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때문이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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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진진79
작품등록일 :
2024.10.01 16:51
최근연재일 :
2025.01.13 22:52
연재수 :
5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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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6,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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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2.24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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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제52화 모르는 척해 줘

DUMMY

너 때문이 아니야


<제52화 모르는 척해 줘>



S#1 송이집, 아침


예림이 빼고 모두 늦은 새벽 집으로 돌아가고 유난히도 까치가 울어대는 아침. 창문틈으로 강한 햇살이 내리비쳤다.


예림: (가슴 툭툭치며 일어나며) 아~ 속쓰려.

송이: 예림이 일어났구나. 근데 왜 속 안좋아?

예림: 응~ 토할것 같아! 웁!


예림은 손으로 입을 막으며 후다닥 화장실로 뛰어갔다. 송이는 깜짝놀라 뒤따라가서 예림의 등을 두들겨줬다.


예림: (화장실에서 나오며) 아~ 쏟아냈더니 좀 살

         것같네.

민지: 어제 과하게 마시더니만 내래 이래 탈날줄

         알았다. 왜그리 마셨던거야?

예림: 오랜만에 또 준기봤더니 정신을 못차리겠더

         라구. 어제따라 왜케 더 잘생겨보이는지.ㅎ

송이: (조심스레) 예림이는 준기의 어떤점이 좋

         아?

예림: 흠~ 우선 잘생겼잖아? 키도 크구 다정다감

         하고. 근데 나쁜놈 안넘어온단 말이야. 무

         슨 수를 써야겠어.

송이: (눈 동그래지며) 무슨 수라니?

예림: 왜그리 놀라셔? 내가 무슨 나쁜짓이라도 할

         까봐? 계속 플러팅을 날려도 꿈쩍을 안하니

         까 좀 더 적극적으로 할까해. (주먹 불끈!)

민지: (송이눈치보며) 그래.. 너의 사랑 응원한다.


송이는 예림이한테 미안하기 그지없었다. 그렇지만 이상황에서 솔직하게 말할수도 없어 더 난처하기만했다. 어떤것이 친구를 위한건지, 언제까지 비밀로 해야할지 송이는 고민이 됐다. 송이와 준기 사이를 알리없는 예림은 자신감이 가득차보였다. 그런 예림의 휴대폰이 요란하게 울렸다.


예림: 응~ 엄마 여기 친구집. 아~ 미리 말못해서

         미안. (귀에서 휴대폰 떼며) 아! 알았다구!

         (귀찮은듯) 네네~ 갑니다 가요!

민지: 너희 어머니? 화나신것 아냐?

예림: 내가 깜빡하고 친구집에서 자고간다는걸 말

         안하고 외박을 했으니 노발대발 이지 뭐. 나

         그럼 이만 가볼께.

송이: 아침은? 같이 밥이라도 먹고가.

예림: 아니야~ 그냥 갈께.

민지: 그래. 조심히 잘가고 낼 학교에서 보자.


왁자지껄했던 모든 친구들이 하나둘 떠나고 조용해졌으니 그녀들은 갑자기 뭔가 허전하고 적막함을 느꼈다. 송이랑 민지는 친구들과의 못다한 얘기들을 나누며 늦은 아침을 먹었다.


송이: 민지야~ 음.. 나.. 할말있는데..

민지: 왜? 무슨말이길래 뜸들여?

송이: 있잖아. 어젯밤 준기랑 둘이 밖에 나갔다왔

         잖아.

민지: 그런데? (눈 동그레지며) 어머어머! 드디어

         고백했어? 뭐래? 준기도 너 좋대?

송이: 흥분 좀 가라앉혀봐~ㅎ 다 말해줄께.

민지: 내가 왜 떨리지?ㅎ

송이: 음.. 내가 고백하기도 전에 준기가 먼저 좋

         아한다고 고백했어.

민지: 헉?! 역시 준기도 너에게 맘이 있었구나.

         그래서?

송이: 그러면서 바로 사귀자고 하더라구!ㅎ

민지: (송이 잡고 흔들며) 어머어머! 웬일이니?!

         그래서 사귀기로 한거야?

송이: 응응~ㅎ

민지: (박수치며) 대박쓰! 축하축하! (음흉한 미

         소 지으며) 근데 뽀뽀 같은것은 없었어?ㅎ

송이: (부끄러워하며) 음~ 케이 아이 에스 에스?

민지: (흥분해서 소리지르며) 꺅~~ 완전 속전속

         결이잖아?! 근데 뭐야? 왜 이런 엄청난 소

         식을 친구들 있을때 말 안했어? 다들 좋아

         해주고 축하해줬을것아냐? (뭔가 생각난

         듯) 아~ 혹시 예림이 때문에?

송이: (고개 끄덕이며) 응. 예림이가 준기를 너무

         좋아하니까 마음에 좀 걸리더라구. 그래서

         당분간은 비밀연애 하기로 했어. 너에게만

         말하는거니까 모르는 척해 줘.

민지: 그래그래. 잘생각했네.

송이: 그런데 언제까지 비밀로 해야할지 모르겠어.

