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사이어 무림경전(武林經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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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이두르스
작품등록일 :
2024.10.07 17:46
최근연재일 :
2024.11.08 21:35
연재수 :
2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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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2,1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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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0.12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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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무림초출 (2) 격안관화(隔岸觀火)

DUMMY


“스틸 아이스만이라 했던가?”


다행히 윌리스 팀장이 다가와 먼저 말을 건넸다.


“아직 세상물정을 잘 모르는 거 같아 내 지금껏 좋게 대했네만 자네가 내 팀원들을 더 이상 자극한다면 내 이대로 두고 보지만은 않겠네.”


어라, 이게 아닌데...

하긴 상황이 충분히 오해할 만하기도 하다.


“뭔가 오해가 있으신 것 같습니다. 제가 용건이 있어 찾아온 건 윌리스 팀장님입니다.”


“흠...그래? 기특하군. 의도는 알겠네. 임무가 시작되기 전에 분란을 중재해 달라는 것은 좋은 자세이기는 하네.”


“아... 그게...”


“그런데 말일세. 셰퍼드나 프레이아는 내가 컨트롤할 수 있는 사람들이 아닌지라 미안하게 됐네.”


하... 앞서가기는... 승려나 도사들도 그렇고 이놈에 신을 모신다는 사람들은 뭘 그렇게 넘겨짚으려 하는지 지들이 무슨 점쟁이도 아니고.


“잘못짚으셨습니다. 저도 제 은원은 제가 풀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흠..흠.. 그런가? 그러면 자네가 나한테 무슨 볼일이 있나? 인사라면 아까 했지 않나.”


뭔... 뜬금없이 인사를...


“토벌대에서 가장 고참분이라 하여 찾아왔습니다. 드릴 말씀이 있어서.”


“허허허 그래, 그건 맞지. 걱정 말게 첫 임무라는 얘기는 들었네. 자네가 우리 피스풀 팀은 아니지만 토벌대의 ‘지휘관’으로서 내 각별히 신경 쓸 생각이니 걱정하지 말게.”


윌리스 팀장은 하필 이 얘기만 다 들리게 소리쳤다.

하... 이 양반. 의도가 너무 뻔하잖아.’

윌리스 팀장의 지휘관 선언으로 시작해서 웅성임이 또다시 들불처럼 퍼졌다.


“뭐야? 토벌대 지휘관이 윌리스씨였어?”


“뭘 고트 둥지 터는데 지휘관씩이나 뽑아? 각자 잡은 수대로 먹는 거지.”


“윌리스!!! 여기 바바리안 워리어가 있는데 어디 힐러 찌끄레기가 지휘관을 입에 담는가?”


“힐..힐러? 내가 ‘현자’ 칭호를 받은 지가 언젠데 아직도 힐러 타령이냐?”


빠직-


이마에서 혈관이 돋아나는 게 느껴졌다.

한 사람 한 사람 다들 강해 보이는 만큼 다들 호승심이 넘쳐난다 해야 할지...


손자병법에서 말하기를 차시환혼(借尸還魂)이라 했다.

이 말에는 남을 설득하기 위해서는 그럴듯한 명성의 후광효과가 필요하다는 뜻도 포함되어 있다.


실력자 백여 명이 모인 곳에서 수좌를 다툴만한 인물에게 무림초출이 다가가 봤자 쉬이 귀를 기울여 줄 리가 있었겠는가?


이 몸은 열화도문의 장자가 아니라 한낱 스무살의 애송이라는 것을 간과한 결과이다.

내가 자충수를 두었다. 누굴 탓하겠는가?


“애송이, 가는 곳마다 분란을 일으키는구나. 그런 주제에 나한테 뭐라고 했었지? 전쟁이 뭐? 늙은이의 욕심이 뭐 어쨌다고?”


이때다 싶었는지 프레이아가 다가와 시비를 걸어왔다.


“후...”


나도 모르게 한숨이 나왔다.


“길의 왼편 옥수수밭에 무언가 있으니 자네 팀장에게 전달해 밭에 불이라도 질러 시야를 확보해야 한다고 말해주게.”


“하. 이런 겁쟁이를 봤나.”


프레이아가 눈을 가늘게 뜨고는 비웃는 듯한 표정으로 말해왔다.


“둥지에 가까워졌으니 당연히 고트 몇 마리는 돌아다니겠지. 여기 있는 사람들이 그런 것도 모르고 있을 거라 생각해?”


사나운 짐승의 기척은 한참 전부터 계속 있어왔다.

아마도 그것이 고트라고 불리는 몬스터들의 기척이었을 테지.


하지만 마기는 다르다.

