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0화 대학축제

너 때문이 아니야
<제50화 대학축제>
S#1 토실이호프, 밤
모두 취기도 오르고 기분도 업 된 깜깜한 밤. 예림은 또다시 승선 때문에 흥분해서 열올리며 말했다.
예림: 진짜 아무리 생각해도 괘씸하단말이야. 내
가 지맘 안받아줬다고 이런짓을 벌여? 이거
엄연한 범죄행위 아니냐구!
희민: 내가 저번 오티때랑 이번 엠티때 본 바로는
노승선 그놈 엄청 착해보이던데 보이는게
다는 아니였나봐.
두원: 솔직히 선배말 잘따르는 후배중에 하나이지
않았나? 안타깝구로.
예림: (씩씩거리며) 둘다 뭐야? 노승선 그새X 편
드는거야?! 나랑 샬라앞에서 어쩜 그리 쉽
게 그놈 편드는 말을 할수있어?!
송이: 우린 당연히 예림이랑 샬라편이지. 우리도
친구들에게 이런일이 벌어져서 화난다구.
근데 물증도 없이 심증으로만 확신한데다
워낙 그애가 착했어서 의아하게 생각한것뿐
그 이상은 아냐.
예림: 그럼 어째? 물증 찾을때까지 난 계속 속앓
이 해야해?
민지: 샬라랑 둘이 그 후배랑 따로 삼자대면 하는
건 어때?
예림: 지는 아니라고 잡아떼는데 무슨 말을 해?
그리고 전화도 전혀 안되고 학교에서도 안
보이는데? 됐다고봐!
준기: 상황은 잘 모르겠지만 심증만있는 상태니
며칠 더 지켜보는것도 괜찮을것 같아.
예림: (수긍하며) 아~ 그래. 이쯤에서 끝내야겠
다. 미안 나땜에 분위기가 무거워졌네.
S#2 명문대 캠퍼스, 낮
햇살 가득한 5월. 어버이날 스승의날에 이어 동아리엠티에 대학축제까지 정신없는 스케줄을 소화하며 바쁜 나날을 보낸 송이즈. 그들은 도서관 앞 계단에 모여 앉았다.
민지: 5월도 벌써 반이상 지났네. 시간 참 빠르다.
예림: 그러게~ 우리 한강에서 너무 추워서 서로
다다닥 붙어 앉아서 새해맞이 했던게 엊그
제 같은데 말이야.
송이: 그때 정말 재밌었는데.
희민: 난 너희들과의 추억이 거의 없네.
민지: 지금부터라도 왕창 만들면 되지. (손 내밀
며) 암튼 우리와 친구가 되어줘서 고마워.
희민: (악수하며) 나야말로!
두원: (큰기침하며) 흠! 다들 핵인싸인 내 덕분인
줄 알아라~ㅋ
민지: 뭐래? 그럼 우린 아싸라도 된단말야?ㅎ
두원: (오도방정떨며) 아싸! 가오리~ㅋ
예림: (고개 절래절래 저으며) 에휴!
희민: 근데 지은이 같은 조용한 성격이 두원이랑
어떻게 사귀게 된거야? 완전 극E와 극I 잖
아? 암튼 둘사이 응원해!
지은: (얼굴 벌게져서) 고마워.
두원: 이따 너희들 시간 어때? 삐약이호프 리모델
링해서 더 멋있게 싹 다 바뀌었대. 함 가줘
야쥐? 아님 올만에 칵테일 마시러 태수형
가게 갈까?
예림: 오늘은 가봤자 그 재수탱 못봐. 전날 심하게
과음하고 오늘 아침에 좀비가 돼서 기어 들
어오더니만 완전히 뻗어버렸어.
두원: 흠~ 그럼 이따 삐약이호프로 콜?!
예림: 준기도 불러야겠다!
S#3 삐약이호프, 오후
새로 리모델링 되어서 인테리어가 바뀐 삐약이호프. 7명의 젊은 에너지는 밤 늦도록 지칠줄을 몰랐다.
희민: 하도 두원이가 준기준기 하길래 어떤 친구
인지 무지 궁금했는데 역시 계속 언급한 이
유가 있었구나. 정말 성격 좋고 멋있네! (흠
칫하며) 아~ 참고로 나 여자 좋아한다!ㅋ
준기: (주먹인사하며) 고맙다. 친구!
