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때문이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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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진진79
작품등록일 :
2024.10.01 16:51
최근연재일 :
2025.01.13 22:52
연재수 :
57 회
조회수 :
5,198
추천수 :
242
글자수 :
266,140

작성
24.12.20 14:05
조회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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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글자
11쪽

제51화 근데 있잖아

DUMMY

너 때문이 아니야


<제51화 근데 있잖아>



S#1 곱창전골집


축제가 끝나고 허기가 진 송이일행은 기분좋게 모두 곱창전골 먹으러 근처 곱창집에 들어왔다.


두원: 한국대 근처에 이런 곱창집이 있었다니!

예림: 나 진짜 한국대로 편입해야 할까봐~ㅎ

송이: 아~ 예림이 막창 곱창 좋아하지 참!

희민: 쐬주가 땡기는 비주얼이군.

두원: 땡기면 시켜야쥐! (주방보며) 사장님! 쐬주

         일병이요!

준기: 그래 마실사람 시켜. 여기로 잘왔네.


한참을 왁자지껄 먹고 마시며 술기운이 오른 민지는 지은이 눈치 살피며 말을 이었다.


민지: 아까 축제때 화장실갔다가 완전 짜증났었잖

         아? 으~ 생각만해도 부글부글~!

송이: 왜그래? 뭔일 있었어?

민지: 예전 지은이 무용제때 지은이에게 난리쳤던

         미친 또라이를 만났다구! 아~ 짬뽕나!!

예림: 아?! 한국대 무용과라던?

민지: (흥분해서) 아니 지은이는 오랜만에 봤다고

         반가워하는데 인사받아주기는 커녕 욕설에

         쏘아붙이잖아! 축제 보러왔음 축제나 보고

         가라며 무안주고 나한테는 언제봤다고 반말

         에 뭐? 꼴에? 씨X? 아~ 피꺼솟~!!

예림: 뭐야?! 너한테까지 욕설을 퍼부었어?!

민지: 나를 한대 칠 기세더라구! 근데 딱 마침 그

         학교 교수님께서 들어오셔서 끝나버렸지.

         머리카락이라도 한줌 뽑아났어야 했는데.


민지는 씩씩거리고 지은이는 아까 생각이 났는지 울컥하여 눈물을 주르륵 흘렸다. 이에 두원은 들썩이는 지은이 어깨를 어루만져주며 위로해줬다. 그때 이 모든걸 조용히 보고있던 준기가 입을 열었다.


준기: 내가 미안해.

민지: 엥? 준기 너가 왜 미안해?

준기: (조심스레) 두원아~ 지은이랑 잠시만 자리

         비켜줄래? 미안 너희에겐 나중에 말해줄께.


두원과 지은이랑 밖으로 나가자 준기는 더 조심스레 말을 이어갔다.


준기: 음.. 우리학교 무용과라면 한소영이를 말하

         는거 맞지?

민지: 응! 소영이라고 불렀어. 같은학교여서인지

         그 기집앨 아는구나.

준기: 아.. 지은이집 기웃거렸던 녀석 기억해?

예림: 현규랑 너랑 친구며 지은이 전남친이라는?

준기: (고개 끄덕이며) 응 맞아.

민지: 근데 그 전남친이랑 한소영이랑 무슨 상관

         관계인데 그래?

예림: (민지말 끝나기 무섭게) 자 잠깐! 지은이가

        전남친이 바람나서 안좋게 헤어졌다고 몇번

         말한적있는데 아?! 그럼 혹시 그 한소영이

         라는 여자랑 바람났다는 소리야?


준기는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모두들 순식간에 확 소름이 돋아 서로 얼굴만 멍하니 바라봤다. 준기는 이런듯 지은이앞에서 전남친 하경이 얘기를 꺼낼수가 없었고 새로운 남친인 두원이를 위해서도 이 부분만큼은 조심할수밖에 없었다. 그렇지만 힘들어하는 지은이를 보니 괜스레 미안함이 들어 가만히 있을수만도 없었다.


민지: 근데 그 화상은 왜 남의 남친 뺏어놓고 당당

         한거야? 듣고나니 더 뿔딱지 나는데?!

송이: 그나저나 준기 넌 뭐가 미안하다는거야?

예림: 그러게~ 미안한건 친구남친을 뺏은 그년과

         바람핀 지은이 전남친인 니친구놈이지.

준기: 그니까 내친구로 인해서 또다른 내친구가

         힘들어하는 모습보니까 너무 미안해서.

민지: (한숨쉬며) 휴~ 이런! 준기는 너무 착해서

         탈이야. 그게 뭐 너 잘못이니? 너가 미안해

         할 이유는 전혀 없다구! 지은이에게도 기죽

         을 일 없다고 단단히 일러줘야겠네.

