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3화 너무 보고싶었어

너 때문이 아니야
<제53화 너무 보고싶었어>
S#1 칵테일바
현규 환영회와 생파를 위해 태수의 칵테일바로 모인 송이와 친구들. 이들은 현규와의 약속시간 3시간전부터와서 부랴부랴 파티준비를 하느라 정신없이 움직였다.
예림: (풍선바람 넣으며) 아고~ 숨차. 과한 욕심
부렸나? 머리도 어지럽네. 민지야~ 나 에어
펌프 좀.
민지: (에어펌프 건네며) 기집애~ 이럴줄 알았어.
거봐, 내가 힘들꺼라고 했지?
두원: (헬륨가스 마시고 변조된 목소리로 민지 말
투 오바해서 따라하며) 어휴~ 기집애. 거
봐, 내가 힘들꺼라고 했지? 호호홍~
민지: (빵 터지며) 김두원! 나 따라한거야?ㅎ
두원: 재밌는데 또 한번 할까? 호호홍~
예림: 징그러워. 그만해! 헬륨가스가 무독성이라
해도 과하게 마시면 위험한거 몰라?
두원: 오키도키! 근디 나 생각해준거임? 감동쓰~
태수: (얼굴만 빼꼼 내밀며) 어이! 준비는 잘돼
가? 내가 뭐 도와줄건 없어?
두원: 응 태수형 괜찮아.
태수: (작은목소리로) 근데 죠 금발머리 키 큰 여
자애는 누구냐? 와~ 몸매 쥑이는데?
두원: 아~ 형 쟤는 첨보나? 샬라샬라라고 스페인
에서 온 울영문과 친구야.
태수: 혹시 남자친구는 있어?
두원: 형! 샬라 맘에 드는가보구나?ㅋ
샬라: (에어팟 끼고 노래 듣다가) 두원쓰~? 나 불
러쒀?
태수는 깜짝놀라 뒷걸음질하다 테이블에 부딪혔다. 아파도 소리도 못지르고 잽싸게 바 안쪽으로 들어간 태수 뒤로 예림이 무섭게 바로 따라들어갔다.
예림: (무섭게 째려보며) 재수탱! 뭐냐? 내친구들
한명이라도 건들면 죽는다!
태수: (화들짝 놀라며) 헉?! 내가 뭘~? 그냥 예뻐
서 물어만본거야.
예림: (시크하게) 그럼 됐구!
예림은 툭 내던지고는 아무렇지 않은듯 다시 되돌아갔다. 태수는 머리를 뿅망치로 세게 맞은 기분이였다.
태수: (중얼거리며) 와~ 완전 식겁했잖아? 저건
동생이 아니라 악귀야!
그때 바로 준기랑 희민이가 출입문에 붙여놓은 종소리를 내며 들어왔다.
태수: (손 흔들며) 어~ 둘다 오랜만~!
준기, 희민: 안녕하세요.
태수: (손으로 가리키며) 애들 저쪽 파티룸에 있
어. 기다리고있으니 빨리 들어가봐.
준기랑 희민이는 설레는 맘으로 친구들이 기다리는 파티룸으로 들어갔다.
샬라: 하이! 희미뉘 앤 종기쓰~!
예림: (샬라 소리듣고 벌떡 일어나며) 어? 왔어?
준기: (손 흔들며) 안녕~ 우리 뭐하면 돼?
두원: 어~ 우선 테이블 좀 옮기자.
예림: 참! 부탁한 투명 테이프랑 AA건전지는?
희민: (비닐봉지 건네며) 응~ 사왔지!
준기: (두리번거리며) 그런데 송이랑 지은이가 안
보이네.
민지: 베스트로빈스 아이스크림 케이크 사러갔는
데 금방 올때 됐어.
두원: (시간보며) 얘들아~ 이제 2시간도 안남았
어. 더 빠딱빠딱 움직이자고! 허리~ 업!
친구들은 송이와 지은이 오고 본격적으로 파티준비에 돌입했다. 송이와 준기는 친구들이 눈치챌세라 잽싸게 아이컨택하고는 따로 떨어져서 준비하고 민지는 오랜만에 현규 볼 생각에 마음이 들떠서인지 몇번이고 시계를 쳐다봤다. 시간이 흘러 모든 준비가 완료되고 약속시간이 다가왔다. 모두들 출입문 종소리가 나면 약속이라도한듯 일제히 출입문을 쳐다봤다. 그러던중 너무도 반가운 현규가 멋진 군복을 입고 등장했다.
