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은 거북이가 세상을 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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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유의
작품등록일 :
2024.10.01 18:24
최근연재일 :
2024.11.27 0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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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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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3,7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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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1.05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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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화 - (6)

DUMMY

마을이 다시 평화를 되찾은 지 며칠이 지났지만, 토니와 그의 팀은 여전히 마음 한구석에 불안감을 지울 수 없었다. 다섯 번째 힘의 진정한 수호자가 되었다는 확신이 생겼지만, 그들을 위협하는 더 강력한 세력이 다가오고 있다는 경고는 계속해서 마음속에 무겁게 자리 잡고 있었다.


어느 날, 이른 아침. 그들은 마을의 경계에서 의심스러운 기운을 느끼기 시작했다. 은은하게 퍼져나오는 이 기운은 이전의 적들과는 전혀 다른 성질이었다. 마치 그 힘이 사방에서 뻗어나와 마을 전체를 감싸고 있는 듯한, 무겁고도 강력한 압박감이 느껴졌다.


프리즈가 주변의 바람을 느끼며 말했다.


"이건··· 전에 느꼈던 그 어떤 기운보다도 강력해. 마치 우리에게 숨통을 틀어막으려는 듯한 압박감이야."


벤은 물의 흐름을 통해 그 기운을 따라가며 고개를 저었다.


"이건 단순한 원소의 기운이 아니야. 마치 네 원소와 다섯 번째 힘의 모든 본질을 이해한 자의 에너지가 느껴져. 그들이 누구든지, 우리와 같은 방식으로 힘을 다루는 자들이 아니야."


토니와 그의 팀은 마을의 중심에 모여 대책을 논의했다. 그들은 각자의 원소를 다섯 번째 힘에 모으기 위한 준비를 하며 서로의 의지를 다졌다. 하지만 이들의 결의가 단단해질수록, 그 기운은 점점 더 강하게 압박해왔다.


그때, 무거운 기운 속에서 천천히 모습을 드러낸 인물이 있었다. 그는 고요한 눈빛으로 토니와 그의 팀을 바라보았다. 그 눈빛에는 평온함과 동시에 모든 것을 꿰뚫어보는 듯한 깊이가 있었다. 그가 입을 열었다.


"너희가 다섯 번째 힘을 지키려는 자들이구나. 하지만 그 힘이 과연 너희에게 걸맞는지 묻고 싶다. 나는 오랜 세월 동안 이 힘의 균형을 이해하고 지켜온 자다."


토니는 그를 응시하며 단호하게 말했다.


"우린 이 힘을 지키기 위해 선택받았고, 그동안 많은 시련을 견뎌왔다. 네가 누구든 간에, 우리의 결의를 막을 수는 없어."


남자는 조용히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너희의 결의를 의심하는 게 아니다. 하지만 이 힘은 단순히 네 원소의 조화만으로 다룰 수 있는 게 아니다. 다섯 번째 힘은 그 이상의 희생과 각자의 본질에 대한 깨달음을 필요로 한다."


그의 말에 팀원들은 순간 멈칫했다. 다섯 번째 힘을 지키기 위해 많은 것을 희생해왔지만, 그들이 이해하지 못한 더 깊은 진실이 있다는 그의 말은 혼란을 일으켰다. 제라스는 번개의 에너지를 손끝에서 모으며 그를 응시했다.


"그렇다면 그 진실이 무엇인지 알려줘. 우리가 이 힘을 완벽히 다루기 위해 어떤 것이 필요하든지, 우린 배울 준비가 되어 있어."


남자는 천천히 고개를 끄덕이며 그들에게 답했다.


"이 힘을 다루기 위해선 너희가 서로의 본질을 완전히 받아들이고, 네 원소가 스스로의 의지로 연결되도록 만들어야 한다. 너희가 각자의 원소에 의존하지 않고, 그저 함께 존재할 때 이 힘은 완성된다."


프리즈는 그의 말에 충격을 받은 듯 속삭였다.