희민: 난 두사람 일면식도 없는 전혀 모르는 사람

         인데도 듣다보니 어떤 사람들인지 대충 그

         려지는데? 걍 그 두사람은 상대를 하지않는

         게 낫겠어!


희민이의 강력한 일침과 함께 두원과 지은이 들어오고 다들 모르는척 지은이를 위로해주었다.


예림: 준기에게 듣고보니 아주 상종 못할 인간이

         네. 그러니 지은이도 그년 완전 무시하고 상

         대하지말아.

민지: 그래 그딴애 때문에 지은이가 기죽을 일 전

         혀 없다구! 알았지?

지은: (울컥해서) 정말 너무너무 고마워.ㅠ

두원: 근데 무슨 엄청난 비밀얘기를 했길래 자리

         비켜달라고 했어?

준기: (시치미떼며 태연하게) 그래도 한때 친했던

         친구였는데 앞에서 흉보기가 좀 뭐해서.

두원: 오~ 그런거였군! 역쉬 멋진 내친구야!ㅋ


모두 준기로인해 안좋았던 일 훌훌 털고 맛난 곱창먹으며 회포를 풀었다. 시간은 흘러흘러 어둑어둑해지고 송이일행은 밖으로 나왔다.



S#2 길거리, 밤


밖은 반짝거리는 네온사인으로 휘황찬란하게 빛났고 길거리엔 분주히 오가는 사람들과 차들로 복잡했다. 그길 가장자리에 잠시 송이즈는 멈춰서서 이야기를 나눴다.


예림: (전자담배 피며) 아~ 우리 2차가야지?

민지: 근데 예림아~ 너 올해는 담배 끊는다며.

예림: 아 끊어야지. 그리고봤더니 울친구 중 나만

         피네.

송이: 그래 맘 먹었으면 언능 끊어.

희민: 내 경험으로 나 담배 끊은지 일주일만에 갑

         자기 여자들이 관심가져주더라. 맨날 꾸릿

         한 냄새 나더니 이젠 좋은향기 난다고~ㅋ

         그러니 너도 담배 끊으면 곧 남친 생길껄?

예림: 아~ 남친 만들기 X나 힘드네~ㅎ

두원: 말도 예쁘게 고치면 더 좋겠쥐? (지은이 머

         리 쓰다듬으며) 봐라~ 울지은이는 담배도

         안펴~ 말도 이쁘게해~ 이러니까 내가 좋아

         죽쥐!ㅋ

예림: 알았다 짜샤. 아니 쨔샤님~ㅎ

희민: 님자 붙이면 예쁜말임?ㅋ

민지: 근데 우리 2차가는거야? 그냥 이쯤에서 해

         산하던지.

두원: 벌써 해산하기엔 너무 아쉽다아이가!

송이: 그럼 어디가?

예림: 우리 돈도 좀 아낄겸 민지랑 송이집 어때?

         편의점에서 캔맥이랑 과자랑 몇개 사들고

         들어가자.

민지: (짜증내며) 뭐래? 집주인들은 가만히있는

         데? 우리집 좁아서 됐거든?! (애들 반응 본

         뒤) 이럴 줄 알았지?ㅎ

예림: 어우야~ 나 완전 쫄았쟈나?

두원: 난 삐쳐서 집에 가려고했으~ㅋ

송이: 나역시 깜빡 속았네.ㅎ

민지: 다들 속으니 재밌네. 그럼 어여 사가지고

         들어가자궁!ㅎ



S#3 송이집, 늦은 밤


늦은밤 송이집으로 다 모인 7명의 청춘들. 좁은 공간에 있어도 불편하긴커녕 마냥 행복했다.


희민: 내가 살다살다 여자들 자취방도 와보네.

민지: 그래? 이젠 우리 친구됐으니 놀러오고싶음

         맘껏 놀러와. 대신 적어도 한시간전에 연락

         주고 양손은 무겁게!ㅎ

희민: (오케이손가락하며) 오케이! 오케이!

두원: 이렇게 다같이 있으니 현규 생각나는구만.

민지: 참! 현규 휴가때 우리 모해?

준기: 담주 화요일이 현규생일 아냐?

민지: 그렇지. 거기다 낼모레는 우리 2주년이구.

         근데 이 좋은날 군대 가있으니 챙겨주지도

         못하고 챙김도 못받아서 속상해.

예림: 그럼 현규 휴가 나오는날 환영회에, 2주년

         기념축하에, 생파까지 싸그리 몰아서 하자.

두원: 오~ 굿 아이디어 인디?

송이: 선물 미리 준비해야겠다.

지은: 선물 사러갈때 같이 가.


한참 웃고 떠들다보니 시간은 자정을 훌쩍 지나 새벽을 향해갔다.


송이: (손 부채질하며) 근데 너희 좀 덥지않아?

         술이 들어가서인지 열이 확 오르네.