짐승의 기척이 아니었다.

이곳의 표현으로는 뭐라 해야 할지..


“몬스터의 기척만이 아니었다.”


“왜? 멧돼지한테 겁이라도 먹은 거냐?”


멧돼지? 그러면 다행이겠지만 그런 종류가 아니다.


“악마....?”


턱!!


“아우 씨!! 깜짝이야!!”


또다시 어디에서 나타났는지도 모르겠는 셰퍼드가 나타나서 내 어깨를 잡아챘다.


“다시 말해봐라.”


셰퍼드가 사나운 표정으로 다그쳐왔다.

나를 따라 선두 쪽으로 올라와 근처에 있던 마틴과 아비가일도 각자의 검에 손을 가져다 대고 있다.


“너... 신중해야 해. 어그로 끄는 거면 넌 진짜로 죽어.”


프레이아가 파랗게 질린 얼굴로 나를 쳐다보며 말했다.

뭐지? 저건 진짜로 심각한 표정인데...


손의 위치나 몸의 방향으로 봐서는 당장이라도 셰퍼드를 뜯어말리기 위한 모습으로 보이는데.


악마... 라는 존재에 반응했다라기보다는 지금 당장의 셰퍼드의 반응을 걱정하는 모습으로 보인다.



“여러 번 말하게 하지 마라. 뭐라 했는가?”


어깨를 쥐고 있던 셰펴드의 손이 내 멱살을 사납게 말아 잡아왔다.



쾅!!!--


「 사권 만부투신(挽負投身) 」


오형권 중 사권은 상대방을 넘어뜨리고 옭아매 관절을 제압하는 초식으로 이루어져 있다.


병약했던 내가 생전에 태극권과 더불어 그나마 즐겨했던 체술이다.

내 힘보다는 상대방의 힘과 신체를 이용해야 하는 만큼 동작이 복잡하고 의서를 같이 공부해야했기에 뭔가 그럴듯해 보여 공부하는 재미가 있었다.


물론 가주님께서는 나려타곤(懶驢打滾 : 게으른 당나귀가 땅바닥을 구르는 모습) 같아 보기 민망하다 하셨지만 말이다.


이중 만부투신은 사권의 가장 화려한 기술로 다가오는 상대방의 힘과 무게를 이용해 지면을 향해 업어치는 기술이다.



7척(약210센치미터)에 가까운 거한을 땅에 메다꽂으니 거대한 소리가 울려 퍼졌다.

커다란 소리에 지휘관 자리를 두고 옥신각신 하던 사람들의 시선이 나에게 모아졌다.


... 바라던 바다.


“고트 무리에 악마가 섞여있습니다.”


나는 사람들을 돌아보며 덤덤히 말했다.


“화염계열 소서러분 계시면 길가의 밭에 불을 질러 주시기 바랍니다. 시야를 화보해야 합니다.”


불과 일각 전에 내가 이런 말을 했더라면 여기저기서 비웃음이 터졌을 것이다. 아니, 주목조차 끌기도 쉽지 않았을 것이다.


이 베인족의 거한을 땅에 집어던지고 말했기에 그나마 들어준 것이다.

차시환혼(借尸還魂) 이것이 후광효과다.



아직 땅에 누워 황당하다는 표정으로 나를 올려다보고 있는 셰퍼드를 바라보며 말했다.


“대답이 되었습니까?”


“.......”


“워...우리 마법사는 그래플링까지 수준급...윽!!”


아비가일이 말하고 있던 밀러의 옆구리를 팔꿈치로 찍었다.


이때 윌리스가 서둘러 다가왔다.


“아니... 아이스만군 무슨 근거로 그런 얘기를 하는 건가?”


근거?... 마기를 느꼈다고 밖에는... 이걸 어떻게 설명해야 하지?


“악마가 있다면 현자인 이 몸이나 데몬 헌터인 셰퍼드가 유황 냄새를 놓쳤을 리가 없네.”


사람들을 둘러보았다.

몇몇은 내가 말했던 대로 시야확보부터 해야 하나 싶어 옥수수나무를 만지작거리고 있었고 아직도 지휘관 문제를 얘기하는 사람도 있었지만 대부분 우물쭈물 거리며 쉬고 있었다.


“정 믿기 힘드시면 행군을 서두르시거나 퇴각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윌리스는 턱을 매만지며 토벌대를 돌아보았다.



파사사삭-


뭐지!!? 사방에서 몬스터의 기척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토벌대를 공격하기에는 더없이 적기이다.

조금만 더 늦어졌더라면 전투를 위해서건 이동을 위해서건 진형을 갖추었을 테니까.


