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물장사장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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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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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04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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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1.08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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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그대의 꿈과 당신의 소망(3)

DUMMY

”참 대단하긴 해요, 어쩌면 제가 당신을 잘못 보고 있던 거 같아요“


“대통령과 협업이라니, 우리 회사 역사에 길이길이 남을게 분명해요”


지금껏 나에대해 연신 차가운 태도만을 보였던 해나가


나를 보는 눈빛이 180도 달라졌다


대통령을 후원자로 만든 것


내가 이뤄낸 일이 얼마나 큰 일이였는지 체감이 가네


반대로 말하자면 이정도 일이 아니였다면 해나는 생각을 바꾸지 않았을 거라는 것


내 잘못이 크긴 했지


‘예니스랑 결혼해?’라니 아직도 그 때 일을 생각하며 이불을 찬다


“그럼 회장 대행님, 다음 계획은?”


모든 사람들을 행복하게 하기 위한 첫 번째 계획


충분한 인력 확보는 성공했다


이제 두 번째 계획


“장소를 만들어야해, 직원들은 많이들 나갔지만 지금 가게의 수로는 모두 수용할 수가 없어”


“가게를 늘리시려는 건가요?”


“아니, 테마파크를 만들거야, 이젠 진짜로”


그럴듯한 계획 하나 없이 「Make Us Happy 테마파크 개막식」을 연 것도 이 때문이다


대통령을 위해서건, 버윈 회장을 위해서건


어둠침침하고 퇴폐적인 가게들을 좋아하는 건 일부 손님들 뿐


지금까지 몇 번 가게 컨셉을 바꾸기도 했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지 않았다


결국 밝은 분위기의 접대를 할 수 있는 회사 고유의 공간이 필요하다


“가게를 무작정 늘리는 건 안 돼”


“아무 대책 없이 단지 수만 늘린다면, 접대의 질이 떨어질거야”


접대의 질도 확보하고 손님들도 기꺼이 올 수 있는 곳은 결국


놀이동산과 같은 테마파크다


구조는 동일하다 각 지역별로 다른 테마를 가진 어트렉션이 있다


단지 놀이기구 대신 우리 직원들이 방문객을 맞아줄 뿐이다


“부지는 미리 정해 놨어, 테마파크 설계가 필요해”


“네, 알겠습니다, 3개정도 안을 준비할게요”


설계사무소를 정하고 시안을 받으려면 적어도 한 달 이상은 소요될 것이다


그동안 해야할 게 있지


“해나, 예니스 소식은 혹시 알아?”


“하 말도 말아요”


“회장 대행님이 대통령과 함께한다 했을 때 한참을 뭔가 생각하는듯하더니 말 한마디도 없이 사라졌어요”


“여기저기 백방으로 찾아봤는데도 없었어요, 정말 감쪽같이요”


“예니스와 전화를 했어, 내 선택이, 대통령과 같은 길을 가겠다는 게”


“버윈 회장에 대한 배신으로 받아들였나봐”


“글쎄요, 예니스 답진 않네요”


사람들이 접대를 부끄럽지 않게 보게하겠다는 버윈 회장과


모든 사람들이 행복한 세상을 만들겠다는 대통령


분명 대통령의 목표를 완수하는 과정에서, 회장의 꿈이 이뤄질 수 있다


회장의 꿈을 이루고도 대통령을 위해 조금 더 힘써야 하겠지만


그쯤이야 대통령의 도움을 얻는 것에 비해선 사소한 댓가다


이정도조차 생각하지 못 할 예니스가 아닐텐데


도대체 어째서, 배신...이라고 말 했을까


지금 당장이라도 예니스 앞에 찾아가서 아니라고 오해를 풀고싶지만


“어딧는건진 모르는거지?”


“전부터 그랬어요, 한 번 숨으면 아무도 몰라요”


화해로 가는 길은 멀고도 험하다


---


“이게 저희가 제시하는 3개의 안입니다”


국내 일류의 건축사 사무소


그들의 실력은 우리나라는 물론 해외까지 인정할 정도였지만


썩, 마음에 들지 않네...


“어떠신가요?”


“괜찮은 그림들입니다, 그렇지만 저회와는...”


세 도안 모두 전문가가 온 힘을 들여 세심하게 공들인 티가 난다


Make Us Happy사의 위상이 높아졌으니 이 정도는 해야한다는 의미겠지


하지만 오히려 그런 마음을 담은 설계가 나에겐 다가오지 않았다


“마음에 들지 않으시는 점은?”