"그저 함께 존재할 때라니··· 우리가 각자의 힘을 내려놓아야 한다는 말인가요?"


그는 고개를 끄덕이며 그들에게 마지막으로 시험을 제안했다.


"각자가 원소를 다루려는 마음을 내려놓고, 그저 동료로서 서로를 믿는다면, 다섯 번째 힘의 진정한 본질이 드러날 것이다. 이제 시험에 임해라."


그의 말이 끝나자마자, 주위에 있던 네 원소가 그의 손끝에서 휘몰아치기 시작했다. 불길이 번지고, 바람이 거세게 휘몰아치며 땅이 흔들렸다. 물은 사방에서 밀려들어와 그들을 압박했다. 그러나 그는 그저 원소를 다루는 것이 아닌, 원소와 하나가 된 듯한 움직임을 보였다.


토니는 팀원들을 향해 결단을 내리며 말했다.


"모두, 우리 각자의 힘을 내려놓고 서로에게 의지하자. 다섯 번째 힘이 우리 안에서 자연스럽게 연결되도록 믿어야 해."


프리즈는 자신이 항상 다루던 바람의 기운을 내려놓고, 그저 주변의 바람을 느끼며 마음을 열었다. 그녀는 다른 원소들이 자유롭게 움직이도록 내버려 두면서, 그저 서로의 기운을 조화롭게 맞추기 위해 노력했다. 벤 역시 물의 흐름을 통제하려 하지 않고, 그저 주변의 흐름 속에서 자신의 존재를 맡겼다.


제라스와 티란도 마찬가지로 번개와 대지의 기운을 스스로에게 내려놓고, 그저 서로에게 집중했다. 그 순간, 다섯 번째 힘이 그들 안에서 자연스럽게 발현되기 시작했다. 원소들이 억지로 결합되지 않고 서로의 기운 속에서 자연스럽게 조화를 이루며 흐르기 시작한 것이다.


남자는 그들이 만들어낸 조화로운 기운을 느끼며 조용히 미소를 지었다.


"이제야 너희가 진정한 다섯 번째 힘을 이해한 듯하구나. 서로의 원소를 결합하려고 애쓰지 않고, 그저 함께 존재하는 순간에 진정한 힘이 발현되는 법이다."


토니와 그의 팀은 그 말의 의미를 깨달으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들은 각자의 힘을 억지로 조절하려 하지 않고, 그저 함께 있다는 사실만으로 다섯 번째 힘이 자연스럽게 완성된다는 걸 실감했다. 그 힘은 단순한 결합이 아닌, 함께하는 마음이 만들어내는 진정한 조화였다.


시험을 통과한 그들은 마침내 다섯 번째 힘의 진정한 비밀을 이해하게 되었다. 이 힘은 서로가 서로를 완전히 이해하고, 필요할 때 자신의 힘을 내려놓으며 함께할 때 비로소 완성되는 힘이었다.


남자는 마지막으로 그들에게 말을 남겼다.


"너희가 이 힘을 온전히 이해했으니, 이제 더 큰 시련이 와도 이겨낼 수 있을 것이다. 다섯 번째 힘은 너희가 서로에게 완전히 의지할 때, 그 어떤 것도 두려울 필요가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토니는 고개를 끄덕이며 그의 말을 새기며 결연한 목소리로 말했다.


"우린 서로를 믿고 이 힘을 지킬 것이다. 앞으로 어떤 도전이 와도 끝까지 이 조화 속에서 싸울 것이다."


다섯 번째 힘의 진정한 의미를 깨닫고 그 힘을 완성한 토니와 그의 팀은, 다시금 새로운 시련이 기다리고 있음을 느꼈다. 마을은 평온을 되찾았지만, 그들은 마을 너머로 퍼져가는 불길한 기운을 감지할 수 있었다. 다섯 번째 힘을 노리는 자들은 아직 남아 있었고, 그들은 그 힘을 빼앗기 위해 더욱 강력한 존재를 보낼 준비를 하고 있었다.


프리즈는 하늘을 바라보며 불안한 마음을 토로했다.