현규: (거수경례하며) 충성! 이병 서! 현! 규!
민지: (현규에게 달려가 와락 안기며) 현규야~ 너
무너무 보고싶었어.ㅠ
현규: 나도 너무 보고싶었어.
민지: (펑펑울며) 안울으려고 했는데 왜 이렇게
눈물나지? (현규 이곳저곳 몸살피며) 울현
규 어디 다친데는 없는거지? 그런거지?ㅠ
현규: (민지 눈물 닦아주며) 에긍~ 울울보 여전하
네~♡ (친구들 쳐다보며) 다들 잘지냈어?
예림: 당근 잘지냈지.
두원: 짜슥~ 얼굴이 살짝 탄것빼고는 더 멋있어졌
구만. (두팔 벌리며) 내 멋진친구 한번 안아
보자.
준기와 희민 그리고 태수도 다가와 현규와 기쁨의 재회 허그를 끝내고나서야 모두 자리에 앉았다.
현규: 낯익는 친구가 있는데 누구?
샬라: 잠깐 울하꾜 식당에소 한본 봉적 있눈데 나
송이쓰랑 예리미 프렌 샬라라고 해.
현규: 아! 맞다. 기억났어. 반가워!
두원: (얼굴 들이대며) 혹시 우리도 잊어먹은건
아니겠지?
현규: 내가 어찌 너희들을 잊어먹냐? 아무리 배고
파도 너희들은 안 잊어먹어.ㅋ
예림: 아직 개그감은 살아있네.
현규: 그런데 희민이는 정말 오랜만이다. 뭐하고
지내느라 안보였던거야?
희민: 안보였던게 아니라 너가 날 안만나줬잖아.
두원: (음흉한 미소를지으며) 희민이 완전 수상
해. 왜? 현규가 안만나줘서 속상해또?ㅋ
희민: 아~ 뭐래? 나 여자 좋아한다고!ㅋ
민지: (손 들어올리며) 나 잠깐 화장이 지워져서
화장 좀 고치고 올께.
송이,지은: 나도 같이 가.
송이랑 민지 지은이는 화장실 가는척 바 안쪽 주방으로 들어갔다. 냉장고 안에 넣어둔 아이스크림 케이크 꺼내서 초에 불 붙이고 조심스레 현규랑 친구들이 있는곳으로 갔다. 아무것도 모르는 현규는 폭죽소리에 깜짝 놀랐다.
송,민,지: (폭죽 터뜨리며) 현규야~ 생일 축하해!
모두: ♪ 생일 축하합니다. 생일 축하합니다.
사랑하는 현규의 생일 축하합니다.♪
현규: (어리둥절하며) 아니 너희 뭐야? 내생일 지
났는데?
희민: 알아~ 인마! 걍 닥치고 촛불이나 부시지?ㅋ
두원: 너 군대있는데 어찌 생일을 챙겨줄수 있냐?
촛농 케이크에 떨어진다고~ 빨리 불으!ㅋ
현규: 아~ 암튼 너무 고맙다. (촛불 불며) 후~
모두: (박수치며) 와~ 생일 축하해!
현규: 나 너무 얼떨떨해. 그냥 환영회 해준것도 고
마운데 무슨 저번주 지난 생일까지 챙겨주
냐고.
예림: 고마워? 그럼 더 고마워서 몸둘바를 모르게
해주지. 자! 여기 선물!
현규: (선물포장지 뜯으며) 아~ 이거 찐친 인증반
지구나? 나한테까지 왔네? 정말 고맙다.
민지: 이번엔 내 차례. 내 선물이야! 열어봐봐~♡
민지가 준비한 선물은 앨범으로 둘이 찍은 사진들과 꽁냥꽁냥한 글들로 예쁘게 꾸며져있었다. 현규는 감동을 받아 울컥했다.
현규: 처음 사겼을때 생각나네. 고마워.
민지: 내 생각날때마다 펼쳐서 봐. 잘때 꼭 껴안고
자도 되구~ㅎ
현규: (주머니에서 뭔가 꺼내며) 민지야 나도 선물.
민지: 엥? 웬 선물이야? 목걸이네?
현규: 며칠전 우리 2주년이였잖아. 그래서 오는
길 급하게 사가지고 왔어. 맘에 드는지 모르
겠네.
민지: (감동받아 활짝 웃으며) 기억하고있었구나.