민지: 그러게~ 송이 볼이 빨게.

예림: 잘마시지 못하는 술을 그리마셨으니.

민지: 그럼 술도 깰겸 잠깐 바람 좀 쐬고와. (준기

         떠밀듯이) 지금 시간 늦었으니 준기가 송이

         랑 같이 나가줘.

준기: (살짝 놀라며) 어? 내가? 알았어.



S#4 길거리, 자정 넘은 깜깜한 밤


밖으로 나온 청춘남녀 둘. 송이는 갑자기 어색해졌다. 술도 확 깨는것 같았다. 주택가의 밖은 그야말로 가로등 주위와 불켜진 몇몇 집 창문들 빼고는 어두컴컴했다.


송이: 괜히 나 때문에 친구들이랑 한잔 더 할수있

         는거 못하고 나온거아냐?

준기: 아냐~ 어차피 술 그만 마시려고했어.

송이: 그럼 다행이네.

송이,준기: (동시에) 근데 있잖아.

송이: (깜짝 놀라며) 아~ 준기 너 먼저 얘기해.

준기: (망설이며) 어.. 송이야~

송이: (심장 두근두근 뛰며) 응 왜?

준기: 나.. 너 많이 좋아해. 우리 사귈래?

송이: (얼굴 벌게져서 큰키의 준기를 올려다보며)

         어? 나도 너 좋아. 근데 사귀는건..


송이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준기는 송이에게 가까이 다가가 두팔로 송이 머리와 허리를 감싸며 송이의 입술에 입맞춤을 했다. 송이는 순간 흠칫 놀랐지만 준기의 키스에 송이는 녹아내릴것만 같았다. 그러다 누군가 지나가는 소리에 화들짝 멈췄지만 두근거리는 심장은 멈출줄을 몰랐다.


준기: 키스도 한 사이인데 그럼 우리 사귀는거다!

송이: (얼굴 홍당무가 돼서) 좋아. 근데 예림이가

         너 좋아하잖아! 그래서그런데 당분간은 우

         리 연애 비밀로 했으면 해.

준기: 그래 나도 그러는게 좋을것같아. 그런데 너

         가 하려던 말은 뭐였어? 궁금하네.

송이: (부끄러워하며) 음~ 나두 너 좋아한다구 말

         하려고했엉.ㅎ

준기: 정말? 기분 좋은데?ㅋ

송이: 우리 아이스크림 사들구 빨리 들어가자. 애

         들앞에서 표정 관리 잘해.

준기: 알았어. 울초코송이 공주님~♡



S#5 다시 송이집


둘은 손깍지끼고 걷다가 집앞에서 슬며시 빼고는 집으로 들어갔다. 송이의 볼은 나오기전보다 더 벌게졌지만 기분은 최고였다.


예림: 왜들 늦은거야?

송이: (뒤에 숨긴 비닐봉지 꺼내보이며) 짜잔! 아

         이스크림 사오느라 늦었지.

민지: 와~ 딱 마침 아이스크림 먹고싶었는데 텔레

         파시가 통했나보네~ㅎ


모두들 테이블에 둘러앉아 가운데 아이스크림 놓고 떠먹으며 행복한 와중에 송이와 준기는 둘만의 하트 시그널을 보내며 행복한 밤을 보냈다.


작가의말

송이의 모솔탈출 축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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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 제54화 보통의 연인들처럼 25.01.02 20 0 11쪽
53 제53화 너무 보고싶었어 24.12.28 25 0 11쪽
52 제52화 모르는 척해 줘 24.12.24 26 1 11쪽
» 제51화 근데 있잖아 24.12.20 29 2 11쪽
50 제50화 대학축제 24.12.17 32 2 11쪽
49 제49화 알 수 없음이야 +2 24.12.14 31 2 11쪽
48 제48화 모두 한마음 +4 24.12.11 39 2 11쪽
47 제47화 너 하고 싶은 거 다 해 +6 24.12.08 39 2 10쪽
46 제46 노페인, 노게인 +6 24.12.05 36 2 11쪽
45 제45화 난 널 믿어 +4 24.12.02 36 3 10쪽
44 제44화 나에게 너무 과분해 +6 24.11.29 36 3 11쪽
43 제43화 선물같은 너희들 +4 24.11.26 46 3 12쪽
42 제42화 다신 그러지마! +2 24.11.23 43 3 12쪽
41 제41화 좋은 선배는 없어 +2 24.11.20 47 3 10쪽
40 제40화 한결같이 +1 24.11.18 51 3 11쪽
39 제39화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2 24.11.16 55 3 10쪽
38 제38화 두번째 만남 +2 24.11.14 58 3 11쪽
37 제37화 이대로 못 보내 +2 24.11.12 61 3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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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제35화 최고의 피난처 +2 24.11.08 68 4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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