"이제 우리가 다섯 번째 힘을 완전히 이해했지만, 그들이 진정한 조화의 의미를 인정할 리는 없겠지. 이번엔 우리보다 더 강력한 상대가 올지도 몰라."


제라스는 번개가 손끝에서 흘러나오지 않도록 조심하며 말했다.


"우린 함께 이 힘을 완성했어. 그 어떤 적이 와도 우린 함께라면 이겨낼 수 있어. 하지만 그들을 막기 위해선 모든 걸 걸어야 할지도 몰라."


그때, 갑작스럽게 마을의 하늘이 어두워지기 시작했다. 사방에서 거대한 기운이 몰려오며, 마치 세상이 잠식당하는 듯한 어둠이 그들을 덮쳤다. 그 기운은 네 원소의 힘을 지닌 적들이었지만, 그들은 단순히 원소를 다루는 것이 아니라, 원소 그 자체와 결합된 듯한 모습이었다. 그들은 다섯 번째 힘의 본질을 초월한 에너지를 품고 있는 듯 보였다.


마을 사람들은 두려움에 떨며 대피소로 몰려들었고, 토니와 그의 팀은 마을을 지키기 위해 신속히 준비를 갖추었다. 네 명의 적들은 마치 하나의 존재처럼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며, 그들에게 다가왔다.


그들 중 한 명이 차분한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너희가 다섯 번째 힘을 이해하고 있다고 들었다. 하지만 진정으로 그 힘을 다룰 자격이 있는지는 아직 미지수다."


토니는 그를 향해 단호하게 대답했다.


"우린 이 힘을 지키기 위해 모든 걸 걸어왔고, 이제 그 진정한 의미까지 깨달았다. 그 어떤 시련이 오더라도 우린 물러서지 않을 거야."


네 명의 적들은 서로를 둘러싸고 네 원소를 발현하기 시작했다. 불꽃은 마을의 하늘을 붉게 물들이며 타올랐고, 바람은 거친 회오리가 되어 그들의 앞을 막았다. 물의 폭포가 사방에서 몰려들었고, 대지는 그들의 발밑에서 요동치며 그들을 위협했다.


프리즈는 바람의 흐름을 조절하며 외쳤다.


"우리도 다섯 번째 힘을 결합해서 이겨내자! 각자의 힘을 내려놓고, 그저 서로를 믿으며 조화를 이루어야 해!"


벤은 고개를 끄덕이며 물의 기운을 자연스럽게 주변으로 흘려보냈다.


"맞아. 우리 힘이 강해지려면 서로에게 맡기고, 함께 움직여야 해. 이 힘을 통해 그들의 공격을 흡수할 수 있어!"


그들은 각자의 원소를 억지로 통제하지 않고, 서로의 존재를 느끼며 다섯 번째 힘을 발현하기 시작했다. 그들의 힘은 하나로 결합되어 마을을 감싸는 거대한 보호막을 형성했다. 다섯 번째 힘은 네 원소의 본질을 자연스럽게 연결하여, 그들이 겪고 있는 위협을 완전히 상쇄시키기 시작했다.


적들은 그들의 결속과 조화로운 힘에 놀란 듯 멈칫했다. 하지만 곧 더 강력한 공격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네 원소의 힘이 결합된 거대한 에너지가 그들 주위를 에워싸며, 다섯 번째 힘의 방어막을 뚫고 들어오려 했다.


티란은 이들의 공격이 점점 더 강력해지는 것을 느끼며 외쳤다.


"우리가 조화를 이루고 있어도, 이들은 우리보다 더 큰 힘을 끌어내고 있어. 한계가 다가오고 있어!"


토니는 팀원들을 바라보며 결단을 내렸다.


"우리 모두가 서로를 위해 완전히 희생해야 할지도 몰라. 서로의 힘을 더 보완하고, 네 원소가 하나로 합쳐지도록 집중하자."