민지: 그건 나중에 생각해. 자연스럽게 말할기회

         가 생길꺼야.

송이: 그런 기회가 빨리왔으면 좋겠다.

민지: 암튼 송이 22년인생 모솔탈출 축하해. 아?

         그럼 키스도 첫키스겠구나?

송이: (얼굴 벌게지며) 응~ 너무 부끄럽당~ㅎ



S#2 명문대 교내식당, 며칠 후


송이 예림 두원 희민 샬라 영문이들은 수업이 끝나고 식당안에서 자판기 커피 뽑아 마시며 도란도란 대화를 나눴다.


예림: 휴~ 이번 기말시험도 물 건너 간듯해.

두원: 매일같이 술독에 빠져사느라 공부를 많이

         안했나보군?ㅋ

예림: (주먹 들어올리며) 우씨! 술독에 빠져산건

         도찐개찐 아니야?!

두원: 난 술독뿐만 아니라 사랑에도 빠졌다오.ㅋ

희민: 그래~ 참 좋을때다!ㅋ

두원: 시험 끝나면 바로 종강이잖아. 우리 여행가

         기로한거 진행할수있어? 솔직히 일주일은

         무리고 2박3일 내지 3박4일 코스로.

샬라: 난 앙돼. 울마마파파 보러 바르셀로나 가기

         로해또. 괘강 뚜리데이 전쯤이나 올것가테.

송이: 아~ 오래있다가 오는구나. 아쉽네.

예림: 고향이 그립긴 하겠지.

샬라: 울쥡 꼬양이 앙키우고 강아쥐 키우는뒈?

예림: (배꼽잡고 웃으며) 샬라~ cat 고양이가 아

         니라 태어나서 자란곳인 hometown 고향

         을 말한거야.

두원: 난 샬라가 뜬금없이 뭔 소리하나~ 했다.ㅋ

샬라: 아~ 항국말 어렵돠구! 영오가 문줴가 아냐.

희민: 그래도 난 샬라 대단한것같아. 3개국어를

         할줄아는거잖아? 그것도 머나먼 타국에서

         공부하면서 돈도 벌고말이야.

샬라: 땡큐 쏘 머취~ 희민쓰~!


다들 웃고 떠드는 사이 민지와 지은이가 왔다.


민지: 어? 샬라도 있었네. (손흔들며) 오랜만야!

샬라: 하이~ 민쥐 앤 지은쓰~!

민지: 근데 다들 뭐야? 우린 다른과라고해서 따돌

         리는거야? 우리만 빼고 아주 신나셨네.

두원: (지은이 팔짱끼며 ) 우리 지은이가 없었는

         데 어찌 신났겠냐~ 엄청 침울했쥐!ㅋ

예림: 아~ 두원이는 침울하면 좋아라 웃는구나.

민지: 과연?ㅎ 근데 무슨 얘기 하고있었던거야?

송이: 우리 종강때 여행가기로한거 말하고있었어.

민지: 그래서 어떻게하기로 했는데?

예림: 아직 정해진건 하나도없어. 결정하는건 다

         같이 맞춰야하니까. 우리준기도 없고.

희민: 우리준기? 예림이 너 준기 좋아하냐?


그말에 송이와 민지는 동시에 서로를 쳐다보며 예림이 반응을 살폈다.


예림: 응~ 많이 좋아해. 그래서 열심히 플러팅중

         이야. 언젠간 넘어오지 않을까?

희민: 저번에 보니까 계속 옆자리 사수하는거보고

         알아봤다. 잘해봐라!

샬라: 나됴 종기랑 예륌쓰 응원하께. 파이링~!!

예림: 희민이랑 샬라 모두 고마워.

민지: 연애얘기는 그만하고 여행얘기나 하자구!

         듣다보니 울현규 더 보고싶어지잖아? 오늘

         딱 2주년인데.

지은: 아~ 민지랑 현규 2주년이지? 넘 부럽다.


민지는 송이가 신경을 쓰는게 눈에 보여서 현규 얘기로 차단했다. 그런 민지의 행동에 송이는 고마우면서도 가슴한편으로는 예림이에게 몹쓸짓 한것같은 기분에 미안한맘으로 속이 쓰렸다.



S#3 쇼핑센터, 아침


현규의 생일선물을 사러 아침일찍 모인 송이, 민지, 예림, 지은. 네여인들은 쇼핑센터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구경하고 쇼핑하느라 신이 났다.


민지: 어쩜 보면 예림이 선물이 젤 의미있고 실속

         있는 선물 같아.

송이: 맞아. 무슨 선물을 사야할지 고민할필요없

         고 친구들 우정도 확인할수있는 증표같은거

         니까 정말 괜찮은 선물 같아.

예림: 다들 그렇게 생각해주니 고마워.

민지: 그럼 현규가 찐친 4호가 되겠구나.

예림: 그런셈이지.ㅎ

송이: 아~ 선물 정말 뭐 사야하지? 남자들 선물은

         잘모르겠어.

지은: 두원이에게 전화 해볼까?