‘...격안관화(隔岸觀火 : 상대방의 내분이 일어나면 관망하라) ? 지켜보면서 기다렸다는 말인가?’


몬스터라는 것이 내가 생각했던 것과는 좀 다른 존재인 건가?



파사사사사삭-


옥수수나무들이 쓰러져가는 소리가 사방에서 어지럽게 들려왔다.


사방 칠십 장(약 이백 미터) 거리에서부터 수많은 몬스터들이 토벌대를 향해 달려오고 있는 것이다.


토벌대는 급하게 길가의 옥수수나무들을 베어내며 최소한의 시야라도 확보하려 하고 있다.


좋은 판단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 옥수수나무에 불을 붙여봤자 혼란만 더할 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무기를 든 모험가들이 외각으로 나가고 마법사와 힐러들이 안쪽에서 보호받는 진형이 만들어지고 있었다.

이 일을 업으로 삼고 살아가는 사람들인 만큼 움직이기 시작하자 반응은 더없이 빨랐다.


그렇다 해도 순간 무서운 생각이 들었다.

조금만 더 지체되어 몬스터들이 삼십여장만 더 다가왔더라면 아무런 방비도 못한 채 몬스터무리를 맞이해야 했을 것이다.



꾸어어억-


옥수수나무 사이를 비집고 수많은 고트 무리가 쏟아져 나왔다.


콰광-


진형의 최외각에 있던 덩치 큰 사내들이 능숙하게 고트 무리의 돌진을 저지했고 그 틈 사이사이와 머리 위로 화살이 쏟아져 나갔다.


“전선을 더 이상 넓히지 마!!”


“시야확보해!! 진형 앞으로 적어도 5미터는 여유가 있어야 한다!!”


“방패벽 인원이 모자란다!! 창술사들도 달라붙어!!”


“에이 씨! 공격할 것만 생각했지 습격받을 거라는 건 꿈에도 생각 못해서 방패는 챙기지도 않았다.”


“넌 떠들지 말고 캐스팅이나 해!!”


아까의 오합지졸 같은 모습은 간 데 없고 다들 싸움에는 무척이나 능숙한 모습들이다.


무림에서 보던 싸움과는 확연히 다른 모양새였다.

무림인들의 싸움이 일대일과 대인전 위주였다면 이곳의 싸움은 난전에서의 합격술이 주를 이루고 있다.

결투나 비무라기보다는 ‘전투’에 더 가까운 느낌이다.


마법사들이 높은 위치에서 방어선의 머리 위로 마법을 쏘아내고 있는 것만 봐도 대부분의 마법사들이 말을 타고 이동한 것이 단순히 체력이 약해서가 아니었던 듯하다.



아마도 이곳은 사람간의 싸움보다는 몬스터와의 싸움이 더 위협적이라 느끼는 것이 분명하다.


“자네는 뭘 그리 멍하게 구경만 하고 있나?”


한 남자가 말을 걸어왔다.

무기도 들지 않고 후방에 있는 걸 보니 이 남자도 마법사인 듯하다.


“첫 전투에 겁을 먹어서 캐스팅을 주저하고 있는 건가?”


“아.. 아닙니다. 일단 전투를 눈에 좀 익혀야 할 것 같아 그럽니다,”


사실이 그렇다.

이 몸이 원하는 건지 겁은 고사하고 고양감이 차오르는 걸 넘어 뛰쳐나가 날뛰고 싶다는 기분까지 들지만 애써 억누르며 전장을 살피고 있었다.


“동료들이 막아주고 있으니 고트들이 안쪽까지 들어올 일은 없을 거네. 마음 편히 하고 연습했던 대로 캐스팅을 하게나.”


... 아론도 그렇고 이 마법사란 사람들은 왜 이다지도 자상한 걸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무인이라기보다는 학사 같다고 해야 하나?


나는 완드를 들어 앞에서 고트들을 막고 있는 남자들의 틈을 겨냥해 봤지만 이내 망설여졌다.


2선과 3선에 있는 이들은 능숙하게 최전방의 틈 사이로 화살과 마법을 뿌려대고 있지만 난 더 뒤에 있는 데다 제대로 방향을 잡고 아이스볼트를 날릴 수 있을지 의문이었다.


... 도약을 해보자.

열도 많이 내려 몸 상태도 나쁘지 않고 전에 경공을 펼쳐 봤을 때 내공을 쓰면 이 무거운 몸도 꽤나 높게 뛸 수 있는 건 확인했지 않은가.


문제는 아이스볼트가 생각대로 시전 될지 이다.

아침에 했던 것처럼 덩어리 지면 날릴 수가 없다.


‘잘게 쪼개자.’