고마워. 그리고 너무너무 맘에 들어. 언능
목에 걸어죠.
두원: 이거원~ 보고있노라니 입도 근질근질하고
부러워서 안되겠구만! (테이블치며) 자자!
죠기 군바리 아저씨 빼고 다 아는 사실이지
만 이 자리를 빌어서 다시한번 선전포고 하
겠으니 잘들어!
현규: 뭔데? 표정을 보아하니 엄청난것 같은데?
두원: (지은이 손 잡으며) 나 지은이랑 사귄다!ㅋ
현규: (화들짝 놀라며) 올~ 드뎌 짝사랑에서 벗어
난거야? (주먹인사하며) 정말 축하한다. 짜
슥! (지은이 보며) 지은아~ 두원이 거두어
줘서 정말 고맙다.
기분이 한층 업된 분위기에 선물오픈은 뒤로 미룬뒤 모두들 칵테일과 와인, 하이볼을 마시며 젊음의 텐션을 끌어올렸다. 끊임없는 수다는 그야말로 최고의 안주가 되었다.
희민: 그럼 현규 언제 다시 복귀야?
현규: 3일후에.
민지: (뾰로통해지며) 힝~ 짧게있다가 가네. 그럼
또 언제 와~ㅠ
준기: 오랜만에봐서 너무 좋은데 아쉽긴하네. 다
음엔 우리가 갈께. 주소 불러.
샬라: 와우~ 나 궁대 한본도 가봉적 없는뒈 잼이
게똬.
현규: (손사래 치며) 야야~ 한명만 움직이면 될것
을 뭣하러 힘들게 여럿이 움직여.
두원: 괜찮아. 어떤곳인가 미리 봐놓는것도 좋지.
현규: 알았다!ㅋ
송이: (술취해서) 딸꾹! 군데 오느따라 슐맛이 꿀
맛이지 않아? 마시또~ㅎ
예림: 어머?! 기집애 웬일이니~ 조용하다 했더니
여기있는술 다 마셨네? 술도 약한애가 왜이
리 많이 마셨어?
송이: 아냥~ 나 괘챠놔. 딸꾹!
민지: 뭐가 괜찮아! 딸꾹이에 발음부터가 나 술취
했소~ 구만! (일부러 준기시키며) 준기야!
준기가 옆에서 송이 더이상 술마시지 못하
게 막아줘.
송이: 딸꾹! 아뉘~ 왜? 나 더 마쉴꼬야.
준기는 민지말 듣고 바로 송이옆으로 오자 예림도 준기따라 준기 옆자리로 이동했다.
준기: (작은목소리로) 송이야~ 이제 술 그만마셔.
송이: (내심 좋아서 애교떨며) 웅~ 알았또. 딸꾹!
현규: 근데 준기랑 희민이는 두원이처럼 좋은소식
없어?
희민: 내가 여친있음 여기있겠냐? 데이트하러 갔
겠지?ㅋ
민지: (흥분해서) 와~ 완전 치사빤스다! 애인있
으면 친구생일이든 뭐든 상관없어?
희민: 솔직히 생일이라면 말이 달라지지.ㅋ
현규: 근데 당사자도 괜찮아서 가만히있는데 왜
울민지가 흥분했을까나~ㅋ
예림: 능청은~ 다 암시롱!
현규: 근데 준기는?
두원: 준기는 정말 궁금해. 여자얘기를 전혀 안해
서 잘모르겠어.
준기: (송이 눈치보며) 난 뭐.. 똑같지.
두원: 준기는 이렇게 피지컬 좋은데 왜 여친이 안
생기는걸까?
희민: 멀리서말고 가까이에서 찾아. 예를 들면?
(예림이 쳐다보며) 너를 좋아하는 예림이
같은 여자말야.
샬라: 웅~ 뫄쟈 뫄쟈!
민지: 야야! 준기 불편하겠다. 그만얘기하고 술이
나 더 한잔 하자고~ 오늘 우린 현규를 위해
서 모인걸 명심해!
송이랑 준기랑 민지는 들킬까봐 불안하고 예림은 맘 안주는 준기가 못마땅했다. 그렇지만 잠시뿐 금새 두원이의 깨방정으로 다들 기분은 업이 됐다. 현규도 함께한 9명의 친구들의 열기로 6월의 밤은 깊어만갔다.
- 작가의말
현규야~ 너무너무 보고싶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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