민지: 그러게 남자는 남자가 안다고 직접 물어보

         는게 더 빠르겠다. 우리 두시간째 정작 현규

         선물은 안사고 우리들 물건만 샀다구!ㅎ

송이: 정말 그러네~ㅎ

예림: 그럼 난 준기에게 물어봐야겠다.



S#4 카페


이런듯 우여곡절끝에 모두 선물을 사고 카페에 온 그녀들. 다들 자기취향에 맞게 아이스아메리카노와 초코라떼, 자몽에이드, 딸기쉐이크를 시키고 맛난 초코케이크를 먹으며 또 한바탕 수다가 쏟아졌다.


예림: 현규 그동안 얼마나 늠름하게 변했을지 궁

         금하네.

민지: 울현규야 뭐~ 워낙 잘생겼으니. 근데 얘들

         아~ 나 현규 보자마자 눈물 터지면 어떡해?

         시간이 다가올수록 보고싶어 미치겠어.

지은: 나도 보고싶어.

송이: (키오스크 앞 주문하는 누군가를 보며) 어?

         쟤 우민재 아니야?

예림: 어? 정말이네? (손 흔들며) 민재야!

민재: (깜짝놀라며) 아! 선배님들 안녕하세요.

송이: 테이크아웃 하러왔어?

민재: 네 여자친구랑 데이트있어서요.

예림: 민재 여친 있었구나. 몰랐네. 근데 누가 민

         재 여친인지 너무 부럽다야.

민재: 예림선배님도 멋진 남친 있잖아요.

예림: (황당해하며) 쟤 뭐라니??

민지: 뭘 잘못알았나본데 예림선배 남친 없어.

민재: 두원선배님이랑 사귀는거 아니였어요?

예림: (어이없어하며) 헉! 뭔 지렁이가 직립보행

         하다 뒤로 자빠지는 소리야?! 두원이는 여

         기 지은이랑 사귀거든?!

민재: 아니 서하가 두분 사귄다고 말해서 그렇게

         알고있었어요. 잘못된 정보였네요.

예림: (씩씩거리며) 채서하가? 그애 정말 개짜증

         나! 대체 뭘 보고 나랑 두원이랑 사귄다고

         떠들고 다닌거야?!

송이: 둘이 거의 맨날 붙어다니며 장난쳐서 착각

         한건 아닐까?

민지: 에이~ 그렇게말하면 나도 두원이랑 장난 많

         이 쳤는데? 그건 아닐듯.

직원: 167번 고객님 주문하신 카라멜마끼아또 두

         잔 나왔습니다.

민재: (벌떡 일어서며) 아! 저 커피 나와서요. 그

         럼 이만 가보겠습니다. 낼 학교에서 봬요.


민재가 카페 밖으로 나가자 송이즈는 약속이라도 한듯 일제히 말없이 음료를 마셨다.


작가의말

송이와 친구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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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 제57화 엄마 안 울을게 25.01.13 6 0 10쪽
56 제56화 너무 몰아붙이지마 25.01.09 10 0 10쪽
55 제55화 보란듯이 떳떳하게 25.01.05 17 0 11쪽
54 제54화 보통의 연인들처럼 25.01.02 20 0 11쪽
53 제53화 너무 보고싶었어 24.12.28 25 0 11쪽
» 제52화 모르는 척해 줘 24.12.24 26 1 11쪽
51 제51화 근데 있잖아 24.12.20 28 2 11쪽
50 제50화 대학축제 24.12.17 31 2 11쪽
49 제49화 알 수 없음이야 +2 24.12.14 31 2 11쪽
48 제48화 모두 한마음 +4 24.12.11 39 2 11쪽
47 제47화 너 하고 싶은 거 다 해 +6 24.12.08 39 2 10쪽
46 제46 노페인, 노게인 +6 24.12.05 36 2 11쪽
45 제45화 난 널 믿어 +4 24.12.02 36 3 10쪽
44 제44화 나에게 너무 과분해 +6 24.11.29 36 3 11쪽
43 제43화 선물같은 너희들 +4 24.11.26 46 3 12쪽
42 제42화 다신 그러지마! +2 24.11.23 43 3 12쪽
41 제41화 좋은 선배는 없어 +2 24.11.20 47 3 10쪽
40 제40화 한결같이 +1 24.11.18 51 3 11쪽
39 제39화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2 24.11.16 55 3 10쪽
38 제38화 두번째 만남 +2 24.11.14 58 3 11쪽
37 제37화 이대로 못 보내 +2 24.11.12 61 3 11쪽
36 제36화 두원의 워너비 +2 24.11.10 62 3 11쪽
35 제35화 최고의 피난처 +2 24.11.08 68 4 11쪽
34 제34화 긁어 부스럼 +2 24.11.06 71 4 11쪽
33 제33화 그럼 그렇지 +2 24.11.04 70 4 10쪽
32 제32화 관심 꺼줘 +2 24.11.02 72 4 10쪽
31 제31화 좋은걸 어떡해 +2 24.10.31 73 4 11쪽
30 제30화 대환장 파티 +2 24.10.30 76 5 11쪽
29 제29화 멘붕상태야 +3 24.10.29 86 5 11쪽
28 제28화 이멤버 리멤버 포에버! +2 24.10.28 87 5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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