“너무나, 화려합니다”


최소 사장님, 아니 회장님 급은 접대를 받을 듯한 테마파크의 구조와 어트렉션들


이건 아니야


이런 이미지를 타파하려고 부던히 애를 써왔는데


이제와서 돌아갈 수는 없어


가족 친구 동료 모두 누구나 언제든지 가볍게 방문할 수 있는


그런 공간이 필요하다


“기업 명성에 맞게 이정도 화려함은 있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설계사의 말도 일리가 있지만


내 직감은 전혀 아니라는 말을 하고 있다


그렇게 전혀 의견차이를 좁히지 못한 채


사무소를 나왔다


내가 생각하는 그림은 있는데, 비전문가로서 어떻게 만들수가 없는


막막한 상황이다


‘띠링’


“요즘 한가하다면서요? 가게로 안 오면 죽어요”


미네에게서 온 문자다


노는 것처럼 보이지만 나도 나름 지금 고민이 많다고


근데, 마지막으로 레이스티스에 들린 게 언제지?


회장 대행역을 맡고 나서 한 번도 안 간거 같은데


사태가 좀 심각한거같다


---


“네 그래서 변명은?”


“미안해 미네,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어”


마치 내게 마지막 자비를 베풀어준다는 듯이 벽에 손을 짚은 채 내 이야기를 듣는다


근데 정말로 내가 잘못한 게 맞아


처음엔 한 달 뒤면 돌아온다고 했다가, 두 달이되고 그 다음은 기약이 없어졌어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날의 연속이였지만 그래도 이 근처 왔을 때 한 번쯤은 들리기라도 했어야 하는데


“하 에누리는 없어요 사장님, 전 정말로 다 때려요”


‘뚜둑 뚝’


손을 풀며 내게 다가오는 미네, 마치 저승사자가 걸어오는 거 같다


“미네 제발 한번만, 적어도 뒤로 연기라도 해 줘”


“정~말 참을만큼 참았다구요”


“으아악”


미네의 주먹이 내 배로 날아오려는 순간


‘딸랑’


“아니, 사장님 아니 회장 대행님 오늘은 어쩐 일로 오셨습니까”


반가운 얼굴, 반가운 목소리


내 첫 특별 손님이였던


“아철 본부장님!”


“하하 오랜만입니다, 본사로 가시고나서 통 얼굴을 못 봐서 아쉬웠습니다”


“계속 저희 가게에 오셨습니까?”


“물론이죠, 제게 활력을 주는 곳은 여기밖에 없습니다”


“미네씨가 잘 챙겨주셨죠”


“흥”


갑작스러운 본부장의 등장에 날 혼내지 못한게 아쉽다는 듯 미네는 고개를 돌린다


“요즘 직원들이 인스 회장 대행님 이야기를 정말 많이 합니다”


“새로운 시대를 열 영웅이라나? 정말 칭찬 일색입니다”


“하...하하”


그정도로 호들갑을 떨 수준은 아직 아닌데 말이야


“그건 그렇고 혹시 시간이 괜찮으시다면 한 잔 하고 가시는 것 어떻습니까?”


“그게...일이...좀....있어서...”


뜸을 들이며 미네의 눈치를 살핀다


‘안 마시고 가면 가만 안 둘 거에요’ 하는 살벌한 눈빛


“물론 마시고말고요!”


살려면 어쩔 수 없다


그렇게 마련된 술자리, 나와 미네 그리고 아철 본부장이 앉아


그동안 있었던 일들을 이야기한다


“정말 대단하십니다, 대통령과 함께한다니”


“공사 직원인 저로선 상상을 할 수 없습니다”


본부장이 겸손을 떠는 것도 이번엔 무리가 아니지 대통령 아래 정부 정부 아래 공공기관


분명 본부장이라는 직책도 낮은 건 아니지만 대통령은 규격 외다


“토지부 산하의 건설 전문 ‘공사’ 소속이신걸로 기억합니다”


“하하 맞습니다”


“원래는 아파트나 주거단지를 전문으로 건설했었는데, 요즘 들어 공연장 같은 여가 건물도 짓고 있습니다”


“그럼 혹시-”


