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때문이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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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진79
작품등록일 :
2024.10.01 16:51
최근연재일 :
2025.01.13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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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2.02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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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화 난 널 믿어

DUMMY

너 때문이 아니야


<제45화 난 널 믿어>



S#1 한강


새하얀 벚꽃이 만발한 한강의 벚꽃축제장. 도로를 사이에 두고 끝도없이 펼쳐진 벚꽃나무들이 줄지어서 그야말로 절경을 이루었다. 다들 연신 감탄사를 내뿜으며 사진찍느라 정신이 없었다.


송이: (넋을 잃고 쳐다보며) 와~ 봄하면 역시 벚

         꽃이지. 새하얀게 너무너무 예뻐.

민지: 정말 너무 조으다~ㅎ

두원: 감탄은 그만하고 뭐 좀 먹자. 금강산도 식후

         경이라 했거늘! 꼬르륵 소리 안들려? 뱃가

         죽이 등에 붙을 지경이야.

예림: (두원이 배 빤히 쳐다보며) 도대체 눈을 씻

         고 쳐다봐도 등에 안붙었는데?

두원: (배에 힘주며) 붙었쥐? 배고파 디지겄다구!

민지: 야야~ 배땡이 힘 빼라~ㅎ

예림: (준기 팔짱끼며) 두원쓰~ 우리 단체사진 하

         나는 남겨놔야 하지않아? 사진동아리의 금

         손의 위력을 보여줘봐.

두원: 오케이~ 다들 모여봐. (삼각대위에 타이머

         맞춰놓고 달려와서) 하나 둘 셋! 김..ㅊ

민지: (얼굴 쏙 들이밀며) 개구리 뒷다리~!


모두들 민지로 인해 빵 터져서 여기저기서 자빠지고 쓰러지고 난리가 났다.


예림: 어우야~ 예쁘게 표정짓고 있었는데 너땜에

         또 망쳤잖아!ㅎ

민지: 가끔씩 한번은 해줘야한다구~ㅎ

두원: 나도 딴데가서 써먹어야쥐.ㅋ


꺄르르 한바탕 웃고 한강이랑 벚꽃이 보이는 자리에 돗자리 깔고 앉은 송이즈. 아침부터 우당탕탕 부랴부랴 만든 김밥과 유부초밥과 샌드위치를 먹느라 손과 입은 쉴틈이 없이 움직였다.


민지: 날씨도 좋구 배도 부르구~ 완전 기분 최상

         이다. 그치?

두원: 난 쪼까 모자라서 기분 최상까진 아닌디?

         사발면 하나 딱 먹으면 좋으련만.

송이: 봉지과자 몇개 싸왔는데 과자라도 먹을래?

두원: 오~ 역쉬 송이는 센스굿이야. 여기에다 캔

         맥까지 하면 완벽 그 잡채일텐데.ㅋ

예림: 술 땡기긴하네. 근데 두원쓰~ 너 또 너튜브

         에 영상 올라왔던데 봤어?

두원: 보긴봤쥐. 요즘세상 정말 조심해야겠어. 뭐

         만하면 죄다 찍혀서 영상 올라오니말야.

송이: JJ엔터테인먼트는 아직 진행중이야? 아무

         말없어서 너무 궁금하네.

두원: 사실 저번주에 가서 계약하고 왔어.

송이: 정말? 그럼 축하해줘야 할 일인데 왜 말 안

         했어?

두원: 아니 생각해보면 군대문제도 있고 여러가지

         로 복잡하더라고.

준기: (어깨 토닥이며) 뭘 그리 복잡하게 생각해.

         군대는 언젠가는 가는거고. 걱정을 하더라

         도 그때가서 해도 늦지않았어.

지은: (두원손 꼭 잡으며) 맞아 맞아!

예림: 이젠 너가 직접 발품 안팔아도 되고 회사에

         서 적극적으로 도와줄껀데 걱정은 무슨!

두원: 근데 전형무님에게 먹칠 안하고 내가 과연

         잘해낼수 있을까 싶어. 누구 도움없이 나 혼

         자만 활동하다가 도움받으며 하려니 솔직히

         부담감이 커. 혹시나 실수라도 할까봐 불안

         하기도 하고.

민지: 에이~ 행복한 고민이다. 초긍정의 마인드

         를 가지신분이 왜 이렇게 위축되셨어?

송이: 너가 지금껏 해왔던 만큼만하면 돼.

준기: 그래 두원아, 난 널 믿어!

두원: (눈물 그렁그렁하며) 다들 정말 고마워.

         아~ 가오 안서게 눈물 나려고하네~ㅋ


친구들의 위로와 응원속에 두원은 뭔가 뜨거운 기운이 꿈틀거리는 것만 같았다. 이제는 사랑하는 여친도 생기고 꿈의 문턱에 첫발을 내딛은 이상 더 열심히 하려고 마음먹었다.