민지: 아~ 근데 이번 축제 라인업 대단하지 않았
어? 엠씨는 전형무에 쏴이, 마마모, 세븐
티, 블랙펑크 와~ 입이 떡 벌어졌다니깐.
지은: 그게 다 두원이 소속사에서 힘써주신 덕분
이겠지.
두원: (어깨뽕 올라가며) 에헴! 축제때 모든 기를
다 썼더니 맥빠져서 맥주 좀 더 마셔야쓰겄
다!ㅋ (호출버튼 누르며) 싸장뉨~! 여기
500 한잔 더요!
예림: 준기야~ 너네 학교는 연예인 누구 왔어?
준기: 우린 아직. 이번주 목금 이틀간 축제야. 연
예인은 성식영이랑 노라주랑 아이돌 투레저
랑 무슨 걸그룹이라던데.
송이: 어멋! 정말?! 나 성식영이랑 노라주 좋아하
는데 넘 부럽당.
준기: 그래? 그럼 우리학교 축제 보러와.
민지: 우왕~ 우리 다같이 보러가자.
희민: 난 그날 시간되는지 봐야하는데~
두원: (눈에힘주며 오바해서) 희민쓰! 우리 친구
가 된 이상 얄짤없어. 무조건 함께 해야한당
께롱! 두유 언더스탠?ㅋ
희민: 오케이! 시간 안돼도 쪼개서라도 갈께.
두원: 여윽시 알아들었군! 내친구 자격으로 합격!
도장 쾅쾅쾅!ㅋ
송이: 벌써부터 설레네.ㅎ
S#4 한국대 캠퍼스, 며칠 후
한국대 대학축제날. 축제로 인해 캠퍼스는 젊은이들로 북적북적 인산인해를 이루고 시끌벅적했다. 송이즈는 두리번 거리며 들뜬맘으로 축제장으로 향했다.
민지: 와~ 울학교 보다 크고 좋아보이는데?
두원: 우리 명문대가 짱이쥐~ 그렇지만 여기도 꽤
괜찮군.
예림: 진짜 괜찮잖아? 나 이 학교로 편입할까봐.
왜이리 잘생긴 애들이 많은거야?ㅎ
희민: 근데 준기는 어디있지?
두원: (손으로 가리키며) 아! 저기있다! (손 흔들
며) 헤이~! 준기쓰~!!
준기: (송이즈쪽으로 걸어오며) 안녕~ 정말 와줬
구나. 고맙다 친구들! 더 뜻깊은 축제가 될
것 같아.
민지: 우리가 간다고했잖아. 약속은 지켜야지.
축제장은 시작도 하기전 열기로 가득찼고 좌석은 대학생들로 꽉찼다. 주변은 먹거리부스로 장사진을 이뤘고 그야말로 젊은이들로 웅성웅성 바글바글했다. 교복입은 중고딩들과 유모차 끌고 구경온 아줌마부대들도 듬성듬성 보였다.
준기: 이제 곧 시작할꺼야.
민지: 근데 왜 떨리는거지? 내가 무대위에 올라가
는것도 아닌데?ㅎ
송이: 나도 성식영이랑 노라주 볼생각에 떨려~ㅎ
예림: 난 그 둘 별론데? 그래도 연예인이라는 자
체로 기대되고 떨리긴하네.
두원: 그래서 예림이가 날 별로라 생각하면서도
떨려하는 이유가 그거였구먼~ㅋ
예림: 야는 뭐라 씨부리쌌노? 누가 떨려한다구?
확마! 한대 때릴까? 말조심해라잉~!!
두원: (입에 지퍼채우는 포즈하며) 옴마나~ 헙!
민지: 너희둘은 장소불문이구나!ㅎ
이윽고 축제는 시작되었고 감미로운 목소리의 성식영의 발라드로 축제의 막이 올랐다. 그의 노래는 모든 여심을 자극하여 흔들어놓았다. 하이라이트 구간에서는 떼창을 부르며 모두 성식영의 매력에 푹 빠졌다. 뒤이어 노라주의 신나는 노래들로 인해 모두들 벌떡 일어나 방방뛰며 축제의 절정에 이르렀다.