그들은 각자의 원소에 의존하지 않고, 그저 서로의 존재만으로 힘을 이어갔다. 그들의 마음이 하나가 될 때마다 다섯 번째 힘은 더욱 강력해지며 그들의 방어막을 단단히 지켜냈다. 그 순간, 다섯 번째 힘은 그들 안에서 폭발적으로 증대되며, 적들의 공격을 완전히 무력화시켰다.


적들은 그들의 완전한 조화에 의해 압도당하며, 그 에너지 속에서 점차 약해져갔다. 마침내 적의 리더가 무릎을 꿇으며 조용히 입을 열었다.


"너희가 진정으로 다섯 번째 힘을 이해했다는 것을 인정할 수밖에 없겠군. 이 힘은 결코 우리와 같은 방식으로 다룰 수 없는 힘이었다."


토니는 그를 응시하며 차분히 대답했다.


"다섯 번째 힘은 단순한 원소의 결합이 아니라, 서로를 위해 희생하고 함께할 때 발현되는 힘이다. 우리가 서로를 믿고 지키는 동안, 이 힘은 절대 무너지지 않을 거야."


적들은 마침내 패배를 인정하며 서서히 물러갔다. 그들의 눈에는 후회와 동시에 깨달음이 담겨 있었다. 다섯 번째 힘이란, 그저 원소를 다루는 기술이나 능력을 넘어, 서로의 본질을 받아들이고 희생하는 마음가짐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그들은 이제야 이해하게 된 듯했다.


적들이 사라진 후, 마을은 다시 평온을 되찾았다. 토니와 그의 팀은 한층 더 단단한 결속과 신뢰로 연결되어 있었다. 그들은 다섯 번째 힘을 지키기 위해 함께할 준비가 되어 있었으며, 앞으로 어떤 위협이 닥쳐와도 함께 이겨낼 수 있을 거라는 자신감을 얻었다.


프리즈는 팀을 둘러보며 미소 지었다.


"우리가 이 힘을 완벽히 다룰 수 있는 이유는, 서로를 위해 모든 걸 걸 준비가 되어 있어서인 것 같아."


제라스도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맞아. 우린 하나가 될 때 가장 강해져. 앞으로 어떤 도전이 와도 우린 함께할 거야."


토니는 동료들을 보며 결연한 미소를 지었다.


"우리에게 주어진 이 힘이 세상의 조화를 지킬 수 있기를 바라. 앞으로 어떤 적이 오더라도, 우리는 끝까지 함께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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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 사막과 심연 - (4) 24.11.23 7 0 12쪽
55 사막과 심연 - (3) 24.11.22 6 0 12쪽
54 사막과 심연 - (2) 24.11.21 6 0 12쪽
53 사막과 심연 - (1) 24.11.20 6 0 12쪽
52 걸어온 길 - (7) 24.11.19 6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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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걸어온 길 - (5) 24.11.16 6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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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걸어온 길 - (2) 24.11.13 5 0 12쪽
46 걸어온 길 - (1) 24.11.12 6 0 12쪽
45 진정한 다섯 번째 힘 - (6) 24.11.11 5 0 12쪽
44 진정한 다섯 번째 힘 - (5) 24.11.10 7 0 12쪽
43 진정한 다섯 번째 힘 - (4) 24.11.09 7 0 12쪽
42 진정한 다섯 번째 힘 - (3) 24.11.08 7 0 12쪽
41 진정한 다섯 번째 힘 - (2) 24.11.07 6 0 12쪽
40 진정한 다섯 번째 힘 - (1) 24.11.06 6 0 12쪽
» 조화 - (6) 24.11.05 6 0 12쪽
38 조화 - (5) 24.11.04 6 0 12쪽
37 조화 - (4) 24.11.04 7 0 12쪽
36 조화 - (3) 24.11.01 9 0 12쪽
35 조화 - (2) 24.10.31 6 0 12쪽
34 조화 - (1) 24.10.30 8 0 12쪽
33 바람의 기억 - (6) 24.10.30 6 0 12쪽
32 바람의 기억 - (5) 24.10.28 6 0 12쪽
31 바람의 기억 - (4) 24.10.27 10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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