본부장에게 내 고민을 말한다


“흐음, 간소하고 가벼우면서 밝은 분위기를 주는 테마파크라”


“회장 대행님이 가신 건축사 사무소에서도 거절한다면 민간에서는 설계 할 수 있는 사무소가 없을겁니다”


“하아, 역시 타협을 좀 해야겠습니다”


“아뇨, 그건 어디까지나 ‘민간’이 맡을 때고, ‘공공’이 나서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우리 공사라면 가능합니다”


무림에서의 세력와 관의 차이와도 같이


민간과 공공의 차이는 크다


특히 이런 대규모 건설에 있어서는 경험과 노하우를 종합적으로 비교한다면


그 차이는 절대적이다


“저희가 짓는 게 다 그런 겁니다”


“모든 사람들이 즐길수 있는 접근성이 좋은 구조”


“그런 건물을 짓는 것이 우리 회사의 사명입니다”


“하지만, 우리 회사같은 민간 기업의 건물을 지어주지는 않지 않습니까?”


애초에 법에 떡하니 명시되어있다, 우리나라 건국 이래 공공공사가 민간을 위해 무언가를 지은 적은 한 번도 없다


“하하 회장 대행님, 저희 사장님 명령이라면 안 되는게 어디 있겠습니까?”


“사장님이라 하면 공사 이사장님?”


“아닙니다, 이사장을 임명하는 건”


“대통령”


“사장님은 저희들이 부르는 별명같은겁니다”


“대통령의 말 한마디라면, 당장 내일부터도 설계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지금 이 때가 찬스를 쓸 때입니다”


아무래도 처음 쓰는 찬스 치고는 스케일이 너무 크지만


밑져야 본전이다, 아철 본부장 말대로 민간에서는 이걸 설계할수도 건축할수도 없다


‘뚜루루루루’


“네, 회장 대행님 무슨일이십니까?”


“공사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못먹어도 고다


“하하 알겠습니다, 이사장에게 잘 말해놓겠습니다”


“조만간 국회의원들하고 한 판 붙어야겠습니다, 지켜봐주시죠”


일이 너무나도 쉽게 풀린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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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첫 소설을 마치며 24.11.25 9 0 1쪽
61 에필로그 24.11.25 7 0 16쪽
60 60. 갑자기 물장사 회장이 되었다(完) 24.11.24 9 0 9쪽
59 59. 모든 건 직원들 덕분에 24.11.23 12 0 9쪽
58 58. 하늘높게(3) 24.11.22 8 0 9쪽
57 57. 하늘높게(2) 24.11.21 9 0 9쪽
56 56. 하늘높게 24.11.20 12 0 9쪽
55 55. 승리지만 승리가 아닌 24.11.20 11 0 9쪽
54 54. 누군가는 져야하는 짐(2) 24.11.18 12 0 9쪽
53 53. 누군가는 져야하는 짐 24.11.17 12 0 9쪽
52 52. 처음으로 돌아가(3) 24.11.16 13 0 9쪽
51 51. 처음으로 돌아가(2) 24.11.15 13 0 9쪽
50 50. 처음으로 돌아가 24.11.14 14 0 9쪽
49 49. 너의 진심(4) 24.11.13 14 0 11쪽
48 48. 너의 진심(3) 24.11.12 14 0 9쪽
47 47. 너의 진심(2) 24.11.11 13 0 9쪽
46 46. 너의 진심 24.11.10 15 0 9쪽
45 45. 그대의 꿈과 당신의 소망(4) 24.11.09 14 0 9쪽
» 44. 그대의 꿈과 당신의 소망(3) 24.11.08 13 0 9쪽
43 43. 그대의 꿈과 당신의 소망(2) 24.11.07 13 0 9쪽
42 42. 그의 꿈과 당신의 소망 24.11.05 13 0 9쪽
41 41. 다음 상대는 대통령? 24.11.04 14 0 10쪽
40 40. 우리는 정부를 뒤집어(3) 24.11.03 15 0 10쪽
39 39. 우리는 정부를 뒤집어(2) 24.11.02 15 0 9쪽
38 38. 우리는 정부를 뒤집어 24.11.01 15 0 9쪽
37 37. 접대의 정상화(3) 24.10.31 15 0 10쪽
36 36. 접대의 정상화(2) 24.10.30 16 0 9쪽
35 35. 접대의 정상화 24.10.29 16 0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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