예림: 와~ 대박! 나 오늘로써 성식영이랑 노라주
팬이야!
송이: 별로라며?ㅎ
예림: 사랑은 움직이는거야!ㅎ
민지: 이제 두가수 나왔는데 내 체력의 반이상을
소비했어. 암튼 진짜 끝내준다! 짱 멋있엉!
두원: (엄지척하며) 노라주 형님들은 인정!
민지: 준기야~ 너희 학교 화장실 어디야?
준기: 화장실 다녀오게? 바로 왼쪽으로 보이는 갈
색건물 1층에 있어. 빨리 갔다와.
민지: 응응!
지은: 민지야~ 나도 같이가.
S#5 공중화장실
민지와 지은이는 사이좋게 화장실로 들어갔다 나오다 지은이는 손 씻고있는 소영이와 마주쳤다.
지은: (화들짝 놀라며) 앗! 소영아~ 오랜만이야.
소영: (못마땅해하며) 너가 우리학교는 무슨일이
야? 아~ 축제 구경하러 왔구나. 쳇!
지은: (소영이 눈치보며) 근데 소영이 화났어? 난
오랜만에봐서 반가운데.
소영: (짜증내며) 씨X! 내가 뭘~?! 축제 보러왔
음 축제만 보고가! 아~ 개짜증나!!
민지: (보다못해 나서서) 아니. 오지랖일수도 있
겠지만 둘 친구사이 같은데 말이 너무 심한
데요? 어디서 뺨 맞고 지은이에게 화풀이하
는지는 모르겠지만 보기 참 불쾌하네요.
소영: 내가 뭐라 말하든 무슨 상관?! 어이가 없
네. 꼴에 친구라고 나선것 같은데 그냥 볼일
다 봤으면 나가시지? 남일 참견말고 꺼지라
구~!!
민지: (화 버럭내며) 뭐 꼴에?! 야~!!
지은: (민지 붙잡으며) 민지야 참아.
민지: 참으라구?! 못참아!
소영: 남이사! 씨X! 왜 남의 대학축제에 와서는
기분 잡치게 하는데에~!!
여교수: (큰소리로) 아니! 이 좋은날 두학생들 뭡
니까?
어떤 한국대 여교수님의 등장으로 다행히 더 큰 싸움으로 안번지고 끝이 났다. 그러나 사과는 커녕 궁시렁거리며 밖으로 나간 소영에게 지은이는 저번에이어 또다시 마음의 상처를 한가득 받았다.
민지: 그 화상 누구야?! 한번만 내눈에 또 걸리기
만해봐! 생긴것도 눈도 쪽 찢어진게 쪽제비
처럼 생긴게 아오~!!
지은: (기어들어가며) 저번 나 무용발표회때.. 내
가 고딩때 입시준비하며 친했던 친구 있었
다고했잖아.. 그 애야..
(※제8화, 제25화 참조)
민지: (씩씩거리며) 아! 그때 말한 걔구나! 에잇!
진작 알았다면 세면대 물 한바가지 면상에
확 뿌리고 왔을텐데. 아휴~ 아까워!
지은: 빨리가자. 얘들 기다리겠다.
민지: 그나저나 넌 무슨 잘못을 했다고 고개도 못
들고 기죽어있는거야? 속상하게!
S#6 또다시 한국대 캠퍼스 축제장
민지와 지은이는 축제가 끝날때까지는 친구들에게 아무말 않기로 하고 친구들이 기다리는 축제장으로 터덜터덜 걸어갔다. 다들 이일로 인해 즐거운 축제를 못즐길까봐 미안했기 때문.
송이: 왜들 이렇게 늦었어?
지은: (머뭇거리며) 아니.. 뭐.. 어쩌다가.
민지: (시치미떼며) 응~ 내가 변비가 와서말야~
요 변비땜에 세번째 공연을 못봤네. 까비!
민지와 지은이는 이처럼 아무일 없었던 것처럼 축제에 임했다. 멋진 아이돌그룹 투레저 공연도 끝나고 이런듯 한국대 대학축제의 첫째날 일정이 끝이났다.
- 작가의말
나쁜일 모두 잊고 다들 행복하자.♡
Comment '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