! 그런데 저번 개총 뒷풀이때 큰불 났다

         면서요? 다들 괜찮은거예요?

예림: 두원선배가 늦게 빠져나와서 연기를 좀 마

         시긴했지만 보시다시피 다들 무사해.

송이: 조금만 늦었으면 큰일날뻔했어.

승선: 아휴~ 그날만 생각하면.. (화제전환하며)

         근데 선배님들은 불법도시3 봤나요? 마돌

         석이 엄청 멋있게 나온다는데 안봤다면 언

         제 다같이 보러가요.

송이: 난 안봤지만 잔인한 영화는 별로라~ 너희들

         끼리 보고와.

예림: 뭐 그래. 기회되면 보러가자구!



S#6 지은이집, 이틀후


곧있을 중간고사로 모처럼 공부로 모인 송이즈. 노트북과 컴퓨터와 책과 노트 문제집까지 모두 펼쳐놓고 나름의 열공모드 돌입하며 진지하게 공부에 임했다.


민지: 아~ 집중이 안돼네. 큰일이다.

송이: 그럼 잠깐 테라스 나가서 바람 좀 쐬. 아님

         테라스에서 하든가.

민지: (일어나며) 그래야겠어.


테라스로 나간 민지는 잠시 휴대폰 사진속 현규와 둘이 찍은 사진보며 머리를 식혔다. 예림도 집중이 안되는지 따라나왔다.


예림: 현규 보고싶나보구나?

민지: 응~ 너무너무. 근데 벌써 한달이 넘었는데

         문자 한통없냐? 왕왕 치사빤쓰야!

예림: 재수탱 왈 군대가고 한 5주동안은 훈련소에

         있어서 휴대폰 사용불가라고 하더라구 진득

         하게 기둥겨봐. 이제 조금있음 연락오겠지.

민지: 그래그래~ 이번주엔 벚꽃구경에 다다음주

         엔 2박3일 엠티갈 생각하니 맘이 완전 들떠

         서 더 그런것같아. 싱숭생숭하기도 하고 현

         규 생각도 나고 이래저래 집중력이 떨어졌

         네. 이제 들어가자.

두원: (테라스로 나오며) 어허! 어딜 들어온다는

         겨? (양손가득 봉지 들고 오도방정떨며) 들

         깨빵 위에 순닭고기 패티 세장 특이한 소스

         양배추 치즈 피넛 쪽파까지! 빠빠빠라빠!♪

지은: (배꼽잡고웃으며) 두원아~ 이러다 콜라 쏟

         겠어~ㅎ

예림: 냅둬라~ 말리면 더 심해~ㅎ

민지: 근데 왠 버거야?

송이: 지은이 부모님께서 시켜주셨어.

두원: 먹고 힘내서 공부하자고~!ㅋ


작가의말

버거먹고 싱숭생숭한 마음 떨쳐버리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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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 제57화 엄마 안 울을게 25.01.13 6 0 10쪽
56 제56화 너무 몰아붙이지마 25.01.09 10 0 10쪽
55 제55화 보란듯이 떳떳하게 25.01.05 17 0 11쪽
54 제54화 보통의 연인들처럼 25.01.02 20 0 11쪽
53 제53화 너무 보고싶었어 24.12.28 25 0 11쪽
52 제52화 모르는 척해 줘 24.12.24 26 1 11쪽
51 제51화 근데 있잖아 24.12.20 29 2 11쪽
50 제50화 대학축제 24.12.17 32 2 11쪽
49 제49화 알 수 없음이야 +2 24.12.14 31 2 11쪽
48 제48화 모두 한마음 +4 24.12.11 39 2 11쪽
47 제47화 너 하고 싶은 거 다 해 +6 24.12.08 39 2 10쪽
46 제46 노페인, 노게인 +6 24.12.05 36 2 11쪽
45 제45화 난 널 믿어 +4 24.12.02 36 3 10쪽
» 제44화 나에게 너무 과분해 +6 24.11.29 36 3 11쪽
43 제43화 선물같은 너희들 +4 24.11.26 46 3 12쪽
42 제42화 다신 그러지마! +2 24.11.23 43 3 12쪽
41 제41화 좋은 선배는 없어 +2 24.11.20 47 3 10쪽
40 제40화 한결같이 +1 24.11.18 51 3 11쪽
39 제39화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2 24.11.16 55 3 10쪽
38 제38화 두번째 만남 +2 24.11.14 58 3 11쪽
37 제37화 이대로 못 보내 +2 24.11.12 61 3 11쪽
36 제36화 두원의 워너비 +2 24.11.10 62 3 11쪽
35 제35화 최고의 피난처 +2 24.11.08 68 4 11쪽
34 제34화 긁어 부스럼 +2 24.11.06 71 4 11쪽
33 제33화 그럼 그렇지 +2 24.11.04 70 4 10쪽
32 제32화 관심 꺼줘 +2 24.11.02 72 4 10쪽
31 제31화 좋은걸 어떡해 +2 24.10.31 73 4 11쪽
30 제30화 대환장 파티 +2 24.10.30 76 5 11쪽
29 제29화 멘붕상태야 +3 24.10.29 86 5 11쪽
28 제28화 이멤버 리멤버 포에버! +2 24.10.28 87 5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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