S#2 송이집


송이와 민지는 알바로 인해 외출준비에 열을 올렸다. 따뜻해진 날씨만큼 한층 옷차림도 가벼워졌다. 그녀들의 마음에도 봄이 찾아와 설레임으로 가득찼다.


민지: 오늘은 왠지 기분좋은일이 생길것 같은 기

         분이야.

송이: 그래? 그 좋은 기운 좀 나눠줘.

민지: 근데 어제 준기에게 고백할 기회줬는데 왜

         안한거야? 일부러 예림이랑 자리까지 비켜

         줬겄만.

송이: 막상 고백하려니 망설여지더라구.

민지: 이러다 놓쳐요. 아가씨~

송이: (입 삐죽나와서) 그럼 준기는 나 놓칠꺼라

         생각안하나? 아~ 자존심 상해.

민지: 지은이를 봐. 사랑은 쟁취하는거야.

송이: 지은이 경우는 다르지. 계속 두원이가 두드

         린 상태였잖아. 그거에대한 대답을 한것뿐

         이라구.

민지: 별팔찌도 그렇고 그정도면 준기도 표현 많

         이 한거아냐? 비공개적이긴 하지만.

송이: 그렇긴하지. 그나저나 봄이 와서인지 기분

         이 넘 조탕!ㅎ

민지: 응 나두나두~ㅎ



S#3 명문대 강의실


송이와 예림 두원은 마지막 중간고사로 인해 박차를 가했다. 시험이 끝나자마자 사방에서 탄식과 안도 내지 기쁨의 외침이 쏟아졌다. 송이는 깊은 한숨을 내쉬며 고개를 푹 숙였다.


송이: 휴~ 드뎌 끝났네. 근데 큰일이다.

예림: 나역시 큰일이야. 완전 개망친것같아.ㅠ

두원: (우쭐거리며) 흠~ 난 잘본것 같은디?ㅋ

송이: 아니 연애하느라 바빴을텐데 언제 공부를

         한거야?

두원: 이게 다 사랑의 힘 아니냐~ㅋ

예림: (입 삐죽거리며) 아~ 시험도 없고 커플도

         없는 세상에서 살고싶다. 에휴~!


그때 승선이랑 서하가 멀리서 그들을 보고 다가왔다.


승선,서하: (허리굽혀 인사하며) 선배님들 안녕

         하세요.

두원: 안녕. 너희들은 시험 잘봤니?

승선: 뭐~ 싹다 말아먹었죠. 씁쓸하네요.

서하: 전 잘봤어요. 올A+ 받을것 같아요.

예림: 헐~ 올A+ 라고?

송이: 울학교 수석입학한 신입생이 우리영문과에

         들어왔다고 소문났던데 그 학생이 서하 너

         인가보구나~ 늦었지만 축하해.

서하: (두원이 힐끗보며) 감사합니다. 선배님.

두원: 암튼그래 둘다 수고많았어.

승선: (가방에서 초콜릿꺼내며) 예림선배님 제가

         좋아하는 초콜렛인데 당 떨어질때 하나씩

         꺼내 먹어요.

예림: (무덤덤하게) 아~ 그래 고마워.


승선과 서하가 강의실 밖으로 나가자 예림은 궁시렁거렸다.


예림: 아~ 쟤는 부담스럽게 자꾸 왜 저래? 그리고

         서하 그 계집애도 뭔가 별로야. 디게 잘난척

         하잖아?

두원: 요즘 다 못마땅해하는것 같네. 상준이도 승

         선이도 서하도.

송이: 울예림이 빨리 애인이 생겨야할것같아.

예림: 몰라~ 언능 우리도 나가자.



S#4 송이집, 밤


드뎌 엠티 전날 저녁! 송이와 민지는 2박3일 엠티 준비로 분주했다. 사방엔 옷가지랑 여러 잡동사니로 난장판이고 둘은 왔다갔다 정신의 혼이 빠져나갈정도였다.


민지: (하나하나 체크하며) 고데기 챙겼고, 썬크

         림 챙겼고~ 그리고 뭘 챙긴다고했는데 뭐였

         지? (머리 움켜쥐며) 아~ 정신없어.

송이: 방수팩 챙긴다고 하지않았어?

민지: 아 맞다! 땡큐~ 근데 충전선은 방금까지 있

         었는데 어디간거야? 미치고 폴짝 뛰겠네.

송이: (민지손 가리키며) 민지 너 손에 들고 있는

         거 충전선 아냐?

민지: (화들짝 놀라며) 어우야~ 내정신 좀 봐!