냉기의 칼이 생기는 즉시 탄기의 묘리를 섞어 날려주면 된다.



생각을 정리한 나는 적당한 목표점을 찾기 위해 가볍게 뛰어다녔다.


아무래도 아직 한 방향에 일점사 할 자신이 없어 범위를 정하고 과하게 나오는 냉기를 목표한 범위에 연발로 쏟아내 줄 생각이다.



“어라, 짝퉁 스틸? 쟤 뭐 하고 있는 거야?”


3선에서 후방지원을 하고 있던 프레이아의 눈에 스틸의 모습이 들어왔다.


“쟤는 특성이 파수꾼인가? 고트 습격을 혼자 눈치챈 것도 그렇고. 지금도 뭘 저렇게 두리번거리면서 뛰어다녀?”


“........”


“셰퍼드? 셰퍼드?”


프레이아가 셰퍼드를 불러봤지만 대답이 없었다.

셰퍼드에게 최우선적인 임무가 프레이아의 호위이고 지난 몇 년간 그 임무에 누구보다 충실했던 셰퍼드였던 것을 알기에 프레이아는 불안감을 넘어 불길한 생각까지 들었다.


“뭐야? 이 와중에 짝퉁 스틸을 노리는 건 아니겠지?”


프레이아의 시선이 자연스럽게 스틸을 향했다.

셰퍼드가 스틸의 근처에 은신해 있을 거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산보하듯 뛰어다니던 스틸이 하늘로 날아올랐다.


말 그대로 날아올랐다.

정말로 날아오르는 것처럼 보였다.

레비테이션(공중부양)이 아니었다.

캐스팅이나 마나의 운용 없이 사람 키의 세 배는 될법한 높이를 도약했다.


「 아이스볼트 」


공격계열 빙결마법 중에는 가장 기초적인 마법 '아이스볼트'


순간 스틸의 완드가 터질 듯이 하얗게 빛나는가 싶더니.


두두두두두두두두---


엄청난 양의 아이스볼트가 고트 무리에게 쏟아져 들어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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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강호의 성지 (2) 동상이몽(同床異夢) 上 24.11.08 93 2 12쪽
28 강호의 성지 (1) 신탁(神託) 24.11.04 102 3 12쪽
27 늪지의 마녀 (7) 서리거인(Útgarðan) 下 24.10.30 104 5 13쪽
26 늪지의 마녀 (6) 서리거인(Útgarðan) 上 24.10.29 108 7 13쪽
25 늪지의 마녀 (5) 타초경사(打草驚蛇) 24.10.28 110 5 12쪽
24 늪지의 마녀 (4) 오스브레이커(oathbreaker) 24.10.27 114 4 12쪽
23 늪지의 마녀 (3) 구배지례(九拜之禮) 24.10.26 116 6 13쪽
22 늪지의 마녀 (2) 늪지의 미녀 24.10.24 116 4 12쪽
21 늪지의 마녀 (1) 베빌리아(bevilja) 24.10.23 121 5 12쪽
20 짧은여행 (5) 천로역정(天路歷程) 下 24.10.22 119 3 13쪽
19 짧은여행 (4) 천로역정(天路歷程) 上 24.10.21 122 4 12쪽
18 짧은여행 (3) 아테니아(athenia) 24.10.20 123 6 14쪽
17 짧은여행 (2) 차내담화(車內談話) 24.10.18 125 4 13쪽
16 짧은여행 (1) 강호지신(江湖之神) 24.10.17 132 5 13쪽
15 팔라딘 (3) 블러드매직(bloodmagic) 24.10.16 132 7 13쪽
14 팔라딘 (2) 바포메트(baphomet) 24.10.15 137 4 13쪽
13 팔라딘 (1) 리버스 펜타그램(reverse pentagram) 24.10.14 139 5 11쪽
12 무림초출 (3) 암도진창(暗渡陳倉) 24.10.13 147 5 13쪽
» 무림초출 (2) 격안관화(隔岸觀火) 24.10.12 149 6 13쪽
10 무림초출 (1) 사기종인(舍己從人) 24.10.11 152 5 12쪽
9 아이스만 (3) 자이언트(giant) 24.10.10 159 4 14쪽
8 아이스만 (2) 중단전(中丹田) 24.10.10 170 6 13쪽
7 아이스만 (1) 다이톤(daiton) 24.10.09 170 6 13쪽
6 병약한 압축근육 (3) 프리징(freezing) 24.10.09 193 8 13쪽
5 병약한 압축근육 (2) 클레이모어(claymore) 24.10.08 216 10 13쪽
4 병약한 압축근육 (1) 압박체축술(壓迫體縮術) 24.10.08 241 1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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