송이: 천천히 해~ㅎ


그때 정신을 홀딱 깨는 초인종 소리가 났다.


띵동 띵띵동~♪

민지: (큰소리로) 누구세요!

예림: 나야~ 지은이도 같이 왔어.

민지: 우리 못나가! 번호누르고 들어와!

예림: (번호키 누르며) 뭐임? 어르신 들어가는데

         문 딱딱 안열고 뭐하시..헉?!


예림이와 지은이도 같이 준비도 하고 도움도 줄겸 무거운 발걸음을 했으니 그녀들은 눈앞에 펼쳐진 집안 상태에 입이 떡 벌어졌다.


예림: 와~ 누가보면 전쟁나서 이민떠나는줄 알겠

         어. 발 디딜틈이 없잖아?

민지: 언능 들어와. 너희짐은 쇼파옆에 놓고 좀 도

         와줘.

송이: 엠티 한번만 더 갔다간 난리 날것같아.ㅎ

예림: 우린 인천 을왕리 가는데 민지네는 어디간

         다고했지?

민지: 무슨 오랜 전통이니 엠티의 국룰이니 뭐니

         해서 우린 가평 대성리 가기로 결정했어.

송이: 그럼 지은이는?

지은: 우린 뭐 서울근교 리조트의 파티룸 빌린다

         고 하더라고.

민지: 글쿠나~ 암튼 다들 다치지만말고 재미있는

         추억 만들고오자. 이럴땐 송이랑 예림이랑

         두원이가 부러워. 베프끼리 같은과이니까

         뭐든 함께하잖아?

예림: 생각해보니 그러네~ 근데 부러워만하고있

         을때가 아닌것같다. 빨리 짐 싸자구!


다들 우왕좌왕하며 우여곡절 끝에 결국은 짐을 모두쌌다. 저녁은 빵으로 간단히 해결하고 씻고 나와서 신나라 수다 떨다가 잠자리에 든 네명의 여인들은 엠티의 설레임인지 다들 잠을 뒤척이며 아침을 맞이했다.



S#5 명문대 캠퍼스, 아침


엠티 첫날. 명문대 영문과 MT 현수막이 달린 관광버스에 설레는 마음 안고 올라탄 송이와 예림과 두원. 맘은 벌써 인천 을왕리에 가있었다. 두원은 멋진 선글라스를 끼고 여지없이 자기애뿜뿜 내뿜으며 벙거지모자에 디지털카메라 목에 두르고 나타났다. 이 모습에 동기들은 웃음이 터지고 선후배들은 두원의 색다른 매력에 스며들었다.


작가의말

두근두근 어떤 엠티가 펼쳐질까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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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 제54화 보통의 연인들처럼 25.01.02 28 0 11쪽
53 제53화 너무 보고싶었어 24.12.28 40 0 11쪽
52 제52화 모르는 척해 줘 24.12.24 32 1 11쪽
51 제51화 근데 있잖아 24.12.20 34 2 11쪽
50 제50화 대학축제 24.12.17 38 2 11쪽
49 제49화 알 수 없음이야 +2 24.12.14 38 2 11쪽
48 제48화 모두 한마음 +4 24.12.11 44 2 11쪽
47 제47화 너 하고 싶은 거 다 해 +6 24.12.08 44 2 10쪽
46 제46 노페인, 노게인 +6 24.12.05 45 2 11쪽
» 제45화 난 널 믿어 +4 24.12.02 42 3 10쪽
44 제44화 나에게 너무 과분해 +6 24.11.29 41 3 11쪽
43 제43화 선물같은 너희들 +4 24.11.26 49 3 12쪽
42 제42화 다신 그러지마! +2 24.11.23 48 3 12쪽
41 제41화 좋은 선배는 없어 +2 24.11.20 51 3 10쪽
40 제40화 한결같이 +1 24.11.18 58 3 11쪽
39 제39화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2 24.11.16 60 3 10쪽
38 제38화 두번째 만남 +2 24.11.14 63 3 11쪽
37 제37화 이대로 못 보내 +2 24.11.12 65 3 11쪽
36 제36화 두원의 워너비 +2 24.11.10 68 3 11쪽
35 제35화 최고의 피난처 +2 24.11.08 73 4 11쪽
34 제34화 긁어 부스럼 +2 24.11.06 76 4 11쪽
33 제33화 그럼 그렇지 +2 24.11.04 74 4 10쪽
32 제32화 관심 꺼줘 +2 24.11.02 76 4 10쪽
31 제31화 좋은걸 어떡해 +2 24.10.31 78 4 11쪽
30 제30화 대환장 파티 +2 24.10.30 81 5 11쪽
29 제29화 멘붕상태야 +3 24.10.29 90 5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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